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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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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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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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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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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4쪽

472화 땅의 주인

DUMMY

472화 땅의 주인


“오, 온다!”


농민 공씨가 외치는 말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온 조선 사람들이 방을 내걸고는 크게 외쳤다.


“조선에서 고한다! 먼저 형벌은 대명률에 의거하여 처리함을 기본으로 삼는다! 다음으로 내일부터 관청에서 호적을 기록할 것이니, 산둥 백성들은 찾아와서 호적을 받으라!”


가장 먼저 나온 것은 대명률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호적을 파악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전자는 그래도 전과 같은 무법한 일은 없겠다 하면서 안심하나 후자는 너나 할 거 없이 눈살을 찌푸렸다.


“제길, 등록한다고 뭐가 좋다고?”

“땅이 한뼘 늘기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잖아?”

“조용, 조용!”


투덜거리는 말들이 공감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공씨는 그들을 만류하며 조선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자 했다.


관청에 함께 몰려 갔을 때에 들은 게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곧 그가 걱정하던 부분이 나왔다.


“호적하지 않으면 모든 권리를 일절 인정하지 않을 것이니, 기간 내에 등록하지 않은 자는 유민으로 처리되며 그 재산은 그대로 두나 땅은 인정하지 않는다! 허니 호적과 함께 땅을 등록하라!”


호적하지 않으면 토지 소유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에 사람들은 크게 동요했다.


“호적 안 하면 땅을 가져가겠다고?”

“제길, 구관이 명관이라더니 딱 그짝이네. 조선 놈들이 지현보다 더 독하구나!”

“빌어먹을, 진짜로 남경에 가야 하나?”

“그런다고 땅값을 제대로 주겠냐? 에이, 늦기 전에 내일 일찍 찾아가야겠군그래.”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은 공씨는 마지막 말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공씨를 비롯한 농민들은 아직 알지 못했다.


이 일이 생각 이상으로 전과 다르게 흘러가는 일이라는 걸 말이다.



***



“주부 나으리, 포고를 마쳤습니다.”

“고생했네. 이 초관은?”

“지금은 그 친구가 토지 감찰이고 이따가는 제가 나갑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와 보고하는 훈련도감 초관 정부현의 말에 의정부 주부 정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내일부터 한동안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겠군그래. 그래도 여기는 토지 대장 같은 건 제법 잘 정리되어 있으니 아주 고생하는 꼴은 면하겠어.”

“저, 나으리?”

“응?”

“매번 같은 것을 쓰시는 거지요?”


다소 이상하게 들리는 질문이었지만 정연은 굳이 문제 삼지 않았다.


대신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입에서 내어 들려주었다.


“조정에서 논하고 성상께서 가납하신 것을 내 어찌 사사로이 뒤틀겠는가.”


부끄러움 하나 없다고 하듯 당당히 말하는 정연을 본 정부현은 무슨 생각인지 입술을 달싹였다.


그러나 그 입에서 말은 나오지 않으니, 정연은 가만히 그 모습을 보다가 물었다.


“정 초관, 궁금한 게 있다면 거리끼지 말고 물어보게. 내가 대답할 수 있는 거라면 얼마든지 대답해 줄 터이니 사양하지 말게나.”

“그게······.”


정연이 하는 말에 간신히 나온 말소리는 이내에 급격히 줄어서 들리지 않게 되었다.


그런 정부현을 탓하거나 재촉하지 않고 정연은 언제든 말하라는 얼굴로 기다리니, 곧 줄었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거, 정말 괜찮은 거 맞습니까?”

“괜찮냐고?”


질문의 범위가 너무 광대하여 대답하기 어렵다고 여긴 정연은 저도 모르게 미간에 주름을 잡았다.


그런 정연의 반응에 정부현은 제 실수를 깨닫고 다시 입을 열었다.


“소관이 듣기로 이 일은 명나라와 청나라 양국에 위임을 받아서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

“맡긴 이들은 분명 생각할 것입니다. 이 산둥이 제 것이라고 말입니다.”

“물건은 하나고 주인은 둘이라. 언제고 싸움 날 현실을 이르는 듯하여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네그려.”


지금 이 말은 정연의 진심이었다.


당금 천하는 조용하나 그 실상은 태풍이 닥치기 전에 고요함, 혹은 더 심각하게 보면 태풍의 눈에 들어와 있다고 해도 좋았다.


그러니 당장은 고요하다고 한들 나중에는 반드시 큰 소요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는 걸 조금만 정세 아는 이라면 누구나 인정하고 있었다.


문제는 그 계기가 무엇이며 언제인지였으니, 정연이 보기에는 산둥도 충분히 그럴 여지가 있다고 여겼다,


허나 정연의 걱정과 달리 정부현은 조금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두 나라는 당장은 손에 들어오지 않아도 여기 산둥에서 쌓이고 도는 물산을 보며 분명 태도를 달리할 것입니다. 넉넉하다면 그저 손을 뻗을 욕심이 드는 것에 그치겠으나 부족하다면 조선에 책임을 물겠다고 말입니다.”

“조선에 책임이라. 본래 그들이 거두던 것에 비해 쌓이고 도는 것이 적다면 그럴 수 있다, 그런 말인가?”

“그렇습니다.”


정부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심각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제가 비록 무과에 급제하였다고 하나 조정 돌아가는 일은 얼추 귀동냥하여서 알고 있습니다.”

“인맥이 제법 넓은 모양이군.”

“그저 붙임성이 좋을 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좀 술이며 밥 사는 걸 아끼지 않기도 하고요.”


사람 사귀는 일에 인색하지 않음을 드러낸 정부현은 이내에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


“당장 우리 조선에서도 여러 세금을 거두거늘, 정말 토지세만 거두어서 전과 같은 세를 거둘 수 있겠습니까?”

“나야 잘 모르지. 하지만 아주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보는데?”


재물이 없는 곳에는 진정으로 없지만 있는 곳에는 있다 못해 썩어 넘친다는 걸 여러 광경을 보며 실감한 정연은 그리 개의치 않고 대답해 주었다.


그러나 정부현은 그럴 수 없는 모양인지 조심스럽게 말을 보탰다.


“그냥 하던 대로 거두는 게 제일이지 않겠습니까? 바뀌어서 나빠지면 모두에게 욕을 먹지만, 그대로 두면 하던 사람만 욕합니다.”

“욕먹을 게 두려우면 과거에 응시하면 안 되지.”


정연은 그렇게 말한 후에 입꼬리를 올리며 농을 던졌다.


“자네보다 성적이 밑이었던 사람들은 다 욕할걸?”

“저 혼자 욕먹는 거랑 나라 자체가 욕먹는 건 다릅니다.”

“함께 오면서 생각했지만 가끔 너무 진지하게 군다니까.”


느긋하게 대꾸한 정연은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대와 같은 걱정은 조정에서 이미 다 해보았을 테니 걱정 마시게. 그리고 이게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있었어.”

“이게 말입니까?”

“여기도 전쟁 겪은 땅이네. 사람이 과연 기록대로 있을 거 같은가?”


대답하기 어렵지만 그렇지 않다는 쪽으로 자연히 기우는 물음이었다.


정부현 역시 이러한 생각을 품었으니, 정연은 그를 알고 말을 계속했다.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무엇이 특산품인지 아무도 모르네. 그리고 도착하여서 보니 아예 문서가 아예 통으로 사라진 곳도 적지 않았지. 이러한 와중에 인수인계는 대부분 되지도 않았네.”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였지요.”

“그래, 그랬지. 아무튼 들으니 한양 조정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모양이네.”

“정말입니까?”


믿기 힘들다는 얼굴로 되물으니 정연은 고개를 끄덕여 대답을 갈음했다.


그에 정부현은 고관대작이며 성상은 과연 무언가 달라도 다른가 보다 여기며 물었다.


“그걸 고려하여 대책이 사람에게 세를 매기지 않는다니, 어떤 고명한 원리가 있습니까?”

“고명한 원리는 무슨. 그냥 확실하게 잴 수 있는 게 땅 밖에 없으니 거기에만 세를 정해서 거두려는 거지.”

“······되게 단순한 이유군요.”


기대와는 다른 대답에 다소 맥이 빠진 정부현은 가만히 생각하더니 다시 물었다.


“헌데 결론적으로 이걸로 충분한지는 아직 모른다는 거 아닙니까?”

“모르지. 해서 한양에서도 제법 갑론을박이 있었던 모양인데, 최종적으로는 성상께서 이 안에 손을 들어주셨다고 하더군.”


조선에서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자가 정했다는 말에 정부현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에 정연은 걱정하지 말라는 투로 말을 이었다.


“정히 힘들면 모든 게 끝난 후에 조선 사람들이라도 데려와서 메울 것이라고 하였으니까.”

“이 땅이 제법 넓은 거 같은데, 그게 되겠습니까?”

“될걸?”


의문형으로 끝내긴 했지만 그 말에는 확신이 담겨 있으니, 정연은 그 확신을 소리 내어 드러냈다.


“바다 건너서 타지에 가는 것보다 무서운 게 세상에는 참 많다네.”



***



“이름?”

“공구입니다.”

“구? 외자인가?”

“그렇습니다요.”


조선 사람이 묻는 말에 성심껏 대답한 공씨는 고개를 돌려서 슬쩍 뒤를 살폈다.


새벽닭이 울기 전에 나와서 줄을 선 덕인가 그는 일찌감치 호적을 등록할 수 있었지만 뒤로 늘어선 줄을 보면 조금 늦은 사람들은 얼마나 고생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사는 곳은?”

“저기 길가에 큰 나무가 있는 곳인데요.”

“여기?”

“예, 거깁니다.”


조선인 관리가 내민 것은 만듦새가 그리 좋다고는 하기 어려운 지도였다.


그러나나 제가 사는 집이며 부근 지형 알아보기에는 충분하니 공씨는 어렵지 않게 손으로 짚어서 알려줄 수 있었다.


“가족은?”


가족을 묻는 말에 공씨는 순간 거짓을 입에 담을까 갈등했다.


그러나 이내에 있는 사람을 없다고 할 담량이 없다는 현실에 그는 솔직하게 고했다.


“있습니다요.”

“이름과 관계.”

“위로부터-.”


가족들을 차례로 부른 공씨는 불안한 눈빛으로 눈치를 살피다가 슬쩍 물었다.


“따, 땅은 어떻게 합니까?”

“어디를 경작하고 얼마나 경작했지?”


조선인 관리가 묻는 말에 공씨는 그가 경작하던 땅을 일러주었는데, 가만히 듣던 그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소작인가?”

“아닙니다.”

“그러면 되었네. 세는 쌀, 포목, 은 세 가지 중에 편한 걸로 내게. 그리고 올해는 세가 없으니 나중에 빌린 곳이 어디인지만 확인하게.”


조선인 관리가 하는 말에 공씨는 당황하며 물었다.


“올해 세가 없다는 건 감사한데, 빌리다니요? 저는 그 땅을 대대로 물려받았습니다.”

“그야 경작할 권리는 물려받았겠지.”

“예?”


땅 소유권이 아니라 경작할 권리라는 말에 공씨는 더욱 당황했는데, 이어지는 말에 그는 떡하니 입을 벌리게 되었다.


“하늘 아래에 있는 땅은 모두 그 나라 왕이나 황제의 소유로, 더 정확히는 나라의 소유네.”


여기까지 들은 공씨는 제 땅을 빼앗아 간다는 말로 알아듣고 기겁했다.


“예에!?”

“뭘 그리 놀라? 그렇다고 하는 것이 다야. 토지 거래라는 건 본디 그 땅을 사용할 권리를 얻는 것이지 땅 자체를 얻는 게 아니라고.”

“아, 아니 그래도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립니까? 나, 나는 내 땅을 이렇게 눈뜨고 빼앗길 수 없습니다!”

“누가 뺏어간다고 하던가? 그냥 그런 개념이라고 알아두라는 말이네.”


조선인 관리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군사부일체라는 말을 아나?”

“압니다요. 황제와 스승 그리고 부모가 같다는 말이지요?”

“딱 설명하기 좋게 알고 있군.”


무언가 사람 기분을 이상하게 만드는 칭찬에 공씨는 어찌 반응할지를 몰라서 눈알만 굴렸다.


그런 그에게 조선인 관리는 근엄하게 말했다.


“허면 내가 하나만 더 묻겠네. 자네, 혹시 그 세 사람이 같으신가?”

“예? 그, 그럴 리가요!”


같다고 했다가는 무슨무슨 죄로 당장에 잡혀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씨는 기겁하며 대답했다.


이러한 반응이며 대답이 적잖이 마음에 든 모양인지 조선인 관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거네. 군사부일체도 사실은 그 셋이 같다고 하지만 사람이 같은 게 아니라 받은 은혜가 같다는 말이네. 이것도 그래. 그냥 말이며 개념이 그렇지, 그 땅은 자네 땅이 맞아. 다만 원칙적인 소유 문제를 다시금 짚어준 거라네.”

“그, 그렇습니까?”


땅을 빼앗길 일이 없어졌다는 생각에 공씨는 안도하는 한편 미심쩍은 눈으로 사방을 살폈다.


그런 공씨에게 조선인 관리는 안심하라고 하듯 말을 덧붙였다.


“그렇다니까. 이해했으면 여기에 쓰인 세를 확인하고 두 장에 모두 수결하게나.”


다소 의심스럽기는 했지만 문서로 증거를 남긴다는 말에 공씨는 슬쩍 조선인 관리가 내민 것을 살폈다.


문자에 약하다고는 하나 그래도 세를 알아볼 눈 정도는 있던 그는 적힌 세가 전보다 많다는 걸 알았다.


마음 같아서는 수결하고 싶지 않으나 그랬다가는 방금 한 말이 반대로 뒤집히지 않을까 싶던 공씨는 울며 겨자 먹는 마음으로 수결했다.


“이, 이거면 되었습니까?”

“어디 보자.”


공씨의 말에 수결을 살핀 조선인 관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되었네. 문제없을 테니 걱정하지 말고 가보게. 아, 대신 두 가지는 기억하게.”

“뭐, 뭡니까요?”

“하나는 토지 권리에 대한 거래는 관청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는 거, 그리고 또 하나는 경작이든 뭐든 직접 하는 것만 인정한다는 거네. 그게 아니라면 엄정한 심사를 거쳐서 허락을 받아야 하네.”


두 가지 모두 공씨가 생각하기에는 당연한 일이었으니 그는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허면 이것으로 끝이니, 혹여 소를 제기할 일이 있거든 여기가 아니라 저기 푸른 깃발이 있는 곳으로 가시게. 이거, 잊지 말고 챙겨가고. 다음!”


다음이라는 말과 함께 공씨는 조선인 관리가 내민 문서를 소중히 들고 돌아서 나왔다.


소를 제기할 생각이 있으면 하라고 했지만 당장은 그런 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그는 지역 유지들이 보낸 하인들이 저마다 옹기종기 모여서 서 있는 걸 보았다.


‘저치들도 조금 더 내겠지?’


본래는 지현과 공고히 편을 먹고 세를 최대한 줄이던 자들이나, 어제오늘 알았듯 조선 사람들은 누구와도 친하지 않았다.


친하게 굴려고 하지도 않았고 말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미루어보건대 유지들이라고 하여 적어도 한 번이나 두 번은 세를 고스란히, 그것도 전보다 더 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고소한 마음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저들이 가만히 넘어갈 리가 없으니 제게 이런 세를 물린 조선 사람들도 제법 고생할 것을 상상하면 고소함은 배가 되었다.


그러나 공씨가 미처 몰랐던 일이 있었으니, 유지들의 반발은 물론이고 그에 대처하는 조선 사람들의 강경함은 그가 상상한 것 이상이었다는 점이었다.


작가의말

[첨언 - 명나라 세법]

이 시기 명나라 세법은 일조편법이라고 불리는 제도였습니다.

 

만력제 시절 장거정이 새로이 내세운 일조편법은 간단히 말해 한 가지 세금으로 모든 세금을 통합한 제도입니다.

 

일조편법 이전에는 잡세라는 이름으로 온갖 세금이 존재했는데, 장거정은 이러한 기준을 모조리 없이하고 오로지 토지세와 인두세로 한정하였습니다.

 

또한 그 기준을 토지의 질과 양에 따라서 부과했으며, 납부는 모두 은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이 제도를 통해 명나라는 한 때 부강하여졌으나 법이 막으면 사람을 구멍을 찾는다고 하듯 폐단이 아주 없지는 않았습니다.

 

지주들이 관청과 유착하여 농민들에게 자기가 내야할 세금을 떠넘기는 방식이 대표적이며, 여기에 더해 인두세가 포함되니 사람들은 자연히 다섯이 살면 셋이 살고 셋이면 둘이 산다는 식으로 속이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유착이 심해지고 행정력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명나라 말기에는 재정 부실에 더해서 인구수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역을 부여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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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477화 황충 떼 +5 24.01.26 198 14 13쪽
477 476화 나쁜 예감 +3 24.01.25 195 14 13쪽
476 475화 궁한 사람들 +4 24.01.24 194 17 12쪽
475 474화 조선의 의무 +3 24.01.23 219 14 15쪽
474 473화 경자유전 +6 24.01.22 192 15 12쪽
» 472화 땅의 주인 +3 24.01.21 191 16 14쪽
472 471화 불문불권 +4 24.01.20 207 15 13쪽
471 470화 법 없이 사는 사람들 +3 24.01.19 211 14 16쪽
470 469화 고뿔과 등창 +2 24.01.18 193 15 11쪽
469 468화 그녀의 이름은 +2 24.01.17 206 15 12쪽
468 467화 가장 달콤한 말 +3 24.01.16 204 13 13쪽
467 466화 때로는 남보다 못한 사이 +2 24.01.15 208 14 12쪽
466 465화 쇼군의 가족 +3 24.01.14 216 16 12쪽
465 464화 옛 왕조 +5 24.01.13 217 13 14쪽
464 463화 쌍방의 관계 +2 24.01.12 209 13 13쪽
463 462화 태종대왕의 훌륭함 +4 24.01.11 230 15 15쪽
462 461화 멀리 보아야 유연하다 +4 24.01.10 201 14 11쪽
461 460화 귀한 피 +2 24.01.09 207 12 13쪽
460 459화 우위에 서는 수단 +3 24.01.08 210 16 12쪽
459 458화 죽은 사람의 소원 +3 24.01.07 220 11 11쪽
458 457화 인륜지대사 +4 24.01.06 225 15 12쪽
457 456화 사방의 괴로움 +4 24.01.05 211 12 12쪽
456 455화 황하의 분노 +2 24.01.04 193 15 12쪽
455 454화 거북이와 겁쟁이 +3 24.01.03 195 13 13쪽
454 453화 사람을 움직이는 힘 +3 24.01.02 195 14 13쪽
453 452화 보신을 위한 지혜 +7 24.01.01 210 17 12쪽
452 451화 공백 +8 23.12.31 218 18 12쪽
451 450화 기대 +3 23.12.30 219 17 12쪽
450 449화 쥐기 위해서는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5 23.12.29 204 15 12쪽
449 448화 호의의 뒷면 +1 23.12.28 209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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