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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세

나 혼자만 핵과금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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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과먹
작품등록일 :
2022.08.12 03:47
최근연재일 :
2022.08.23 21:09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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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글자수 :
86,333

작성
22.08.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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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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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3 - 인기남

DUMMY

현세훈이 도착하자,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경찰들이 도착했고, 헌터 관리국 사람들까지 와서, 나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보았다.


총기는 무엇을 들고 있었는지, 공격을 당했는지.


나는 성실히 답을 할 뿐이었다.


그리고 사건이 일단락되고, 현세훈이 나에게 무언가를 말해줬다.


"헌터님, 잠깐 앉아도 되겠습니까."


내가 고개를 끄덕였더니, 현세훈은 나와 주희연이 앉아 있던 벤치에 앉았다.


"조사 결과, 저들은 비 각성자 테러단체였던 것 같습니다."


비 각성자 테러단체.


각성자들과 게이트가 나타나며 대두된 문제로, 각성자들과의 평등을 요구하며 몇몇 비 각성자들이 게릴라 공격을 진행하는 테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저들은 강남역에 폭발물을 설치할 예정이었던 듯하고요. 리더는 잡히지 않았으나 아마 점조직일 확률이 높기에 따로 잡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비 각성자였던 나로서는 솔직히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나도, 각성자들이 누리는 것들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내가 각성자가 되어 보니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던 걸 보니,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 맞기는 한 것 같다.


"후..."


나는 한숨을 한 번 내쉬고, 휴대폰을 확인했다.


사건이 처리될 때까지 걸린 시각은 3시간 정도.


시각은 벌써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내 옆에 계속 같이 있었던 주희연도 슬슬 졸린 지 내 옆에 기대어 자고 있었다.


"그런데 헌터님. 옆의 여성분은 누구신지? 혹시 연인 관계이십니까?"


현세훈이 주희연을 바라보며 물었다.


"예? 아, 아니요. 그냥 검사소에서 만난 사람입니다. 같은 조로 만나서 좀 친해졌거든요."


"아, 그렇습니까."


현세훈은 전혀 이해하지 않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뭐, 일단 일은 다 끝난 거 같으니 데려다드리겠습니다. 여자 친구 분, 아니, 여성분 집은 어딘지 알고 계십니까?"


주희연의 집...


"잘 모르겠네요. 깨워서 물어보겠습니다."


나는 주희연을 툭툭 쳐서 깨웠다.


"희연 씨? 희연 씨?"


"우음..."


주희연은 도통 일어날 생각을 하지를 않았다. 그렇게 피곤했나.


그때, 주희연의 휴대폰이 울렸다.


[사랑하는 동생]


이라고 저장되어 있는 사람에게 전화가 오고 있었다.


나는 전화를 받았다. 동생이라면 그래도 자기 형제 집은 알 테니.


"여보세요?"


-여보세요? 혹시 누구신가요?


쏘아대는 목소리에 나는 조곤조곤 대답했다.


"아, 오늘 희연 씨랑 약속 있었던 사람이예요."


-아... 그런데 왜 전화를 그쪽이?


"희연 씨를 데려다 드려야 하는데 자고 있어서요. 혹시 동생 분이라면 주소를 알까 하고, 전화 받았습니다."


잠깐 그녀는 말이 없었다.


-...지금 언니가 뭐 하고 있다고요?


"언니 분은 지금 제 옆에서 자고 있..."


-예??? 지금 어디예요! 제가 당장 가서...


그녀는 화가 난 듯 나를 죽일 듯 쏘아붙였다.


"아, 아뇨아뇨. 그... 상상하시는 그런 게 아니라, 공원 벤치입니다. 집 주소 알려주시면 그쪽으로 데려다드릴게요."


-하아... XX빌라예요. 건물 앞까지 오시면 제가 데리고 올라갈게요.


"아, 알겠습니다."


-...언니한테 손대지 마요.


하고 전화가 뚝-. 끊겼다.


"성격 한 번 불같네요..."


나는 현세훈에게 한탄했다.


"하하... 뭐, 그럴 만 하죠. 일단 그럼 갈까요?"


나는 주희연을 끌고 현세훈의 차 뒷자리에 탔다.


이제는 내 차인 듯, 안락하기까지 했다.


"헌터님에게는 너무 신세를 많이 지는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내가 현세훈에게 말했다.


"하하, 괜찮습니다. 오히려 제가 헌터님께 신세를 지고 있는걸요."


"네? 어떤 부분에서 말입니까?"


"제가 헌터님을 발굴한 대가로 임원으로 승진이 결정됐거든요. 헌터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현세훈은 임원으로 승진이 결정된 듯했다. 하긴, S급인데 임원이 아닌 것도 이상했다.


물론 그는 유능하기에 그의 능력에 맞는 위치로 가는 것이겠지만, 나에게 고맙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있을까.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맞다, 헌터님. 그 어플은 설치하셨습니까?"


"무슨 어플 말씀이십니까?"


"실시간 게이트 알림 어플 말입니다. 제가 오늘 점심때 알려드렸던 거 있지 않습니까."


까맣게 잊고 있었다.


"아, 집에 가면 설치하려고 했는데, 지금 설치해 보겠습니다."


"헌터라면 필수적인 어플이니까, 반드시 설치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클리어 파티도 거기에서 구하니까요."


나는 방금 어플이 설치된 것을 보고, 앱을 바로 실행시켜보았다.


[실시간 게이트 알림]

[서울 / 인천 / 경기...]


지역별로 게이트 정보를 볼 수 있게 해 놓은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작게 [구인]이라고 쓰여 있는 버튼이 보였다.


[구인]

[야심한 밤... 수원 수지구 게이트 D급 이상 구함 ㄱㄱㄱ]

[부산 서폿 E부터 구합니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 게이트 1번방 공략 ㄱㄱㄱㄱ C 이상만]


'내일 갈 만한 게이트가 있으면 한 번 가 봐야겠다.'


어플을 이리저리 뒤지다가, 눈에 띄는 걸 하나 찾았다.


[경매장]


[힐링 포션(小) - 100,000원 부터 경매 시작!]

[텔레포트 게이트(3회) - 10,000,000원 부터 경매 시작!]

[수제철갑옷(B급) - 5,000,000원 부터 경매 시작!]

...


여러 가지 상품들이 올라와 있었는데, 가장 큰 문제는.


'비싸다.'


일반 헌터들이면 모르겠으나 사실 나에게는 팔 때 말고는 필요가 없는 시스템이었다.


...이따가 집 가는 길에 ATM에서 돈 뽑아야지.


더럽게 구시대적인 시스템에 내가 한탄하는 동안, 주희연의 집 앞에 도착했다.


"헌터님, 도착했습니다. 이제 여동생 분께 전화 드리면 될 거 같네요."


나는 고개를 끄덕인 후, 아까 저장해놨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네, 아까 전화드렸던 사람인데요, 지금 도착해서요. 언니 분 데려가시면 될 것 같아요."


-아, 네.


툭-.


'전화 매너 한 번 죽여주네.'


나는 그녀를 데리고 차에서 나왔다.


그랬더니, 건물 안에서 한 소녀가 잠옷차림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내 쪽으로 다가와 주희연을 데려갔다.


"...감사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하더니, 그녀는 주희연을 집에 데려다주는 듯했다.


그리고 조금 후, 그녀가 다시 내려왔다.


"드릴 건 없고... 이거라도..."


그녀는 나에게 에너지 음료 하나를 건넸다.


"아, 감사합니다."


그녀는 대뜸 휴대폰을 내밀었다.


내가 '?'하는 눈으로 쳐다보았더니, 그녀가 말했다.


"연락처. 감시용으로 받아 둘게요."


나는, 그녀의 휴대폰에 전화번호를 찍어 주었다.


"...안녕히 가세요. 오늘은 감사했어요."


하더니 그녀는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뭐 하는 사람이지?"


나는 현세훈의 차를 타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


현세훈이 나를 청량리역 입구에서 내려주자, 나는 현세훈의 차에서 내려 ATM에서 돈을 뽑아왔다.


한 군데에서는 1억 정도밖에 뽑을 수가 없어서, 주변 ATM 5군데 정도를 돌아, 겨우 5억을 뽑았다.


그리고 나는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몸을 던졌다.


"상태창."


[이름 : 유현식]

[헌터 등급 : C ]

[힘 : E]

[민첩 : E]

[지력 : F]

[마력 : A]

["데렉고스의 목걸이"로 인해 마력이 상향 적용되어 있습니다.]


[고유 스킬]

[현질(F)]


[스킬]

[리스트레인트 - 애니멀][액티브]

[마나 블레이드][액티브]

[마나 실드][액티브]


나는 상태창에 5억원 현금 뭉치를 갖다 대었다.


'항상 느끼지만, 너무 황홀하면서도 허무한 느낌이다.'


5억원의 현금을 누가 맨손으로 쥐어 보겠는가. 그리고 5억원이 내 눈앞에서 한 줄기 빛이 되어 사라지는 것을 또 누가 보겠는가.


[500,000,000원이 인식되었습니다. 충전하시겠습니까?]


"충전."


충전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뜨자, 나는 바로 상점으로 들어갔다.


일단 우선 구매해야 하는 것은.


[상점]


[엘릭서(귀속) - 1,000,000,000원]

[힘 등급상승 - 20,000,000원]

[민첩 등급상승 - 20,000,000원]

[지력 등급상승 - 5,000,000원]

[마력 등급상승 - 5,000,000,000원]


'우선 스탯을 구매해야 한다.'


그 와중에 마력을 S로 올리는 데는 50억. S급의 위력을 생각한다면 물론 가치가 있지만... 글쎄.


그 이상은 아이템으로 올리는 것이 더 나을 듯 했다.


"효율이 좋은 건 한 B급 까지인가."


나는 힘, 민첩을 일단 D로 올렸다. 4,000만원. 그리고 지력도 D까지 올렸다. 2,500만원.


D에서 C로 스탯을 올리는 데에는 각각 5,000만원이 들었다.


나는 일단 모든 스탯을 C까지 올렸다.


'이제야 C급 헌터다운 능력치가 됐네.'


그리고 남은 돈은 2억 9,000만원.


스탯 하나를 B로 올리는 데에 2억원이 들었다. 즉, 세 가지 스탯 중 하나만 B를 찍을 수 있었다.


'힘, 민첩이 전투에서 직접적인 도움은 되겠지만...'


나는 나의 장점을 잘 생각해 보았다. 비교적 높은 마력. 데렉고스의 목걸이때문에 마력만 A등급이었다.


'그리고 마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하게 도와주는 스탯은, 지력이다.'


나는 내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력에 과감히 2억원을 투자하였다.


그리고.


"상태창."


[이름 : 유현식]

[헌터 등급 : C ]

[힘 : C]

[민첩 : C]

[지력 : B]

[마력 : A]

["데렉고스의 목걸이"로 인해 마력이 상향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제야 봐줄 만 해졌군."


신경이 평소와는 다르게 반응하는 것 또한 느껴졌다. 온몸에는 힘이 솟아오르려고 하며, 내 앞에서 맥그리거가 주먹을 날려도 피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지금이면 정말로 3대 1000을 칠 수 있을 것 같기도...'


물론 지력은 뇌의 iq와는 상관이 없는 것인지, 머리가 좋아지는 듯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마나의 흐름이 비교적 더 잘 느껴졌다.


마력 폭주를 받았을 때의 느낌과 한 걸음 정도 더 가까워진 기분이랄까.


나는 휴대폰을 켜, 아까 현세훈이 소개해주었던 어플, 게이트 트래커를 실행했다.


"흠..."


구인 글에 신청이라도 넣어보려 회원가입을 하던 중, 고민에 빠졌다.


'닉네임.'


그냥 본명으로 할까.


나는 닉네임을 유현식으로 설정하고, 가입을 완료했다.


밤 중이라 그런지, 구인 글도 별로 올라오지 않고 있었다.


'그냥 내가 구인글을 올려볼까?'


나는 대충 구인글을 작성했다.


[E~D급. 딜러 있음. 번개팟. 4명.]


번개팟. 일단 모인 후에, 게이트가 생성되는 곳으로 바로 가는 파티를 말하는 은어였다.


나는 내일 아침, 구인글을 확인할 생각으로 일단 잠을 청했다.


'신청이 오기는 하려나...'


다음날 아침. 눈을 뜬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게... 맞냐?"


[E~D급. 딜러 있음. 번개팟. 5명.][104명의 신청이 있습니다!]

ㄴ 진짜 유현식이냐

ㄴ 프로필 인증된 거 보니까 C급에다가 본명도 유현식 맞는데 진짠가봄

ㄴ 실눈 보여 줘

ㄴ 캐리 가능?

ㄴ B급, 신청 넣었다... 자유게시판에 만나면 인증 올린다


[쪽지가 도착했습니다!]

[B급 서포터 헌터입니다. 유현식 님 진짜 팬입니다 한 번만 만나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밥도 사겠습니다 진짜 너무 멋있어요 형 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


"미친."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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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핵과금 헌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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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 일당백 +1 22.08.23 78 4 13쪽
15 15 - 세트 아이템 22.08.21 105 4 13쪽
14 14 - 오합지졸 +1 22.08.20 122 4 14쪽
» 13 - 인기남 22.08.19 120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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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 - 결판 22.08.15 169 4 13쪽
8 8 - 지능 차이 22.08.14 163 5 11쪽
7 7 - 운명과 억까 그 어딘가 22.08.14 175 5 12쪽
6 6 - 세 얼간이 22.08.13 220 7 11쪽
5 5 - 하이재킹 22.08.12 247 6 12쪽
4 4 - 적성검사(2) 22.08.12 254 7 12쪽
3 3 - 적성검사(1) 22.08.12 263 6 12쪽
2 2 - 돈 22.08.12 290 7 12쪽
1 1 - 각성하다 22.08.12 364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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