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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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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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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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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2쪽

482화 산둥 아문

DUMMY

482화 산둥 아문


“산둥 아문이라. 아무리 그래도 너무 대충 지은 이름이 아닙니까?”


위해위에 세워진 간이 항구로 들어오며 외조 좌랑, 아니 이제는 산둥에 오가는 일을 추가도 맡아 외조 정랑으로 승차한 윤휴가 작게 투덜거렸다.


이에 주변에 있던 이들은 저마다 대답하기 어려워 난처한 얼굴이 되었는데, 기실 산둥 아문이라는 명칭은 의정부에서 정승들이 머리를 맞대어 정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더해 성상께서 승인하여 공식 명칭이 된 것이니 이렇다저렇다 말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기에도 좀 걸리는 면이 있었는데, 이곳에 있는 이들은 대부분 미관말직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품계에 해당하였기 때문이었다.


전에 있던 일로 이미 그 이름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제물포에서 여러 일을 훌륭히 수행하여 젊은 나이에 정오품 정랑에 오른 윤휴와 비하자면 그 격차가 적지 않으니 그냥 있기도 꺼림칙함이 없잖아 있었다.


그런 이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지금 이곳에 자리한 이들 가운데 품계와는 별개로 윤휴에게 말할 사람이 있었다.


“정랑 나으리, 명칭이라고 함은 고고하여 많은 뜻을 내포함도 좋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알기 쉽게 하여 기억하고 말하기 어려움이 없는 것입니다. 진서가 낫다고 하는 이들 역시 세종 시절에 만든 글자를 아주 폄하하지 않음은 그에 있으니, 어찌 산둥 아문이 단순하다고 하여 좋지 않다고 하겠습니까.”

“알기 쉬움이라. 명보 형님 말이 참 맞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있음은 물론이고 아직 해는 중천이니 송 주서라 부르시면 충분합니다.”


이번 별시로 정칠품 승정원 주서 직함을 받은 송준길이 예를 갖추어 대답하니 윤휴는 머리를 긁적였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이제 영보 사형을 뵐 터인데 그렇게 하면 품계로 사람을 막 대한다는 말이나 듣지 않겠습니까.”

“첨정 나으리는 오히려 제가 직함 존중하지 않음을 신경 쓸 것이며, 또한 정랑 나으리가 이리 말하여 위계에 혼란 주는 것을 경계할 것입니다.”


다소 딱딱하게 들리긴 하지만 하나도 그른 말이 없으니 윤휴도 더는 무어라 하지 못하고 입맛을 다시는 것으로 반응이 그쳤다.


그러나 말하는 일 하나는 어디 가서도 뒤쳐지지 않는다 자신하는 윤휴는 이렇게 말문 막히는 일에 답답함을 느끼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그런 윤휴에게 마침 그들을 기다렸다는 듯이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은 그에게 있어서 상당히 익숙한 얼굴이었다.


“길보 형님!”

“해가 높으니 윤 정랑께서는 예의를 갖추시지요.”

“나참, 저도 윤 정랑이고 형님도 윤 정랑인데 윤 정랑 나으리 하시는 말이 꼭 듣고 싶으십니까?”


윤휴가 빙글거리며 말하나 그와 마찬가지로 이제 승차하여 외조 정랑 직함을 달고 있는 윤선거는 아랑곳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이야기는 좌랑 시절에 서른 번은 더 들었소이다. 세상에 성이 같은 이가 얼마나 많고 그 많은 이가 비슷한 일을 하는 일도 종종 있는 법인데 어찌 그러겠소이까.”

“아, 딱딱하게 그러지 마시고요. 형님이나 제가 직급 차이가 크면 또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쯧, 하여간 한마디를 안 져요.”


한차례 고개를 흔든 윤선거는 제가 졌다고 하듯 말을 바꾸었다.


“그래, 그럼 이리 말하지. 희중아, 뱃길은 편안하더냐?”

“거리가 짧은 덕인지 불편함이 적었습니다. 그래, 어디로 가면 됩니까? 아니면 이곳에서 머물러 일을 시작합니까?”

“일단은 모두 산둥 아문으로 간다. 유방으로 말이다.”

“······한 고조와 같은 소리가 나는 도시라. 볼 것이 있겠습니다.”


윤휴가 감상적으로 이르는 말에 윤선거는 얼마 전에 저도 비슷한 생각을 품었던 걸 떠올렸다.


“하하, 기대하게 했다면 미안하구나. 여기도 그렇지만 거기도 대단한 게 없기 때문에 거점으로 삼은 것이다.”

“엥? 아무것도 없다, 그 말씀이십니까?”

“아무것도 없지는 않다. 아무리 그래도 여기보다야 낫지.”


사실상 방어 시설인 ‘위’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 게 어울릴 위해위와는 다르다고 한 윤선거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을 이었다.


“일단 설명해 주마. 그곳에는 살던 사람도 있고 관청도 있고 성벽도 있다. 하지만 기대할 정도로 무언가 대단한 게 있는가 하면 잘못 짚었다. 오히려 제물포가 더 볼 것이 많고, 앞으로 일이 진행되는 걸 생각하면 아마 이곳 위해위가 더욱 볼 것이 더 먼저 늘겠지.”

“행정 중심인데 아무렴 그렇겠습니까. 산둥 세 가운데 절반은 그리로 한번 모이니 나중은 다르겠지요.”

“나중은 그렇겠지만 지금은 아니지. 이런, 말이 너무 길어졌구나.”


사담이 길었다고 여긴 윤선거는 곧 윤휴와 함께 도착한 이들을 보았다.


그런 와중에 그는 송준길을 보고 잠시 놀란 표정이 되었으니 안 그래도 한번 사담으로 길게 소모한 시간을 더욱 소모할 수 없다고 여기고는 눈인사만 한번 보내었다.


이에 송준길로 눈으로 인사를 마주 보내니 윤선거는 곧 사람들을 보며 외쳤다.


“일단 산둥 아문으로 가서 인사를 하고 모두 함께 신분을 증명할 패를 받은 후에 일이 갈릴 것이외다! 어떤 사람은 산둥 아문에 머무르고, 또 어떤 사람은 이곳 위해위로 돌아올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산둥 각지로 향하게 될 것이오! 허나 그 모두가 중한 일이며 필요한 일이니, 부디 각 사람은 이 점을 유념하여 열심을 내어주시오!”


크게 외쳐 앞으로 있을 일을 대략 고한 윤선거는 잔뜩 힘을 주어서 다시 외쳤다.


“여기서 그대들이 하는 일이 곧 조선이 하는 일이니, 그대들은 조선을 대표하는 얼굴이오! 부디 이 말을 유념하시오!”


조선을 대표하는 얼굴이라는 말에 사람들은 가슴속 깊은 곳에서 뿌듯함이 차오르는 걸 느끼며 등을 곧게 세우고 가슴을 폈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본 윤선거는 곧 근엄한 얼굴로 이들을 재촉했다.


“자자, 남은 이야기는 가면서 하고 이만들 출발하고자 하니 채비를 갖추시오!”



***



“영보 형님!”

“희중이구나?”


귓가를 때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의정부 속아문인 산둥 아문의 첨정 송시열은 지친 얼굴로 눈가를 매만지며 고개를 돌렸다.


예전에는 시끄럽다고 여기기 일쑤였지만 오래도록 보지 못한 탓인가 그 얼굴에는 반가움이 있었다.


“네 목소리도 오랜만에 들으니 참 반갑, 으응?”


반가움을 소리내어 드러내던 중 송시열은 그곳에 윤휴만 있는 게 아님을 알고 살짝 놀란 얼굴이 되었다.


“아니, 명보 형이 아니십니까?”

“하하, 말을 낮추어주시오. 이제 종사품에 이르러 당상관이 목전인 분에 비하자면 이 사람은 늦깎이로 출사한 병아리입니다.”


송준길이 스스로 낮추어 말하였으나 송시열은 오히려 기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다가갔다.


“그렇습니까! 드디어 출사하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저는 형이 스승님 뒤를 따라서 출사를 거절하여 산야에 남으시려는가 하여 매번 안타깝게 여겼는데, 이리 출사하시니 한시름 높였습니다.”

“그저 욕심이지요.”

“욕심이라니, 배웠으면 드러내어 나라에 공헌하는 게 도리이지요.”


출사한 일을 제 일처럼 기뻐하여 주는 송시열의 말에 송준길은 눈가가 촉촉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이런 자리에서 그럼은 참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긴 그는 애써 참으며 말을 이었다.


“첨정 나으리께 고합니다. 소인은 승정원 주서직을 받은 송 아무개로, 이번에 별시에 합격하여 산둥 아문에서 일할 사람을 대신하여 당도하였음을 아뢰고자 왔습니다.”

“아, 드디어 추가 인원이 왔는가 봅니다.”


송준길이 하는 말에 송시열은 상황을 어렵지 않게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송시열은 방금 들은 말을 되새겼다.


“어라, 형께서는 어째서 승정원 소속이십니까? 이곳에 오는 이들은 보통 의정부 아니면 외조 소속이 마땅하다고 알고 있는데요.”

“저로서는 높은 사람들의 뜻을 알기 어렵지요.”

“보는 사람이라고는 여기 동생들이 다니 지금은 부디 말을 편하게 하여 주십쇼.”


존칭에 부담감을 느껴 송시열이 이리 말하자 송준길은 주저하는 기색이더니 조심스럽게 다시 입을 열었다.


“여기서만 그리하겠네.”

“사적인 자리에서는 얼마든지 그러셔도 됩니다.”

“허나 이곳은 공적인 자리니, 이번만 그리하겠네.”


고집이라면 여기에 있는 그 누구와 비교하여도 부족함이 없다고 할 송준길이 이리 말하니 송시열은 어쩔 수 없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허면 다시 말하니, 나로서는 사정을 잘 모르네. 다만 성상과 마주하여 들은 것은 있으니,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기록하여 승정원으로 보내라는 말씀이었네.”

“흐음. 성상께서 이곳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신 모양입니다.”

“관심이 어찌 없을 수가 있겠나? 이만큼 전례를 찾기 힘든 자리도 없을 걸세.”


산둥이 이렇게 되는 근원을 따지자면 비슷한 일이야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산둥 전체라는 크기를 놓고 보면 이는 분명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 확실했다.


송시열 역시 이에 동의했다.


“하긴, 그렇긴 합니다.”


소리내어 동감을 표한 송시열은 곧장 시선을 돌려서 윤휴를 보았다.


그 시선에 윤휴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알고 싶으실 거 같은 일이라 말씀드리자면, 이번에 함께 온 이들은 오십여 정도 됩니다. 다만 절반은 위해위에 남겨 제물포와 같이 하라고 성상께서 명하셨습니다. 또한 저 역시 이곳에 들리기는 하지만 당분간은 양쪽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오가야 합니다.”

“허어, 그러면 제물포는 어찌하고?”

“새로이 좌랑을 제수하여 보낼 것이며, 이미 그 인선은 준비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르자면 저는 이제 두 곳을 책임지는 자가 된 셈이지요.”


윤휴는 이렇게 말하더니 곧 가슴을 펴고 말을 이었다.


“이만하면 정랑 중에서도 실권 좀 있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자만하기는. 엄한 소리 하지 말거라. 그런 식이면 나는 산둥 전체를 돌보게 되었다.”

“이야, 대단하십니다.”


짐짓 감탄하여 말한 윤휴는 슬쩍 살피더니 진중한 얼굴로 물었다.


“괜찮으신 겁니까? 제가 볼 때는 솔직히 심양이 아니라 이곳에 세자 저하께서 계셔야 할 거 같습니다만.”

“그랬다가는 무슨 말을 들으려고. 너도 알다시피, 여긴 누구도 욕심을 내지 않아서 비게 된 땅이 아니다. 오히려 그 역이지.”

“그런 이들이 세자 저하께서 이곳에 오시는 걸 달가워할 리가 없지. 당장에 충돌하여 우리 조선을 양쪽에서 곤란하게 할 거다.”


송시열에 이어서 윤선거가 이르는 말에 윤휴는 입맛을 다시며 고개를 주억였다.


그라고 하여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듣고 보니 산둥 땅이 생각보다 복잡함을 실감한 것이었다.


“이거 참, 이래서야 물건을 내어가고 들이는 일이 과연 얼마나 용이할지 의문스럽습니다.”

“그건 괜찮을 거다. 산둥 땅이 잘 사는 일이야 명과 청 양쪽 다 나중에 제가 집어 먹을 떡이 커진다고 좋아하면 좋아했지 싫어하진 않을 테니 말이다.”


이미 명과 청이 어떠한 시선으로 산둥을 바라보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송시열은 이리 말하였으나 윤휴는 여전히 걱정스러운 얼굴이었다.


이에 송시열은 무언가 더 있음을 직감하고 물었다.


“무슨 말을 듣고 온 것이냐?”

“듣기야 들었지요.”


윤휴는 이렇게 말하더니 고개를 돌려서 송준길을 바라보았다.


갑자기 자신을 향하는 시선에 송준길은 살짝 당황했는데, 그런 그에게 윤휴는 나직이 일렀다.


“승정원 소속으로 오신 거니 아마 귀동냥을 하셨을 수도 있고, 아니더라도 어차피 성상께 일을 고하라고 듣고 오신 거니 들어도 되실 겁니다.”

“무슨 일인데 그리 주의하는 게냐?”


송시열이 묻는 말에 윤휴는 낮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여기 산둥에서 나는 물산들을 합법적으로 당당하게 오가게 할 방도를 알아보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윤휴는 이렇게 말한 후에 한층 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성상께 말입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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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4.02.03 21:20
    No. 1

    옛 제나라 땅이라 아직도 잠재력이 풍족한 곳이니, 산동의 물산이라면 합법적으로 오가는 물량만 해도 나라 살림에 크게 도움이 되겠지.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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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484화 정화의 꿈 +2 24.02.05 176 18 14쪽
484 483화 풍요로운 땅 24.02.04 189 14 14쪽
» 482화 산둥 아문 +1 24.02.03 197 16 12쪽
482 481화 일은 살아있는 한 이어진다 +5 24.02.02 199 13 13쪽
481 480화 잡탕군 +5 24.02.01 194 15 14쪽
480 479화 때로는 서로 간절하다 +2 24.01.31 179 15 13쪽
479 478화 화복 +3 24.01.30 185 15 12쪽
478 477화 황충 떼 +5 24.01.26 202 14 13쪽
477 476화 나쁜 예감 +3 24.01.25 198 14 13쪽
476 475화 궁한 사람들 +4 24.01.24 197 17 12쪽
475 474화 조선의 의무 +3 24.01.23 228 14 15쪽
474 473화 경자유전 +6 24.01.22 195 15 12쪽
473 472화 땅의 주인 +3 24.01.21 194 16 14쪽
472 471화 불문불권 +4 24.01.20 210 15 13쪽
471 470화 법 없이 사는 사람들 +3 24.01.19 214 14 16쪽
470 469화 고뿔과 등창 +2 24.01.18 195 15 11쪽
469 468화 그녀의 이름은 +2 24.01.17 209 15 12쪽
468 467화 가장 달콤한 말 +3 24.01.16 208 13 13쪽
467 466화 때로는 남보다 못한 사이 +2 24.01.15 211 14 12쪽
466 465화 쇼군의 가족 +3 24.01.14 220 16 12쪽
465 464화 옛 왕조 +5 24.01.13 220 13 14쪽
464 463화 쌍방의 관계 +2 24.01.12 212 13 13쪽
463 462화 태종대왕의 훌륭함 +4 24.01.11 232 15 15쪽
462 461화 멀리 보아야 유연하다 +4 24.01.10 202 14 11쪽
461 460화 귀한 피 +2 24.01.09 208 12 13쪽
460 459화 우위에 서는 수단 +3 24.01.08 212 16 12쪽
459 458화 죽은 사람의 소원 +3 24.01.07 221 11 11쪽
458 457화 인륜지대사 +4 24.01.06 227 15 12쪽
457 456화 사방의 괴로움 +4 24.01.05 213 12 12쪽
456 455화 황하의 분노 +2 24.01.04 195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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