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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세

나 혼자만 핵과금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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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과먹
작품등록일 :
2022.08.12 03:47
최근연재일 :
2022.08.23 21:09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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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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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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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6 - 일당백

DUMMY

데렉고스의 목걸이가 말했다.


믿기지 않았다. 처음에는 내가 환청을 듣는 건가 싶었다. 그러나 곧 떠오르는 알림창을 보고 이것이 현실임을 직시했다.


['데렉고스의 목걸이'가 세트 아이템에 반응합니다!]

[반응으로 인해 '데렉고스의 목걸이'의 성장치가 100%가 되었습니다.]

[1단계 성장 성공. 데렉고스의 목걸이가 자아를 가집니다.]


[데렉고스의 목걸이 1단계][S]

[효과 : 사용자 "유현식"의 마력혈에 감응하여 마력을 A+등급으로 유지합니다.]

[성장형 아이템][1단계 성장][에고 아이템]


에고 아이템. 자아를 가진 아이템이라는 뜻이었다.


"...진짜 환청이 아닌 건가?"


-저는 원래 계속 말하고 있었습니다. 주인님이 못 들으셨을 뿐...


내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뭐, 어찌 되었든 간에, 방금 내가 잡은 그게 데렉고스의 도끼라는 건가? 그게 왜 여깄지? 게다가 데렉고스는 마법사 아니었나?"


당연한 의문이었다. 게다가 내가 싸워 본 결과, 데렉고스는 마법밖에 쓰지 않았는데 말이다.


-데렉고스 님께서는 일단 오크들의 왕이었습니다. 그래서 의식을 할 때 쓰는 도끼도 가지고 계셨었죠.


"그래? 그건 그렇다 치고. 그럼 이게 왜 여기에 있는데?"


-저도 모르겠습니다. 추측해 보자면, 아마 데렉고스 님은 평소에 도끼를 두고 다니시니, 오크의 마을로 이어진 던전이 클리어되면서 약탈된 게 아닐까요.


"음, 그럼 일단 이게 진짜 데렉고스의 무기인 건 확실한 거지?"


-네, 제가 직접 감응되는 걸 보니 확실합니다.


나는 목걸이의 말을 듣고는 그 도끼를 장바구니에 마저 담고,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대에는 백발의 노인 한 명이 앉아 있었다. 그는 나와 눈을 맞추었다.


"마력 자동권총 2,000만원. 미확인 도끼 2,000만원. 총 4,000만원이네."


4,000만원... 잔고가 풍족하더라도 조금은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하지만 어차피 곧 다시 벌 거 아닌가. 쓸 때는 쓰자.'


나는 카드를 내밀었고, 곧 결제가 끝났다. 나에게 여유가 생겼다는 것을 반증하는 행동이었다.


"허허, 그나저나 보는 안목이 있군. 골동품은 감정이 필요하니 저쪽 감정소에서 감정을 할 수 있네."


"감사합니다."


나는 물건을 챙겨 들고 밖으로 나왔다.


'근데... 감정?'


이 아이템은 정보 확인이 불가능해서 감정을 받아야만 하는 건가?


나는데렉고스의 도끼를 들어 보았다. 만약 아이템의 정보 확인이 불가능하다면 내 가설이 맞는 것이 되니까.


"아이템 정보 확인."


[봉인이 해제되었습니다.]


[데렉고스의 도끼][S]

[오크의 왕, 데렉고스가 아끼던 의식용 도끼입니다. 의식용 무기이지만, 드워프 들의 손길이 닿았기에 매우 예리합니다.]

[효과 : 착용한 것만으로 오크의 호감을 얻습니다.]

[효과 : '피의 서약' 무기에 피가 닿을 때마다, 마력을 회복합니다.]


아이템 정보 확인을 사용하자, 푸른빛이 도끼를 휘감으며, 도끼의 예리한칼날을 드러내게 했다.


"뭐야, 되는데. 뭐지."


그것보다도, 꽤 괜찮은 효과가 달려 있었다. 첫 번째는 그렇다 쳐도, 두 번째의 효과는 전장에서 당연히 사기일 수밖에 없었다.


그때, 또 알림창 하나가 떠올랐다.


[자신이 본래 갖춘 능력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히든 스킬. 아이템 정보 확인이 드러납니다.]


'뭐?'


이 알림창을 보고 내가 이해한 것은 다음과 같았다.


남들은 아이템 정보 확인이 불가능한 건가?


그런데 그건 아니었다. 분명 현세훈도 아이템의 설명을 열고, 읽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나의 아이템 정보 확인은 무언가 다른 걸까.


나는 스킬창을 열고, 아이템 정보 확인이라는 스킬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아이템 정보 확인]

[아이템의 정보를 확인합니다. 봉인된 아이템은 특정 과정을 거친 후, 확인 가능합니다.]

[추가 효과 : 사용자 '유현식'에 한해 모든 아이템의 정보를 확인 가능]


'...아마도 일반 헌터들에게는 추가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 거겠지.'


그리고 아마 특정 과정이라는 것은 감정을 말하는 것일 거다.


왜 이런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게만 모든 아이템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킬이 있었다.


이것도 이그니엘과 관련된 건가. 그런데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주인님, 세트효과도 확인해 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저랑 에일라. 그러니까 저 도끼는 저랑 같이 착용했을 때 더 강했습니다.


내가 앞에 내려놨던 도끼를 다시 손으로 쥐었다.


[세트 아이템 효과가 발동합니다!]

['데렉고스의 역작' 2세트 효과가 발동합니다.]

[스킬 '로드 데렉고스'을 획득했습니다.]


세트 아이템의 효과로 새로운 스킬을 얻게 되었다.


나는 스킬창에서 새로 얻은 스킬을 확인해 보았다.


[로드 데렉고스][액티브]

[스킬 발동시, 데렉고스의 마법과 스탯을 계승받습니다.]

[*단, 사용자의 스탯이 데렉고스보다 높은 경우, 사용자의 스탯이 우선 적용됩니다.]

[쿨타임 : 24시간]


"개사기다."


개사기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성능이었다. 데렉고스와 전투를 진행하며 본 마법만 해도, 어스퀘이크, 파이어볼, 확산.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래비티 체인.'


중력을 강화시키는 그래비티 체인은 내 몸으로 겪었을 때, 매우 사기적인 스킬이었다. 범위는 좁을 수 있으나, 상대를 당황시키고, 상대의 움직임을 저하시키는 것만으로도 역할은 충분했다.


'의외의 수익을 많이 남겼군.'


나는 만족하며 쇼핑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아무리 그래도 돌아갈 때까지 텔레포트를 타면 왕복 160만원이니,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그때, 핸드폰이 울려댔다.


[현세훈]


'현세훈? 오늘 월광 일정은 아무것도 없을 텐데.'


나는 전화를 받아들었다.


"여보세요?"


"헌터님, 긴급상황입니다. 지금 바로 헌터 관리국으로 와주실수 있으십니까?"


현세훈의 목소리에는 평소의 그답지 않게 허둥지둥대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 네. 알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듯했다. 다행인 점은 헌터 관리국은 종로에서는 그나마 가까웠다.


나는 택시를 타고 바로 출발했다.


'텔레포트를 했으면 큰일 날 뻔했네.'


그리고 택시에서 내리자, 거대한 건물이 나를 반겨 주었다.


헌터 관리국 건물 앞에는 현세훈이 서 있었다.


"유현식 헌터님!"


현세훈이 나를 보자마자 내 이름을 외쳤다.


"빨리 가시죠."


*


현세훈을 따라간 그곳에는 대여섯 명 정도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왔군. 살아 있었구만."


하대성이 거만하게 앉아 있다가, 내가 문을 열자 중후한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그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한 200m 뒤에서 봐도 누군지 알아볼 법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오! 유현식 군 아닌가! 어제 보고 또 보는구만!"


주석훈.


"아, 안녕하십니까."


두 사람이 나에게 인사를 건네자, 다른 사람들이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아는 사이십니까?"


"하하핫! 저 청년은 장차 내 사위가..."


"정숙하세요!"


주석훈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내뱉으려고 할 때, 누군가가 외쳤다.


그녀의 말이 울려 퍼지자, 음 소거라도 건 듯,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유현식 헌터님이시죠? 이쪽 자리에 앉으시면 됩니다."


이 여자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다. 현세훈과 아카데미 동기이자 S급 헌터 13위. 박세희였다.


현세훈도 그녀와 잠깐 인사를 나누더니, 나의 옆자리에 앉았다.


"이제, 모두가 모였으니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그 전에, 서로 알고 계실 테지만 각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그녀의 말에 주석훈이 반응했다.


"주석훈이라고 한다! 다들 알고 있겠다만, S급 1위다. 담당은 탱킹."

"하대성. S급 5위. 담당은 딜링이다."

"현세훈입니다. S급 12위입니다. 담당은 딜링, 서포팅입니다."


내 차례가 돌아왔다. 뭐라고 소개하지. 앞의 두 사람이 너무 임팩트가 커서 내가 너무 초라해 보였다.


"유현식입니다. C급이고, 담당은 딜링입니다."


주석훈과 현세훈을 제외한 나머지의 시선이 나에게로 꽂혔다. 나도 이해한다. 그리고 곧 예상한 반응이 나왔다.


"C급? 현세훈. 한 명 밀어 주는 건 좋은데, C급을 여기에 데려오는 건 아니지 않나?"


내 건너편에 앉아 있던 남자가 말했다. 당연한 반응이기는 하지.


"뭐? 한성현 군. 자네 말 다 했나? 지금 우리 사위가 무능하다, 이거지?"


주석훈이 왜인지 발끈 화를 냈다.


"아, 아닙니다... 단지, 등급이 좀 낮지 않은가 해서..."


그 남자는 급격히 소심해졌다.


"후... 뭐, 작전에서 보면 알테지. 계속해!"


"아, 저는 A급 헌터, 한성현입니다. 담당은 서포팅입니다."


그리고 모두의 소개가 끝나자, 서 있던 여자가 자기 소개를 했다.


"저는 S급 13위. 박세희입니다. 담당은 힐링입니다."


그렇게 모두의 소개가 끝나고, 박세희가 본격적으로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이걸 보시죠."


박세희가 스크린을 가리켰다.


"이건, 현재 춘천 시내의 마력량 분포도입니다."


"춘천이면 해봤자 B급 능력자나 조금 있는 수준 아닌가? 그런 것치고는 마력량이 높구만."


"그렇습니다. 특히 이 부분."


스크린이 확대되자, 유난히 지도에서 푸르게 표시된 부분이 있었다.


"이 부분의 마력량은 마치 S급들을 모아 놓은 정도의 마력량이 관측됩니다."


"보통 마력이 뭉치는 건 게이트가 열릴 징조인데, 너무 농도가 높아서 고등급의 게이트가 나타날 것 같다. 이거 아닌가?"


하대성이 말했다.


"...정확합니다. 현재까지의 데이터 추세로 보았을 때 이 정도 마력량은 작년, 상하이에 등장했던 S급 게이트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모두의 표정이 굳었다. 상하이 게이트. 중국 상하이에 나타난 S급 게이트로 인해, 중국의 S급 헌터 다섯 명. A급 헌터 수십명이 말 그대로 갈려 나간 사건이었다. 그만큼 S급 게이트의 위력은 강대했다.


"그래서, S급 헌터 모두에게 소집 부탁을 드렸으나, 각자의 사정으로 현재 여기, 이렇게만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세훈 헌터의 추천으로, 유현식 헌터님은 A 급 게이트를 홀로 격파한 것으로 보아 S급과 A급의 사이 정도로 판단하여 부르게 되었습니다."


"쯧, S급이 되어놓고 소집을 빠져? 딱 봐도 지 목숨 소중해서 빠지는 거겠지. 그런 새끼들은 항상 말하지만 헌터 자격을..."


하대성이 장황한 연설을 시작하려 하자, 옆에 있던 주석훈이 그를 말렸다.


"...마력 분석 결과, 상하이 게이트와 비교했을 때, 게이트 개방까지 남은 시각은 약 3일 정도입니다. 그사이에 인원 섭외를 끝내야하지만 기용 가능한 국내 헌터 인원은 여기에 있는 S급 4명과 그 외의 A급 몇 명 정도입니다."


박세희가 한숨을 내쉬었다.


"상하이 게이트 클리어에 S급 헌터 7명 정도가 투입되지 않았나? 그런 인력으로는 힘들 텐데?"


주석훈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맞습니다. 게다가 상하이 게이트는 2명의 월드 랭커까지 투입되었죠. 지금 가능한 건, 한국에 있는 모든 헌터를 총동원하는 방법 뿐이지만, 매우 큰 인명손실을 가져올 겁니다."


모두가 말을 더 잇지 못했다.


"그럼 어떻게 할 생각이지? S급 게이트가 브레이킹되게 놔둘 생각인가?"


"그건 절대로 피해야 할 일입니다. 현재 몇몇 월드랭커와 교섭해봤지만, 대부분 부정적 반응을 보내 왔습니다."


"...그럴 만도 하지."


"그래도 혹시 던전의 특성이 맞는다면..."


"불가능하다."


주석훈이 말했다.


"들어가 봤자, 전부 개죽음만 당하고 끝나겠지."


주석훈의 말에 모두의 표정이 더욱 단단히 굳었다. 1위의 말의 무게는 대단했다.


"그래도 믿어볼 만한구석이라고 하면... 이 청년이겠군."


주석훈이 나를 가리켰다.


"예?"


"자네의 무력은 실질적으로 S급 아닌가? 자네가 S급 두 명치만 해준다면, 가능할 수도 있..."


그때였다.


쾅-.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티, 팀장님! 춘천 게이트가 열렸습니다!"


그의 외침과 동시에 내 앞에 알림창이 떠올랐다.


[퀘스트 도착]

[대한민국, 춘천에 S급 게이트가 등장했습니다. 이는 우주의 인과율과 매우 반하는 사건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건입니다.]

[목표 : 게이트를 클리어하여, 인과율을 지키십시오.]

[성공 시 : 5,000코인, 상점에 '장비' 메뉴 개방]

[실패 시 : 사망]

[남은 시간 : 72:00:00]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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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핵과금 헌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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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 일당백 +1 22.08.23 79 4 13쪽
15 15 - 세트 아이템 22.08.21 106 4 13쪽
14 14 - 오합지졸 +1 22.08.20 122 4 14쪽
13 13 - 인기남 22.08.19 120 5 12쪽
12 12 - 3대 몇? 22.08.18 127 5 14쪽
11 11 - 인맥 22.08.17 148 5 13쪽
10 10 - 실눈캐 22.08.16 166 4 12쪽
9 9 - 결판 22.08.15 169 4 13쪽
8 8 - 지능 차이 22.08.14 163 5 11쪽
7 7 - 운명과 억까 그 어딘가 22.08.14 175 5 12쪽
6 6 - 세 얼간이 22.08.13 220 7 11쪽
5 5 - 하이재킹 22.08.12 247 6 12쪽
4 4 - 적성검사(2) 22.08.12 255 7 12쪽
3 3 - 적성검사(1) 22.08.12 263 6 12쪽
2 2 - 돈 22.08.12 290 7 12쪽
1 1 - 각성하다 22.08.12 364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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