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반반무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무신이 영혼을 탐함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반반무도사
작품등록일 :
2024.06.26 23:08
최근연재일 :
2024.09.09 20:3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365
추천수 :
6
글자수 :
98,263

작성
24.08.18 18:40
조회
24
추천
0
글자
13쪽

3회. 범인 색출(1)

DUMMY

3회. 범인 색출(1)



회귀한 사실을 믿기 힘들었던 제갈현은 몇 번이나 확인한 뒤에야 현실을 받아들였다.


또다시 주어진 삶.

제갈현의 목표는 그와 제갈국에 제대로 엿 먹인 원수 놈을 찾아 복수하는 것.


‘빙설 제국에 황녀가 없는데, 백리현이 그 여자를 전하라 했다. 음···. 그 여자는 내게 왜 그리 화를 냈을까? 그것도 그렇게 지독하게 고통을 주면서까지···.’


쁘드득 쁘드득!

시간이 지나도 그때 그 고통은 잊히지 않았다.

뼈에 새겨진 아픔에 제갈현은 그도 모르게 이를 갈아대고 있었다.


그의 행동에 도영이 다가오려다 멀찍이 떨어진 걸 제갈현은 알까?

그의 복수에 대한 집념이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그때 내 옆에서 낄낄대던 그놈. 그놈이 누구지?’


그놈을 반. 드. 시. 찾아낸다.


‘백리현이 무공이 아무리 뛰어나도. 제갈국이 그리 쉽게 무너진 건 말이 안 돼. 당시 제갈국에 들어온 이는 겨우 세 명. 각 수문마다 지키는 이가 있고. 천 년 전부터 이어온 진법이 있는데. 그렇게 빨리 뚫리다니.’


제갈현의 머리가 팽팽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놈, 내 이름을 그리 부른 걸 보면, 분명 나를 잘 아는 놈이야. 나와 나이 차이도 별로 안 날 테고. 내가 들어본 적 없던 목소린데. 누굴까?’


제갈현의 촉이 말하고 있었다.

그놈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라고.


‘나와 제갈국에 앙심을 품은 자가 누굴까? 그러면서도 군사 기밀이나 기타 비밀에 깊이 관여된 자가.’


그리고 점점 좁혀지는 이들.


‘진법이라면 신혜전(新慧展, 제갈국 학문 연구소)이 잘 알 테고. 아, 저백대에도 진법을 아는 자가 있었지. 그게 누구더라?’

“주여현, 거기 밖에 있느냐?”


드르륵, 문이 열림과 동시에 주여현(朱與賢, 1 왕자 호위무사)이 급히 들어왔다.


“예, 저하.”


“저백대(著㓦隊)는 합격진 위주의 부댄데, 진법에 능한 자가 있다고 들었다. 그자 이름과 나이가 어떻게 되지?”


‘저하께선 이런 쪽에 관심도 없으셨는데, 저백대를 어떻게 아실까?’


1 왕자의 갑작스런 질문에 여현이 의아했으나

그의 대답은 빨랐다.


“진법에 능한 자는 저백대 1 조장 양능현입니다, 저하. 나이가 아마 20대 중반으로···.”


‘20대 중반. 그럼. 시기적으로 비슷해. 그리고 무엇보다 군사정보도 빠삭할 테고. 아냐. 단정 짓지 말자. 신혜전에 있는 이들 또한 진법을 잘 알 테니. 신혜전에 누가 있더라.’


그때 제갈현의 머릿속에 누군가 떠올랐다.

왕권과도 가깝고, 세력도 어느 정도 있으면서 가장 이득을 얻을 자.


‘나와 교인이 다음 왕위 서열이 누구더라? 아, 사촌형인 ‘제갈주’다. 큰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왕위 서열에서 밀려났지만. 그 형 역시 왕족. 그 형은 지금 뭘 하고 있지?’


용의자가 두 명으로 추려졌다.

이젠 조사를 시작해야 할 때.


여현에게 이 일을 시키려던 제갈현은 아직 의심할 정황이 없어 직접 알아볼 참이었다.

이럴 때 눈이 보이니 정말 좋다.


예전이었으면 어딜 갈 엄두도 못 한 탓에

지금처럼 마음 내키면 어디든 갈 수 있단 사실이 기뻤다.

그놈을 찾아내 그의 손으로 직접 처단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 같아, 제갈현은 소름 끼치게 좋았다.


그래서일까?

제갈현은 시야가 흔들리는데도 궁궐 안 곳곳을 걸어 다녔다.


산책의 첫 시작은 분명 의심스러운 이들을 조사하기 위해서였건만.


어느새 제갈현은 경치 좋은 곳을 찾아다녔고.

궁궐 안을 걷는 그의 발걸음이 조금씩 가벼워지더니.


강줄기를 따라 걷는 순간부터 조금씩 느려지면서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예전엔 미처 깨닫지 못했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구름이 이렇게 예쁜지.


하긴 회귀 전 암흑 속에서 쭉 살았으니.

이런 소소한 아름다움을 알 리가.

시력이 돌아와 뒤늦게 이런 아름다움에 매혹된 탓이렷다.


제갈현은 하물며 귀영전(제갈현 처소)에 있는 흔하디흔한 창문인 ‘아자창살’마저 마음에 들었다.

그런 까닭에


‘그놈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궁궐을 그렇게 짓밟았어. 이런 뼈를 갈아 마셔도 시원찮을 놈들!!’


조국이 박살 나던 날을 떠올린 제갈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궁궐 안이 이러니 세상은 또 얼마나 눈부시게 화려할지.

예전이었으면 신경도 안 쓸 그런 것까지 오늘따라 더 시선이 가는 그였다.


‘지킨다. 내 기. 필. 코. 지켜낸다! 이번 생엔 그놈들이 절대, 이곳을 유린하도록 두지 않는다.’


좋은 것을 눈에 닮을수록

제갈현은 조국을 지키고픈 마음이 더 강해졌다.


그때 제갈현의 시야에 낯선 것이 잡혔다.

흐릿하게 보여 특정하긴 힘든데, 그의 주변을 배회하는 뭔가가.


*


며칠이 지났다.

여직 주변에 뭔가가 서성이고 있다.


“이게 뭐지?”


“······?”


탁자 위에 찻잔을 내려놓던 하도영(河到英)이 창문 쪽을 바라보며 혼잣말하는 제갈현(諸葛矎)을 보곤 의아해했다.


조용히 밖으로 나가려다 되돌아온 도영은 참다 못해 조심스레 물었다.


“······저하, 대체 뭣 때문에 그러십니까?”


“응? 너 혹시 이거 보여?”


보이지도 않는데, 뭐가 보이냐니.

왕자께서 하문하셨으니 확인해야 했다.


제갈현이 바라보던 창문 쪽으로 몸을 옮긴 도영이 뭔가 손에 닿나 싶어 손을 휘저었다.


“······저하, 여기 말이 신지요? 여···여기··· 뭐······.”


왕자에게 질문하려던 도영은 갑자기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순간 줄곧 올라가 있던 도영의 입꼬리가 어느새 멈춘 듯,

두려움에 도영의 목소리가 잘게 떨렸다.


“너는 이게 안 보이냐? 나는, 음, 아··· 아니다. 내가 요즘 피곤해서 그래.”


제갈현은 겁먹은 표정의 도영을 보곤 얼른 말을 돌렸다.


“어휴, 놀래라. 저는 또···저하께서 뭐가 보이시는 줄 알고. 심장이 튀어나올 뻔했습니다. 다신, 다시는 그런 말씀 마십시오.”


“야, 넌 무슨 남자가 그렇게 겁이 많아.”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은 도영이 왕자에게 푸념하며 놀란 가슴을 두드렸다.


“그···러게 제가 저하께 좀 쉬시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나이도 어리신 분이 맨날 책만 읽으시니 이리 탈이 나지 말입니다.”


“그만! 잔소리가 많다. 눈에 좋은 탕약이나 가져오거라.”


“넵!”


웃는 낯으로 쪼르르 밖으로 나가는 도영을 본 제갈현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남들은 저걸 볼 수 없다. 그럼, 저게 뭐지?’


저게 뭔지 알아야 했다.

제갈현은 고심 끝에 동생이 있는 신혜전(新慧展, 학문 연구소)에 들려 의학 관련 서적을 찾았다.


그 순간 말을 빨리하는 꼬맹이가 눈에 들어왔다.

제갈교인(諸葛敎寅)은 형을 본 뒤, 말이 더 빨라졌다.


안 그래도 빠른 말이 어찌나 빠른지.

마치 기관총을 다다다다! 쏘는 것 같다.


그리고 제갈교인 옆에 딱 붙어 뭔가를 열심히 받아적는 낯선 남자.


‘내 동생이지만. 저 녀석 뭔가 떠오르면 말이 참 빨라진단 말이야.’


“도연규(凃連窺)님, 지금 얘기한 거 다 받아적었어요? 다시 얘기해야 하나?”


‘미친, 저걸 어떻게 다 받아적어?’


제갈현이 말도 안 된다며 고개를 절레절레할 때


“아뇨. 계속하시죠.”


옆에 있는 남자 말에 제갈현이 놀라 눈이 왕방울만 해졌다.


‘하, 근데 그걸 또 다 하네. 저 사람 대체 누구야?’


잠시 그들을 쳐다보던 제갈현이 기다리다 못해 딴 곳으로 가려다 입매를 비틀었다.


‘아무리 내색 안 하려 해도 저 정도면 아플 만하지.’


교인이 말을 받아적던 도연규가 손목이 아픈지 오른 손목을 돌리고 있다.

그의 하는 양을 보던 제갈현이 보다 못해 끼어들었다.


“교인아, 이제 그만하면 됐다. 내가 좀 급한데, 더 기다려야 되나?”


“어, 형. 알았어. 연규님, 좀 쉬었다 합시다.”


“예. 그럼. 잠시 있다가 다시 오겠습니다, 저하.”


교인이에게 예를 갖춘 도연규가 1 왕자를 보며 가볍게 목례 한 뒤, 웃는 낯으로 밖으로 나갔다.

하긴 도연규 입장에선 고마울 터였다.


잠시라도 이리 쉴 시간을 줬으니.

해서 눈꼬리가 휘어지게 웃는 게지.


‘그리 좋을까? 무슨 남자가 저리 눈웃음을 치나. 눈 밑에 있는 점이 사람 혼을 아주 빼···. 음,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형, 뭐야? 혹시 형도···?”


눈을 가늘게 뜬 교인이 제갈현을 의심스럽게 쳐다봤다.


“응? 뭐가···.”


“저 도연규가, 음 아니다.”


“얘가 뭘 말하다 말아. 아, 저 사람 나이가 어떻게 되지?”


“내가 알기론 17세. 도연규님이 능력자야. 신혜전이 원래 실력도 실력이지만 가문도 보거든. 근데 귀족도 아닌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총관님 눈에 들어선 신혜전에 꽂혔잖아.”


“뭐, 신혜전이 그게 가능해?”


“내 말이. 그래서 한동안 왕따였는데. 이곳에서 일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사람들이 연규님, 연규님하면서 난리야. 그들 말에 따르면 저 오른쪽 눈 밑에 있는 점이 무슨 사람을 확,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나.”


“하하하, 참 우습군. 그래, 저 도연규. 내 보기에도 그런 것 같다.”


신혜전을 나온 제갈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도연규, 나이 17세. 그 또한 용의선상에서 빠질 수 없다. 그러고 보니 목소리도 비슷한 게. 임도현 총관과는 무슨 사이지?’


용의자가 세 명으로 늘었다.

허나 제갈현은 낙담하지 않았다.

앞으로 용의자가 더 늘 수도 있지만.

차차 다 알아보면 될 터.


제갈국이 적의 공격받을 때까지 앞으로 9년.

그 안에 놈을 잡는다.

그 전에 제갈현은 해결할 일이 있었다.


제갈현이 신혜전에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한 지 두 시진이 지났다.

그런데도 지금 그와 유사한 증상에 대한 언급이 없자 답답한데.


고민 끝에 세상의 책이란 책은 다 있다는‘언서각(彦書閣, 제갈국 왕실 서고)’에서 답을 찾으려는 제갈현.

어째 파면 팔수록 영 기분만 잡쳤다.


탁!

책을 덮은 제갈현이 나이답지 않게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아, 진짜! 뭐, 도인이나 승려가 아니면 무당만 본다고? 이게 신기(神技) 있는 사람들 전조 증상이라니. 나 참, 우리 국왕님 아시면 큰일 나겠구만.”


입술을 깨문 제갈현이 앞으로 닥칠 일을 예상하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제갈국의 왕자가 신기(神技)가 있다니. 이거 완전 경을 칠 일 아닌가.


제갈현이 깍지 낀 손을 턱에 괸 채 건너편에 있는 뭔갈 죽일 듯이 째려봤다.

연한 회색빛이 도는 사람 비스무리한 형체에 주변이 연한 푸른빛으로 일렁이는 게.


어떻게 생겼는지 당최 구별할 순 없지만,

선명하다 해도 별반 다를 바 없을 것 같다.


‘귀신같다기엔 좀···.’


그동안 예지몽도 없었고 말도 걸어오지 않는데.

이게 정말 뭔가 싶다.


그때 뭔가 뇌리를 팍 스쳐 지나갔다.


‘설마··· 그때 그건가?’


9년 전이었나?

회귀 전 그는 스무 살이 넘게 살았지만,

이런 게 전혀 보이지 않았었다.


회귀 전 기억을 더듬던 제갈현은 ‘언가주몽(彦家祝夢)’이란 책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회귀한 시점과 같은 것 같다.


*


회귀 전, 그의 나이 열두 살 때였다.

제갈현은 언서각에서 신기한 책을 잠깐 읽었었다.


처음‘언가주몽(彦家祝夢)’을 발견했을 때 제갈현은 딱히 흥미를 끌지 못했다.

언가(彦家)가 어떤 가문이던가?

진주언가는 천 년 전에 멸문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가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언가의 저주 얘기라니.

실리를 추구하던 제갈현에겐 관심 밖의 얘기였다.


그렇다고 책을 버리기엔 뭣해서 언서각에 대충 던져두었다.

그렇게 까맣게 잊었건만.


우연히 제갈량의 병법서를 찾으러 간 언서각에서 제갈현은 또다시 ‘언가주몽(彦家祝夢)’을 접하게 되었다.


‘제갈량집(諸葛亮集)이 어딨지? 음···.’


서가(書架, 책장)에 꽂힌 책들을 눈으로 대충 훑으며 제갈량집을 찾던 때였다.


‘제갈, 제갈, 음, 제갈량···. 어, 이 책은?’


세 번째 줄에 있던 ‘언가주몽’이라 적힌 책을 눈에 담은 순간,

책이 번쩍이며 그의 손에 쏙 빨려 들어왔다.


고수들이 펼친다는 그 능공섭물(綾空攝物)처럼 제갈현 손에 턱 얹어진 책에 그는 어리둥절했다.


‘언가주몽(彦家祝夢)’

언천강(彦天綱) 저(著)


어디서 듣지도 못한 언천강이라니.

제갈현이 다른 책들과 함께 언가주몽을 탁자 위에 올렸다.


의자를 끌어당겨 앉은 제갈현이 원래 읽으려던 책을 잡으려 제갈량집 쪽으로 손을 뻗은 순간.


촤르륵!

누가 펼친 것도 아닌데,

자동으로 펼쳐진 언가주몽이 제갈현 손에 턱 잡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신이 영혼을 탐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원고 수정 - 13회, 14회. 24.09.03 7 0 -
공지 제목 변경'영혼 파밍하는 무림 절대자'-->'무신이 영혼을 탐함' 24.08.27 4 0 -
공지 ✅소중한 댓글, 선호작, 추천글 부탁드려요!!❤️ 24.08.27 7 0 -
공지 ✅ 연재 시간 -주4회, 오후 6시~7시(바뀔 가능성 있음) 24.08.16 25 0 -
18 17회. 매화향의 주인은? 24.09.09 4 0 12쪽
17 16회. 이상한 ‘하도영’ 24.09.07 7 0 12쪽
16 15회. 누구나 비밀은 있다 24.09.06 9 0 12쪽
15 14회. 수련 지옥 24.09.05 12 0 12쪽
14 13회. 악연의 시작 24.09.03 11 0 14쪽
13 12회. 복수(1) -보이지 않는 적 24.08.31 12 0 13쪽
12 11회. 위기 - 예상치 못한 미래 24.08.28 17 0 12쪽
11 10회. 덫을 놓다 24.08.26 14 0 13쪽
10 9회. 능구렁이 등장이요! 24.08.25 14 0 12쪽
9 8회. 재수 없는 놈 24.08.24 14 0 12쪽
8 7회. 그곳에 더는 정파가 없었다! 24.08.23 12 0 14쪽
7 6회. 피 묻은 6결 매듭의 주인 24.08.22 16 1 13쪽
6 5회. 일촉즉발 24.08.22 17 1 12쪽
5 4회. 잿빛 저주의 시작 ‘언가주몽’ 24.08.19 23 0 12쪽
» 3회. 범인 색출(1) 24.08.18 25 0 13쪽
3 2회. 과거의 망령(2), 원수 24.08.17 33 1 11쪽
2 1회. 과거의 망령(1) 24.08.16 42 2 11쪽
1 서(序). 혈군단 vs 얼음 군단 24.08.16 72 1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