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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어째서 나만 로그아웃이 없는걸까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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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4.02.05 18:10
최근연재일 :
2024.06.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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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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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8. 아바타

DUMMY





“ 갓겜!!! “


주위에서 이런 말들이 끊임없이 들려온다.

아마 안 봐도 뻔하지.

원거리 무기를 들고 있는 사람은 애초에 소수였기에 전부 랜스 유저들일 것이다.


“ 갓껨..!!!! “


물론. 랜스가 아닌 유저들도 기뻐할 만하지.

새로운 레이드는 물론이고

그 새로운 레이드에서도 구인 구직하는 데 있어서 편의성 개편과 더불어

위장 취업까지도 막아낼 수 있으며

아바타와 탈것으로 자신을 꾸미기도 가능하니 얼마나 좋은가.


심지어 오픈한 지 그렇게 오래된 게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도 신캐릭.. 아니아니. 신 무기가 나왔으니 이 게임에 얼마나 많은 개발자가 투입되어 얼마나 열심히 만들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니 나 역시 갓겜!! 을 외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내 표정은 좋지 않았다.


에?! 레벨 표기법이 바뀌면서 랭킹 1등이 됐는데도 왜?! 싶겠지만..

나는 수많은 게임을 봐오면서 알고 있다.

무기의 레벨이 랭킹이 되는 것이 아닌 전투력이 랭킹을 좌우한다는 것은...

지금의 랭킹 1등은 허상일 뿐이라는 것을.

지금의 환호성은 화려하게 타오르는 산불이 되리라는 것을.


“ 게임 이러면 안 되는데.. “

“ 뭐가 안돼요?? “

“ 우왓..?! “


깜짝 놀라 나를 부르는 사람을 바라보기 위해 뒤를 보자 호에에님이 재밌다는 듯이 예쁘게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놀랬잖아요... 바로 접속하셨네요? “

“ 네! 요즘 LLF에 빠져 살거든요~ 완전 재밌어! 심지어 오늘 패치 봤어요?! 드디어 옷 나왔어요 옷! “


허허.

호에에님은 밸런스 쪽이나 레이드보다 옷이 더 우선인가.

하긴. 이게 정상적이긴 하지.

나도 성장보다 뒷순위로 두었을 뿐 내 캐릭터를 간지나게 만드는 것에 열정적이었으니까.

아마 내가 아니라 게이머라면 다들 마찬가지가 아닐까.


“ 저 지금 옷 갈아입으러 갈 건데! 같이 갈래요?! “

“ 오.. 옷을 갈아입는데 같이요? “


이게 무슨.


“ 네!! 하나씩 하나씩 입어볼 건데 어떤지 말해줘요! 히히. 바코드님도 불렀어요! 우리 중에서 가장 냉정하게 평가해 줄 것 같아서! “


아 그런 건가.

그니까 지금 나와 바코드님 앞에서 패션쇼를 할 건데 어떤 게 예쁜지 말해달라는 거구나.

난 당연히 좋은 구경하는 건데 거절할 이유는 없지 음음.

아니 근데 말이지?


“ 그런 거 남자친구분이랑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아 물론 싫다는 건 아니에요! 오해는 하지 마시고. 괜히 좀 신경 쓰인다 정도..? “


그 순간.

왠지 모르게 나는 건드리지 말았어야 할 부분을 건드린 느낌이 들었다.

그냥 그런 기분이다.


“ ...음.. 괜찮아요! 사실 남친은.. 학교에 가 있거든요. 저는 졸업해서 헤헤.. “


오.. 여자 쪽이 연상인 커플이었구나.

그래서 시간이 많이 남으니까 게임은 켰는데 옷은 새로 나와버렸고 지금 당장 입어보고 싶으니 아무나 끌고 왔다 이건가?


“ 게다가.. 남친은 레벨이 낮아서요.. 히히.. “

“ 저런. 하긴. 게임 시간 자체가 다르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죠. LLF가 워낙 새롭잖아요? “


안타깝다.

나도 호에에님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게임에 빠지는 순간 그 게임만 해버려 친구들과 격차가 나는 바람에 게임을 같이 할 현실 친구는 단 한 명도 남지 않았었다.


하필 호에에님은 첫 게임이 LLF인데 그런 첫 게임으로 가장 먼저 멀어진 사람이 남자친구라면..

확실히 슬프긴 하겠네.


그래도 뭐. 아직 헤어진 건 아니니 현실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렇게 사람 좋아하고 애교 많고 정 많은 사람이라면 현실에서 알아서 잘하시겠지.

애초에 나랑도 관련 없는 일이다.


“ 얼른 가요! 빨리 옷 정하고 사냥하러 가야지!

이번에 봤어요?! 10인 레이드래요! 으으.. 저는 친한 분들이 우리 파티밖에 없어서 5인이 좋은데..

아 참! 랭킹도 봤어요?!!?! 춘배님 1등!! “


...와 감당 안 돼.

채팅도 아니고 옆에서 이렇게까지 주제가 확 바뀌면서 하는 대화는 마치 최고 난이도의 리듬 게임을 하는 것처럼 따라가기가 벅찼다.



LLF에서의 옷은 아무 데서나 막 갈아입을 수는 없다.

성인 게임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몸을 움직이는 만큼 좋지 않은 쪽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서

다른 유저의 옷 자체를 만지는 건 가능하지만 아무런 느낌도 나지 않으며 옷 자체를 벗기거나 형태를 바꾸는 건 불가능하게 막았으며 본인 스스로도 그런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끔 막아놓았다.


의상을 갈아입으면 우선 자신의 몸이 한 차례 빛나고 한순간에 의상이 바뀌기에 갈아입는 모습을 직접 봐도 전혀 문제는 없으며

갈아입기 위해서는 [옷장]이 필요한데 그런 [옷장]은 모험가 여관의 개인 방. 혹은 방어구 상점에나 존재한다.


나는 자연스럽게 방어구 상점으로 향하려 했으나 호에에님이 거기는 너무 멀고 다른 사람들도 있다고 싫다며 모험가 여관으로 나를 이끌고 가버렸다.


뭐. 어차피 바코드님도 있으니까 패션쇼를 하기만 하는 거면 상관없겠지.

나도 남자인 만큼 솔직히 남캐의 아바타보다는 여캐의 아바타를 보는 걸 더 좋아한다.


“ 앗.. 바코드님이 갑자기 로그아웃해야 한다는데요..? “

“ 어.. 어? 어.. “


그.. 그건 좀 큰일인데.

그러면...

...이걸.. 나랑.. 호에에님이랑.. 둘이서만 한다는..

어.. 그건 ..


뭔가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바람피우는 것도 아니고

게임 속에서 의상만 갈아입는 것일 뿐인데..

전혀 이상할 게 없는데..

뭔가 호에에님이든 나든 둘 중 한 명이 좋지 않은 짓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 다.. 다음에 할까요? “

“ 잉? 왜요? 여기까지 왔는데? 방값도 냈는데? “


...진짜 이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건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 나뿐인가?

...아니. 사실 그게 맞지?


이 사람은 단순히 게임 속에서 게임 캐릭터의 옷을 갈아입힐 뿐이고

나는 이 세계에 사는 것이니 남자와 여자가 한 방에서 옷 갈아입는 걸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내가 비정상적이니 내가 맞춰야지.


“ 네. 각오했습니다. “

“ 네? 풉.. 각오는 무슨. 봐봐요! 일단 첫 번째!! 이거 완전 공주풍! “


호에에님이 갑자기 패널을 열고 이리저리 누르더니 얼굴을 제외하고 몸이 빛나기 시작하고

빛이 사그라들자 평범한 경갑의 모습에서 진짜 말 그대로 중세 시대의 귀족 여인이나 입을법한 하늘하늘한 레이스가 달린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되었다.


“ 오... 어이쿠 오셨습니까 아가씨. “

“ 그래. 반갑구나. 호호. 킥. 이거 입고 전투하기에는 불편하겠죠? 치마 완~전 길어! “


확실히.

폴리곤으로 만들어져 있겠지만 현실과 같은 세상인 만큼 치마를 뚫고 다리가 튀어나오지는 않으니 달리기도 불편하고 치마를 밟고 넘어지는 일도 벌어질지 모른다.


나름 중세 느낌도 나고 현실에서는 이런 옷을 입을 기회도 없을 테니 재미로 입고 마을을 돌아다니기에는 코스프레 느낌도 나고 좋아 보인다.


“ 다음은~ 이거! 이건 쪼오끔 부끄러운데.. 필요하기는 해서요! 짠! “

“ ...어우.. 음.. 네. 감사합니다. “

“ 네? “


호에에님께서 입은 두 번째 옷은 잠옷이었다.

물론 잠옷도 잠옷 나름인 만큼 긴바지에 긴 팔이며 노출이라곤 조금도 없는 잠옷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잠옷은 잠옷이다.


아마 내가 지금 입고 있는 경갑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옷에 대한 촉감은 느껴질 테니 잠옷을 입고 있으면 굉장히 편하게 침대에 누울 수 있을 것 같다.


“ 어.. 그.. 다.. 다음 옷으로 갈게요..! “


아무리 캐릭터의 옷을 갈아입는 것이라고 해도 진짜 핑크핑크한 토끼가 그려진 잠옷을 입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부끄러웠는지 급하게 다음 옷을 입는다.


“ 이건 일상복! 저 실제로 이런 옷도 있어요!! “


정말정말 무난한 딱 붙는 스키니진에 무난한 후드티.

그러나 키 자체가 작은 호에에님이 입으니 그렇게까지 핏이 산다고는 보기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무난한 게 나도 하나 갖고 싶은 느낌이 든다.


“ 오... 괜찮은데요? 뭔가 그렇게 입고 전투하는 것도 문제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역시 천떼기라 방어력은 약해 보이는데. 아. 옵션은 안 붙어있나? “


물론

천 방어구여도 방어력이 높은 확실한 방법은 있긴 하다.

천으로 살을 가리는 부분이 적으면 적을수록... 크흠.. 이 말은 안 하는 게 좋겠지.


“ 음... 저도 아주 크게 예쁘다! 는 아니긴 한데.. 그래도 뭔가 새로운 느낌? 좋네요! 이거로 해야겠다 히히. “

“ 다른 옷은 없나요? 캐시샵 보니까 꽤 있던데. “

“ 당연히 봐야죠!! 정장도 있고 힙 한 옷도 있고! 근데 특이하게 노출이 있는 옷은 하나도 없네요. 역시 이런저런 문제가 있기 때문이겠죠? “


허허 노출이 있는 옷을 저랑 둘이 있는데 입으려고 하시는 건 조금 그렇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그렇게 호에에님의 패션쇼를 마치고 결국 초반에 선택했던 후드티와 함께 신성 장갑을 끼고 몸을 움직이기 편한지 이리저리 움직여본다.


“ 재밌었어요. 저는 남자라서 남캐 옷만 볼 수 있는데 여캐 옷을 이렇게 바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시다니. “

“ 후훗. 솔직히 우리랑 비교했을 때 춘배님은 훨씬 강하시잖아요? 버스 태워준 데에 대한 선물이랄까~ “


선물로 자신의 패션쇼를 하는 게 선물인가 싶지만

뭐 나름 재밌는 구경이기는 했으니 대충 넘기자.


“ 이거 참.. 뭐 감사해야 되는 거죠? 감사합니다. “


임자 있는 사람의 옷 갈아입기를 조금의 노출도 없이 조금의 수상한 분위기 없이 구경한 것을 감사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들어가면 일주일은 토론할 수 있을 만한 이상한 상황이었지만


아무튼, 확실한 건 제발 이 여관을 나갔을 때 호에에님의 남자친구와 마주치지 않기를. 호에에님의 남자친구의 지인들과 마주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

이거 플래그 아니겠지?


“ 사실.. 최근에 남자친구랑 많이 싸워서... 남자친구랑 이런 것도 하고 싶었는데.. 결국, 이야기도 못 꺼내 봤어요.. “


...저기요 아니 갑자기 저에게 이렇게 무거운 걸 들이미시면 어떡합니까.


“ 그.. 그렇군요.. 저런.. 싸우다니. “

“ 저는.. 꼭 서로 같이 나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누군가 먼저 가더라도 뒤를 돌아 마주 보고 걸어가면 되니까요. “


음.. 상당히 철학적이시네요. 예..

진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는 난감한 내용을 계속 들고 와버리시니.. 다음부터는 호에에님과 둘만 있는 시간은 최대한 일거리를 만들어서 벗어나야겠다.


“ 그런데.. 그건 저만의 생각이었나 봐요... “


뭐 어쩌겠는가.

최근 문어빵과 사냥하며 친구 창을 간간히 보고 있으면 호에에님은 언제나 들어와 있었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이 맞나 싶을 만큼 열정적으로 렙업하고 있으니 당연히 레벨 차이가 나고 학교에 가야 하는 남자친구분께서는 게임에서도 못 놀고, 실제로도 만나질 못할 테니 짜증 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게임 하고 싶은 마음을 참고 남자친구를 위해 함께 있으라고 한다면 호에에님은 그것은 희생이라고 생각하게 될 테고

연애는 서로 사랑해서 하는 것이지 한쪽이 희생하는 것이 아니기에 결국 지쳐서 헤어지게 되겠지.


어쩌면..

우리 파티만 아니었다면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고민할 이유는 없지 않았을까.


“ 킁...! 우울한 이야기 미안해요..! 저도 모르게 그만! “

“ 아니에요 괜찮아요. 원래 좋아하는 사람과 싸우면 혼란스러운 건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


내 말에 눈물이 핑 돌려고 하던 호에에님은 아주 예쁘게 웃고 씩씩하게 두 손을 들어 올린다.


“ 머리 복잡할 땐 사냥이 최고지! 이따가 방패님이랑 딜러 구해서 사냥하려고 하는데. 춘배님 우리 파티 딜러 할래요?! “

“ 허허. 이젠 진짜 게이머가 다 되셨네요. 좋아요. 같이... 아. “


사냥하니까 생각났는데..

사냥할 때 방해받지 않기 위해 메시지 알림을 꺼뒀다는 것을 깜빡했다.

급하게 패널을 열어 친구창을 보자..


수많은 메시지가 와 있는 것을 이제서야.. 어이고야.. 큰일 났네..


타꼬야끼맛있다 : 아씨 나 왜 이렇게 못 일어나지? 미안미안

타꼬야끼맛있다 : 지금부터라도 사냥하자

타꼬야끼맛있다 : 사냥하자니까?

타꼬야끼맛있다 : 야 뭐해?

타꼬야끼맛있다 : 삐졌냐? 남자가 찌질하게 그러기야?

타꼬야끼맛있다 : 야야야야야야야야

타꼬야끼맛있다 : 미안해 내가 늦어서 미안 사냥하자.

타꼬야끼맛있다 : 이미 사냥 중이야?

타꼬야끼맛있다 : 아니 여관에서 뭐 해?

타꼬야끼맛있다 : 켜놓고 자냐?

타꼬야끼맛있다 : 알림도 꺼둔 거야? 야!!


...미.. 미안하네.


“ 호.. 호에에님. 딜러 하나 더 데려가도 돼요? 제 지인인데. “






작가의말

아바타는 참..

계륵같은 존재임

꼭 입고싶은데

꼭 사고싶은데

옵션이 붙은 압타가 아닌이상 스펙에는 쓸모 없으니..

하..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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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97. 새로운 스펙업 NEW 4시간 전 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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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90.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 24.06.07 6 0 13쪽
89 89. 발전하는 게임 24.06.06 6 0 12쪽
88 88. 나만의 공간 24.06.05 7 0 12쪽
87 87. 고인물의 위엄 24.06.04 7 0 13쪽
86 86. 지인팟 24.06.03 6 0 13쪽
85 85. 평범한 파티 24.05.31 8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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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3. 특수 기믹 24.05.29 8 0 14쪽
82 82. 하나의 의견 열명의 시간 24.05.28 7 0 14쪽
81 81. 레이드 24.05.27 7 0 13쪽
80 80. 인원 선별 24.05.24 7 0 13쪽
79 79. 벽 위의 벽 24.05.23 7 0 15쪽
» 78. 아바타 24.05.22 9 0 13쪽
77 77. 화려한 폭죽과 한 방울의 독 24.05.21 7 0 14쪽
76 76. 스토리 진행 24.05.20 9 0 14쪽
75 75. 유저의 불만 24.05.17 7 0 13쪽
74 74. 잘못된 설계 24.05.16 8 0 13쪽
73 73. 피로도 24.05.15 7 0 14쪽
72 72. 죽음보다 더한 공포 24.05.14 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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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9. 또 사냥이야 24.05.09 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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