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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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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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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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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와 O. 두 그녀들의 1% 특이한 이야기. 그리고 누군가에게의 선물

DUMMY

5월 18일.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들은 다 모르는 누군가의 생일.



서유리가 17일이었다고 하면, 그녀의 절친이나 마찬가지인 우정미. 우정미가 18일이다. 두 사람의 생일은 서로 이어져 있지. 그러고 보니, 그 녀석도 16일이었던 거 같은데? 물론 이제는 그 녀석이 존재하지를 않으니 그냥 제외시켜도 무방하지만? 게다가 그 16일이란 것도 사실상 다른 이들이 그렇게 지정해준 거라서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 아무튼 기계왕은 실전 데이터의 축적으로 인해 좋아하고 있겠지?



아직 그거 한 건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축적될 수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가?



역시 기계왕은 무기 성능 테스트를 요청할 때엔 밴시들과 드래곤 메이드가 가장 제격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여러 개의 무기들을 한꺼번에 테스트해야만 할 때에는 드래곤 메이드에 맡기면 되고, 단일 개체의 무기를 테스트할 때엔 A에게 부탁하면 된다. A나 드래곤 메이드나 시키면 시키는 대로 아주 열심히 하는 덕에 이런 저런을 시키는 데에 정말 제격이다. 앞으로도 이들을 실컷 부려먹자.



“미티어 정화 작업은 여전히 느린 모양이군.”


“그래. 역시 오염지옥 심연의 ‘최심부’ 지역의 여파가 정말 엄청난 모양이야.”


“과거보다도 훨씬 더 오염위상이 심해진 결과로군.”


“......그래.”


“O. 너희들이 새로 만들고 있다는 오염위상 정화 장치. 그거 최심부에 설치해봐도 되나.”


“하는 건 자유이긴 하지만, 설치해봐야 별로 의미는 없을 것이다. A.”



오염지옥 심연, 최심부. 지하 8층부터 마지막 10층까지를 통틀어서 가리키는 용어다.



과거 시절보다도 훨씬 더 오염 위상의 수준이 강력해졌기에 더더욱 출입을 해선 안 된다. 밴시 그녀들이 사용하던 장비들조차도 삽시간에 심하게 오염되어서 정화를 하는 데에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리는 것만 보더라도 답이 이미 나온다. 이전보다도 훨씬 더 심해진 오염 위상에 의해 그녀들도 그에 노출되는 것은 당연한데, 천운이 따랐는지는 몰라도 그에 오염되지 않았다는 것. 그건 다행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에벨스 제국이 말이다. 기계왕 측의 기술 원조를 받으며 공중전함 프로젝트도 계속 진행하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기존의 양산형 글레이프니르만 갖고는 여러모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 걸로 보인다. 유니온도 어떻게든지 차세대 공중전함을 건조하지 않을 수 없고, 당장 코앞에 있는 적룡군단 그 녀석들도 공중전함을 어떻게든 또 만들고자 하고 있으니 제국도 정말 서둘러야만 한다.



그러고 보니, 제국도 그 ‘픽시’ 병사들을 정말로 많이 찍어내는 것은 여전하다.



“O. 혹시 P는 안 만나나.”


“P. 말인가.”


“그래. ‘그 시즌’ 때에만 만나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


“......A. 인간들과 관계를 만들어나간 이후로 그런 생각들도 하게 된 건가.”


“이상한가. 그렇다면 내가 문제가 있는 거로군. O의 말이 맞다.”


“이러다가는 우리 밴시들이 모두 본래의 모습을 잃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 그건 확실히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들은 항상 본래 모습을 지켜야만 하는데.”



천하의 밴시들도 변화해가는 자기 자신들의 모습에 심히 우려하는 것만도 같다.



밴시들은 항상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또한 나아가 본래 사명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인데, 시간이 정말로 많이 흘러감으로 그게 조금씩이나마 계속해서 희석되고 있어서 이대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될 지도 모른다고. O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A도 그것에 동의한다. P라면 별로 개의치는 않겠지. I는 아예 상관조차 하지도 않을 거고. 이런 걸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은, 역시 A와 O다.



그러고 보니, 밴시 추종자는 여러 차원종 군단들과 같이 전력을 계속 키우고 있을까?



O는 제국, 그리고 타 군단들과 마찬가지로 단 한 번도 전력을 감축한 적이 없다. O는 내부 및 외부차원 전역에 걸쳐서 패권을 갖길 원하기에 비용 지출을 가히 어마어마하게 한다. O는 정말 원한다면 ‘1경’ 이나 그 이상의 국방비를 지출해서라도 절대적 무력 패권을 갖길 원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어디까지나 사실일 경우에 한하지만, O도 ‘힘의 논리’ 라는 거에서 최고 정점을 원하는 거겠지?



“O. 아직 미티어의 정화 작업은 다 끝나지 않았지만, 이 초전자포를 너에게 주겠다.”


“.......”


“혹시라도, 그래도 되냐고 물을 생각이라면 나는 물론이라고 대답할 생각이다.”


“.......”


“어차피 미티어는 기다리면 되는 것이고, 무기가 없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싸우면 된다.”


“그렇군. 역시 A는 ‘전투형’ 이라 할 수 있군.”


“무기도 없이 싸운다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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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가 본인이 속한 팀의 내에서, 가장 얘기를 많이 나누는 상대는 바로 라크스다.



지금도 여전히 동생들에게는 쥬이스가 라크스라는 것을 일절 말하지 않고 있는데, 제국에서는 함구령을 따로 내린 적이 없는데도 여전히 A가 스스로의 의지로 함구하는 것을 보면 동생들에게 라크스의 비밀을 말해줄 생각은 아예 없는 건 아닌지 정말 의심스럽다. 뭐, 동생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 A가 워낙에 비밀이 많은 여자라는 것은 다들 알고 있고, A가 어지간하면 입이 무겁다는 것도 알지.



하지만 지금은 그거보다도 A가 따로 생각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지. A가 신서울로 이동한 후에 쌍안경으로 어딘가를 보고 있다. 바로 ‘우정미’ 라는 녀석이지. 어쩌면 요즘도 그녀는 서유리와 연락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근데 A가 왜 우정미를 보는 거지? 옛날 생각이 나기 때문일까? 그러니까, 우정미가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했을 때에 본인이 몇 번 구출작전을 해서 구했던 기억 때문일까?



“.......”


“A. 요즘은 동생들과 별로 얘길 나누지 않으시네요? 아니, 정확히는 원래부터지만.”


“라크스. 혹시 메가 젠틀 사에서는 얘기가 따로 없나.”


“기계왕 님 측과 기술협력을 하고 있다는데, 실질적으로는 기술 원조를 받는 거에 가깝습니다.”


“그렇군. 유니온도 이제 곧 공중전함을 새로 만들 거 같은데.”


“어차피 좋든 싫든 만들 겁니다. 램스키퍼를 대체할 공중전함은 필수불가결의 사안이기 때문이죠.”


“램스키퍼를 대체할 신형 공중전함이 개발 착수하자마자 MSS가 눈에 불을 켜겠군.”



이미 MSS 녀석들은 유니온을 항상 수시로 감시하고 있다. 왜냐고? 미하엘 폰 키스크 총장을 항상 감시하는 것이 자기네들의 이익에도 크게 부합할 뿐만 아니라, 혹여 유니온에서 램스키퍼를 대체할 신형 공중전함의 개발에 착수하게 될 경우, 유니온 기술자들로 변장한 MSS 요원들이자 ‘산업스파이’ 들을 대거 침투시켜서 작업을 적극 도와주면서 동시에 기술 탈취까지도 노릴 수가 있기 때문이지.



차원종 군단들이 대개는 그냥 ‘물량전’ 으로 무식하게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지만, 이렇게 MSS나 ICFC 와도 같은 녀석들은 상당히 지능적으로 머리를 굴리고 있다. 그거야 당연하지. 명색이 ‘정보기관’ 들인데,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막무가내로 움직이면 그게 더 이상한 거잖아? 지금 유니온의 내에는 클로저 요원들로 변장한 MSS, ICFC 요원들이 곳곳에 침투되어서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MSS는 아주 그냥 필사적으로 주시를 하고 있지. 뭐라도 다 뜯어내기 위해서.



“.......”


“그건 선물상자라는 겁니까? 인간들은 선물상자를 건네어 소중한 사람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들었습니다.”


“어차피 매일 매일이 누군가의 ‘생일’인 법인데.”


“A. 그러는 A도 누군가의 생일에 줄 선물을 준비하셨네요?”


“그래봐야 이미 날짜가 조금 지나버려서 사실상 뒷북이나 마찬가지지. 내가 이런 것을 왜 해야만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럼 그 선물상자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기 멀리 보이는 인간이 ‘우정미’ 라고 하는군. 라크스. 네가 그 무인기로 이걸 저 인간에게 갖다 주도록 해라.”



라크스는 당연히 바로 수락하지. 사실상 택배용 무인기로 보이는 것을 이용하는 건데, 선물상자를 싣고서 우정미가 자고 있는 그 방으로 날아간다. 문이 닫혔는데 어떻게 들어 가냐고? 꼭 안으로 들어가라는 법이 있나? 베란다에 내려놓고서 가면 되는 거지? 역시 이런 건 라크스에게 부탁하는 것이 제일 좋다. 라크스가 이런 일은 정말로 잘하기 때문이지. 라크스는 A에게 역시 A도 귀엽다고 말한다.



문제는 A 본인인데, ‘귀엽다.’, ‘깜찍하다.’ 와도 같은 말을 이해하지를 못한다는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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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와 O. 두 그녀들의 1% 특이한 이야기. 그리고 누군가에게의 선물 21.05.19 3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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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5 출입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사실상의 유일한 방법. 21.05.03 23 1 9쪽
654 [외전.] 오염지옥 심연, 최심도. 오염위상 정화가 불가능한 곳. 21.05.01 24 1 9쪽
653 [외전.]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어떤 소녀의 이야기. 21.04.17 25 1 10쪽
652 외부차원에선 뭐든지 다 허가가 되는 모양인가 봅니다. (?) 21.04.14 27 1 9쪽
651 외부차원에선 말이 안 되는 것도 일어나곤 합니다. (?) 21.04.12 27 1 8쪽
650 외부차원에선 지하에서의 전쟁을 준비합니다. (?) 21.04.10 34 1 9쪽
649 외부차원에선 민간이 전쟁을 대신 수행합니다. (?) 21.04.09 27 1 9쪽
648 외부차원에선 공주님 경호 수준이 놀랍습니다. (?) 21.04.08 28 1 9쪽
647 외부차원에선 전쟁을 흥정할 수가 있습니다. (?) 21.04.05 26 1 9쪽
646 [Case 110.] 외부차원에선 전쟁을 사고 팔 수 있습니다. (?) 21.04.05 27 0 10쪽
645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6) 21.04.02 27 0 9쪽
644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5) 21.03.29 29 1 9쪽
643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4) 21.03.27 24 0 9쪽
642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3) 21.03.26 29 1 10쪽
641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2) 21.03.24 2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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