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나 자신을 너무 믿거나, 나를 너무 자랑스럽게 여기는것. 그래서 태도나 행동이
건방지거나 거만함. 바로 오만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끔 오만하게 생활할때가 있다. 나 자신이 오만하다는것을 느끼지
못하고 주변사람들이 먼저 느끼지만 말이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맡았다. 우리 팀에서 제일 중요한것이고, 나아가 회사에서도 중요
시책으로 채택되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내가 맡았다.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지금 내가 하던일에 조금더 주의를 기울이고, 좀 더
세심하고,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큰 탈없이 잘 마무리를 했다. 주변에서는 "역시 박과장이야.", "어떻게 그걸
그렇게 빨리 끝냈어. 대단해" 등 나를 향한 칭찬들이 이어졌었다.
나도 사람인지라 이런소리를 처음들을 때는 쑥스럽고, 별것도 아닌데 부산스러운 느낌
을 받았지만, 자주, 지속적으로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왠지 어깨가 으쓱해졌었다.
그리고, 며칠 후 더 중요한 다른 프로젝트가 다시 우리팀에 내려왔다. 당연히 성과가
있던 나에게 맡겨질거라 생각했었지만, 다른 직원에게 갔다. 이유는 더 전문지식을
갖고 있던 아래직원이었다.
그 순간 나는 '나보다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나보다 들어온지 얼마안되는 놈이
할 수 있겠어?' 등의 생각으로 화를 참으며 지켜 봤다. 그리고 종종 훈수아닌 훈수와
퉁명스럽게 "잘 하고 있는거지? 한대리?"라고 거들먹거리기 까지.
그런데 내가 끝냈던 프로젝트보다 더 깔끔하고, 완벽하게 그 일을 해냈다. 나보다
경험도 적었고, 첨 맡은 프로젝트를 말이다. 겉으로는 인정하기 싫었지만, 속으로는
'대단한 놈이었구나. 나보다 나이만 어리지 일하는 방식이나, 질이 다르네...'라고
그의 성공을 시기 했었다.
세상에는 내가 최고가 아니다. 아니 내가 최고인 분야가 있지만, 모든것이 내가 최고
일수는 없는것 같다. 그리고, 잠깐 잘한다고, 성과가 있었다고 그것이 영원히 모두의
기억에 남는것도 아닐 뿐더러, 내 삶의 찰라의 오만은 나를 더 빨리 모두의 기억
속에서 지워버린다.
과하지 않은 오만은 나에게 자신감을 줄 수도 있지만, 그 오만으로부터의 자신감은
결국 교만으로 빠지게 되는것 같다. 그러므로 오만은 우리 삶에서 지워야할 단어이지
않을까?
오늘도 잘 해냈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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