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팬픽·패러디

새글

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최근연재일 :
2024.06.29 02:38
연재수 :
979 회
조회수 :
75,120
추천수 :
1,415
글자수 :
3,655,072

작성
21.05.01 14:48
조회
23
추천
1
글자
9쪽

[외전.] 오염지옥 심연, 최심도. 오염위상 정화가 불가능한 곳.

DUMMY

IA. Insurrection Act. 이른바 ‘반란법’ 이라 부르기도 하고, ‘반란진압법’ 이라 부른다고도 한다. 그냥 그렇다고. 아무튼, 정보연합군사령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외부차원의 전역에 걸친 첩보망을 완성시키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제국의 메가 젠틀 사와 함께, 최근에는 ‘기계왕’ 이라 불린다는 그 고위급 차원종이자 군단장에 손을 내밀기도 하는 중이다. 최고 기술이라면 역시 기계왕이지.



기계왕도 별로 기분은 내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적룡군단을 포함해 향후 인류와의 전쟁이 다시 진행될 경우를 생각한다면, 메가 젠틀 사와의 기술협력을 안 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메가 젠틀 사에서도 기계왕 측의 극히 놀라운 최첨단 하이테크 기술들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서 이걸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 기계왕과 메가 젠틀의 상호 기술협력 아래 뭔가에 대한 신규 개발에 착수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공주님은 오퍼레이터 관련 공부를 라크스의 도움 아래 열심히 한다.



정보장이 블랙 로터스에게 혹시 공주님은 기계왕 님을 알현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고, 블랙 로터스는 여전히 공주님이 그럴 생각이 있는 것인지를 확인할 수가 없다고 한다. 공주님은 타인들과는 달리 위상력이 사실상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정도로 미약해서 전투 부적합 판정이 나올 정도라서 본인부터가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단다. 이에 정보장은 1% 다른 말도 해주지.



“공주님이 전투 부적합인 것은 맞는데, 그래서 알현 정도는 상관없잖아?”


“네?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기계왕 님이 고작 민간인 하나를 만나줄까요?”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공주님이 누군지 알잖아?”


“그... 그건....”


“‘총사령관 님과 관계가 있는 자’인데...... 그래도 안 만나줄까?”


“.......”



총사령관과 관계가 있는 자라는 것을 명분으로 삼아 알현 시도를 할 순 있단다.



------------------------------------------------------------------



지금 이 순간에도, 외부차원 각지에서는 적룡군단의 횡포에 맞서고자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어느 한쪽에서 교전을 하다가 멈추면, 바로 다른 쪽에서 발생하고 있지. 적룡군단은 언제 어디서나 마구 괴롭히는 것이 주특기라도 되는 모양이다. 하긴, 그 여자가 지금은 이런 식으로 반복하라고 지시를 했을 거다. 그거 아니면 왠지 다른 가능성이 예상되지가 않거든. 달기 입맛대로 움직이는 군단이니.



A는 가끔씩 무슨 생각을 할까? A는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존재다. A는 외부차원의 어느 장소에서 홀로 있다. 쌍안경으로 주변을 둘러보는데, 역시나 여기저기서 산발적인 전투가 벌어지는 게 보인다. A는 지금의 저 상황은 자신이 별로 상관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내부차원으로 다시 돌아간다. 본인의 사이킥 무브를 이용한다면, 굳이 공중전함을 사용하지 않아도 독자적으로 이동할 수도 있으니.



A는 내부차원의 어딘가에 도착한 후에 여전히 무슨 생각에 잠기며 침묵을 지킨다.



“.......”


[오랜만이야. A. 그간에 잘 지낸 모양인가 보군.]


“그래. 너야말로 잘 지냈나. O.”


“표정을 보니 그간에 고생을 정말 많이 했을 것만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닌가.”


“역시 O는 눈치가 빠르다니까.”


“천하의 A가 그런 표정을 짓다니. 너도 인간들을 참으로 많이 만났던 모양이군.”


“어쩌겠어. 임무를 수행하다보면 그렇게 될 수밖에. O는 달라진 것이 없어서 대단하다.”


“농담이라도 고맙군.”



O는 A에게 지금은 I가 입을 다물고 조용히만 있는 덕분에 여러모로 다행이라고 한다.



그렇게 된 건, 결국에는 모두 A 덕분이라고. 이에 A는 어차피 자신이 아니라도, 결국 너나 P, 둘 중의 하나가 결국 I를 상대로 손 좀 봐서 굴복시켰을 거라 말한다. 아무리 밴시가 사실상의 불로불사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혼혈 종족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저주받은 종족이라고 평생 까여도 할 말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인간과 차원종의 혼혈. 이것만 해도 평생까임권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내부차원에서도, 외부차원에서도 두 종족의 혼혈은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



“A. 많이 달라졌구나.”


“내가 말인가.”


“천하의 네가 인간들에게 협조하는 듯한 모습을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게 잘못된 거나 마찬가지니 할 말은 없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어쩔 수 없는 것이지. 그 사정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군. O.”



A가 그나마 편하게 얘길 나눌 수 있는 상대는 역시나 O. O가 사실상 유일하다.



물론 P와도 얘길 나누고 그럴 수는 있는데, 좀 더 범위를 넓히면 그렇다는 거다. 실질적으로 A는 ‘밴시’ 라는 그 같은 동족들끼리는 편하게 얘길 나누고 그럴 수 있는 모양인데, 문제는 나머지들과는 아니라는 거다. 물론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아니라고 봐도 무방하겠지만, 실질적으로 A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역시 O나 P와 같은 녀석들만이 제대로 보고 알 수가 있다고 생각해도 괜찮다.



“아무튼, 모처럼 만나서 다행이었다. 그럼 조심히 들어가도록 해라.”


“그래. A 너도 항상 조심하도록 해라. 우리 밴시들은 사방에 적이 가득하니까.”


“물론이지. 본래 우리들은 저주받은 종족이니까.”


“잘 아는군.”


“너야말로.”



------------------------------------------------------------------




이번에 A는 단독으로 오염지옥 심연을 간다. 아무에게도 알리지를 않고 말이지.



뭐, 원래 A가 이렇게 자기 멋대로 개인행동을 하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제는 다들 상관도 하지 않는 것만 같다. 자기네들이 워낙에 돈이 궁하니, 위험한 일이든 뭐든 그냥 구르라면 구르고, 뛰라면 뛰며, 돌라면 돌아야 한다. 더욱 기가 막히는 건, A가 그곳 주민들에게 일절 말하지 않고, ‘지옥으로 향하는 제단’을 통과해버린 것. 무려 지하 8층으로 가버린 것이다. 8층으로 간단 건, 스스로 죽으러 가는 건데?



오염지옥 심연이 만일 외부에 개방된다면, 그야말로 미치고 환장할 난이도가 되겠지.



그나마 오염위상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정화되어준 덕에 7층까지는 그나마 안정적이라 하면 될까? 갑자기 이유도 없이, 오염위상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급상승할 때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근데 문제는 이곳 주민들을 외부 세상에서 좋게 봐줄 수 있을까? 절대로 없을 텐데? 인류에게서도, 군단에게서도 모두에게 버림받은 이들이 모여 사는 세상인데, 외부에 개방된다고 한들 과연 이들에게 이로울까?



“.......”


[네가 왠지 좀 갑자기 신경이 쓰여서 따라오기는 했는데~ 그러길 잘했네?]


“......너인가. P.”


“그래~ 나 아주 잘했지?”


“그래. 아주 잘했다. 혼자서 여길 다니기에는 왠지 재미가 없어서 말이야.”


“근데 여기는 9층인데? 오염위상이 이렇게까지나 심각한데 괜찮겠어?”


“어차피 우리들은 이미 한 번 왔잖아. 그리고, 저번에 왔을 때에는 없던 건물도 생겼어.”


“어...... 정말이네?”


“아무래도, 우리 이외에 다른 누군가가 여기까지 내려왔던 모양인가 보다.”



물론 A의 추정일 뿐이지만, 정말 사실로 판명난다면 극악의 오염위상을 뚫고 9층까지 내려온 자가 있다는 게 된다. 지하 8층부터는 ‘밴시’ 라고 불리는 문제의 네 명의 그녀들만 출입이 가능한 특수던전 아니었나? 그 팀도 기껏해야 7층까지만 갈 수 있는데? 8층은 어떤 이유로도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A와 P는 사이킥 무브를 이용해서 제단을 무시하고 바로 들어왔다는 거라도 되나?



저번에 9층에 왔을 당시에는 없던 건물이 이번에는 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감히 어떤 ‘미물’들이 ‘왕’의 안식처에 나타나 횡포를 부리는가.......]


“.......”


“.......”


[처음 보는 ‘미물’ 들이로군. 이제 곧 왕께서 행차하실 길을 더럽히다니.]


“.......”



전혀 본 적도 없던 뭔가가 나타난 상황. 그 뭔가는 ‘왕’이나 ‘미물’과 같은 표현을 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60 언제나 D 백작에게 험담하는 것을 즐기는 (?) 달기. 21.06.04 27 0 9쪽
659 이제는 배틀도 대규모 공성전(?) 시대? 21.06.01 22 1 9쪽
658 [Case 112.] 다시 돌아온 밴시들의 디바인 배틀, 토끼귀 VS 고양이귀 (Ver.12) 21.05.30 35 1 10쪽
657 A와 O. 두 그녀들의 1% 특이한 이야기. 그리고 누군가에게의 선물 21.05.19 33 0 9쪽
656 [Case 111.] A와 O. 밴시들은 "생일" 이라는 것이 없는 걸까? 21.05.17 25 1 9쪽
655 출입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사실상의 유일한 방법. 21.05.03 22 1 9쪽
» [외전.] 오염지옥 심연, 최심도. 오염위상 정화가 불가능한 곳. 21.05.01 24 1 9쪽
653 [외전.]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어떤 소녀의 이야기. 21.04.17 24 1 10쪽
652 외부차원에선 뭐든지 다 허가가 되는 모양인가 봅니다. (?) 21.04.14 26 1 9쪽
651 외부차원에선 말이 안 되는 것도 일어나곤 합니다. (?) 21.04.12 26 1 8쪽
650 외부차원에선 지하에서의 전쟁을 준비합니다. (?) 21.04.10 33 1 9쪽
649 외부차원에선 민간이 전쟁을 대신 수행합니다. (?) 21.04.09 27 1 9쪽
648 외부차원에선 공주님 경호 수준이 놀랍습니다. (?) 21.04.08 28 1 9쪽
647 외부차원에선 전쟁을 흥정할 수가 있습니다. (?) 21.04.05 25 1 9쪽
646 [Case 110.] 외부차원에선 전쟁을 사고 팔 수 있습니다. (?) 21.04.05 26 0 10쪽
645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6) 21.04.02 27 0 9쪽
644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5) 21.03.29 28 1 9쪽
643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4) 21.03.27 24 0 9쪽
642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3) 21.03.26 28 1 10쪽
641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2) 21.03.24 26 0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