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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새91 님의 서재입니다.

내 맘을 끄적 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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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새91
작품등록일 :
2018.07.02 17:22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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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수 :
123 회
조회수 :
3,533
추천수 :
141
글자수 :
100,289

작성
18.07.30 23:50
조회
19
추천
1
글자
3쪽

가사 일에 시달리다가

DUMMY

가사노동이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요즘은 가사분담이라는 말이 더 많아서. 노동이라는 말은 잘 듣지 못했을것이다.


최근 나는 이 가사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차려주고, 같이 밥먹고, 학교보내고, 다시 설겆이 하고, 집안이 좀더러워서 이것 저것 정리하고,

점심때가 왜 그리도 빨리오는지. 다시 점심 준비 돌입. 점심을 먹고, 다시 설겆이하고,

오후가 되면, 조금의 여유가 생긴다. 조금 한숨돌리려 소파에 누워 티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잠시 잠들다가 깨면 또 다시 저녁이 다가온다. 이제는 뭘해 먹을까 부터, 걱정이 생기고, 냉장고를 뒤지다가 도저히 해먹을것이 없으면, 바로 마트로 가서 생각한 저녁 재료를 사서 집에온다.


그리고 늦지 않게 저녁을 준비하고 아이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다시 설겆이.

이제 다 끝난것 같지만, 아이들 입은옷 빨래와, 널려있는 빨래를 걷어 다시 옷 서랍장에

넣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하루가 끝나간다. 몸은 왠지 피곤하고, 기력도 없는것 같고,

그런다.


이렇게 4일을 했다. 뭐 일이야 익숙해 졌지만, 고민은 많이 했었다. 바로 "이번 식사에는 무엇을 해서 같이 먹어야 하나?" 이다. 아이들이 아무거난 잘먹으면 좋은데, 대체적으로 아이들은 그렇지가 않다. 먹기 싫은거는 딱잘라서 말하고 잘 먹지를 않는다.


그리고, 이래 저래 하루를 마칠때면 내가 오늘 하루를 뭐하고 살았나 회의감이 든다.

뭐 대단한거 같지 않은 일을 한거 같은데. 몸은 지치고, 힘들고, 괜히 하루가 벌써 지나가는것이 아깝고 그렇다.


여기서 잠깐 대상을 좀 바꿔서 생각해 보자.


바로 우리 어머니, 내 아내, 혹은 누나들.


지금 내 곁에 있는 아내에게 참 미안하고, 그리고 고맙고, 그리고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계기가 되었다.


직장다니면서, 아이 둘 낳고, 또 시댁 일 챙기고, 제사도 지내고, 아이들 학교 생활 및

학원 보내며, 집안일까지.

뭐가 어렵냐며, 혹은 그만좀 투덜대라며 나무랐던 내가 무척이나 원망스러웠을거라는 생각에 정말 많이 창피해진다.


내말이 믿기지 않는 남자들은 딱 5일만 아이들과 집에서 생활해보세요. 밖이 아니라,

집. 그리고, 학교, 학원 다가는 그런 기간에 말이죠.

이렇게 지내고 나면 아마도 당신이 남자라면, 당신 곁에 있는 아내에게 잘 할 수 있을 겁니다. 정말 굉장한 사람이라는것을 깨달을 거니까요.


세상의 아내, 어머니들 힘내세요. 그리고 가사는 노동이기에 분담이 아닌 함께하는것이

맞는거 같습니다.




오늘도 잘 해냈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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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나의 일상 I 18.10.02 22 1 3쪽
24 사랑을 한다면... 18.10.01 28 1 3쪽
23 기다림I 18.09.28 20 1 2쪽
22 미움 I 18.09.27 33 1 2쪽
21 외로움 I 18.09.21 18 1 2쪽
20 새로운 팀장님 18.09.20 25 1 3쪽
19 크게 바뀌는 것은 없다. 18.09.19 31 1 3쪽
18 욕심버리기 18.09.18 39 1 2쪽
17 하지 말아야 하는 일, 해야만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18.09.17 67 1 3쪽
16 오만 +1 18.08.15 26 1 3쪽
15 용서를 구하는 일 +1 18.08.04 33 1 3쪽
» 가사 일에 시달리다가 18.07.30 20 1 3쪽
13 당신은 행복해야 합니다. 18.07.24 22 1 3쪽
12 사랑이란 18.07.19 31 1 3쪽
11 인생의 속도 18.07.18 23 1 3쪽
10 직접경험하라. 18.07.16 18 1 2쪽
9 나만의 여유를 갖자. 18.07.13 19 1 3쪽
8 나이 먹는다는건.. 18.07.12 20 1 2쪽
7 미투운동에 대한 생각 18.07.11 24 1 3쪽
6 아이에게 관심을... 18.07.09 30 1 4쪽
5 인생의 해질녁에서 18.07.06 24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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