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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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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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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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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111.] A와 O. 밴시들은 "생일" 이라는 것이 없는 걸까?

DUMMY

5월 17일.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들은 다 모르는 서유리의 생일이다.



A가 다시 한 번 센텀시티에 온다. 클로저 녀석들이 서유리라는 이름의 클로저를 향해 생일 축하를 해주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지. A는 그런 인간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생일’ 이라는 것이 저렇게 특별한 건가? 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원래 밴시인 자신에게는 생일이란 것을 생각할 의미도 없는데, 왜 인간들을 보면서 생일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지를 이해하지 못하겠단다.



[처음 뵙겠습니다. 기계왕 님.]


[한 번 만나보고 싶었다. A.]


[이렇게 직접 대면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별 거 아니야. 이번에 새로 만들어본 무기가 있는데~ 테스트를 좀 해주면 좋겠어.]


[이거 왠지 ‘대(對) 인류용 가우스 소총’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정확히는 소총이란 표현보다는 ‘초전자포’ 라고 부르면 안 될까? ‘레일건’ 말이야.]


[......레일건.]


[기존에 쓰는 무기가 망가졌다고 했지? 임시적으로라도 그거 써보는 거 어때?]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히 잘 사용하겠습니다.]



구 베리타 여단이 사용했었던 초전자포와는 조금 다르다. 검붉은 색의 디자인이다.



무탄피 소총을 연상케 하는데, 일반적인 가늠쇠가 있는 게 아니다. ‘사격통제장치’가 가늠쇠 역할을 대신한다고 보면 된다. 사용자의 위상력을 해당 레일건에 주입해 위력을 더욱 상승시킬 수가 있다고 하니 차후에 언제든지 시험해 봐도 좋다. 이거 잘만 사용한다면 저격용 소총과도 같이 중장거리 저격을 위한 용도로 써도 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위상력을 정말로 많이 주입할 필요가 있겠지?



기계왕을 처음 대면했을 때에, 아마 기계왕은 그냥 시험 삼아서 한 번 만들어본 것을 줬을 것이다. 어차피 그냥 시험용으로 만들어본 거, 누군가는 무조건 써서 데이터 축적을 충분히 해줘야만 하는데, 그 데이터 축적을 위한 용도로 가장 적합한 것이 A가 아니면 누구겠는가?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기계왕은 A가 최대한 데이터를 많이 뽑아주기만 기다리면 된다. 어차피 결과는 중요하지 않거든.



“.......”


[요즘은 혼자 다니는군. 아니, 정확히는 원래부터라고 부르는 것이 맞지만.]


“왔나. O.”


“인간들에게 흥미가 많기라도 한 모양인가 보군.”


“인간들은 ‘생일’ 이라는 것이 오면 저렇게 축하해주는 건가.”


“그게 무슨 상관이지. 어차피 그런 건, 모두 다 인간들의 영역 아닌가.”


“그래. 맞아. 그저 인간들의 영역일 뿐이지.”


“그게 군단에게서 받은 건가.”


“정확히는 기계왕 님이시지. 그냥 한 번 만들어본 걸로 보인다. 데이터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달라는 거겠지.”



A는 군단장 님이 원하시는 건데, 하라면 하는 거라고 말한다. O도 거기에 동의하지.



A가 먹고 살려면 뭐든 다 해야만 하니까. 구르라면 구르고, 뛰라면 뛰어야만 하는 법. 아무튼, A와 O가 센텀시티의 지하수로에 들어온다. 요즘 들어서는 센텀시티에 자주 나타나는 이유가 뭘까? 클로저 녀석들을 열심히 감시하는 게 명분상의 이유이기는 한데, 굳이 A가 하지 않아도, 무인기들로 열심히 감시하면 되지 않나? 차원종 기술이 대거 적용된 신형 무인정찰기들을 긴급 투입하는 식으로.



그럼 기존에 쓰던 것들은 어떻게 되냐고? 빨리 기지로 귀환시켜서 각종 장비들을 새로 교체하든지 해야지. 요즘은 메가 젠틀 사와 기계왕 측이 상호 기술협력을 하는 거 같으니까. 말이 좋아서 기술협력이지, 실질적으로는 기계왕의 ‘기술 원조’ 라는 표현이 제일 적절하겠지만? 아무리 메가 젠틀 사가 기술력이 있어도, 기계왕에 비하면 그저 어린 애들의 귀엽고도 깜찍한 애교에 불과해서 말이다.



메가 젠틀 사에서도 분명 기계왕의 기술 수준을 보며 심히 경악하고 있을 거다.



“그래서, 그거 테스트를 위해 이곳 지하수로로 온 건가.”


“그래봐야 따로 뭐가 나올 법한 것도 없지만.”


“차원종도 보이질 않는 이곳에서 그걸 사용해봐야 별로 의미는 없을 거 같은데.”


“.......”


“.......”


“......하지만 아예 쓸 수가 없지는 않을 것만도 같군.”


“무슨 말이지. A.”


“아직도 포기를 안 한 모양이로군. 유니온 정보국이 말이야.”



유니온 정보국에서 보낸 특수부대들이다. 하지만 A는 별로 놀라지도 않고, 그저 녀석들이 올 것을 진작부터 다 알고 있었다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만 같다. O도 별로 놀라지를 않지. 어차피 인간들이 뭘 하든지 말든지 별로 관심도 없고, 원한다면 여기서 그냥 다 처리해버리면 그만이지. O는 A에게 그 레일건을 써볼 기회라고 한다. A는 어차피 그럴 생각이니 걱정할 필요 절대로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한 번 시험해볼까? A가 자신의 위상력을 충전 가능한 만큼은 최대한으로 충전하면서, 동시에 ‘동전’ 으로 보이는 것을 해당 레일건에 장착한다. 동전? 아무래도 외부차원에서 사용되는 동전 화폐는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인데, 충전이 100% 완료되는 데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용자의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이지. 사용자가 정말 작정한다면 순식간에 완전 충전도 완료시킬 수도 있다.



물론 그렇게 했다가는 신체에 무리가 갈 수도 있지만, A는 솔직히 ‘예외적인’ 부류라서.



“오직 나만의 레일건. 으로 쓰고 싶었지만 유감이군.”


“A. 너도 그 레일건에 애착이 가기라도 했나.”


“기계왕 님이 시험 삼아서 만든 거라고 해도, 성능은 분명히 따라올 테니.”


“그럼 한 번 시험하지 그래.”


“물론이다. O.”



그렇다면 바로 방아쇠를 당기자. 최대 충전이 된 덕인지, 반동부터 정말 남다르다.



초전자포 발사할 때에, 발사음이 정말로 크고 요란하다. 지하수로 내에서 쏘는 거라서 폭발하는 것도 정말로 굉장하지. 덕분에 지금 지상이자 센텀시티의 일대는 난리가 난 상황. 지하수로로 통하는 곳에서 대규모 인공 지진이 일어난 것. 모두들 이게 어떻게 된 것이냐고 경악하고, 센텀시티 특경대 대원들이 사태 파악을 위해 지하수로로 들어가려고 한다. O는 해당 레일건을 보며 뭔가 느낌을 받았을 거다.



마음 같아서는 그 레일건을 회수해가서 분해조립을 실컷 해보고 싶단 생각도 하고 있겠지? 아무리 시험 삼아서 만들어본 거라고 해도, 기계왕 측이 만든 무기라서 분명히 엄청난 기술들이 적용되었을 거다. 그 기술 분석을 하고, 나아가 역설계까지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저걸 손에 넣어서 분해조립을 거쳐야 한다. 정보국 소속 특수부대들은 겁이라도 먹었는지는 알 수가 없으나, 그냥 바로 철수해버린다.



“특경대들이 온다. 우리들도 철수하자.”


“그래. O.”


“A. 나중에라도 그 레일건을 나에게 줄 수 있나.”


“미티어는 정화 작업이 다 끝나나. 미티어의 정화 작업이 완료되면, 맞교환하도록 하지.”



------------------------------------------------------------------



서유리는 A를 여전히 ‘마에라드’ 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서유리도, 그리고 우정미도. 둘 다 A를 마에라드라 여전히 생각하고 있는 건, 과거의 마에라드와 지금의 A가 똑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거다. 그럴 수밖에. 솔직히 마에라드랑 A를 비교해도, 목에 초커가 있느냐 없느냐. 솔직히 그거 하나의 차이가 전부 아닌가? 의상? 신강 고등학교의 특수F반 전용 교복이냐? 아니면 밴시 의상이냐? 정도라서.



“마에라드!!”


“......서유리인가.”


“마에라드. 역시 너도...... 오늘이 내 생일인 것을 기억해줬구나?”


‘서유리. 이 여자는 아무래도 내가 그 여자라고 생각하는 모양이군. 이래서는 몇 번을 얘기해도 통하지 않을 거 같군. 그렇다면.’


“왜 그래?”


“아니다. 서유리. 이거라도 대신 주겠다.”


“응!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어제가 네 생일 이었는데...... 잊어버려서.”


“생일이 그렇게 특별한 날인가. 인간들은 생일이란 용어를 아주 특별하게 생각하나.”



서유리는 앞으로도 A를 마에라드라 부를 거 같다. A는 완전히 할 말을 잃었지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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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 111.] A와 O. 밴시들은 "생일" 이라는 것이 없는 걸까? 21.05.17 26 1 9쪽
655 출입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사실상의 유일한 방법. 21.05.03 22 1 9쪽
654 [외전.] 오염지옥 심연, 최심도. 오염위상 정화가 불가능한 곳. 21.05.01 24 1 9쪽
653 [외전.]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어떤 소녀의 이야기. 21.04.17 25 1 10쪽
652 외부차원에선 뭐든지 다 허가가 되는 모양인가 봅니다. (?) 21.04.14 27 1 9쪽
651 외부차원에선 말이 안 되는 것도 일어나곤 합니다. (?) 21.04.12 26 1 8쪽
650 외부차원에선 지하에서의 전쟁을 준비합니다. (?) 21.04.10 33 1 9쪽
649 외부차원에선 민간이 전쟁을 대신 수행합니다. (?) 21.04.09 27 1 9쪽
648 외부차원에선 공주님 경호 수준이 놀랍습니다. (?) 21.04.08 28 1 9쪽
647 외부차원에선 전쟁을 흥정할 수가 있습니다. (?) 21.04.05 26 1 9쪽
646 [Case 110.] 외부차원에선 전쟁을 사고 팔 수 있습니다. (?) 21.04.05 26 0 10쪽
645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6) 21.04.02 27 0 9쪽
644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5) 21.03.29 29 1 9쪽
643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4) 21.03.27 24 0 9쪽
642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3) 21.03.26 28 1 10쪽
641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2) 21.03.24 2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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