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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은놈 님의 서재입니다.

탑스타의 남동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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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은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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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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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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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화

DUMMY

최애 3화



“야. 유성아. 주말에 왜 전화 안 받았냐.”

“아니. 같이 락볼링장 가기로 했잖아.”

“야야. 숙제는 다 했냐? 아씨 나 하나도 안 했는데. 유성이 이 새끼도 당연히 안 했을 거 같고.”

“유성아. 나 어제 골드 찍었다. 캬~.”


계속 연락을 했던 게 이놈들이군.

내 기억에는 없는 놈들이라 당연히 이름도 몰랐다.

다행인 건 다 같은 고등학생이라 교복에 이름이 마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말 동안 우리 연락 왜 다 씹은 건데?”

“어. 미안. 핸드폰이 고장 나 있었어.”

“엥? 네 핸드폰 개 멀쩡해 보이는데?”

“응.”

“어?”

“응.”

“?”


세세하게 핸드폰을 검사해본 결과, 이유성은 혈기왕성하고 팔팔한, 아니. 좀 심할 정도로 혈기왕성한 청소년이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인싸였다.


남자들은 물론, 여자들에게도 종종 연락을 받는 인기남 말이다.


-유성아 배고파~

-유성아 월욜에 나랑 매점 갈래?

-너 왜 자꾸 사람 마음 헷갈리게 해?


“······.”


어지러운 여학생들의 문자들.


-야 이 형님이 오늘 랭겜 골드 찍었다고 씨발아.

-님 오늘 볼링 하러 안 감?

-ㄴ ㅁㅎ?

-나오셈 1분 줌


어지러운 남학생들의 문자들.

이게 다 주말 동안 온 것들이다.

물론, 하나도 답장하지 않고 다 씹었다.


‘친구들이랑 나눈 문자들을 보면 딱히 언변 능력이 뛰어나 보이진 않았어.’


그냥 다른 학생들과 다를 바 없는 급식이란 뜻이었다.

더군다나 평소 친구들에게 따뜻한 남자인 것 같아 보이지도 않았고.

그렇다면 왜 인기가 많으냐.


‘역시 얼굴인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유나의 얼굴만 봐도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데, 이란성 쌍둥이이긴 하지만, 이유성의 얼굴 유전자도 만만치 않다.

21세기 현대인에게 가장 사기적인 특성인 ‘빼어난 미모’를 갖고 태어났다는 것이다.


‘학교생활은 크게 문제가 없겠군.’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인생의 99%가 결정된다.

첫 번째는 물고 있는 수저로 인해서다.


만약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면 고난 길이 열린 것이고, 금수저는 탄탄대로가 열린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두 번째로는 외모에 있다.


유전자빨을 잘 받아 잘생긴, 혹은 예쁜 외모를 갖고 태어나면 그 역시 평탄한 인생길이 열린다.


왜냐하면 예쁘고 잘생긴 사람에게는 상대방이 본능적으로 호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게 다 번식 본능 때문에 벌어진 외모지상주의랄까.

인간은 언제나 더 나은 유전자를 찾아 나서는 본능이 있기에, 외모가 빼어난 자는 늘 세상이 따뜻하다.


누구도 감히 그에게 싫은 소리나, 혐오하는 눈빛을 보내지 않는다.

그저 모두가 친절하기에 당연히 성격도 밝아진다.


두둑한 통장 잔액이 사람의 인품을 유하게 만드는 것처럼, 외모가 뛰어난 사람일수록 성격이 좋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에 있어선 난 두 개를 갖고 다시 태어난 건가.’


세계적인 마에스트로로 활약 중인 아버지.

당연히 집은 평생 먹고 살아도 될 만큼의 돈이 있다.

거기다 이 외모까지.


‘개사기네.’


뛰어난 개인 특성에 집안 환경도 훌륭하다.

내게는 더할 나위 좋은 조건의 인생 2회차였다.


“야. 맞다. 그래서 토요일 날 너 없이 그냥 애들이랑 피방 갔었는데. 아니. 김재원 그 미친놈이······.”

“어제 드라마 광기의 제왕 봤냐? 거기서 그렇게 드리프트를 꺾을 줄은······.”

“설마 또 트럭 엔딩이 날 줄은 몰랐지. 레알 광기였어.”


나는 잔잔하게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들의 교복에 있는 이름을 보고 저번 날 봤던 문자 내용들을 떠올리며 그들이 하는 얘기를 어색하지 않게 따라갔다.


그리고 가짜 미소를 아낌없이 보이며 원활한 교우 관계를 유지했다.


인간 관계라는 건 복잡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간단하다.

과하진 않지만, 상대방이 만족할 만큼의 리액션.

내가 너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리액션.


어떻게 리액션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결정된다.

설사 상대방이 틀린 말을 했더라도 쓸데없이 진지하게 말을 받아치거나 꼬투리를 잡으면 대화가 단절된다.


흔히 말하는 아싸 대화법이 바로 이것이다.


그렇기에 반박하기보다는 적당한 리액션과 공감으로 티키타카를 해 주는 것이 바로 올바른 대화법이라 할 수 있다.


“아니. 내가 어제 착각해서 아이템 금액을 잘못 올린 거야. 0을 하나 빼먹었잖아. 씨발.”

“병신.”

“크크. 븅신 새끼.”

“적선을 할 거면 나한테 했어야지.”


물론, 남자들은 위로보다는 이렇게 서슴 없이 욕을 박으며 놀리는 게 주된 대화 방식이긴 했다.

나는 그렇게 완벽히 이유성이라는 중2병에 사춘기가 심한 청소년을 연기하고 있었다.


“근데 이유성, 오늘 좀 이상하다?”

“뭐?”

“말투도 존나 틀딱 같고.”

“맞아. 주말에 갑자기 우리 다 쌩까고 말이야.”

“······.”


하지만 조금 티가 나긴 하는 모양이다.

이건······ 차차 적응을 해야겠지.


“야. 매점이나 가자.”

“유성아. 너도 가지?”

“이 새끼가 매점 빠진 적이 있냐.”


그렇게 지루한 수업 시간이 끝났다.

고등학교 공부를 또 해야 하다니.

딱히 어려운 건 아니었지만, 무척 지루하다는 것이 문제였다.


나는 잠깐 머리라도 식힐 겸 친구들과 매점으로 내려갔다.

물론, 단 일 초도 쉬지 않고 옆에서 큰 목소리로 이놈들이 떠들어대는 통에 전혀 휴식이 되지 못했지만 말이다.


“음.”


우글우글 무슨 좀비 떼처럼 매점 앞에 모여 있는 학생들.

들어가기 싫다.

그냥 돌아가야지.


“야. 어디 가! 뚫어!”

“우오오오!”

“어어?”


대한민국 최고라 불린다는 천일 예고라기에 뭔가 좀 고상하고 다들 예술병에 빠진 4차원 같은 분위기를 예상했는데, 내가 옛날 다녔던 고등학교보다 더 파이팅이 넘친다.


친구들은 인파를 무작정 뚫어내며 저 앞에서 팔 여섯 개 달린 아수라마냥 계산을 찍어대고 있는 매점 사장님에게 달려갔다.


“유성아! 내가 줄 잡아 놨어! 빨리 와!”


어쩔 수 없이 난 친구들과 함께 좀비떼 안을 뚫고 들어갔다.


“뭐 먹지?”

“아. 또 결정 장애 도지네.”

“오늘은 유성이가 쏘는 거다. 그치?”


난 웃으며 가볍게 중지를 들었다.

혹시 이놈 이거, 삥 뜯기면서 다닌 건 아니겠지.


‘딱히 먹고 싶은 게······.’


그때 내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었다.


‘크림빵······!’



* * *



[크림빵을 제일 좋아해요.]


많은 환자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봤을 때 젊은 사람들은 양식을, 나이 많으신 분들은 보통 한식을 골랐다.

그런데 크림빵은 처음이었다.


[학교 다닐 때 정말 먹고 싶었는데, 매점 아주머니에게 크림빵을 달라는 말을 못했어요.]


[참 바보 같죠?]


종이로 처연하게 자신을 디스하던 이유나의 표정을 아직도 기억한다.

우유처럼 하얀 얼굴은 그저 모든 색깔을 잃어버린 듯했다.

그녀의 감정 또한 그랬다.


보통 환자들에게 학창 시절을 물어보면 기분 좋게 웃거나, 혹은 발작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유나는 그냥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었다.

학창 시절에 대한 기억은 그저 무색무취였던 것이다.


그런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다 보니 어느새 나는 크림빵과 우유를 들고 걸어가고 있었고, 그걸 이유나에게 배달했다.


“뭐야? 뭔데? 너 원래 유나랑 말도 안 하잖아.”

“저 싸가지 없는 년이랑은 눈도 안 마주친다고 네가 저번에 그랬······.”


난 과하게 리액션을 보이는 친구의 입을 막아 버렸다.

언제나 인간 관계에서는 ‘적당한’ 리액션만이 필요하지, 과한 건 독이 될 뿐이다.

알겠니, 친구야.


“왜에! 내 말이 맞잖아! 네가 이유나는 정신병자ㄴ······!”

“죽탱이 날리기 전에 닥쳐.”

“읍.”


과거의 이유성이 뭐라 친구들에게 떠들어댔는지는 모르겠지만, 별로 알고 싶지 않다. 이제부터가 중요한 거니까.


“······.”


나는 소중한 무언가를 보듯 가만히 크림빵을 내려다보고 있는 이유나를 몰래 살펴보았다.


곧 그녀는 크림빵과 우유를 덥석 집었다.

아주 미세하게 입 꼬리가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 * *



‘엄마를 잃은 충격으로 실어증에 가까운 의사소통장애를 얻었고, 인간 관계도 닫혔다. 하지만 노래는 잘 부를 수 있다라.’


참 미묘하단 말이지.

의사소통은 어려워하면서 노래는 가능하다니.


나도 이게 믿겨지지가 않아서 그녀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몇 번이나 방송으로 돌려보았다.

그래서 한번 내 앞에서 불러볼 수 없겠냐는 부탁은 끝끝내 들어주지 않았다.


‘집중이 안 돼서 못 부를 것 같다고 했었지?’


거기서 난 실마리를 얻었다.

집중.

이게 중요하다.


사람이 무언가에 몰입을 하면 완전히 그것에만 빠져 버려 자기도 모르게 한계를 뛰어 넘을 때가 있다.

어쩌면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극도로 올라가는 그녀의 집중력이 장애의 벽을 깨는 것은 아닐까?


“이유성!”

“······예?”

“너 또 딴 생각하고 있었지.”

“아니요(맞다).”

“너 그럼 선생님이 뭐 얘기하고 있었는지 말해 봐.”


나는 스크린 화면과 수업용 아이패드를 슬쩍 훑어보았다.

쇼팽이라······.

나는 숨 한번 크게 고르고 입을 열었다.


“총 12개에 달하는 쇼팽의 에튀드는 현란한 그의 연주 실력과 마찬가지로 다른 연습곡들과는 달리 배열이 완벽하진 않지만, 조바꿈과 주제적 요소 통일로 모노테마티시즘을 사용한 리스트와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2번 a단조에서 3번 E장조, 4번 C샤프 단주로 넘어갈 때마다······.”

“그만!”


나는 기관총처럼 쏴대는 입을 다물었다.

학생들은 의외라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고, 선생님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뭐야. 이유성. 오늘 폼 좋네? 앉아 인마.”


클래식.

정신의학에서 클래식을 통한 치료법이 있다는 말을 듣고 부전공을 했던 적이 있다.


물론,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것처럼 고상하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카리스마 있게 명상하는 정신과 의사를 꿈꿨기 때문은 절대 아니다.


툭툭-.


그때 내 옆에 앉아 있던 짝꿍, 민유리가 팔을 건드리며 소곤거렸다.


“뭐야. 너 공부했냐? 네가? 진짜?”


내가 고개만 살짝 끄덕이자 계속 내 팔을 건드리며 말했다.


“뭔데, 오늘 왜 그러는 건데. 아까는 이유나한테 빵까지 사다 줬다며? 진짜 머리 어떻게 된 거 아닌······.”

“선생님.”

“응?”

“열심히 수업에 집중하고 싶은데 옆에서 누가 자꾸 방해를 해서요.”


나는 고갯짓으로 옆에 있던 민유리를 가리켰다.


“뭐야?”


선생님은 교탁을 탕탕 치며 소리쳤다.


“민유리. 니가 그랬어?”

“아, 아니. 이 미친놈아!”

“뭐? 미친놈?”

“아니요. 선생님한테 그런 게 아니라······.”

“너 뒤에 가서 서 있어. 이게 신성한 클래식 시간에!”

“으으.”


민유리는 내게 주먹을 보이며 분노를 표출했다.

아주 볼이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앞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잠깐.’


저 빵빵한 볼을 보고 나서 문득 드는 생각.


‘이유나가 빵을 먹긴 했을까?’


답은 금방 나왔다.



* * *



“······.”


이유나는 맹수에게 쫓기는 사슴마냥 눈알을 열심히 굴렸다.

도르륵 도르륵 돌아가던 눈동자는 야생의 맹수들이나 다름 없는 학생들을 살펴보았고, 그 맹수들이 없는 곳을 찾아 헤맸다.


“어! 이유나. 여기 있었네? 어머머. 이런 우연이!”


아차.

매복하고 있던 맹수 한 마리가 슬금슬금 다가오는 것을 놓치고 말았다.


“나 기억하지? 2학년 이다영. 내가 저번에 밴드 동아리 들어올 생각 없냐고 했었잖아? 너 아직 동아리 들어간 곳 없지? 이야~ 이런 행운이! 내가 저번에 네 목소리 듣고 완전 반한 거 있지? 넌 완전 밴드에 딱 어울려. 특히 락 스피릿이 있는······.”


이유나는 허리를 반으로 접어 인사를 한 뒤,


타타타타-! 저 끝으로 뛰어갔다.

맹수의 공격을 피하는 정글의 얼룩말 같은 스피드였다.


“어어. 그, 그래. 바쁜 일이 있나 보구나. 근데 디게 빠르네······? 언제 저기까지 간 거야?”


헉헉.

간신히 맹수를 따돌린 이유나는 자신이 다시 빠르게 주변을 스캔했다.

그녀가 이토록 학교라는 정글 안을 누비고 있는 건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크림빵과 바나나 우유.


빵은 괜찮은데, 바나나 우유가 문제다.

이미 수업을 한번 치르고 난 뒤라 시원했던 바나나 우유가 식어 버렸다.


여기서 더 시간을 지체하면 상해 버릴지도 모른다.

그런 대참사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모처럼 동생이(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준 선물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애들이 전부 모여 있는 반에서 빵과 우유를 먹는 건-.


“······!”


상상만 해도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았다.

그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쏠리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그래서 인적이 드문, 아니. 아예 사람이 없는 곳을 찾던 것이었다.


‘어디 먹을 만한 곳이······.’


하지만 없다.

이 정글에서 맹수들의 눈을 피할 곳은 없다.

그렇다고 화장실에서 먹긴 싫은데.


툭-!


“······어?”


그때 누군가가 이유나의 어깨를 붙잡고 잡아 당겼다.

놀란 마음에 위를 올려보자 익숙한 얼굴이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바로 그녀의 동생, 이유성이었다.


“어휴. 내가 이럴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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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23 24.05.15 10,990 364 14쪽
33 33화 +15 24.05.14 12,189 376 12쪽
32 32화 +16 24.05.13 13,187 364 13쪽
31 31화 +20 24.05.12 13,252 405 12쪽
30 30화 +20 24.05.10 14,468 407 12쪽
29 29화 +19 24.05.09 14,126 397 13쪽
28 28화 +23 24.05.08 14,596 364 12쪽
27 27화 +15 24.05.07 14,988 369 14쪽
26 26화 +30 24.05.06 15,267 409 12쪽
25 25화 +14 24.05.05 15,618 365 14쪽
24 24화 +19 24.05.03 15,953 389 13쪽
23 23화 +18 24.05.02 15,953 369 14쪽
22 22화 +14 24.05.01 16,200 399 13쪽
21 21화 +21 24.04.30 16,351 382 15쪽
20 20화 +18 24.04.29 16,695 389 13쪽
19 19화 +10 24.04.29 16,956 342 12쪽
18 18화 +15 24.04.26 17,269 361 12쪽
17 17화 +12 24.04.25 17,318 348 13쪽
16 16화 +11 24.04.24 17,459 366 15쪽
15 15화 +18 24.04.23 17,463 369 13쪽
14 14화 +16 24.04.22 17,616 350 13쪽
13 13화 +14 24.04.21 17,934 356 14쪽
12 12화 +9 24.04.19 18,250 366 12쪽
11 11화 +10 24.04.18 18,485 390 12쪽
10 10화 +16 24.04.17 19,011 388 15쪽
9 9화 +14 24.04.16 19,002 407 13쪽
8 8화 +14 24.04.15 19,489 43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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