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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로불사
작품등록일 :
2024.03.16 00:39
최근연재일 :
2024.07.02 16:40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33,669
추천수 :
950
글자수 :
672,470

작성
24.06.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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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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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5쪽

110. 남겨진 자의 삶(하)

DUMMY

미션 뿐만이 아니었다.


밑의 글씨들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야구 하이라이트를 보다가 문득 눈치 챈 사실,


‘어? 언제부터 오빠가 저런 등장 곡을 썼지?’


그 이전까지는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마운드에 진성운이 올라올 때 울려 퍼지는 음악,

선발일 때는 신경 쓰지 않던 음악이 마무리를 하자 귀에 들어와 꽂혔다.


‘저 음악이 뭐지?’


생각해보니 지난 삶에서도 저 음악이었던 것 같다.

뭔가 팝송 같은데?


‘노래 검색’


[지금 검색하신 음악은 에반에센스의 Bring me to life 입니다.]


‘Bring me to life라고?’


모르는 노래였다.

유세아는 너튜브에서 노래와 밴드를 찾아봤다.


“아..”


노래를 몇 번 들어보고 느낌이 왔다.


‘오빠도 혹시..?’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곧 잘하던 유세아는 가사를 들어보고 바로 알았다.


‘나의 삶을 돌려줘’


~~ 나를 깨워줘,

나를 살려줘,

나를 구해줘,

내게 삶을 불어넣어서 생명을 줘,

내 삶을 돌려 줘 ~~


두근두근


물론 그저 노래 가사일 수 있다.

단지 세계적인 히트곡이니 등장 곡으로 썼을 수 있다.


하지만 유세아가 아는 진성운의 취향이라면 다소 뜬금없었다.


“오빠.. 오빠도 힘든 거야?”


혼잣말을 했다.

유세아는 뜻을 알게 되자 눈물이 핑그르르 돌았다.

모니터 안의 진성운은 역투하고 있었다.


“오빠.”


그녀는 확신했다.

자신과 진성운은 연결되어 있다고, 그 붉은 실의 주인공은 진성운일 거라고..


가수의 정보에 대해 검색해 봤다.

다른 히트곡들을 들어봤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My Immortal 이란 곡이 마치 답가(答歌)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Bring me to life이 진성운을 대변한다면 My Immortal이란 곡은 유세아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었다.


~~ 당신이 울때 당신의 눈물을 닦아 주었죠.

당신이 소리칠 때 당신의 두려움과 맞섰죠.

이 모든 시간동안 계속 당신의 손을 잡고 있었죠.

하지만 정작 내 모든 것은

당신이 가지고 있네요. ~~


그 날 부터였다.

자기도 모르게 통기타를 치며 My Immortal이란 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성운이 들어주었으면 했다.

나 여기 있다고..

오빠를 바라보고 있다고..


그러다 회사를 졸라서 유희결의 스케치북에 단독으로 출연하게 되었다.

팀이 아닌 유세아 단독 출연은 처음, 이 프로그램이라면 감성적인 노래도 부를 수 있다.


그녀는 방송에서 최초로 솔로 무대를 가졌다.

그리고 그 첫 곡은 My Immortal이었다.


‘오빠, 어디에 있건.. 부디 이 노래를 들어 줘.’


그녀는 차분하게 노래를 불렀다.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좋은 분위기였다.

실시간으로 소소하게 화제가 되었다.

그만큼 전혀 의외의 선곡이었다.


트윈스 구단에 시구도 하러 갔다.

이번에는 아예 너튜브 촬영도 겸했다.


시합이 끝난 후에 진성운에게 사인도 받고 같이 사진도 찍어 서로 한 장 씩 나눠 가졌다.

그녀는 더 적극적으로 진성운에게 대쉬했다.


“세아야 드라마 제안 들어온 것만 한 20개 되는데..”


유세아는 사무실 소파에 앉아 테이블에 쌓여있는 대본들을 봤다.


“이거 나보고 다 보라고?”

“아냐, 우리가 읽고 아니다 싶은 건 다 칠게.”


이미 슈퍼스타, 매니저는 물론 회사 임원진들도 유세아 눈치를 본다.


“제목만 봐 보자. 어떤 거 들어왔나.”


눈코뜰새 없이 바쁜 특급 연예인의 삶,

유세아는 앉아서 시나리오를 주르륵 넘기고 있었다.


“윈터리그?”


“아.. 그거.. 야구 관련 드라마라는데 뭐.. 됐어. 그런게 되겠어? 작가는 좋더라고, 무려 김윤희 작가야. 뭐 야구광이라나? 김윤희 작가 작품이라 혹시나 하고 그냥 받은거야, 신경 쓰지마.”

마주 앉은 담당 매니저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하며 유세아 눈치를 살폈다.


“이사님, 저 이거 할게요.”

유세아가 소파에서 자기 책상에 앉아있는 담당 이사를 향해 손을 흔든다.


“뭐?”


“이거 한다고요. 그냥 결정!, 저 대신에 조건이 있어요. 저 이거 까메오로 트윈스 진성운 선수도 같이 출연시켜 주세요. 보니까 어차피 배경이 트윈스네.”

“어.. 거기 김윤희 작가가 팬이라고 하더라고.. 알았어, 내가 한 번 알아볼게.”


담당 이사는 급하게 폰을 꺼냈다.


좋고 말고도 없다.

유세아가 그렇게 하겠다면 하는 거다.

몇 년 안에 유세아의 재계약이 다가온다.

그녀가 행여 회사를 떠나기라도 한다면 회사에 엄청난 타격이 온다.



그렇게 진성운과 다시 만났다.

촬영은 즐거웠고 진성운은 유세아 앞에서 정신을 못 차리고 살살 녹았다.

이번 삶의 진성운은 어쩐 일인지는 몰라도 여자친구가 없었다.


유세아도 키가 크지만 193cm의 진성운은 엄청나게 크다.

고개를 살짝 꺾은채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위로 올려보자 진성운의 얼굴이 빨개지면서 어쩔 줄 몰라한다.


‘바보, 취향은 여전하구나?’


유세아는 잘 안다.

진성운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

머리도 일부러 포니테일로 묶었다.


촬영을 빙자해 즉흥 연기로 뒤에서 진성운을 와락 껴안았다.

그리고 감독에게 부탁해 키스신도 넣었다.

단순한 뽀뽀 정도지만 충분히 좋았다.


진성운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 오빠는 너무 티가 난다니깐?’


마치 어린애 같다.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꾹 참고 모르는 척 하는 어린아이.

이제 진성운은 거의 그녀의 손안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흥, 내 생각에 잠도 잘 안 올걸?’


일본에서 열리는 WBC도 찾아갔다.

회사에 부탁해서 일본 일정을 만들었다.


그리고, 계획 한대로(?) 기자들 눈에 걸려서 스캔들이 크게 났다.

회사에서는 난리가 났지만 벙어리 냉 가슴 앓듯이 끙끙 앓고 있었다.


진성운의 이미지가 워낙 좋았고 두 사람 다 20대 후반이었기에 그럴 수도 있다는 분위기였다.


“뭐.. 젊은 청춘들이 연애도 할 수 있지 뭐, 괜찮아 세아야. 험험”


회사 대표는 억지로 화를 참으며 대범한 척 하는 게 눈에 보였다.


“죄송해요, 대표님.”


회사에는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다.

이젠 상태창의 모든 글씨를 읽을 수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다해야 한다.


그리고, 그걸 떠나서.. 유세아는 진성운을 마음 속 깊이 사랑했다.


원래 거친 진성운도 사랑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몇 번의 회귀를 통해 다시 만난 진성운은 아주 예의 바르고 건실한 청년이 되어 있었다.

유세아가 바라 마지않던 그 모습으로 진성운은 성장해 있었다.


미션이 문제가 아니라 진성운 자체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유세아는 진성운을 골려주기로 했다.


언론플레이도 하면서 자신을 의식적으로 멀리하는 진성운을 옴짝달싹 못하게 옭아맸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성운은 자신을 의식적으로 피하려고 하고 있었다.


‘치잇, 오빠가 날 피해 봤자지.’


자주 만날 수는 없었지만 이미 대중적으로 두 사람은 공인 커플이 되어버렸다.

대중의 소문을 진성운 개인이 어쩔 수는 없다.


진성운은 꼼짝 없이 유세아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고 있었다.

그러자 그제서야 진성운이 유세아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더 좋은 일은 23년도에 트윈스가 우승을 한 것이었다.

정규리그 우승 후에 잠깐의 달콤한 데이트,


새벽 늦은 시간에 용인 근처의 카페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대화도 나누었다.


“오빠, 나 관람차 타보고 싶어. 놀이 공원 같은 데 가서 오빠랑 느긋하게 관람차 한 번 타보고 싶어.”

“그래, 우리 꼭 가자.”


그렇게 약속을 했다.

모든 걸 줄 수 있다고 마음 먹었다.


유세아는 관자놀이를 눌러 상태창을 끌어내렸다.


【『붉은실 - 당신의 영혼이 연결된 붉은실의 단짝을 찾으세요.』

미션 - 붉은 실의 주인공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을 받고 당신을 희생하여 붉은 실의 인연을 살리세요, 그는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특능 - Extra life

​미션을 완수하면 당신은 무한 회귀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습니다.

조건 - 당신은 먼저 정체를 밝힐 수 없습니다. 진심 어린 고백을 먼저 받아야 합니다.】


이제 모든 글씨가 보였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상태창도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매번 회귀할 때마다 점점 또렷해지던 상태창의 글씨를 이번에야 다 읽을 수 있었다.


‘오빠에게 고백을 받아야 해.’


회귀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는다는 게 어떤 뜻인지 명확하지는 않았다.

이대로 삶이 끝난 다는 것인지,

아니면 전혀 새로운 삶을 산다는 것인지..


하지만 하나는 확실했다.


‘오빠가 정말 그렇게 힘들어 한다면.. 모든 걸 주고 싶어.’


드디어 한국 시리즈까지 우승을 했다.

마치 내 일인 양 기뻤다.

지금껏 회귀하며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


오빠 손을 잡고 우승 뒷 풀이에도 참여했다.

뭐랄까? 수 많은 팬들 사이로 오빠와 손을 잡고 뒷풀이 장소로 들어가는 그 잠깐의 희열,

그리고 가족들만 참여할 수 있는 뒷풀이 장소에 같이 들어가게 된 기쁨,

구단주 앞에서 결혼 약속도 했다.

모든 게 정말 꿈만 같았다.


“오빠, 우리 해외 여행 같이 가자.”


진성운과 약속을 했다.

여행을 가면 고백을 받으리라, 그리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주리라.

자신과 진성운에게 씌어진 이 회귀의 굴레를 끊으리라 마음먹었다.


그리고,


여행을 일주일 남기고 진성운이 죽었다.

유세아는 살면서 그렇게 큰 절망을 해 본 적이 없다.


대체 왜??


사인 불명, 집에서 쓰러져 급성 뇌출혈로 죽었다고 한다.

유세아는 좌절과 실의의 시간을 보내다 한 달 뒤에 사고로 유명을 달리 했다.




****

“후우”


다시 잠에서 깼다.

다시 예전의 숙소, 이젠 지겨울 정도로 잘 안다.

또다시 하루 15시간씩 연습만 하던 그 시절로 돌아왔구나, 절망스러웠다.


우울증이 심했다.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클리어가 극히 어려운 게임의 마지막 골 만을 남겨두고 게임 오버가 되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기분이었다.


어딘지 모를 곳에 화가 났고, 진성운이 미웠다.

무난히 데뷔를 했고, 승승장구 했지만 가슴 한 편에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팬들의 환호도 이제는 특별한 감명이 없었다.


시구도 하러 가지 않았다.

야구와 관련된 모든 것을 끊었다.


하지만 안다.

자신은 진성운과 붉은 실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그래서 진성운이 죽으면 자신도 따라죽게되고, 진성운이 부활하면 자신도 같이 부활한다는 것을..


‘바보 오빠, 아무것도 모르면서..’


진성운이 이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

핸드백을 열어보자 지난 삶에서 진성운과 찍었던 폴라로이드 사진이 아직 남아있었다.


‘지난 삶에서 찍었던 것도 이렇게 남는 건가?’


유세아는 현생에 충실하려고 애썼다.

진성운을 잊어보려고도 애썼고 연애를 해보려고도 애썼다.


하지만 스스로가 가장 잘 안다. 어떤 짓을 해도 부질없다는 것을..

진성운은 어느새 나라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되었고 메이저 리거가 되어 미국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은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뻔한 거 아닌가?


“이번에 너희들 LA가서 다저스 한국인의 날 행사 참여하게 되었어.”

“네?”


행사에 참여한 것은 유세아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그야말로 우연이었다.

야구를 좋아하는 회사의 대표가 그냥 잡은 것이었다.

자신도 같이 간다고 잡은 행사인데, 정작 대표는 일이 생겨서 가지 못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진성운을 다시 만났다. 미국에서..

지난 삶에서 무책임하게 죽어버리고 8년만인가?


미국에서 다시 만나니 온갖 복잡한 감정이 다시 되살아났다.

그 옛날, 그 머나먼 옛날 둘이 원래 만날때는 미국에서 만났었으니까..


진성운이 접근해오자 차갑게 대하며 튕겼다.

마치 바람 난 남친이 다시 돌아온 느낌이었다.

진성운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화가 났다.


그렇게 만나고 한국에 다시 돌아왔는데 진성운의 모습이 지워 지지가 않는다.


“모르겠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유세아는 방에서 혼자 머리를 감싸 쥐고 울었다.

'대체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너무 밉고, 너무 속상하고, 그런데 잊을 수가 없다.


진성운도, 유세아도 서로 말은 못한 채 상사병을 앓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조금의 변화가 있었다.

진성운이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대쉬하기 시작했다.


원래의 삶 이후로 처음이었다.


한국에서 다시 만나 좋아하는 티를 내지 않기 위해 결사적이었다.

하지만, 마치 자석처럼 그에게 강하게 끌려 들어갔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진성운이 보고 싶은 건 사실이었다.


‘이제 또 삶이 끝나겠지.’


2023년의 가을이다. 지금까지만 해도 충분히 오래 살았다.

이제 또 타임 루프의 시간이 다가온다.


그래도 그 전에 사랑하는 진성운을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다.


‘오빠 마음이 어떻든 간에 난 오빠 정말 사랑한다고..’


마음속으로만 눈물 지었다.

가혹한 타임 루프의 재시작은 이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만큼이나 싫었다.

죽는 것도 무섭고 다시 연습생 시절부터 시작하는 것도 끔찍했다.

하지만 운명은 가혹하다.

유세아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진성운의 다저스는 또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고,

진성운은 어딘가 쓸쓸한 표정을 한 채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룻동안의 즐거운 데이트였다.

그리고 확신할 수 있었다.


자신을 굳이 관람차에 데려온 것은, 진성운이 회귀했다는 증거라고..

하지만 먼저 말을 꺼낼 수는 없었다.


바보같은 진성운은 말을 빙글빙글 돌린다.


관람차 안에서 노래를 불렀다.


홍연(紅緣)


붉은 실로 연결된 두 사람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였다.


붉은 노을이 지고,

관람차 안 작은 공간속의 두 사람은 똑같은 감정에 지배 당했다.


진성운의 눈망울에 눈물이 고이고 왈칵 떨어진다.


‘바보같은 오빠, 울지 말아요.’


노래가 끝나고 진성운의 입에 키스를 했다.


‘특능: Extra Life 발동합니다.’


속으로 주문을 외웠다.

짜릿한 키스, 온 몸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바보같은 오빠, 아무것도 모른다니깐..’

유세아는 쓸쓸히 미소 지었다.


상태창에 카운터가 뜬다.


띠리링 168h:00m


‘이거였구나.’


자신의 생명을 불태워 진성운에게 주는 거였다는 것,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모든 에너지를 소비한 유세아는 너무 피곤해 차에서 녹초가 되어 잠이 들었다.




“사랑합니다.”



진성운이 드디어 고백을 했다.


[미션 클리어]


유세아의 상태창이 깨끗해졌다. 피도 사라지고 더러운 모래도 사라졌다.


찰칵, 찰칵


진성운의 사랑 고백과 함께 타이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167h:59m


진성운이 닭똥같은 눈물을 펑펑 흘린다.

집채 만한 몸을 해서는 어린아이처럼 울고 있다.

안도감과 안쓰러움이 동시에 밀려온다.


바보 같은 남자, 울긴 왜 이렇게 울어요?

왜 혼자 힘들어 해요?

내가 이렇게 옆에 있잖아요?


유세아의 눈에도 눈물이 핑 돈다.

그동안 쌓여있던 설움이 복 받치듯이 쏟아져 나온다.

비로서 유세아가 입을 열었다.


“오빠는.. 왜.. 오빠만 회귀했다고 생각해?”


원망과 어리광, 표현할 수 없는 뭉클함이 동시에 섞여 나왔다.

‘울지 말아요, 내 사랑, 내가 구해 줄게요.’


유세아는 진성운의 손을 살포시 잡았다.


<계속>




작품내의 모든 인물/지명/단체는 허구이며, 우연히 겹친다 하더라도 현실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작가의말

삽화는 안 좋아하시는 것 같아 뺐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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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109. 남겨진 자의 삶(상) +2 24.06.29 104 10 13쪽
108 108. 마지막 데이트, 어게인 +6 24.06.28 120 6 14쪽
107 107. End Game +10 24.06.27 119 7 12쪽
106 106. 2023 NLDS(2) +4 24.06.26 108 8 11쪽
105 105. 2023 NLDS(1) +2 24.06.25 103 7 12쪽
104 104. 회상 +4 24.06.24 112 6 12쪽
103 103. 위기 +4 24.06.23 117 6 12쪽
102 102. 레전드의 분석 +4 24.06.22 114 7 13쪽
101 101. MLB 올스타전 +4 24.06.21 114 8 11쪽
100 100. Nebula King +4 24.06.20 125 9 12쪽
99 99. 2023시즌 첫 등판 +4 24.06.19 133 5 13쪽
98 98. 마지막 비장의 무기 +3 24.06.18 141 8 12쪽
97 97. 나의 불사신 +4 24.06.17 144 8 12쪽
96 96. 저녁식사 +2 24.06.16 143 5 12쪽
95 95. 금의환향 +4 24.06.15 139 5 12쪽
94 94. 크리스틴 앤 윌리엄스 +6 24.06.14 144 5 14쪽
93 93. 끊임없는 부상 악령 +2 24.06.13 141 7 13쪽
92 92. 한국인의 날 +4 24.06.12 155 8 13쪽
91 91. 수영장 파티 +4 24.06.11 169 6 12쪽
90 90. 인밴드 이론 +2 24.06.10 164 5 13쪽
89 89. 메이저 첫 등판 +5 24.06.09 178 7 11쪽
88 88. 스프링 캠프의 의미 +4 24.06.08 178 7 12쪽
87 87. 스프링 캠프 +4 24.06.07 186 9 12쪽
86 86. 메이저리그 입성 +6 24.06.06 203 8 12쪽
85 85. 히어로즈의 진성운입니다. +4 24.06.05 203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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