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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의 서재

버스기사의 이세계 슬로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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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
작품등록일 :
2024.02.01 16:18
최근연재일 :
2024.06.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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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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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80화 운전 면허 시험의 결과는?

DUMMY

80화 운전 면허 시험의 결과는?


한동안 계속된 운전 교육.


만들어 놓은 코스들을 통과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옆에 있던 산 비탈길에서 등반 연습 겸 간단하게 한 바퀴를 돌아보는 도로 연수까지 병행하면서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그렇게 일주일.


처음에는 차선을 대신해 만들어 놓은 나뭇가지와 돌을 밟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일주일간 집중적인 운전교육 덕에 스템의 운전실력은 어느덧 아무런 감점요소 없이 통과할 수준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제 시험을 봐도 괜찮다고 생각한 주헌은 마지막 테스트를 준비하는데...


“좋아. 오늘 연습은 여기서 끝. 이제 시험을 볼 거야.”


종이와 펜을 든 주헌은 코스별로 감점 요소를 체크할 생각이었다.


“좋슴다! 저 자신 있슴다!”


스템이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일주일간 같은 교육을 반복했으니, 긴장감이 많이 사그라진 모양이었다.


그렇게 스템이 직접 운전하여 첫 번째 코스 진입 장소로 버스를 이동시켰다.


“시간 제한은 없으니까. 천천히 하도록. 점수는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 합격. 여기서 불합격 하면 일주일간 또 운전 교육만 반복할 거야! 이해했지? 그럼, 출발!”


주헌의 외침에 스템이 버스를 천천히 몰기 시작했다.


첫 번째 코스인 T자 코스.


스템은 긴장도 하지 않고 평소 교육할 때처럼 스무스하게 아무런 문제 없이 T자 코스를 빠져나왔다.


주헌은 빠르고도 부드럽게 빠져나오는 스템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어진 굴절 코스.


굴절 코스는 회전을 좌우로 한 번씩 하면서 빠져나와야하기에 차폭감와 체차감이 매우 중요한 코스였다. 자칫 잘못하면 뒷바퀴가 차선을 벗어나기 때문이다.


“에헤이...”


주헌은 스템이 굴절 코스로 진입하자마자 탄식을 내뱉었다. 차선 역할을 하는 나뭇가지와 바퀴 사이의 틈이 너무 멀었기에 무조건 걸릴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체점하는 심사관인 입장에서 시험자의 심리에 문제를 줄 수 있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주헌은 저도 모르게 내뱉었고, 혼잣말이었지만 시험을 보고 있던 스템 입장에서는 그 한마디가 크게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뒷바퀴가 거하게 나뭇가지 밖으로 벗어났다.


주헌은 사이드 미러로 그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종이에 펜으로 감점 체크를 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딱 한 번 크게 벗어난 이후로는 나뭇가지 밖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찌저찌 두 번째 코스도 한 번의 감점을 받고 통과.


현재까지 점수는 95점.


그리고 가장 많은 탈선을 유발하는 곡선 코스.


직각 형태의 굴절 코스가 있다면 곡선 형태로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곡선 코스는 그야말로 지옥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밖에서 이런 길을 만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그만큼 차폭, 차체 길이감은 물론 회전반경 또한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해야 하는 코스였다.


주헌은 걱정어린 마음을 가지며 조마조마하게 스템이 운전하는 것을 바라봤다.


버스는 확실히 앞선 두 코스보다 더 천천히 움직였다.


‘조금만 더 옆으로 붙여라...’


이 코스만 통과하면 그나마 쉬운 편인 평행주차 코스였기에 스템에게 마음속으로 응원을 보내는 주헌이었다.




그리고 나뭇가지와 돌에 닿을듯 말듯 정말 아슬아슬하게 첫 곡선 구간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며 주헌은 안도했다.


곡선 코스의 절반을 감점 없이 통과했으니 나머지 절반만 통과하면 가장 어려운 구간에서 감점이 없었으니 합격 점수가 될 확률이 높았다.


그런데...


곡선 코스 절반을 잘 통과해놓고 갑자기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면서 핸들을 돌려대는 스템에 주헌은 이마를 짚었다.


경력자였던 주헌 입장에서는 그냥 빠져나가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괜히 선을 밟을 것 같아 두려움을 느낀 스템은 계속 전, 후진을 반복하며 차를 더 옆으로 붙이려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속담 중에 장고 끝에 악수 둔다고...


버스는 오히려 나뭇가지를 밟지 않고 지나갈 수 없을 지경이 되어버렸다.


다행히 시간 제한을 두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실제 면허 시험장에서 시간 제한을 두고 진행할 경우는 코스당 시간 오버시 감점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시간 초과로 불합격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스템은 5분 넘게 곡선 코스를 나가지 못했다.


“그냥 밟고 나가!”


참다 못한 주헌이 소리치자, 스템은 한번 움찔하더니 곧장 남은 곡선 코스 절반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그런데...


코스를 따라 뒷바퀴 하나 밟고 나가면 될 것을... 스템은 직진으로 코스를 빠져나가면서 차선 역할을 하는 나뭇가지를 양쪽을 다 밟으며 총 4번 탈선 했다.


“야! 누가 그렇게 나가래? 코스 돌면서 나가야지!”


“죄...죄송함다!”


“불합격! 비켜!”


주헌은 일주일 동안 연습 잘 해놓고 시험에서 망친 스템을 한번 쓱 째려보다가 한숨을 내쉬며 버스를 다시 T코스 진입 장소로 가져다 놓았다.


“앞으로 일주일간 다시 연습!”



***



“아우! 오늘도 끝났다!”


일주일에 딱 한번 있는 일하는 날...


운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침대에 풀썩 드러누운 주헌은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엘로~”


“왜요!”


주헌이 방에서 건넛방에 있는 엘로를 크게 부르자, 엘로가 짜증 섞인 목소리를 내며 후다닥 달려왔다.


“오늘 어땠어?”


운행을 나가는 월요일은 주헌이 스템의 운전 교육을 해줄 수 없었기 때문에 주헌은 엘로에게 동승을 부탁했었다.


“2주 동안 같은 거 하면 당연히 익숙해지죠. 저번처럼 버벅안대고 코스도 잘 빠져나가고 시동도 안 꺼트리고 전문가 다 됐어요.”


“하! 전문가는 무슨... 내가 살던 곳에서 가장 쉬운 게 운전 면허 시험이야. 제일 어려운 건 도로 주행이고. 그리고 내가 살던 곳에 비하면 여기는 아주 꿀이지 꿀! 차도 없지. 신호도 없지. 나 때는 말이야......”


주헌이 자랑하듯 자신의 옛이야기를 꺼내놓았다.


하지만 엘로는 그걸 들은 생각이 없었는지 말을 하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않고 곧장 자기 방으로 돌아가 굳게 문을 잠갔다.


피곤함에 눈을 감고 말하고 있던 주헌은 이 사실도 모르고 혼자 한동안 주절주절거렸다.



***



다음 날.



타란에 거주하지만 운전 교육 때문에 와이스너 여관에서 지내고 있던 스템이 아침 일찍 주헌의 집에 도착했다.


“계심까!”


덜컥.


이미 세안까지 마치고 따뜻한 차를 든 채 문을 연 엘로가 스템을 맞이했다.


“엘로님 안녕하심까!”


“예이~ 왔어요? 차 한 잔 줄까요? 형 깨려면 시간 좀 걸릴 텐데.”


“차는 괜찮슴다.”


“그럼, 기다리기도 심심하니까 그거라도 하죠.”


“좋슴다!”


그거란 바로 오목이다.

월요일 주헌이 없는 날이면 운전 연습은 평소보다 적게하고 집에서 오목을 두며 둘은 시간을 보냈다.


물론 이 사실을 주헌은 모른다.


“오늘 시험은 통과할 자신 있어요?”

“저번 같은 실수는 다시는 없을 검다!”


탁!


“이 형님은 어제도 또 옛날이야기하면서 자랑질을 그렇게 해대더라구요. 듣던 말 또 듣고 또 듣고 무슨 술 취한 사람도 아니고 말이야.”


탁!


“하하하!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계시니까 그리우신 거 아니겠슴까?”


탁!


“그러려나?”


탁!


“그런데 사장님 어제 밤에도 방구 끼어댔슴까?”“


“어우! 그걸 말이라고 해요? 아니 방을 따로 쓰는데도 천둥소리처럼 방구 소리가 벽을 뚫고 나온다니까!”


콰직!


“으악!”


주헌이 눈을 부라리며 엘로의 정수리에 꿀밤을 멕였다.


“누가 내 뒷담까래!”


“이게 왜 뒷담이에요! 사실이지! 스템 씨도 마르지엘라까지 같이 다니면서 형 잘 때마다 습관적으로 방구 끼는 거 다 알잖아요. 뭘 새삼스럽게 아야...”


“스템. 오늘 시험 준비는 잘 했어?”


엘로의 말은 무시하고 바로 스템을 째려보는 주헌.


“네네넵! 준비 열심히 했슴다!”


“열심히 해서 되나! 잘 해야지! 준비하고 나올 테니까 둘 다 시험장으로 갈 준비 해.”


“우린 준비 다 했는데... 형이 늦잠만 안잤으면 되는 거 아닌가?”


콰직!


“아! 그만 때리라고! 바보되면 책임질 거야?”


또 한번의 꿀밤에 엘로가 눈물을 글썽이며 정수리를 두 손으로 비벼댔다.


“시끄러!”




***




면허 시험장에 도착한 주헌 일행.


스템은 현재 눈치가 보여 죽을 맛이었다.


주헌과 엘로의 분위기가 아침부터 냉랭했고, 주헌이 가끔 무서운 시선으로 바라봤기에 스템은 계속 뒤통수가 따가웠다.


“뭐해! 빨리 안 타?”


거기다 화가 풀리지 않은 것인지 짜증 섞인 목소리로 재촉을 하니, 시험을 앞둔 스템입장에서는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탈선은 감점, 시동 꺼버리면 감점. 뭐 해봤으니까 다 알지? 그리고 이번에는 시간 제한을 둘거야 코스당 2분. 2분 넘어가면 감점 5점에 10초에 1점씩 추가, 그리고 이번에는 코스 순서를 바꿔서 등반부터 시작할 거야. 비탈길 넘어서 한바퀴 돌고 코스로 돌아온다. 알겠어?”


주헌은 뒷담의 복수로 일부러 코스 순서를 변경하고 저번에는 없던 시간 제한까지 뒀다.


스템은 주헌 밑에 고용된 한낱 직원이었고 무료로 일을 가르침을 받고 있던 상태였기에 따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그저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만큼 시험 통과에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버스에 같이 올라탄 주헌과 스템이 올라타고 엘로는 허수아비를 집어 던져 돌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아무 코스로 가서 몸을 숨기고 있었다.


“출발!”


주헌의 외침에 스템이 천천히 버스를 몰기 시작했다.


저번과는 달리 T코스 시작이 아니라 산비탈에서 등반을 먼저하는 것으로 순서가 변경 된 터라 코스 바깥쪽을 크게 돌면서 산비탈로 향했다.


돌로 표시해놓은 곳 안에 버스 전체가 들어가야 했기에 스템은 사이드 미러를 잘 확인하며 표시된 지점까지 앞범퍼가 거의 닿을랑말랑하게 오른 후 차를 멈춰 세웠다.


주헌이 저번과는 달리 고개를 사이드 미러에 들이밀다시피하며 선 안에 잘 안착했는지 확인했다.


주헌이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스템은 반클러치를 이용해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버스가 약간 뒤로 밀려나갔다.


순간 눈에 불을 키며 사이드 미러를 확인하는 주헌이었다.


감점을 하기 위해 손은 이미 볼펜을 쥐고 있던 상황.


우우웅!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뒤로 약간 밀리다가 등반에 성공하며 스템은 감점을 피하게 됐다.


그리고 산길을 크게 돌며 다시 코스가 있는 곳으로 내려온 뒤 T코스 진입을 시작으로 빠르고 부드럽게 하나하나 실수 없이 통과했다.


아침부터 사나운 눈매로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던 주헌 역시 코스를 하나하나 감점없이 나갈 때마다 눈매가 부드러워지며 입은 점점 벌어졌다.


‘아니... 이게 말이 돼?’


스템은 등반, 방향전환코스, 굴절코스를 감점없이 모두 통과했다. 심지어 방향전환코스와 굴절코스는 느린 속도기는 했지만, 한 번의 정차 없이 일사천리로 통과한 것은 주헌에게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저번 불합격의 원인이었던 곡선코스에 진입했다.


‘흥! 그래도 여기는 한 번에 안 될걸?’


그런데... 그 마저도 스템은 멈춤 없이 곡선코스를 한 번에 통과했다.


“이건 말도 안! 우읍!”


머릿속으로만 생각한다는 걸 입밖으로 내민 주헌이었다.


갑작스러운 주헌의 외침에 놀란 스템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 급정거를 했다.


그런데 때마침... 엘로가 허수아비를 집어던지며 정말 자연스럽게 돌발 상황에 대처한 것이 되어버렸다.


스템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바로 비상등을 켰다가 엘로가 허수아비를 수거하자마자 다시 비상등을 끄고 출발했다.


‘돌발까지 완... 완벽하잖아!’


그리고 평행주차까지 완벽하게 성공하면서 스템은 버스를 다시 T코스 진입 전 장소로 몰아왔다.


차를 완전히 세운 후 스템은 침을 꿀꺽 삼키며 결과를 듣기 위해 주헌을 바라봤다.


하지만 주헌은 멍한 눈빛으로 정면만 바라보며 입만 쩍 벌리고 있었다.


“저... 사...사장님?”


스템의 말에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정신을 차린 주헌이 왼손에 쥐고 있던 종이를 바라봤다.


종이는 깨끗했다.


감점 요소가 될 게 아무것도 없었으니...


“100점 만점에... 100점... 합... 합격.”


그제야 긴장한 스템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르르 퍼졌다.


주헌은 그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볼 뿐이고.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진웅비 입니다.


오늘도 제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관심 부탁 드립니다. :)


매주 화요일, 금요일은 휴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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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화 운전 면허 시험의 결과는? 24.05.22 23 3 13쪽
79 79화 운전 교육 24.05.20 24 2 12쪽
78 78화 운전 면허 코스를 만들자! 24.05.19 26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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