새로운 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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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에서 인사발령이 있었다. 새로오는 팀장은 이번에 승진해서 오는분이다.
그런데 팀장전의 소문을 들어보니 업무에 대한 평가가 그렇게 좋지 않았고, 성격도 좋은 편이 아니라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걱정이 앞섰다. 과연 맞춰갈 수 있을지, 또 엉뚱한 업무를 줘서 괜한 고생을 시키지는 않을지 이런저런 고민들이 생겨났다.
소문만으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하지만 아니땐 굴뚝에서 연기가 날까? 그리고, 사람의 성격이 승진이나 인사발령으로 확 바뀌겠나? 머리속에서는 부정적인 생각만이 가득했다.
사람을 겉모습만보고 판단하는것, 격어보지도 않고 사람에 대한 평가 결론을 내리는것
참으로 위험한 생각인것은 확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하게 생각한다면 나에게도 비슷하지 않을까? 내가 좀 특별나다면 모를까?
다음날 신임 팀장이 우리부서에 왔고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팀원 한사람 한사람 일대일 미팅을 했다. 물론 나도 포함해서.
팀장님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 때문인지, 내가 이상하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소문과는 조금 다르겠지라는 막연한 기대에서 완전히 벗어난 소문 그대로의 모습이
나에게 다가왔다. 선입견 때문일까? 소문으로 들어 알고 있던?
뭔가 새롭게 하려는 의지와, 기존에 있던 방식을 고수하고자 하는 직원들간의 보이지 않는 것들로 인한 불편함들이 한동안 존재했다. 물론 직급이 깡패라는 속어가 있듯이 지시에는 따랐지만 불만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에 처하게 되면, 불만부터 쏟아져 나오는것 같다. 전에는 안그랬는데, 전 팀장님은 이렇지 않았는데.... 일처리가 다르고, 방식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많은 것들이 바뀌었는데도 쉽사리 이를 인정하려들지 않고, 시간이 서서히 지나고, 시간속에 의견충돌과 불만들로 조금씩 내가 인정하던지 주변에서 나를 인정하던지
그렇게 조금씩 주어진 환경에 젖어가는것이다.
물론 좋은 팀장님이라고 불리는 분들은 이런 불만들을 최소화하며 자신의 스타일대로 바꾸는 분이다. 알게 모르게 바뀌는데, 일하는 직원들은 가랑비에 옷젖듯 그렇게 서서히 물들어가는것을 모르는것일뿐.
어디서 일하든, 누가와서 일하든 상황과 환경이 바뀌면 바뀌어야 한다. 바뀌지 않으려고 몸부림 쳐봐야, 본인이 상처받고, 바보되기 일쑤다. 미련하게 버티지 말아라....
강산이 변하고, 강이 흐르듯 우리내 인생도 시간에 맡겨지는것 처럼. 흘러가는 대로 일을 하자. 그러나 줄기는 바꾸지 말면서...
오늘도 잘 해냈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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