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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음주사고 부상’ 김민구…농구계 강타 대형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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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김민구. ⓒ 전주 KCC

프로농구 전주 KCC 주전 2번 김민구(23)가 농구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

김민구는 7일 오전 3시 6분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사고로 인해 고관절과 머리를 다쳤는데 특히 고관절 쪽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진단은 정밀검사가 이뤄진 뒤에 나오겠지만 오랜 시간 치료와 재활을 요하는 상태임은 분명해 보인다.

더더욱 심각한 것은 김민구의 교통사고에는 음주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0%였는데 이는 면허정지 100일에 해당하는 수치다. 동승자는 없었지만 안전벨트마저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농구팬들의 비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처음 사고 소식이 들렸을 때만해도 걱정의 목소리가 컸지만, 음주소식이 알려지자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김민구로서는 몸을 크게 다친 것은 물론 그동안 잘 다져온 이미지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김민구의 부상은 국가대표팀에도 악재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CC에 지명, 김종규(창원 LG), 두경민(원주 동부)과 함께 경희대 전성기를 이끈 것은 물론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하며 자신이 속한 모든 그룹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했다. 내외곽을 갖춘 전천후 슈팅가드면서도 뛰어난 패싱센스를 바탕으로 어지간한 1번 못지않은 게임조립능력까지 뽐냈다. ‘제2의 허재’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니다.

지난해 8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있었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서 맹활약하며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아시아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국제용으로 검증됐다. 따라서 오는 8월 스페인 농구월드컵과 10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주축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됐다.

소속팀 KCC 역시 날벼락을 맞았다. 최근 2년간 자존심을 구긴 KCC는 명가재건을 노리며 비시즌간 전력 재구축을 시행하고 있던 단계였다. 특히 간판스타인 강병현을 안양 KGC 김태술과 트레이드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는데 여기에는 김민구가 새로운 주전 2번으로 확실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있었다. KCC로서는 팀 내 최고 강점으로 꼽혔던 2번 포지션이 약점으로 바뀌게 생겼다.

이번 음주사고로 인해 김민구는 너무도 많은 것을 잃게 됐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협회차원에서의 징계가 예상되며 국가대표-소속팀에 끼친 피해 역시 너무도 막대하다. 그동안 좋았던 이미지에도 치명적인 결함을 남기게 되었으며 부상 정도에 따라 선수생명까지 걱정해야 되는 상황이다.

문피아 애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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