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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스파이더맨 vs 좀비’ UFC 판타지 매치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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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실바 측이 복귀전 상대로 닉 디아즈를 언급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UFC
‘스파이더맨’ 앤더슨 실바(39·브라질)와 ‘좀비’ 닉 디아즈(31·미국)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뜨거운 감자다.

현재 실바의 매니저가 디아즈를 ’살짝’ 언급한 것이 전부지만, 그 자체로 팬들은 설렌다. 워낙 상품성이 높고 화끈한 파이터들로 성사만 된다면 메가톤급 이슈로 떠오를 빅매치다.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출신 실바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미들급 절대 강자로 통했다. 나이가 많은 것이 흠이었지만 전 체급 통틀어 최정상급의 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무적행진을 이어갔다.

미들급을 완전 평정한 것은 물론 상위체급인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의 포레스트 그리핀을 농락하며 승리를 따내는 등 ‘투신(鬪神)’의 면모를 톡톡히 과시했다.

하지만 세월 앞에서는 절대 영웅도 어쩔 수 없었다. ‘UFC 162’에서 맞붙은 젊은 괴물 ‘에이리언’ 크리스 와이드먼(30·미국)은 라이트헤비급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신체조건에 치밀한 전략으로 무장, 전성기가 지난 실바를 무너뜨렸다.

절치부심한 실바는 UFC 168에서 리벤지 매치를 가졌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라운드 초반 킥을 시도하다 왼쪽 정강이가 부러지면서 TKO패했다. 수술 후 재활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하지만 실바는 포기하지 않았다. 수술 후 재활에 매진하며 재기 의지를 불태웠다. 예상 밖으로 회복 속도도 빨랐고, 이에 고무된 실바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실바의 매니저 에디 소아레즈는 한 격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바는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돌아오기는 힘들지 몰라도 내년 초에는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복귀전 상대로 마이클 비스핑, 쿵 리, 닉 디아즈 등을 언급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디아즈다.

비스핑과 쿵 리가 미들급 파이터인데 비해 디아즈는 웰터급에서 주로 뛰던 선수다. 하지만 독특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매치업만 이뤄진다면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 확실하다. 좋은 신장(185.42cm)에 리치도 길어 체중 관리만 성공한다면 미들급에서 경기를 치러도 손색이 없다.

모두에게 좋은 기회다. 오랜만에 옥타곤에 나서는 실바는 몸 상태를 확실히 장담할 수 없고, 경기 감각도 많이 떨어진 상태라 레슬링이 강한 상대와의 대결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그런 점에서 타격 일변도의 경기를 펼치는 이름값 높은 디아즈는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디아즈가 소나기 같은 장대펀치를 날리지만 부상 전 실바는 회피능력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어느 정도 기량만 되찾는다면 카운터를 꽂기 딱 좋은 스타일이다.

디아즈 입장에서도 실바전은 모험을 시도할 만하다. 최근의 디아즈는 자신이 원하는 경기만 하려는 고집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타이틀매치 혹은 그에 준하는 경기가 아니면 소극적이다. 때문에 UFC 주최 측에서도 골머리를 썩고 있다. 팬들의 반응도 썩 좋지 않다. 디아즈의 상품성이 높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그에게만 특별한 대접을 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그런 상황에서 미들급의 ‘살아있는 전설’ 실바를 무너뜨린다면 디아즈는 바라는 대로 입맛에 맞는 경기를 고를 수 있다. 실바라는 이름값이 주는 압박은 크지만 많은 나이와 1년여의 공백을 감안한다면 대형 사고를 치지 말란 법도 없다. 더욱이 레슬러 스타일이 부담스럽기는 디아즈 역시 마찬가지다.

실바와 디아즈의 판타지 매치는 성사될 수 있을까, 팬들은 스파이더맨과 좀비가 펼칠 판타지매치를 고대하고 있다.


문피아 애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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