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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은놈 님의 서재입니다.

탑스타의 남동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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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은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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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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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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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3화

DUMMY

13화



나는 알고 있었다.

이유나가 무엇을 하든, 그녀는 결국 세상에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저번 생에서도 이유나는 본인이 스스로 기획사에 들어가 연예인이 된 것이 아니었다.

워낙 외모가 눈부시다 보니, 이미 졸업 전부터 수많은 기획사에 컨택이 들어왔고,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이천호의 딸이라는 타이틀이 함께 붙으면서 자연스레 화제가 되었다.


거기다 노래까지 잘 부른다?

금상첨화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유나가 가수 생활을 만족스러워 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나와 상담 중에 노래를 부르는 게 제일 마음 편한 일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게 아직도 유효한 것일까?


“······.”


나는 크림빵을 우물우물 먹고 있는 이유나를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교실에서 무언가를 먹는다는 걸 어색해 하던 그녀였지만, 지금은 아주 잘 먹는다.

이것도 나름 발전이라면 발전이랄까.


“누나.”

“?”

“누나는 노래 부르는 게 좋아?”


내 갑작스러운 질문에 이유나는 잠깐 머뭇 거렸다.

하지만 그녀는 곧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누나는 나중에 가수를 해도 괜찮겠네?”

흠칫 당황한 이유나는 크림빵을 잡은 두 손을 잘게 떨었다.

아마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있는 모양이다.


자유롭게 노래를 부르는 가수.

그와 동시에 수많은 사람 앞에서도 노래를 부를 줄 알아야 한다.


노래 자체에 몰입하는 순간에는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상상을 했을 땐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다.


“억지로 답하지 않아도 돼. 그냥 물어본 거야. 누나가 워낙 노래를 잘 부르니까. 난 누나처럼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은 못 봤거든.”

“······정말?”


오. 이번에는 웬일로 말을 했다.

평소 이유나는 두 번의 고갯짓 이후 짧게 단답을 하는 것이 국룰이었는데 말이다.


“응. 누나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서 제일 노래를 잘 불러.”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팬심이었다.

근데 솔직히 틀린 말도 아닌 것 같았다.


이유나의 노래는 세상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게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것이 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강요가 아니라 팬심이다. 팬심.


‘가수가 되기는 싫을 수 있어도 음악을 여전히 좋아하는 건 똑같다는 건가?’


음악은 어쩌면 그녀의 유일한 심리적 탈출구였을지도 모른다.

또한 음악이 그녀 안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마음의 병을 고칠 열쇠라고 생각한다.


음악은 그녀의 일부분이었다.

꼭 가수가 되지 않아도 그녀 인생에서 음악은 늘 함께 하기 때문에 상관 없다.

이유나는 이유나의 인생을 살면 되고, 난 그녀의 병을 치유할 수 있게 노력하면 되니까.


‘가수 이유나가 사라지는 건 무척 아쉽긴 하다만.’


꼭 가수가 아니더라도 이유나 인생은 창창하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좋은 건 무엇이든 될 수가 있다는 점 때문이지 않던가.


‘근데 이건 아무리 봐도 거슬리네.’


SNS에 퍼진 이유나의 영상.

SNS 특성상 하루 이틀이면 금방 잊혀진다.

하지만 며칠이 되도록 해당 영상은 화제였고, 벌써 조회수 1,000만을 넘겼다.


-이거 보정이잖아.

-보정하면 누가 저렇게 못 부르겠냐 ㅋㅋㅋㅋ

-이야. 천일고 학생이라더니. 보정을 하네

-보정 아니라고요 ㅂㅅ들아

-이게 어딜 봐서 보정임? 다들 귀 먹었냐?

-그럼 저 목소리가 진짜라고? 구라치지 마.


그리고 댓글들은 여전히 개싸움 중이다.

계정의 주인인 민유리가 절대 보정이 아니라는 글을 남겼지만, 소용 없었다.

사람들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민유리는 화가 나서 글을 지우려고 했지만, 난 그러지 말라고 했다.

글을 지우는 순간 이것이 보정이라는 걸 인정하는 꼴이었기 때문이다.


이유가가 그냥 평범한 일반인으로 산다고 해도 그런 불명예가 생기는 걸 막고 싶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유나의 목소리가 보정이라는 것이 그냥 화가 났다.


난 내가 감정 조절을 참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차라리 내 욕을 하는 거라면 그냥 넘기겠다만, 이유나가 온갖 모함을 받는다는 것이 왠지 내 탓 같고, 그렇지 않아도 마음의 병 때문에 아파하는 사람을 더 괴롭히는 것 같았다.


“이건 그냥 넘길 수 없어.”


그리고 민유리 역시 나와 같은 마음이었다.

콧김을 강하게 내뿜으며 그녀는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어떻게든 이 악플러들의 콧대를 다 꺾어 버려야 돼. 그렇지 않으면 난 화가 나서 잠도 못 잘 거라고 유성아!”


난 그런 민유리를 보고 진지하게 말했다.


“맞아.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저놈들의 귀를 ###해서 ###한 다음 ###하면······.”

“······그, 그렇게까지?”

“그럼 넌 괜찮다는 거야?”


내 매서운 눈빛에 민유리가 말을 바꿨다.


“아, 아니. 네 말이 맞아! 우리 유나를 모함하는 그놈들을 ###해서 ####해 버리고 ### 한다면······!”

“아무리 미워도 그렇지. 그렇게까지 하는 건 좀······.”

“아잇 진짜!”


나와 민유리는 한 가지 큰 공통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지독한 팬심이었다.



* * *



프리고.

유명 가수가 나오기도 하고, 혹은 화제의 인물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컨텐츠로 잘 나가는 곳이다.


“그런데 다음 게스트는 누구로 하지?”

“섭외가 쉽지 않아요. 우리 채널이 잘 나가면서 유사 채널들이 우후죽순 생겨 나는 바람에, 여기저기 다들 섭외가 된 상태라서요.”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아니. 사실 세계 어디를 가든 비슷하다.


어떤 것이 잘 된다 싶으면 사람들은 그걸 똑같이 따라 하려 든다.

뉴튜브도 똑같았다.

한 채널이 특정 컨텐츠로 잘 나가면 그걸 유사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다.


먹고 먹히는 경쟁의 오션이 아니던가.

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먹힐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금 게스트 누구를 초청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는 거야?”

“음. 가수 엔젤을 불러 볼까요?”

“쓰읍. 글쎄. 그 가수 뭐 화제가 될 만한 게 있나? 신곡 나온 것도 없잖아. 우리 채널에 이미 2번이나 나왔었고. 3번은 뇌절이야.”


프리고 채널을 처음 만들고 기획한 김명섭은 뉴튜브의 생태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색다른 것을 좋아한다.

색다른 것에 열광한다.


즉, 사람들은 자극적인 것을 원한다는 것이다.

어디서나 볼 법한 가수가 나와 노래를 부르는 걸 보는 건 이제 신선하지 않다.

그래서 최근 들어 프리고는 일반인 섭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는 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건 별로 놀랍지 않지만, 전혀 모르는 일반인이 나와 즉석에서 훌륭한 가창력을 보여 주는 게 생각보다 먹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것도 지금 다 따라하고 있다는 거지.”


오히려 요즘 채널들은 기획사 연습생을 데리고 와 일반인인 척 영상을 찍는다는 것이었다.

거기다 일반인 섭외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일단 노래를 특색 있게 잘해야 하는데, 이걸 가려내는 게 어려웠다.

그런 사람을 찾는 것도 어렵고.


“이번에 그거 보셨어요?”

“응? 뭐를?”

“그 SNS에서 화제 중인 천일고 여학생 말이에요.”

“아~ 그거? 나도 봤어. 노래도 노래지만, 얼굴이 진짜 말이 안 되던데? 멀리서 찍은 건데도 그냥 화질을 뚫고 나오더라.”


김명섭도 화제의 그 영상을 봐서 알고 있다.


“근데 내가 봐도 보정이 심하게 들어간 거 같더라고.”

“그쵸? 그 얼굴에, 그 목소리는 말이 안 되잖아요.”

“맞아. 요즘 기술이 좋으니까. 의심부터 들더라고.”


사람들이 일단 뭐만 나오면 주작설을 내뱉는 이유가 다 있다.

SNS는 90% 주작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던가.


어디 동네 얼짱이라는 사람 중에 진짜 얼짱이었던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포토샵으로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인 점.


노래 실력도 언제든 보정을 통해 좋게 만들 수가 있기에, 이제는 직접 두 눈으로 보고 듣지 않는 한 믿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우리가 섭외하기에 딱 좋은 사람 아니에요?”

“말이야 쉽지. 천일고 학생이잖아. 거기 경호원들 빡센 거 몰라? 기획사 사람들도 거기 들어가는 건 어렵다더라.”


천일고는 많은 예술인과 연예인을 배출한 곳이다.

그것 때문에 수많은 기획사에서 천일고 학생들을 노린다.


문제는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고, 그쪽에 아는 사람도 없어서 SNS의 주인공을 캐스팅 하는 건 아무래도 어려워 보였다.

그렇다고 학교 측에 전화한다고 해서 해 줄 것 같지도 않다.


“아깝긴 하네. 아까 보니까 조회수 1,500만을 넘었던데.”

“맞아요. 컨텐츠가 너무 좋잖아요. 정말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보정을 받은 건지, 아닌 건지 검증도 가능하니까요.”


생각만 해도 군침이 흘렀다.

아니. 조회수는 둘째 치고, 김명섭 개인적으로도 꼭 한번 보고 싶었다.

정말 그 얼굴에, 그 노래 실력이 가능한 건지 말이다.


만약 보정이 일체 들어가지 않았다는 게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엄청난 대스타의 탄생이 될지도 모른다.


“근데 그게 진짜겠어?”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마 보정이겠죠 뭐.”


그래도 눈으로 확인을 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호기심이다.

하지만 궁금증이 가득하다고 해서 마음대로 섭외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 사장님.”

“응? 수진 씨. 왜?”


그때 프리고의 새로운 편집자로 들어온 민수진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제 동생이 사실 천일고에 다니는데요······. 제가 한번 알아 볼까요?”

“뭐뭐뭣?!”


김명섭과 편집장이 동시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 앞으로 달려갔다.


“수, 수진 씨······!”


마치 난세의 영웅을 보는 듯한 눈빛들이었다.



* * *



“노래라는 건 결국 호흡과 발음이야. 그렇다고 복식 호흡이 가창력을 늘려 주진 않아. 때때로 사람들이 마치 복식 호흡이 노래의 전부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선생님 말이 들리지 않는다.

사실 평소에도 선생님 말씀은 잘 들리지 않는다.

그랬으면 이유나가 동생에게 빡센 과외를 받고 있진 않았을 것이다.


거기다 오늘은 더더욱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까 동생에게 들은 얘기가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나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서 제일 노래를 잘 불러.’

‘누나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서 제일 노래를 잘 불러.’

‘누나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서 제일 노래를 잘 불러.’


으으. 이거 때문에 집중이 되질 않아.

보컬 트레이닝을 해주는 선생님도 그렇고, 주변 학생들도 그렇고.

이유나에게 늘 목소리가 타고 났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이유나는 그런 칭찬을 들어도 그냥 무감각했다.

이 정도면 스스로의 감정이 고장 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자신을 벌레 보듯이, 아니. 벌레도 아니야.

그냥 공기 보듯이 쳐다 보지도 않았던 동생이 저런 말을 해주었다.


그 옛날 자신의 노래를 세상에서 가장 좋아해 주었던 어린 동생의 눈동자와 표정으로 돌아와서는 말이다.


‘나더러 가수가 될 거냐고 물어봤었지.’


이유나는 나중에 커서 무엇이 될까-라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없었다.

지금 실용 음악을 하는 것도 미래에 가수가 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아빠가 억지로 천일고에 집어넣은 것도 있지만, 노래 부르는 것이 좋았기에 거부하지도 않았다.


물론, 화성학부터 시작해 음악의 복잡한 역사와 이론을 배워야 한다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오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유성이는 내가 가수가 되었으면 하는 걸까?’


그날 보컬 트레이닝 때 봤던 동생의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 누나의 노래가 최고라고 말해주는 그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지, 아니면 진실을 말하는지 이유나는 잘 구분하지 못 한다.

하지만 동생의 진심은 충분히 구분할 수 있었다.


동생은 진심이었다.

진심으로 이유나의 노래를 좋아해 주는 것이다.


‘가수······. 내가 그런 걸 할 수 있을까?’


가수는 수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직업이다.

사람 한 명을 상대하는 것도 힘이 드는데, 너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잖아.’


엄마가 죽고 난 이후, 세상은 전부 회색빛으로 변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동생도 가장 큰 피해자 중 하나였다.


그런 동생이 먼저 용기 내어 이유나의 회색 세상에 발을 들여 주었다.

동생은 스스로가 바뀌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그래서 이유나도 바뀌고 싶었다.

동생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가수가 되면 나도 바뀔 수가 있을까?’


모른다.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이 이유나에게 네 노래가 너무 좋다고 말해도 그녀는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동생이 그 말을 해주니, 세상 어떤 칭찬보다 기분이 좋았다.

온종일 씰룩이는 입가가 내려가지 않을 만큼 말이다.


“······.”


그런데 이유나는 알고 있을까.

그녀는 티내지 않는다고 생각했겠지만, 무표정일 때도 밝은 그녀의 얼굴에 계속 미소가 걸려 있으니 눈부신 섬광과도 같았다.


‘미치겠네.’

‘윽. 너무 눈부셔서 눈을 뜰 수가 없어.’

‘수업에 집중이 안 돼.’


수업에 집중 못 하고 있는 건 이유나 뿐만이 아니었다.

학생들을 교육 시키는 선생님도, 같은 반 학생들도, 모두 반쯤 넋이 나가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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