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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무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 흑마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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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무도사
그림/삽화
반무
작품등록일 :
2024.06.26 23:08
최근연재일 :
2024.07.02 11:00
연재수 :
9 회
조회수 :
186
추천수 :
1
글자수 :
42,468

작성
24.06.27 11:20
조회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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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8쪽

서(序). 혈군단 vs 얼음 군단

DUMMY

서(序).

혈군단 vs 얼음 군단




‘초견복제’

상대의 능력을 보자마자 그대로 복사하는 능력.

이 능력이 세상에 처음 공개되었을 때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는 하늘을 찔렀고, 사람들은 또한 두려움을 느꼈다.

하긴 십 수년간의 노력으로 만든 무공을 누군가 빼앗는다?

어우, 누가 좋아할까.


그래서일까?

이 일로 천 년 전 진주언가는 공공의 적으로 몰려 하루아침에 멸문당했고.

진주언가의 최후의 혈족‘언천강(彦天綱)’은 폭주해 세상에 지옥을 선사했다.

천마신교의 초대 천마‘언천강’에게 죽은 이만 수천만 명.

천마를 따르던 이들이 죽인 이들까지 합치면 당시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사라졌다.


그로부터 천 년 뒤, 저주처럼 제갈국에 초견복제 능력을 가진 아이가 태어났다.

과거의 답습일까?


「제갈국 1 왕자‘제갈현’에게 특이점 발생」


갑자기 날아든 전서(傳書) 한 장이 시발점이 되어 제갈국은 그 먼 옛날의 진주언가처럼 지도에서 사라졌다.

제갈현도 그렇게 죽었건만.

눈을 떠 보니 9년 전, 그것도 실명하기 전으로 되돌아왔다.


이때 상상도 못 한 괴물이 나타났다.

언천강의 봉인이 풀린 날.

거대한 별이 저물었다.

그의 죽음이 시작이었을까?

언천강의 잿빛 눈이 붉은빛을 띤 순간,

세상이 또 한 번 무너졌다.


*


저벅 저벅저벅

긴 흑발의 사내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다.

왼쪽 턱 아래쪽에 있는 칼에 벤 듯한 예리한 상처가, 그가 살아온 거친 인생을 대변하고 있었다.

언천강이 걸어오고 있다.


저벅, 저벅, 저벅.

괴물이 걸어오는 듯.

괴물이 걷는 걸음마다 그의 발 주변으로 땅이 우지끈, 꺼지고 땅이 흔들렸다.

언천강은 그저 걷고 있었다.


저벅, 저벅저벅저벅

저 멀리 있던 괴물이 점점 다가오자

조용히 퍼져나가는 기운.


고오오오오!

언천강이 딱히 뭔갈 하지도 않았는데, 그가 풍기는 기운만으로 연합군의 가슴이 철렁했다.

그가 다가올수록

두근, 두근, 두근두근두근

몇몇 이들 심장이 터질 듯 요동치고.

언천강이 그들 시야에 잡히자


쿠쿠쿵!

연합군 진영의 기세가 팍, 꺾이다 못해 다수의 이들이 바들바들 떨었다.

어허, 이래서야 어찌 싸울꼬.


싸우기도 전에 끼깅, 꼬릴 말다니.

그러다 언천강의 적안과 눈이 마주친 이들 뇌리에


쿠와아아앙!

천둥 같은 소리가 울리면서


“으으으으.”


“으윽!”


괴로움에 신음하는 이들이 다수 발생했다.

두려움에 뒷걸음치는 사람들.


“물러서지 마라! 너희가 물러나면 너희 가족이 죽는다. 버텨라! 이를 악물고 버텨야···!!”


누군가의 외침에 정신이 번쩍 든 이들이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주고 버텼다.

어떻게든 두려움을 떨치려 애썼건만.


쿠크크크크 콰 쾅!

언천강과의 거리가 2리(里, 약 800m) 가까이 되었을 때


“으으악!”


“허억!”


무지막지한 내력에 나름 이름있는 절정의 고수들이 쥐고 있던 검을 떨어뜨리며 쿵, 무릎을 꿇었다.

그나마 버티고 선 초절정 고수들도 쉽지 않은지.

언천강에게 대항하기 위해 기운을 잔뜩 끌어올렸다.


쿠오오오오!

초고수들이 뿜어내는 기운에 내공이 약한 이들은 숨쉬기조차 힘든데.

아니나 다를까.


“커헉!”


푸핫, 해일같이 몰려오는 어마어마한 압박감에 피를 토하는 이들.


타타닷, 슈 슈슈슛!

전국에서 모인 초고수들이 언천강 하나 죽이려고, 온 내력을 끌어올리며 덤볐으나

팔을 쭉 뻗은 언천강이 손바닥을 편 채


“연묘장(蓮墓掌)!”


을 외친 순간


쿠구구구구! 위이이이잉!

푸른 하늘을 울리는 소리와 함께 공중에 붕~ 떠오른 거대한 연꽃이


콰 쾅!

반경 수십 리(里)에 있던 이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언천강의 손길을 따라 조금씩 내려오는 하늘을 덮을 듯한 초대형 연꽃이


쿠쿠쿠 쿵. 쿵쿵 콰콰쾅!!

고막을 찢을 듯 울어대자 조금씩 찌부러지는 사람들.

온 내공을 끌어올리며 힘겹게 버티던 이들이 이가 부서지도록

쁘드득 이를 꽉 깨문 채, 버티고 또 버티려 했다.

허나


콰과과과 쾅. 콰쾅!

언천강의 내력에 힘없이 땅에 푹, 박힌 이들이 눈도 못 감은 채 절명했다.


“허, 허···헉!”


이제 남은 고수들은 화경급 고수들뿐.

허무하게 죽은 이들을 안타깝게 본 초고수들.

그들 죽음이 헛되지 않으려는 듯 결연한 눈빛의 초고수들이 있는 힘껏 주먹을 말아쥔 채, 저 멀리 있는 언천강을 바라봤다.

남궁국, 사당국, 제갈국, 빙설 제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수들이 그들 최고 무공을 펼치며 언천강에게 달려들었다.


타다다닷!

타닷, 탓!

다굴엔 장사가 없다고 했던가?

그렇지만.

언천강이 펴져 있던 손을 꽈악! 움켜쥐자


휘이이잉!

소리와 함께 공중에 떠 있던 웅장한 연꽃 속으로 초고수들이 쏙, 빨려 들어갔다.

잠시 뒤,

거대한 연꽃이 몇 초간

투당탕탕탕!

거세게 요동치며 흔들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거친 저항이 피식 잦아들었다.


콰드득, 꽈드득!

무슨 소릴까?

연꽃 안에서 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언천강이 주먹을 쫙, 펴자, 거대한 연꽃 안에 있던 사람들이


퍼버 퍼퍼펑!

그 무엇도 못 해 보고 허무하게 비산(飛散)해 사라졌다.

이렇게 허탈할 수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호걸이 저리 쉽게 무너지다니.

언천강의 무시무시한 힘(力)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복수의 시간이다, 눈을 떠라!”


언천강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조금 전 괴물의 손에 잔인하게 죽었던 이들이 눈을

번쩍, 떴다.

그리곤 검은빛을 일렁이며 짙붉은 혈군사들이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맙소사! 자기가 죽인 자들을 부하로 거두는 기술이라니.

이들이 살아있었다면 억장이 무너질 것 아닌가.

언천강 한 놈도 죽이기 벅찼건만.


수많은 전장의 영혼을 부하로 만든 언천강을 어찌 죽일까?

악마에게 영혼을 바친 이들답게 흑안에 붉은빛 혈군단이 된 이들.

그들은 살아생전 모습 그대로 전장에서 적들을 도륙하기 시작했다.


삭, 스삭!

그것도 몇 초 전까지만 해도 전우였던 친우들을.

감정이라곤 없는 눈빛으로 무참히 벴다.

혈군단을 바라보는 연합군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렸다.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수 부대를 이끌던 대주가 혈군사가 되어 부하들을 참살하고 있으니.


채채챙 캉!


“대주님! 정신 차리···.”


“······.”


“대주, 대주님!!”


부대주가 혈군사가 된 대주의 정신을 깨우려 몇 번이나 불렀다.

하지만,

살기만 풀풀 풍긴 채, 전혀 반응 없는 대주.

살아생전의 기술을 저리 화려하게 구사하면서도 부하를 못 알아보다니.

흑안의 혈군사를 맞상대하던 부대주의 눈썹이 잔뜩 찌푸려졌다.


“젠장, 젠장!”


죽자고 달려드는 대주의 검을 힘겹게 흘려내며 남은 부하를 지키려 애쓰는 부대주.

캉 캉!


“도망가! 어서!! 눈앞에 있는 이는···.”


부대주는 혈군사가 된 대주를 상대로 시선을 돌려선 안 되었다.

온 신경을 집중해서도 이기지 못할 상대를 부하들 살리느라 도망가라며 아주 잠깐 시선을 돌린 사이


슈칵!

혈군사인 대주의 예리한 칼날이 부대주의 목을 뎅컹! 쳐내곤

부대주의 목이 떨어지기도 전에 또 다른 부하를 죽이러 달려가고 있었다.


스스스슥!

챙채채채 챙!

혈군단들은 강했다.

언천강의 내공이 바탕이 돼서인지.

생전보다 더 뛰어난 각자의 무공으로 과거의 전우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


한편 초고수의 죽음을 목도한 연합군은 더 이상 무기를 들 수 없었다.

거기다 혈군단이 그들에게 칼을 겨눴을 땐, 더는 희망이 없었다.

하긴 저 대단한 초고수들이 한주먹 거리도 안 되었는데.

그들보다 약한 남은 이들이 어찌 언천강과 혈군단을 상대할까?


다다다닷!

다가오는 혈군단을 죽은 눈빛으로 바라보던 이들.

이들이 차마 도망칠 생각조차 못 한 채, 그저 죽음을 기다리던 때였다.


그때


“깨어나라!”


‘······?’


‘······뭐지?’


감정이라곤 실리지 않은 목소리가 뒤에서 날아들었다.

지금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 말에 사람들 머릿속에 의문이 떠올랐다.

싸늘한 눈빛으로 전장을 쭉 훑어보는 남자.

빙설 제국의 상징과도 같은 은발에 잿빛 눈을 가진 젊은 남자가


“깨어나라! 너희들의 시간이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연재하게 된 반반무도사입니다.

즐감하시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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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회. 사라진 책 24.06.29 18 0 12쪽
3 2회. 일촉즉발(一觸卽發) 24.06.28 27 0 11쪽
2 1회. 잿빛 저주의 시작 24.06.27 26 0 10쪽
» 서(序). 혈군단 vs 얼음 군단 24.06.27 43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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