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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은놈 님의 서재입니다.

탑스타의 남동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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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은놈
작품등록일 :
2024.04.1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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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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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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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6화

DUMMY

16화



“근데 이거 영상 조회수가 얼마나 나올까?”

“음. 한 300만?”

“에이. 300만은 너무 짜다. 그래도 화제성이라는 게 있는데.”

“이게 SNS처럼 짧은 영상도 아니잖아. 최소 5분은 되는 영상일 텐데.”


SNS에 나오는 영상 조회수와 뉴튜브에 올리는 조회수가 비슷할 거라 생각하면 안 된다.

저쪽 동네에서는 영상 길이가 길어 봐야 15초이기 때문에, 휙휙 빠르게 지나가서 조회수가 높은 것이다.


하지만 최소 5분짜리 영상은 그만한 조회수를 얻으려면 아이돌이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주로 보는 컨텐츠여야 한다.


프리고 영상들만 봐도 정말 간혹 1,000만 가까이 되는 것이 있긴 하지만, 200만 300만을 넘기는 영상은 몇 개 밖에 없고 대다수 30~50만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경쟁 채널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그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너무 기대는 하지 말자.”

“후우. 그래도 많은 사람이 봐줬으면 좋겠다.”


그래. 욕심 부려서 최대 300만.

일단 딱 그 정도까지만 기대를 하자.


그렇게 영상이 올라갔고.



다음날 세상이 뒤집어졌다.



* * *



나와 이유나가 프리고에 나갔다는 사실은 학교에서 민유리 밖에 알지 못했다.

하지만 영상이 올라가고 나서 모든 학생이 알게 됐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첫날에만 영상 조회수가 300만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와 프리고가 이걸 해냈네.

-어떻게 섭외했냐 갓리고ㄷㄷㄷ

-아니 저 얼굴과 저 목소리가 진짜였다고? 프리고에서 보정 장난질을 하진 않았을 거야.

-이건 거짓말일 거야. 어떻게 저 얼굴이랑 저 목소리가 실존할 수 있는 건데?

-캬 미쳤다


이튿날에는 500만.

이 기세면 1,000만 정도는 가볍게 찍을 것만 같은 페이스였다.

그리고 여전히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당연히 보정인 줄 알았던 이유나의 얼굴과 목소리가 프리고에 라이브로 담겨 있지 않던가.

프리고는 보정을 일체 하지 않는 곳으로 유명해 이미 신뢰도가 쌓여 있는 곳이었다.

그럼에도 현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제발 거짓말이라고 해줘

-이게 진짜라니 이게 진짜라니.

-이런 분과 내가 같은 세상에서 숨을 쉬고 있는 게 실화냐

-내가 지금까지 수많은 미녀를 봐왔지만, 이건 그냥 넘사벽이네.

-목소리 뭔데······ 보정해도 저런 목소리는 못 내겠다.


SNS에서 화제이다 막상 실물을 인증하면 역풍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유나는 반대였다.

더 많은 사람이 그녀를 좋아해 주었다.


SNS에 나온 건 절반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

또한 무지성으로 이유나를 욕하던 사람들이 전부 사라져서 사이다라는 반응도 많았다.


‘역시 이유나······.’


나는 그냥 개인적인 욕심 조금 더 해서 최대 300만을 바라봤던 건데, 그 정도는 아주 사뿐히 넘길만큼 이유나의 스타성은 과연 굉장했다.


“······?”


그런데 이유나는 그 사실에 흥분하거나,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이 일체 없었다.

왜 그렇게 쳐다보냐는 순진무구한 눈으로 날 보고 있었다.

오히려 감정적 동요를 마구 일으키고 있는 건 나였다.

영상이 이 정도로 대박을 칠 줄이야.


“영상 벌써 조회수가 500만을 넘겼더라.”

“······.”


영상 조회수를 얘기해도 마찬가지다.

이유나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역시 슈퍼스타 DNA를 가진 사람은 다르구나.


이런 걸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는 건가?

나도 저런 정신을 배워야겠다.


‘근데 오늘 학교 가면 난리 나겠는데.’


아마 다들 영상을 봤겠지.

오늘 학교가 무척 시끄러울 것 같다.



* * *



‘500만? 그게 무슨 소리지?’


순간 동생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이유나는 당황했었다.

하지만 곧 그게 무엇인지 깨달았다.


‘설마 프리고를 말하는 건가?’


잠깐. 그 프리고 영상이 조회수 500만을 넘겼다고?

이유나는 사실 영상을 전혀 보지 않았다.

올라왔다는 건 알림을 통해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한번도 클릭해서 보지도 않았고, 조회수가 얼마나 되는지도 확인하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혹시라도 영상이 자기 때문에 잘 안 될까봐 무서운 것도 있었고, 동생이 저번에 SNS에 올라온 댓글들을 절대 보지 말라고 당부에 당부를 했기 때문에 괜히 동생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근데 그게 500만을 넘겼어······?’


올라온지 얼마 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원래 그 정도 올라가는 게 정상인 건가?

이쪽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세히 아는 바가 없어 이유나는 그냥 멍했다.


하지만 학교에 오고 나서야 그 조회수가 사실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애써 반응은 하지 않고 있지만, 학교 사람들이 전부 이유나를 힐끔 쳐다보며 프리고 얘기만 하고 있지 않은가.


“크. 오늘도 마스크를 뚫고 나오는 미모구나”

“프리고에서 엄청 예쁘게 나오더라. 진짜 여신이야.”

“이거 이번 주 안에 1,000만 넘을 것 같던데. 영상 하나 더 찍었으면 좋겠다.”

“나두. 요즘 이 영상만 무한 반복해서 보잖아. 눈도 즐겁고 귀도 즐거워서.”


전교생이 다 본 모양이다.

다른 학생들도 이유나 반에 찾아와 몰래 엿보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 시간이······.’


하지만 이곳 천일고에 입학했을 때부터 학생들에게 집중 시선을 받았던 터라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그리고 지루한 수업 시간이 지날수록 이유나의 머릿속에는 프리고가 남아 있지 않았다.


딱 하나.

뽀송뽀송 하고 말랑말랑한 크림빵.


딱 이 시간에 동생이 크림빵을 배급해 주기 위해 온다.

그래서 그런지 이 시간만 되면 배가 고팠다.


예전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사람 습관이라는 것이 역시 무섭다.

한번 익숙해지니, 먹지 않으면 못 사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음. 오늘 크림빵 안 가져왔는데.”

“······!”


그러나 동생의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에 이유나는 그날 세상이 무너졌다.


“대신 같이 가자.”

“······?”


어디를 같이 가자는 거지?


“크림빵 사러 같이 매점으로 가는 거야. 어때? 가서 뭐 사본 적 없지?”


매, 매점을?

예전에 딱 한번 궁금해서 가봤던 적이 있긴 하다.

그런데 와글와글 학생들이 모여 있고, 그 복잡한 가운데를 도저히 뚫고 나갈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맛있게 먹고 있는 크림빵을 부러운 눈으로만 쳐다봤을 뿐.

동생이 사주기 전까지 한번도 맛보지 못했다.

그 어디에서도!


그런 매점을 같이 가자니.

역시 무리일 것 같았······.


“자. 가자.”

“어어?”


하지만 정신 차려 보니 이미 동생에게 끌려와 매점에 도착해 있었다.


“사장님! 이것도 하나 주세요!”

“이것도 계산요!”

“오늘 제로 아이스티 재고 없어요?”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매점은 문전성시였다.


좀비떼처럼 모인 아이들.

그 안에서 아수라처럼 멀티태스킹을 하며 계산을 해주는 매점 아줌마.

벌써 어지럽다.

거기다 저 인파를 뚫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자. 누나 보이지? 대한민국 최고의 예술고라고 자랑하지만, 매점 앞에서 질서 하나 지키지 않고 모두 전쟁을 벌이고 있는 거.”


대한민국 최고 예술고라고 해서 별 거 없다.

그냥 먼저 파고 들어서 줄이든 뭐든 계산 먼저 하고 나오는 사람이 장땡인 것이다.


“로마에 오면 로마 법에 따르라고 했지.”

“······.”

“그러니 우리도 천일고의 법을 따르는 거야. 같이 저길 뚫자!”

“!?”


저길 정말 뚫자고?

당연히 못할 거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곧 이유나는 생각을 고쳐 먹었다.


동생이 자신에게 크림빵을 사다 주려고 그동안 저 우글우글 거리는 좀비떼를 억지로 파고들었다는 건데, 누나라는 건 앉아서 받아 먹기만 했다.

그래. 동생을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직접 가서 크림빵을 쟁취해 오는 것이다.


거기다 오늘은 옛날처럼 혼자가 아니다.

듬직한 남동생이 함께 있지 않은가.

혼자는 불가능하겠지마, 같이 한다면 가능하리라.


“흐읍-.”


그리 큰맘 먹고 동생과 매점으로 다다른 순간.


“어?”

“이, 이유나?”

“뭐? 이유나? 어디?”


이성을 잃고 매점 안을 휘적이던 좀비들이 이유나라는 이름 석자에 번뜩 정신을 차렸다.


“헉. 진짜다.”

“어째서 귀하신 분이 이런 누추한 곳에 다······.”


그렇게 꽉 막혀 있던 길이 뻥 뚫려 버렸다.

모세의 기적처럼 모든 학생이 이유나가 편하게 매점 안을 거닐 수 있게 길을 열어 준 것이었다.


이런 반응은 예상 못했던 터라 이유나는 잠시 얼어 붙어 있다 천천히 발걸음을 뗐다.


“와아······. 갑자기 매점 안이 향기로워졌어.”

“여기가 이렇게 밝은 곳이었나.”

“하. 진짜 축복스러운 얼굴이다.”

“저 도도한 발걸음 좀 봐.”


이유나는 뻘쭘하게 매점 안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가 불쑥 그녀 앞으로 끼어 들었다.


“저, 저기 이거 먹을래? 덕분에 영상 잘 봐서 주는 거야.”

“······?”

“뭐야. 조공이냐?”

“누가 너더러 먼저 유나한테 조공 바치래! 나도 줄 거야!”

“내, 내 것도 받아 줘, 유나님!”


그것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갑자기 두 손 가득 들고 있던 것을 이유나에게 바치기 시작했다. 그 조공 러쉬에 떠밀려 이유나는 크림빵을 만져 보지도 못했다.



* * *



난 반 친구들처럼 격렬하게 매점을 이용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저 무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내가 원하는 물건을 잽싸게 잡아서 계산해 나오는 걸 안 한다는 것이다.


그냥 난 뒤에서 스윽 훑어보다 아는 여자애가 있으면 그 아이의 이름을 불러서 해결했다.


‘혜영아. 미안한데, 혹시 크림빵 2개만 계산해 주면 안 될까?’

‘다다당연히 되지!’


그럼 굳이 무식하게 앞으로 돌진하지 않아도 쉽게 빵을 얻을 수 있었다.


‘이유성 이 나쁜놈.’

‘우린 앞에서 이 개고생을 하며 겨우겨우 가져오는데.’

‘그저 딸깍.’

‘역시 사람은 얼굴이 잘생겨야 돼.’


동감하는 바이다.

사람에게 가장 큰 무기 중 하나가 바로 얼굴이다.


첫 만남에서 얼굴이 90% 이상의 호감도를 결정할만큼 엄청난 파괴력을 지녔다.

그러므로 얼굴도 재능이었다.

난 그 재능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건······.’


하지만 나 역시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것일까.

이유나는 그냥 급이 달랐다.

어나더 레벨, 그 자체였다.


점잖은 아이도 포악해진다는 매점 안에서 모두가 다소곳하게 길을 열어주고 심지어 이유나에게 조공을 바치고 있지 않은가.


‘처음에는 그냥 장난이었는데.’


이유나랑 진짜 여길 안에 들어가서 이 인파를 뚫어 볼 생각을 한 건 아니었다.

장난을 조금 쳐봤을 뿐이다.


그런데 내가 뭘 하기도 전에 이유나가 이미 이 일대를 평정해 버리셨다.

저들이 알아서 바치고 있는 소중한 먹거리가 그 증거였다.


“유나님. 앞으로 많이 활동해 줘요.”

“뉴튜브라도 좋으니까, 그렇게라도 노래 부르는 거 많이 찍어줘.”

“요즘 네 노래만 듣고 있어.”

“나중에 가수가 되려는 거지? 그치? 그럼 내가 1호팬 할게! 앨범도 다 사줄게!”

“누구 마음대로 네가 1호팬이야, 기지배야!”


여기 학생들은 이유나가 당연히 가수로 데뷔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다.

하지만 마냥 무시할 게 아닌 것이, 이번 프리고를 통해 이유나는 이제 길거리에서도 사람들이 알아보는 유명인이 되었다.


데뷔를 하지 않았어도 데뷔를 한 격이랄까.

그럼 이제 귀찮은 일이 앞으로 많아질 것이다.


기획사에서 이유나를 채가기 위해 접근할 것이며, 사방에서 그녀를 귀찮게 만들 게 뻔했다.

내가 최대한 막아 보긴 할 테지만, 이유나를 보호해 줄 만한 곳이 필요해 보였다.


‘소속사를 하나 구하는 것도 괜찮긴 하겠지만-.’


이유나가 가수 활동을 안 하겠다고 선언해 버리면 소속사가 데리고 있어 줄 필요도, 보호해 줄 이유도 없었다.

설령 이유나가 가수를 한다고 해도 당장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려 줄 만한 곳이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소속사라······.’


아주 적당한 곳이 딱 하나 떠오르긴 했다.



* * *



이천호는 최근 심기가 불편했다.

아이들한테 티를 내진 않았지만, 그 역시 SNS를 통해 유나의 영상을 봤다.

아내가 보여줬던 것인데, 문제는 거기서 사람들이 이유나를 가짜라고 매도한다는 것이었다.


‘우리 딸이 얼마나 예쁜데. 또 목소리는 얼마나 좋고!’


이유나를 천일고로 보낸 건 이천호가 일찍이 이유나의 끼를 알아봤기 때문이다.

그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가장 좋아했다.

또한 어렸을 적에도 목소리가 굉장히 특색 있고 맑아서 분명 가수를 하면 크게 성공할 거라 여겼다.


엄마를 잃고 나서도 노래 부르는 것만큼은 끝끝내 놓지 않았던 아이다.

그런데 그 목소리가 전부 거짓이라고?

그거 때문에 화가 나서 잠도 못 이뤘다.


평생 아빠 노릇 제대로 한적 없다가 이러는 게 웃기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은밀하게 소속사를 통해 방법을 간구하고 있던 차였다.


“이건······.”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이유나가 프리고라는 채널에 나가 모든 의혹을 단번에 날려 버렸기 때문이다.


“······.”


이번에도 난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고 있었을 유나를 위해 아무것도 해 준 것이 없구나.

이 정도로 공격을 받았으면 유나도 마음 고생이 심했을 터.


그런데도 아빠나 새엄마한테 그런 기색을 한번도 보이지 않았다.

그건 이 두 사람에게 속마음을 털어 놓을만큼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다는 뜻.


그래서 더 미안했다.

그리고 기특했다.

이렇게 스스로 본인의 일을 해결한 유나가 멋있어 보였다.


“그런데 여보. 우리 유나가 이렇게 유명인이 되어 버리면 사람들이 가만 두지 않으려고 할 텐데······. 당신이 나서야 하지 않아요?”

“으응?”

“당신 소속되어 있는 소속사가 엄청 큰 곳이잖아요. 유나가 연예인을 안 한다고 해도 주변에서 어린애를 데려다가 이런 말 저런 말로 꼬드기면 곤란하잖아요. 그러니까 유나가 편하게 학교 생활할 수 있게 당신이 도와 주면 어때요?”


소속사에서의 이천호 위치는 높았다.

대표부터 임원들이 모두 깎듯하게 대우할 정도로 말이다.


아내 말대로 유나는 SNS와 뉴튜브를 통해서 단번에 유명인이 되었다.

평소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고 하지만, 그 뚫고 나오는 미모를 숨길 수 없을 터.


그런 상황에서 아빠가 대형 소속사와 함께 유나를 케어해 준다면?

그럼 유나도 이 아빠의 노고를 조금은, 아주 조금은 알아 주지 않을까.


“아주 좋은 생각이야.”


이천호는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정말 오랜만에 아빠 노릇을 할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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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20 24.05.17 12,890 413 13쪽
35 35화 +18 24.05.16 13,812 387 13쪽
34 34화 +25 24.05.15 14,153 413 14쪽
33 33화 +16 24.05.14 14,873 415 12쪽
32 32화 +17 24.05.13 15,627 400 13쪽
31 31화 +21 24.05.12 15,501 441 12쪽
30 30화 +21 24.05.10 16,623 437 12쪽
29 29화 +20 24.05.09 16,173 427 13쪽
28 28화 +23 24.05.08 16,621 387 12쪽
27 27화 +17 24.05.07 17,013 397 14쪽
26 26화 +32 24.05.06 17,283 438 12쪽
25 25화 +15 24.05.05 17,692 390 14쪽
24 24화 +20 24.05.03 17,955 415 13쪽
23 23화 +19 24.05.02 17,973 394 14쪽
22 22화 +15 24.05.01 18,229 424 13쪽
21 21화 +23 24.04.30 18,409 405 15쪽
20 20화 +20 24.04.29 18,773 420 13쪽
19 19화 +10 24.04.29 19,027 373 12쪽
18 18화 +19 24.04.26 19,357 396 12쪽
17 17화 +14 24.04.25 19,423 377 13쪽
» 16화 +13 24.04.24 19,547 396 15쪽
15 15화 +21 24.04.23 19,559 409 13쪽
14 14화 +18 24.04.22 19,723 380 13쪽
13 13화 +16 24.04.21 20,108 389 14쪽
12 12화 +11 24.04.19 20,432 401 12쪽
11 11화 +12 24.04.18 20,713 426 12쪽
10 10화 +18 24.04.17 21,361 42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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