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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랑 님의 서재입니다.

원본수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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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랑(白狼)
작품등록일 :
2017.11.14 23:28
최근연재일 :
2018.02.19 19:07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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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4
추천수 :
140
글자수 :
296,379

작성
17.12.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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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3화 시진은 손님을 만류하고 무송은 경양강에서 범을 때려잡다(2)

DUMMY

세상 사람들은 구름이 이는 곳에 용이 나타나고 바람이 부는 곳에 호랑이 나타난다고들 말한다.

그 모진 바람이 지나가자 잡관목뒤로부터 휙 소리가 나더니 난데없이 눈이 치째지고 이마빼기가 허연 큰 호랑이가 껑충 뛰어나온다.


"이크!"

무송은 호랑이를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며 청석판에서 뛰어내려 몽치를 집어들고 한쪽 옆으로 몸을 비켜섰다.


호랑이는 주리기도 하고 목도 말랐던지라 두 앞발로 사뿐 바닥을 짚더니 나는 듯이 허공에 뒤어올랐다가 내려오며 덮쳐든다.

하도 놀란 무송음 몸에 배였던 술이 식은땀으로 변하여 흘러나오는 듯 싶었다.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호랑이가 덮치자 무송은 몸을 날려 얼핏 그놈의 뒤로 피했다.

호랑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사람이 뒤에 있는것인지라 그놈은 앞발로 바닥을 짚고 궁둥이를 쳐들며 뒤발질을 한다.

무송은 또 날쌔게 옆으로 피했다.

두 번이나 공격에 실패한 호랑이는 이번에는 꼬리를 쇠몽치처럼 뻣뻣이 세워가지고 휙 후려친다.

무송은 또 한번 뒤로 튕겨나며 몸을 피했다.


본시 호랑이란 놈이 사람을 해칠 때에는 덮치고 차고 후려치는 법인데 그 세가지가 다 실패하니 기세가 절반쯤 꺾이게 된다.

이번에도 다시 꼬리로 세차게 후려치고 땅웅 소리를 지르며 홱 돌아선다.

호랑이와 마주서게 된 무송은 몽치를 두손으로 쳐들었다가 있는 힘을 다해서 한 대 내리갈겼다.

와지끈!

하지만 엉겁결에 내리친것이라 호랑이를 명중하지 못하고 옆에 있는 마른 나무를 후려갈겨 손에 든 몽치가 오히려 두동강 나버렸다.


호랑이가 연신 소리를 지르며 재차 덮치니 무송은 이번에도 몸을 날려서 10여보 밖으로 물러서며 피했다.

호랑이가 다시 덮쳐와 그놈의 앞발이 땅에 닿는 순간 무송은 호랑이의 대가리를 움켜쥐고 힘껐 내리눌렀다.

호랑이는 머리를 빼려고 용을 쓸대로 썼으나 무송이 있는 힘껏 누르는지라 빠져날 수 없었다.


무송은 손으로 내리누르는 한편 발길로 호랑이의 이마빼기와 눈통을 연신 걷어찼다.

호랑이가 고통에 고함을 지르며 앞발로 긁어치는 바람에 바닥에 커다란 구뎅이가 생기기까지 했다.

마침이라고 생각한 무송은 호랑이의 주둥이를 그 구뎅이에 눌러 밖고 왼손으로 호랑이의 정수리를 움켜쥐고 단단히 눌렀다.

그리고 오른 손을 빼서 쇠망치 같은 주먹으로 있는 힘을 다해 마구 내리쳤다.

6, 7십번이나 내리치자 호랑이는 눈과 입과 코와 귀로 피가 터져나오며 축 늘어졌다.

무송이 경양강에서 호랑이를 잡은 장면을 묘사한 시가 있었는데,


경양강 산마루에 광풍이 몰아치니

만리의 검은 구름 해빛을 가리우네.

빛 진한 저녁노을 숲 위에 비껴있고

차디찬 저녁안개 하늘을 뒤덮었네.

벽력같은 고함소리 갑자기 울리더니

산중호걸 산허리에 나타났다.

머리들고 날치면서 이와 발톱 드러내니

노루 사슴 따위들은 넋을 잃고 내빼누나.

청하의 장사는 술도 깨지 않은채

산마루에 홀로 있다 엉겁결에 맞섰다네.

주리고 갈해서 사람 찾던 호랑이

사납게 덮쳐드니 흉악하기 끝없구나.

달려드는 호랑이는 무너져오는 산이런가

맞다드는 사람은 떨어져오는 바위런가,

내리치는 주먹은 포석이 떨어지는 듯

발톱으로 후빈 곳엔 구뎅이 패웠네.

주먹과 발길은 비발처럼 떨어지고

두손엔 붉은 피 낭자히 묻었구나.

피뿌려진 송림에 비린내 풍기고

흩어진 털과 수염 산마루 덮었네.

가까이서 보면 천금힘도 더 있는 듯

멀리서 바라보면 위풍도 당당하네.

풀밭에 쓰러지니 얼룩무늬 안 보이고

감겨진 두눈엔 불빛이 사라졌네.


맹호는 무송이 한참 휘두르는 주먹질과 발길질에 더는 움직이지 못하고 단지 입으로만 가는 숨을 몰아쉴뿐이었다.

무송은 그제야 손을 떼고 소나무 옆에 있는 동강이 난 몽치를 찾아들고 또 한바탕 쳐댔다.


"어디 이놈을 끌고 내려가볼가?..."

이렇게 생각하고 무송이 손을 밀어넣어 들려고 하였으니 움쩍도 하지 않았다.

힘을 지나치게 쓰고난 뒤라 맥이 풀려서 손발이 나른했던 것이다.

무송은 다시 청석바위 위에 올라 앉아 쉬면서 생각하였다.

"날도 저물었는데 혹시 호랑이가 또 나오면 어찌 당해낸단 말인가? 여하간 고개밑으로 다시 내려가서 하루밤 쉬고 내일아침에 다시 올라와야 겠군."


그는 바위 옆에 떨어진 모자를 찾아 쓰고는 숲을 헤치고 겨우 한걸을식 옮겨놓으며 고개밑으로 내리 걸었다.

허나 반리도 채 못내려갔는데 별안간 마른 풀속에서 또 호랑이 두 마리가 일시에 뛰어나온다.

"아이구! 이제는 죽었구나!"


무송이 한탄하며 외치는데 그 호랑이 두 마리는 어둠속에서 꿋꿋이 일어선다.

무송이 다시 똑바로 눈여겨보니 그것은 하랑이가 아니라 두사람이 호피로 지은 옷을 입고 손에는 각각 오지창을 들고있었다.

그들도 무송을 보고 끔쩍 놀라면서 말한다.


"너는 도대체 악어의 염통을 먹었느냐, 표범의 간을 먹었느냐! 어찌하여 이다지도 담대하냐! 홀로 쟁기하나 없이 이 고개를 넘어온단 말이냐! 너는 대관절 사람이냐, 귀신이냐?"

이에 무송이 되묻는다.

"너희 둘은 뭐하는 사람이냐?"

"우리는 근처에 사는 포수들이다."

"뭣 하러 아닌밤중에 이 고개에서 사람을 놀래키는거냐!"


무송의 물음에 두 포수는 어처구니 없어하며 대답한다.

"지금 경양강의 호랑이가 사람을 해치는데 행객들은 죽은자가 부지기수이고 우리 사냥꾼만 해도 벌써 7, 8명이나 죽었다. 현의 지현이 우리 사냥꾼들에게 빨리 호랑이를 잡아바치라고 하지만 그놈이 원체 우악한 놈이라 가까이 할수 없어 아무도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그놈의 짐승 때문에 우리는 벌써 볼기를 몇 번을 맞았는지 모른다. 오늘은 우리 둘의 차례다 보니 농꾼 십여명을 데리고 고개 아래 위에 독을 바른 화살을 꽂은 덫을 놓고 지금 여기 숨어서 기다리는 중이다. 그런데 네가 고개 위에서 성큼성큼 내려오니 우리야 놀랄 수밖에 있나? 대관절 뭘하는 사람이고 오는 길에 호랑이를 못본게로구나."


무송은 다시 자신의 고향과 이름을 소개하고 호랑이를 잡은 경과를 말해주었다.

두 포수는 얼빠진 사람들처럼 한참이나 멍하니 서있다가 겨우 입을 뗀다.

"모를 소린데!"

"믿이지지 않거든 내몸에 피묻은걸 보게나.“

무송이 다시 상세하게 설명하니 두 포수는 기뻐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면서 곧 10여명의 농꾼들을 불렀다.

모여오는 농꾼들을 보니 모두 작살, 덫, 칼, 창들을 들고 있었다.


농꾼들은 횃불을 지펴서 무송을 따라 고개마루로 올라갔다.

아닌게아니라 호랑이가 죽어 늘어져있었다.

그것을 본 여러 사람들은 무척 기뻐하면서 먼저 사람을 보내어 본 지방의 이정과 부근의 여러 부호들에게 알리게 한 다음 6, 7명의 농꾼들이 호랑이를 묶어서 떠메고 고개밑으로 내려왔다.


고개밑에 내려오니 벌써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웅성 하고 몇몇 사람들이 무송을 승교에 태워서 한 부자집으로 들어갔다.

본 지방의 가장 큰 부호인 집주인은 무송과 인사를 나누고 무송이 지쳐있는지라 사람을 시켜 깨끗한 방을 정리하여 쉬게하였다.


다음날 부자집 주인은 먼저 사람을 현성으로 보내여 기별하는 한편 호랑이를 날라갈 기구를 꾸며서 현성으로 들어갈 차비를 하였다.

그리고 무송이 일어나자 또 양을 잡아 술상을 차려 지방의 사람들이 몰려와서 아침부터 술을 권하기 시작했다.


"이 짐승에게 죽은 사람이 부지기수고 그통에 포수들이 여러번 볼기까지 맞았는데 오늘은 천행으로 장사가 오셔서 큰 해물을 없애주었습니다. 그러니 첫째로는 인근 백성들이 큰 시름을 덜었고 둘째로는 행객들이 무사히 통행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다 장사의 덕택이올시다."

"아니올시다. 이것은 제 힘이 아니라 여러분들에게 음덕이 있어서 그런줄로 압니다."


무송이 겸손하게 말하니 많은 사람들이 더욱 기뻐하며 쉴틈없이 술을 권한다.

아침 내내 술을 마시는데 마침 현성에서 지현이 승교와 사람을 보내서 무송을 모셔가라고 전한다.

이에 사람들은 큰 널빤지 몇장을 붙여서 호랑이를 그 위에 늘여뜨려 놓고 그위에 붉은 비단을 가로세로 걸쳐가지고 양곡현성을 바라고 떠나갔다.


양곡현성에는 이미 대단한 장사가 주먹으로 호랑이를 때려잡았다는 소문이 쫙 퍼졌는지라 모두 길거리로 나와서 구경을 하며 무송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송이 승교에서 내려다보니 실루속 콩나물같이 빼곡이 늘어선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호랑이를 구경하고 무송의 안면을 보려고 골목이 터질지경이었다.


현청 대문앞에 이르러보니 지현은 벌써부터 청상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무송은 승교에서 내려 호랑이를 멘 사람들을 따라 대청으로 들어갔다.

무송의 늠름한 풍채를 본 지현은 속으로 탄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장사, 그대는 이 호랑이를 어떻게 때려잡았는가! 그 이야기를 들려주게!"

지현이 묻자 무송은 호랑이를 잡은 경과를 다시 상세하게 설명하니 처음 듣는 청상처하의 사람들은 하도 놀라워서 입을 쩍 벌릴 정도였다.


지현은 대청에서 손수 술을 몇잔 따라주었고 지방의 부호들이 상금으로 걸어두었던 천관을 무송에게 상으로 주었다.

하지만 무송이 사양하며 말한다.


"소인은 지현의 음덕으로 우연히 호랑이를 때려잡은것뿐이지 결코 저에게 능력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올시다. 그런데 제가 어찌 이 상금을 받겠습니까! 듣건내 저 여러 포수들이 이 짐승 때문에 상공의 책벌도 받았다 하니 이 상금 천관은 저분들에게 주어서 나눠 쓰게 하는 것이 좋을가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지현은 또 한번 탄복하며 응낙한다.

무송은 대청앞에서 상금을 받아 곧 여러 포수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무송이 이렇든 인덕스러운 것을 보자 지현은 그를 자신의 밑에 두고 쓸 생각에 제안을 해보았다.


"그대의 고향이 비록 청하현이기는 하나 우리 이 양곡현하고는 지척간이요. 내가 오늘부터 그대를 본현 도두로 쓰려고 하는데 그대의 생각은 어떤가?"

이에 무송은 곧 꿇어앉아서 말했다.

"지현께서 그렇게 천거해주신다면 소인은 한평생 지현을 모시겠습니다."


지현은 즉석에서 압사를 불러 서류를 꾸미게 하고 그날로 무송을 보병도두로 삼았다.

이에 여러 군졸들과 무호들도 무송을 찾아와 축하하고 연 4, 5일동안이나 술을 마셨다.


이로부터 무송은 양곡현에서 상관과 백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이름이 멀리 알려졌다.

2, 3일이 지난 어느날 무송이 현청앞으로 나와 바람을 쏘이는데 문득 뒤에서 웬 사람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무도두, 자네는 출세했네그려. 그런데 어찌 나를 본척도 안하나?"

무송이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고는 깜짝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아니, 어찌 여기에 와계시오?"


만약 무송이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던들 약곡현에서 시체가 피못에 쓰러지지는 않았을것이고 날카로운 칼 번쩍이는 곳에 사람의 머리가 굴러떨어지고 보검이 휘둘리는 곳에 붉은 피가 흐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체 무도두를 부른 사람이 누구엿는가는 하회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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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24화 왕노파는 돈을 탐내어 뚜쟁이질을 하고 운가는 분노하여 찻집에서 야단치다 18.01.02 162 2 13쪽
» 23화 시진은 손님을 만류하고 무송은 경양강에서 범을 때려잡다(2) 17.12.24 154 2 12쪽
45 23화 시진은 손님을 만류하고 무송은 경양강에서 범을 때려잡다 17.12.23 150 2 9쪽
44 22화 염노파는 관청에서 소동을 일으키고 주동은 의리로써 송공명을 놓아주다 17.12.22 121 3 19쪽
43 21화 염노파는 급시우를 집으로 청하고 송강은 노하여 염파석을 죽이다(2) 17.12.22 134 1 14쪽
42 21화 염노파는 급시우를 집으로 청하고 송강은 노하여 염파석을 죽이다 17.12.22 151 1 14쪽
41 20화 호걸들은 조개를 추대하고 유당은 달밤에 운성현으로 가다(2) 17.12.21 13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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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19화 임충은 왕륜을 죽이고 조개는 양산박을 쉽게 빼앗다(2) 17.12.10 159 3 14쪽
38 19화 임충은 왕륜을 죽이고 조개는 양산박을 쉽게 빼앗다 17.12.08 163 3 11쪽
37 18화 송강은 조개를 돕고 미염공은 조천왕을 도망케 한다(2) 17.12.06 14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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