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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귤 님의 서재입니다.

몬스터를 뜯어 먹는 기생충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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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귤
작품등록일 :
2024.01.22 17:10
최근연재일 :
2024.06.23 18:00
연재수 :
1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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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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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글자수 :
892,307

작성
24.02.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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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새로운 무기(1)

DUMMY

“뭐? 일광 길드가 전멸했다고?!”


강남역이 내려다보이는 빌딩의 최상층. 그 안에는 정장을 입은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렇다는데요?” “그 자식들··· 우리가 후원을 얼마나 해줬는데···. 뭐 어디서 전멸한 건데? S급 게이트라도 들어간 거야?”

“아뇨···. 그··· A급 헌터한테 당했다고 합니다.”


커피를 홀짝이던 남성이 돌연 고개를 들어 아연실색했다.


“···뭐?”

“강한주라는 헌터가 길드원들을 습격했다고 합니다.”

“그 찌질이 새x가 힘이 어딨다고?”

“살아남은 길드원들의 말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TOP 3에 드는 재벌 기업. 그리고 TOP 3에 드는 대형 길드 중 하나인 천하 길드.


“처음 보는 무기를 쓰고 있었다고 하던데요···.”

“···처음 보는 무기?”


천하 길드의 길드장, 조건웅이 한숨을 내뱉으며 담배를 꺼내 물었다.


“네. 그리고 스킬도 아예 새로 다 구매한 거 같다던데요? 검이 하늘을 날았다고.”

“그 새x가 그럴 돈이 어딨다고?”

“그래서 알아봤더니, 대출을 받은 것 같더라고요. 천하 그룹에서 만든 ‘헌터 대출’을요.”


헌터 대출.


헌터들이 사용하는 무기나 갑옷, 각종 비약들의 경우에는 그 값이 상당했다.


그렇기에, 처음 헌터로 입문한 각성자들이 구매하기엔 힘든 물건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한민국의 3대 재벌 그룹 중 하나인 천하 기업은 ‘헌터 대출’이라는 제도를 만들었다.


이후, 창출될 수익에 몇 퍼센트를 이자로 내며 최종적으로는 원금을 갚아 헌터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만드는 효자 시스템이었다.


“근데 그 새x 지금, 행방불명이라며.”

“그렇습니다.”

“그럼 그 돈을 어디서 메꾸는데! 얼마나 마이너스야?”

“지금··· 못해도 200억 정도는 있습니다.”

“뭐?”


200억. 사실 A~S급 게이트를 돌아 벌어들이는 수입이라면 금방 메꿀 수 있다.


하지만··· 묵혀놓은 게이트를 지금 토벌할 수는 없었다. 그에게 있어, 적어도 200억보다는 훨씬 더 가치 있는 게이트였기 때문이다.


던전 브레이크. 던전이나 몬스터에게서 얻는 순이익뿐만 아니라, 천하 길드의 유명세까지 올릴 수 있는 값진 수단을 고작 200억에 버릴 순 없었다.


그러니까 지금 게이트를 처리하는 건 아주, 막대한, 손해라는 뜻이었다.


그렇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걸 메꿀 수 있는 사람을 찾아내거나, 만들어내면 됐으니까.


사실 천하 길드가, 아니 천하 기업이 한국의 3대 명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 조건웅의 ‘집념’ 덕이었다.


등 뒤에서 암암리에 그를 부르던 별명, ‘크로커다일.’


어떤 이유라도 한 번 찍은 자는 끝까지 물고 놓지 않는 성질머리를 가졌다고 해서 지어진 별명이었다.


그런 그가 앞머리를 쓸어 넘기며 말했다.


“···강한주, 그 개x끼 어디 갔는지 자세히 알아봐. 아니면, 마지막에 같이 있던 새x라도 데려오던지.”

“네, 알겠습니다.”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이는 조건웅 뒤로, 그의 비서로 보이는 남자가 말이 남았는지 여전히 쭈뼛거리며 서 있었다.


“저··· 그럼 일광 길드는 어떻게 할까요? 강한주 돈 갚으라고 쪼아볼까요?”

“뭘 어째 어쩌긴, 다리를 다친 경주마를 살려둘 필요가 있나?”

“처리···할까요?”

“이미 처리된 거 아닌가? 자기들이 알아서 처리되어 버린 거지만 말이야. 어차피 돈 갚을 능력도 없잖아. 그냥 둬.”

“알겠습니다.”


조건웅의 비서는 일광 길드 안에서 떠돌아다니는 한 가지 소문을 떠올렸다.


‘강한주가 무소속 헌터인 유도진을 견제한다.’


그러나 유도진은 소속도 없는 헌터였기에, 천하 길드에도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을 거라 판단했기에 이 일을 따로 건웅에게 보고하진 않았었다.


‘그렇다면 강한주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유도진이라는 무소속 헌터였던 걸까.’


하지만 결론은 강한주는 실종됐고, 일광 길드의 수많은 사람이 길드 사무실 내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는 것이다.


또한, 사무실 안에 설치해 둔 CCTV는 수많은 노이즈 탓에 확인을 하려 해도 제대로 확인이 불가능했다.


결국 누가 강한주를 쫓았는지, 강한주는 무엇을 하려 했던 것인지 알 방법이 전혀 없었다.


“그럼 일단, 강한주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들한테 먼저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빨리빨리 움직이라고.”


조건웅의 말에 비서는 곧장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그는 필터까지 다 타버린 담배를 신경질적으로 재떨이에 던져버리곤, 다시 담배를 하나 꺼내 물었다.



* * *



“일단··· 무기는 최대한 단단하게 만들어 드릴게요. 이터는 실험작이었기 때문에 좀 무른 감이 있었거든요.”


무르다고? 고블린이나 오크의 살점을 가볍게 도려내는 창이?


그리고 그 이터가···. 실험작이었다고?


“아하···하···.”


내 반응에 이지형은 잠시 노트에 무언가를 끄적이더니, 대뜸 나를 바라보았다.


“고블린 헌터, 몬스터 코스프레, 고블고블. 이거 다~ 형 말하는 거잖아요.” “어? 그 별명이 아직까지 돌아?”

“그럼요. 이야, 그 핫한 헌터가 쓰는 무기가 이터였다니. 제법 뿌듯한데요?”


내 말에 그는 잠시 노트를 바닥에 내려두곤, 내 앞에 가까이 앉았다.


그리곤 나와 ‘이터의 조각’을 번갈아 바라보더니 살며시 눈을 감았다.


그 사이, 나는 내 몸을 휘감는 이지형의 마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지형의 마력은 ‘이터의 조각’을 한 번 휩쓸더니, 곧장 내 머리로 들어와 내 심장 부근과 내 손끝, 그리고 머릿속에 머물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그의 마력이 내 몸을 휘감을 때, 약간의 찌릿한 통증이 동반되었지만, 참을 수 있는 통증이었다.


“스읍···. 비암 형이 그랬거든요. 고블린 헌터님은 고블린처럼 뭔가··· 특이한 게 있다고요!”

“아···.”


비암이 내 정체를 말하고 다닌다는 게 살짝 거부감이 들었지만, 뭐 어떤가. 그만큼 이 사람이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거 아닐까?


“근데, 진짜 이상한 마력이네요. 뭐랄까··· 꿈틀거려요.”

“어?”


그는 내 마력 감상평을 짧게 말하더니 노트에 무언가를 끄적였다.


“헌터님한테 딱 맞는 무기를 만들어 드릴게요.”

“방금 전 그건 뭐였죠?”

“가격 측정 방식이라고 할까요. 하핫. 아무튼, 여태까지 상담을 토대로 말해보자면···.”


그는 여태까지 작성한 메모들을 훑어보며 정리했다.


“창. 그리고 단단한 거. 이터처럼 빛이 났으면 좋겠다. 마력 흡수율을 높게 만들어 좀 더 강한 공격이 가능하게. 맞죠?”

“네!”


이제 막 상담을 끝내려던 순간, 잊고 있던 한 가지가 생각났다.


레데르와의 전투 이후, 그가 사라지고 스킬북과 함께 놓여 있던 것.


“혹시··· 이것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뭔가요?”


내가 꺼낸 것은 다름 아닌, 강한주가 사용하던 ‘핏빛의 추격자’였다.


“보스···를 잡고 얻은 무기거든요. 근데, 제법 좋아 보여서요.”


레데르를 쓰러뜨렸을 때, 핏빛의 추적자에 남아있던 사념도 같이 사라진 것인지, 이 무기는 그저 평범한 단검이 되어버렸다.


더 이상 ‘쫓아라.’를 사용할 수도, 적의를 생기게 하는 능력도 없는 평범한 단검.


하지만 이 단검 자체는 레데르 피어의 뿔로 만들어진 거였다. 그렇기에 이 단검을 활용해서 무기를 만든다면 괜찮은 무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덤으로 ‘쫓아라.’ 같은 스킬이 다시 생긴다면 더더욱 좋고.


“오···.”


이지형은 단검을 들고 이리저리 확인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거··· 좋은 재료가 될 것 같은데요?”

“그래요?”

“이건··· 확실히 좋아요! 좋은 무기가 될 것 같아요!”


이지형은 좋은 재료를 얻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잠깐의 이야기 이후, 무기 제작이 완료되면 연락을 준다는 말에 나는 그와 인사를 한 뒤, 이지형의 집을 빠져나왔다.



* * *



이지형은 도진이 자신의 집을 빠져나가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뱉을 수 있었다.


“비암이 형··· 제게 어떤 사람을··· 보내신 거예요···.”


애써 괜찮은 척하곤 있었지만, 그는 19년 인생 최대로 무섭고, 다급하고,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가 가진 스킬 ‘흔적’은 상대방이 사용했던 무기에 자신의 마력을 흘려 넣어 무기를 사용한 사람의 기억 중 단편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 사람, S급이 아니라고?’


꿈틀거리는 마력 사이에서 그가 본 장면.


그건 유도진이 단검을 들고 있는 악마와 싸우는 모습이었다.


고블고블, 리자드리자 등의 몬스터를 흉내 내는 스킬을 사용하던 유도진, 그리고··· 자신의 무기였던 이터가 죽는 장면까지.


그 너머, 유도진이 처음 비암에게 무기를 선물 받아 스킬 ‘고블고블’을 사용하며 전장을 뛰어다니는 모습까지 말이다.


그나마 ‘유도진’에게 다행인 점이라면, 그의 스킬이 읽을 수 있는 부분은 어디까지나 무기를 들고 있을 때 한정이었다.


그렇기에 창을 내려두고 몬스터를 뜯어 먹던 장면이라던가, 강한주가 숨을 거두는 장면은 ‘이지형’에게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건 뭐지···.”


기억의 끝. 그가 마주한, 사람 형태의 시커먼 마력 덩어리.


고귀한 느낌과 끝이 없는 마력의 발산.


악마형 몬스터보다도 더욱 강한 살기에 일순간 몸이 굳었지만, 유도진 앞에서 내색할 순 없었다.


‘이 사람이··· 나를 해할 수도 있을까.’


혹은, 기억을 읽는다는 자신의 스킬을 들킨다던가.


이지형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은 뒤, 유도진이 건넨 핏빛의 추적자를 살펴보았다.


이터가 보여준 유도진의 기억 속에서 본 이 단검의 위력은 상당해 보였다.


별다른 마력 없이 허공을 날아다니며, 주인의 명령을 따르는 단검.


“측정.”


이건 어떤 광석으로 만들어졌으며, 어떤 스킬이 내재되어 있는 걸까.


이지형은 측정 스킬로, 무기의 재료를 파악하려 했다.


[system]

[‘이지형의 만물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광석입니다. 만물 사전에 등록하시겠습니까?]


어?

없을 리가 없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모든 광석을 아는 자신이 모르는 광석이 있을 리가···.


“···진짜?”


S급 헌터들도 발견하지 못한 광석을 지금 유도진이라는 사람이 가져온 게··· 맞다고?


그럼··· 이걸 어떻게 해?


이지형은 만물사전 스킬을 열어 자신의 사전에 있는 가장 귀한 광석의 제련법을 살폈다.


“진짜··· 뭐지···.”


그리고 중얼대며 단검의 일부분을 떼어 냈다.


이윽고 이지형은 방 안으로 들어가 광석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 * *



한편, 이지형의 집을 빠져나온 나는 순간적으로 드는 기시감에 잠시 걸음을 멈췄다.


‘분명 집에 들어갈 때에도 저쪽에서 스케이트보드가 내려왔는데··· 또 내려가네.’


마치 잠깐 시간이 멈춰있었다고 할 정도로, 집 바깥은 들어가기 전 풍경과 똑같았다.


‘뭐, 또 타나 보네.’


물론, 나랑은 상관이 없었다.


지형의 집에서 빠져나와 내가 향한 곳은 창화 길드의 길드장, 이소희가 있는 연구시설이었다.


망고가 나를 보고 싶어 한다는 연락을 받았기에, 오랜만에 망고를 보러 온 것이었다.


“오빠! 여기에요!”


연구시설에 도착하자, 먼저 와있던 소희가 나를 발견하곤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던 것은···.


“어? 망고가 아닌데? 망고 진화한 거야?”

“아? 아뇨. 얘는···.”


매끈한 피부에 주황색의 몸통을 갖고, 통통한 꼬리가 매력이었던 망고가 아니었다.


소희의 옆에 있는 도마뱀은 연갈색의 몸통에 울퉁불퉁한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뭉툭한 꼬리가 아닌, 잘 빠진 얇은 꼬리였다.


“아, 얘네, 종이 달라요! 망고는 레오파드 게코였고, 자몽이는 크레스티드 게코!”


···그게 뭔데요.


내 반응을 살피던 소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한숨을 내뱉었다.


“망고는 샐러맨더 쪽에 가깝다면, 이 친구는··· 그래, 자몽이는 드래곤 느낌이네?”

“맞아요! 그런 느낌이죠!”


나와 소희가 대화하는 게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지, 자몽이라는 도마뱀은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 모웅···!

“울음소리도 다르네?”

“그러니까요. 망고는 멩인데, 자몽이는 몽이거든요. 이름 진짜 잘 지은 것 같지 않아요?”


···아니 그래서, 망고는 어딨어?


나는 소희 뒤에 숨어 얼굴 한쪽만 내밀고 있는 자몽이를 뒤로 하고 두리번거렸다.


“망고는 지금 치료실 안에···.”

“뭐? 왜?”

“그게···.”


소희는 말을 아꼈다. 그저, 조용히 치료실로 향할 뿐이었다.


“망고가··· 다쳤어?”

“그건 아니고···.”


곧이어 도착한 치료실 앞.


치료실 안이 보이는 유리로 내부를 보니, 눈을 감고 있는 망고의 곁에 여러 명의 사람이 달라붙어 있었다.


“무슨··· 일이야···.”


해맑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웃던 망고.


하지만, 지금 보이는 망고의 모습은 웃음기가 사라진, 그저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었다.


- 메엥···.


인기척에 나를 알아본 망고가 힘없이 대답했다.


반가운지 꼬리가 일직선으로 ‘팍!’ 들렸다가 볼품없이 ‘툭-’ 떨어졌다. 힘에 부친 모양이었다.


‘···도대체 누가 이런 거야.’


그 모습에··· 주먹이 쥐어지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도마뱀은 정말 귀여운 것 같아요.

물론 개인 취향이겠지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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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를 뜯어 먹는 기생충 헌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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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무기(1) +1 24.02.25 168 5 14쪽
34 기생충(3) 24.02.24 180 4 13쪽
33 기생충(2) 24.02.23 167 5 13쪽
32 기생충(1) 24.02.22 170 4 12쪽
31 강한주와 유도진(4) 24.02.21 166 4 13쪽
30 강한주와 유도진(3) 24.02.20 156 3 12쪽
29 강한주와 유도진(2) 24.02.19 164 3 11쪽
28 강한주와 유도진(1) 24.02.18 181 2 12쪽
27 고블린 헌터라는 별명(3) 24.02.17 178 2 11쪽
26 고블린 헌터라는 별명(2) 24.02.16 176 4 11쪽
25 고블린 헌터라는 별명(1) 24.02.15 174 3 11쪽
24 유명 헌터 유도진(4) 24.02.14 177 4 12쪽
23 유명 헌터 유도진(3) 24.02.13 186 3 14쪽
22 유명 헌터 유도진(2) 24.02.12 191 4 12쪽
21 유명 헌터 유도진(1) 24.02.11 220 5 14쪽
20 깨어나는 본능(3) 24.02.10 222 6 13쪽
19 깨어나는 본능(2) 24.02.09 221 6 16쪽
18 깨어나는 본능(1) +2 24.02.08 230 7 14쪽
17 A급 헌터, 유도진(4) 24.02.07 230 7 13쪽
16 A급 헌터, 유도진(3) 24.02.06 224 5 13쪽
15 A급 헌터, 유도진(2) 24.02.05 237 5 16쪽
14 A급 헌터, 유도진(1) 24.02.04 242 6 12쪽
13 헌터들의 목표(2) 24.02.03 249 6 12쪽
12 헌터들의 목표(1) 24.02.02 260 6 15쪽
11 C급 헌터, 유도진 길들이기(5) 24.02.01 272 7 11쪽
10 C급 헌터, 유도진 길들이기(4) 24.01.31 270 6 14쪽
9 C급 헌터, 유도진 길들이기(3) 24.01.30 302 7 13쪽
8 C급 헌터, 유도진 길들이기(2) 24.01.29 324 6 12쪽
7 C급 헌터, 유도진 길들이기(1) 24.01.28 375 6 14쪽
6 고블린 코스프레(3) 24.01.27 380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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