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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무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무신이 영혼을 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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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무도사
작품등록일 :
2024.06.26 23:08
최근연재일 :
2024.09.09 20:3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363
추천수 :
6
글자수 :
98,263

작성
24.08.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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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6회. 피 묻은 6결 매듭의 주인

DUMMY

6회. 피 묻은 6결 매듭의 주인



제갈주와 도연규를 더 지켜볼 양으로

한 발짝 뒤로 물러선 제갈현.

그는 최대한 자연스레 행동하며 자리를 뜨려 했다.


그때

1 왕자 발 앞으로 뭔가 툭 떨어졌다.


바닥에 떨어진 향낭을 본 제갈현 눈빛이 순간 번뜩였다.

향낭 안에서 밖으로 살짝 삐져나온 매듭.


‘어, 이건! 찾았다.’


천천히 향낭을 주운 제갈현은 초라한 매듭에서 뿜어나오는 기운이

지금까지 그가 찾던 그 푸른 기운임을 알아차렸다.


“저하, 그 향낭은 제 것···.”


“······이거, 형 꺼 였어?”


“예, 저하.”


고개를 살짝 숙이며 긍정하는 제갈주.

제갈현이 복잡 미묘한 눈빛으로 향낭을 건네려다


“형, 혹시···이거 뭔지 알고 있는 거야?”


‘뭐지, 향낭을 왜?’


제갈주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게, 여기 안에 있는 거 엄청 오래된 것 같은데···.”


“······! 아. 향낭 안에 든 건 아버님께서 주신 부적이옵니다, 저하. 이걸 품고 있으면 건강과 행운이 깃든다고 해서 계속 품고 있습니다.”


‘굳이 그럴 가치가 없는 물건을···. 하, 뭔가 끔찍한 기운이 깃들었으니 그렇게 볼 수도 있나? 6결 매듭이라. 그것도 피가 묻은 매듭을. 어우, 나는 줘도 갖다 버린다.’


향낭을 건네받은 제갈주가 고마움을 표한 뒤

무리와 함께 그곳을 떠났다.


‘꿈속에서 봤던 그 6결 매듭 같은데. 법개가 사용한 그것. 음, 저게 왜 제갈주가 갖고 있지?’


저게 대체 뭐라고.


품속에 깊숙이 향냥을 챙겨 넣는 제갈주를 본 제갈현은

왠지 모르게 입안이 텁텁했다.


그가 보기에 매듭 안에 있는 기운은 분명 불길한데.

어째서 저 더러운 매듭이 계속 신경 쓰일꼬.


1 왕자의 이성은 분명 누가 줘도 갖다 버릴 것을.

제갈주가 저것을 갖고 있는 게 왜 이리 심사가 뒤틀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이때만 해도 제갈현은 알지 못했다.

저 더러운 매듭이 그와 어떤 관계인지를.


‘저놈이 갑자기 왜 저래? 남들에겐 관심도 없던 놈이. 괜히 신경 쓰이게.’


뒤돌아선 제갈주 표정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가


“수석 연구원님! 이건 어떻게···?”


한 연구원의 부름에 제갈주 표정이 순식간에 부드럽게 바뀌었다.


*


제갈주와 헤어지고 언서각에 돌아온 제갈현.

제갈현은 여직 보이는 저 흐릿한 형상이 영 찝찝했다.


언뜻 제갈주가 갖고 있던 6결 매듭에 깃든 그것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도 같은 것이.


다만 다른 게 있다면 향낭 안 6결 매듭에 있던 기운은 그에게 악감정이 있는데 반해.

그의 주변을 맴도는 이 흐릿한 형상은 그렇지 않달까.


제갈현은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왠지 전생과 연결되는 것 같았다.

아니면 지금 이게 말이 안 되어서.


‘아, 그나저나 어쩌냐? 나 정말 도인이나 주술사들처럼 귀신 보는 건가? 벌써 이런 게 두 번이나 보이게.’


흐릿한 형상을 쳐다보던 제갈현 얼굴에 그림자가 졌다.

잠시 이 일을 어찌할지 고민하던 그의 눈이 찰나 간 반짝였다.


‘가만, 혹시 지금도 그 책이 있는 거 아냐?’


회귀 전 이맘때쯤,

제갈현은 ‘언가주몽(彦家祝夢)’을 발견했다.

어쩌면 그 책에 해답이 있을 것 같아

제갈현이 급히 책을 찾아 나섰다.


‘어딨지? 여기가 ‘서’자로 시작하니까 아, 저쪽이‘언’자 겠다.’


‘언’자 쪽 서가(書架, 책장)를 둘러보던 제갈현이 문득 떠올린 과거의 기억에 어이없어했다.


‘하, 바보. 그때 난 제갈량집(諸葛亮集)를 찾고 있었잖아. 근데 여길 찾으니 없지. ‘제’자로 시작하는 곳, 아 여기다. 여기서 세 번째 줄에 ‘언가주몽(彦家祝夢)’이 있었는데···.’


없다. 분명 여기 그 책이 있어야 하거늘.

어딨지? 누가 치웠나?


서가 쪽을 둘러보던 제갈현이 책을 치울 만한 사람을 찾던 그때.


때마침

뱃살이 통통하게 나온 학자풍의 옷을 입은 사내가 손에 책을 잔뜩 든 채

책장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책장에 책을 꽂으며 일일이 점검하는 남자.


1년을 하루처럼 언서각을 매일 드나들던 제갈현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처음 보는 낯선 얼굴에 경계심이 들었다.


제갈현이 낯선 이를 보곤 성큼 다가가자,

배 나온 사내가 얼른 머리를 조아렸다.


“누구지? 처음 보는데. 이름은?”


그의 인사를 무시한 채

제갈현이 이름을 묻자 놀란 사내가 움찔했다.

평소 타인에게 관심 없고

인사도 받아 주지 않던 제갈현이 말을 걸다니.


죽을 때가 됐나?

아, 그건 아니겠다.

나이가 아직 어리시니.

사서 표정이 가관이었다.


“······예? 제···제가 뭐,···뭐를······.”


작은 눈을 파르르 떨던 공손각이 말까지 더듬었다.


‘왜 저래?’

“이름이 뭐냐니까?”


어딘가 못마땅한 듯 한쪽 눈썹을 삐뚜름히 올린 제갈현이 무섭게 물었다.


안 그래도 서늘한 눈빛의 제갈현이 저렇게 물어대니

공손각(公孫覺)은 가슴이 철렁했다.


“저···저하! 죽을죄 지었사옵니다. 허니 제발···.”


바닥에 머리를 쿵쿵 찧어대며 벌벌 떠는 사서.

뒤늦게 차(茶)를 내오던 하도영이 낯선 풍경에 고개를 갸웃했다.


성격 괴팍한 왕자가 오늘 날 잡았나?

반 시진(1시간) 전 일도 그렇고.

그동안 남의 말을 무시해도 이렇게 혼내는 일은 없었다.


근데, 지금 이게 무슨 상황?


도영이 첫째 왕자와 사서를 번갈아 쳐다보며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


‘내가 뭐 잡아먹나?’

“그만! 이름이 뭐냐고 했다. 내 오늘 그쪽을 처음 봐서 말야.”


“······예에? 저, 저하! 소인이 언서각에서 일한 지 벌써 오 년째···.”


큼, 도영이 웃음을 억지로 참았다.


“······아, 맞다. 자네가 도영이가 말한 그 친구 구만. 얼마 전에 딸을 얻었다고 해서 내 도영이 편에 선···.”


공손각이 통통한 체격이라 큰 착각을 했다.

그가 아저씨라고.


해서 썰렁함을 벗어나려 제갈현이 얼른 말을 돌렸는데.

이거 어쩔?


공손각 옆에 선 도영이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잘게 흔들었다.

아, 이건 또 아닌가 보다.


“아, 딸을 얻은 친군 그··· 공손후승(公孫厚承)이었지, 아마?”


어디서 들어본 이름을 대충 둘러댔건만.


“저, 저하! 공손후승님은 저희 가문 가주시옵니다. 가주님 연세가 벌써 고희(古稀, 70세)가 넘으···.”


“······!”


어디서 까마귀 까악~! 날아간다.

큭큭큭!

옆에서 옅은 신음에 가까운 웃음이 들렸다.


“음, 음! 네 착각을 했네.”


웃음을 흘린 도영을 죽일 듯이 째려본 제갈현이 헛기침하며 말을 돌렸다.


“저하, 제 이름은 공손각이옵니다.”


“······어, 그, 그래. 그 이름 내 기억하지.”


얼굴이 화끈거린 제갈현이 아무렇지 않은 듯 책을 챙겨 슬그머니 나가려다 되돌아왔다.

그래도 알 건 알아야겠기에.


“음, 혹시 여기 ‘제’자 쪽에 있던 ‘언가주몽’이란 책을 자네가 치웠나?”


“예? 언가주몽이요, 저하?”


“그래, 분명 여기 ‘제’ 자 쪽 세 번째 줄에 언가주몽이 있었을 텐데.”


“제가 여기 있는 책을 오 년째 정리하고 있는데 못···.”


순간 공손각의 낯빛이 파랗게 질렸다.

제갈현은 당황해하며 손을 떠는 공손각을 보곤 난처했다.


“송구하옵니다. 저하. 제가 일을 똑바로 하지 못해, 책이 없어졌사옵니다. 소인을 죽여주시옵소서.”


쿵 쿵쿵!

아, 또 시작되었다.


‘내가 뭘 어쨌다고 저리 벌벌 떨어? 쟤 대체 왜 저래? 가 가만. 아, 어렸을 때 그 사건 때문에 저러는구나. 쯧, 불쌍하게.’


엥? 대체 뭘 보고?

공손각과 눈이 마주친 순간

제갈현의 머릿속에 번개처럼 스쳐 지나가는 공손각의 기억 한 조각.

그도 모르게 고개를 끄떡이며 수긍하던 1 왕자 얼굴에 당황이 물들었다.


‘뭐, 뭐야? 왜 공손각의 최악의 기억이 보여?’


*


공손각의 나이 여덟 살, 여동생 나이 다섯 살 때.

부모님과 시골에 놀러 간 공손각은 여동생과 놀아주려고 술래잡기를 했다.

하지만


“꺄아아악!”


여동생이 숨기 위해 찾아든 곳에 하필,

잔인하게 살해당한 여자아이 시체가 있었다.

그것도 오랫동안 방치돼서 썩어 문드러진 시체가.


이 일로 여동생은 실어증에 걸려 지금까지 말을 하지 않았고,

집 밖으로 나가길 거부했다.


이때부터였다.

공손각이 어떤 일이 생기면 자기 탓한 게.


‘주영이에게 술래잡기하자고 하지 말걸. 그랬으면 그때 시체를 발견하지 않았고. 주영이가 저리되지도 않았는데. 이게 다 나 때문이야. 내가 주영이를 저렇게 만들었어. 어 흐흐흐흐흑!’


이 사건은 어린 공손각에게도 큰 충격이었으나

가족 중 그 누구도 공손각을 위로한 이가 없었다.


하긴 농아로 태어난 여동생이 겨우 말을 조금씩 할 때쯤.

그 일로 실어증에 걸린 데다 음식조차 거부했으니.

그럴 정신이 있을 리가.


그래서일까?

제갈현이 지나가듯 툭 던진 말 한마디에


“그! 그쪽 탓이 아니야. 책이 없어진 것도. 그. 일. 도. 누구 탓도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게.”


“예?”


“그때 그 일, 자네 탓 아니라고.”


“······!!”


공손각의 착각일까?

제갈현이 자네 탓 아니라는데.

왜 이 말이 어릴 때 그 일이 공손각 탓이 아니라고 들릴까?


묵직하게 때려오는 그 말에 공손각은 흐르려는 눈물을 힘겹게 억눌렀다.


공손각은 미처 깨닫지 못했다.


“각아! 네 동생은 너 때문에 그렇게 된 게 아니란다.”


어릴 적 공손각은 부모님께 이 말이 그렇게 듣고 싶었나 보다.

제갈현이 비슷한 말을 했다고 이리 가슴이 저릿저릿하게.


“아, 혹시 언가주몽을 찾게 되면 늦더라도 내게 꼭 연락하게.”


“예, 저하. 반. 드. 시. 꼭! 찾아서 오늘 중으로 갖다 드리겠사옵니다.”


‘언가주몽’이란 책을 꼭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듯 공손각이 꽉 말아 쥔 두 주먹을 올려 보였다.


“그래, 며칠이 걸려도 좋으니 꼭 찾아내게.”


제갈현은 뒤통수가 따끔거리는 걸 애써 무시한 채,

빠른 걸음으로 언서각을 빠져나갔다.


‘이 정도 약발을 쳤으면 공손각이 꽁해 있진 않겠지. 아, 왜 그런 실수를 해선. 쯧! 그런데 조금 전 그건 뭘까?’


갑자기 남의 약점이 보이다니.

잠시 당황했던 제갈현은 공손각에게 한마디 건네면서

그의 마음이 편해지길 바랐다.

이참에 자기가 한 실수를 잊으면 더 좋고.


첫째 왕자가 나간 뒤,

한동안 넋 놓고 있던 공손각의 눈가가 붉어졌다.

20대 총각을 아저씨라 했으니.

화가 났나?


아, 아니겠다.

하긴 지금껏 짓누르고 있던 가슴 속 무거운 짐을 덜어 준 이가 1 왕자였으니.

그깟 게 뭐가 문젤까.


공손각은 그저 그의 아픔을 달래준 사람이 1 왕자라 고마웠고,

그런 분이 자기 이름을 기억해 준다니 더 감사할 뿐이었다.


어느덧 공손각의 가슴 깊은 곳에 제갈현의 자리가 크게 자리하기 시작했다.


해서 그렇게 좋아하는 술도 끊고,

언서각을 돌아다녔건만.


‘아, 도서 목록에도 없는 언가주몽을 저하께선 어디서 보셨지? 이놈의 책을 빨리 찾아야 저하께 전해 드리는데.’


공손각의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언가주몽(彦家祝夢)’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마치 원래부터 없었던 것처럼.


*


그나저나 이 능력은 대체 뭘까?

귀영전(營影展, 제갈현 처소)에 돌아온 제갈현은 공손각에게 했던 것처럼

주여현을 유심히 들여다봤다.


1 왕자가 호위무사와 눈이 마주친 채 뭔가 말할 듯하자,

고개를 살짝 숙인 주여현이 명령을 기다렸다.


‘······.’


“여현, 내 눈 피하지 말고 잠시만 쳐다봐.”


“예, 저하.”


여현이 기다리길 10초, 20초···1분.

그러고도 얼마간 시간이 지났다.


아무리 기다려도 어떤 명령이 없으면 답답할 듯한데.

이 융통성 없는 호위무사는 그런데도 계속 기다렸다.


‘뭐야, 눈을 마주치면 보이는 거 아냐? 쳇, 좋다 말았네. 다른 사람도 보이면 이걸 좀 이용하려 했더니.’


“······? 저, 저하. 혹시 제게···.”


볼일을 끝낸 제갈현이 여현의 말을 딱 잘라버리곤 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저녁을 먹은 뒤에도 평소처럼 책을 읽는데.

이상했다.


평소 자시(子時, 저녁 11시~ 오전 1시)가 넘어도 잠들지 않던 제갈현이

겨우 술시(戌時, 오후 7시~9시)에 꾸벅꾸벅 존다.


그때 제갈현 처소 주변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이

쏴아악! 감싸기 시작했다.


점점 깊은 잠에 빠져든 제갈현.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언가주몽(彦家祝夢)이 빛을 내며


촤르르륵!

펼쳐지기 시작했다.

이날 제갈현은 회귀 전에 끊겼던 꿈을 다시 이어 꾸기 시작했다.

.

.

.


세상을 구하고자

무림맹을 위시한 각국의 영웅들이 천마신교와 부딪치면서

‘정마대전(正魔對戰)’이 발발했다.

일대 다수의 전쟁이라 금방 끝나겠지.

했는데, 이게 웬걸?


그 많은 고수가 모인 연합군이 천마신교 하나 못 잡아서 계속 밀렸다.

그것도 상상도 못 한 복병 때문에.

그들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꿈은 바사삭, 깨졌다.

.

.


꿈을 꾸던 제갈현은 ‘복병’이란 글자에 의아했다.

모두 실제인 듯 구현되던 이야기가 복병에선 정지된 것이.


‘······복병?’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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