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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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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14 19:12
연재수 :
5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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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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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596,775

작성
24.01.0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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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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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22. 지금껏 본적 없는 무거운 임무

DUMMY

“ 얘들아! 들어봐 들어봐! 이 녀석이 세레티한테 집 지으라고 시킨 쓰레기야! “

“ .....하아... “

춘향의 손에 강제로 들려 함선으로 옮겨진 가레드는 이젠 포기하고 한숨만 내쉰다.

수많은 날조로 가레드를 쓰레기로 만들어 버렸지만 다른 이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지 오히려 반갑게 인사하며 짐을 옮긴다.

“ 오! 가레드! 잘 지냈냐? 요즘도 술 마시는 건 아니지? “

“ 건강해 보이네. 키는 그대로인데.. 안 자라나? “

지나가는 라티안과 카린을 억지로 밀치고 춘향의 손에서 가레드를 건네받아 갑판 위에 내려놓은 아리나가 미안한 듯 머리를 쓰다듬는다.

“ ...예의 없는 애들이라 미안. 다음에 꼭 저 녀석들에게 복수해줄게. 잘 지냈어? 오랜만이야. “

“ ...너도 마찬가지다만. 날 애 취급하지 마라. “

생각보다 냉랭한 반응에 아리나는 머쓱해진 손을 자신의 볼로 가져가며 다시 한번 인사를 건네기로 한다.

“ 어 음... 그래. 잘 부탁할게. “

“ ..무엇을? “

무엇이라니.

당연히..

“ 응? 너가 우릴 인도해준다고 해서.. “

“ 내가? 무슨 소릴 하는 거냐. “

어라..

뭐가 잘못된 걸까?

분명 네이렌과 일면식이 있는 인도하는 빛이 네이렌을 인도해 우리 은하와 에이아 은하와 겹쳐질 때 네이렌을 보내줄 거라고 생각했었다.

조금 당황스러운 그때 모든 걸 해결해줄 한 사람.

아디나가 얼굴을 찡그리며 다가온다.

“ 에휴... 그 아저씨 또... 미안해 아리나. 잠깐 나 봐봐. “

“ 응? “

아디나는 자연스럽게 아리나의 머리에 손을 얹고 마나를 집중시켜 머릿속에서 작은 별 하나를 꺼냈다.

최초의 신이 아리나에게 건네주었던 좌표와 똑같은 모양의 별이다.

“ ...어. 좌표 잊어버렸다.. “

“ 미안 아리나. 그 아저씨가 심어놓은 기억이야. 그중에서 좌표에 대한 정보만 너에게 제공했다고 보면 돼. 자. 가레드. “

아디나가 그 작은 별 하나를 가레드에게 건네고 가레드도 손가락 끝으로 별을 붙잡았다.

“ ...오랜만이군 신의 대리인. “

“ 그래그래~ 너도 이제 그 아저씨의 일 처리 방식을 외울 때 되지 않았니? “

“ ...참 좋지 않은 방식이니 신의 대리인이 효율 좋게 일하고 있던 게 아니었나? “

하긴..

최초의 신이 먼저 계획을 알려주기 위해 인원을 또 움직일 리는 없고

그나마 계획을 알린다면 별에 기억을 담아 날려 보내는 방법을 사용했기에 가끔은 이런 식으로 미리 사람을 보내놓고 의뢰를 전달해버리기도 한다.

“ 뭐.. 이런 일이 있어서 내가 대신 맡아서 하고는 있지만.. 나도 이젠 좀 바쁘단 말이지. “

어쩌겠는가.

이제는 신의 대리인이기도 하지만 네이렌의 길드원이기도 하니까.

가레드가 별을 받아들이고 그 내용을 해석할 때까지 잠시 기다리자 가레드가 귀찮은지 눈살을 잔뜩 찌푸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귀찮군... 이것 때문에 저 녀석들과 같은 곳으로 배정받은 건가. “

“ 아~.. 미안. 은하가 합쳐질 때까지는 신세 좀 질게. “

귀찮은 일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최초의 신에게 받은 의뢰 내용만 봐도 심상치 않은 내용에 신의 대리인이 이렇게 직접 손을 모아가며 부탁하니..

뭐 어쩔 수 있나.

“ ...집은 아직 덜 지었어. 3인용으로 짓고 있던 거라 좁을 거다. 네 녀석들은 함선에서.. “

“ 아리나~ 집 다 지었어~ 얼른 와서 밥 먹자! 마나는 든든하게 채워둬야 부족해지는 일이 없을 거야! “

창조의 스페셜리스트를 잊고 있던 가레드는 이마에 손을 짚으며 탄식한다.

“ ...이럴 줄 알았으면 통나무도 옮길 필요도 없었는데.. “

참..

귀찮고 시끄러운 녀석들인 것과 동시에 꽤 편리한 녀석들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만난 거대한 사슴고기에 바비큐 시즈닝이라고 부르는 특이한 가루를 뿌려 한 번 더 구워 한입 크게 베어 문 가레드는 한입 먹자마자 표정을 일그러뜨린다.

“ ..여전히 불쾌할 정도로 맛있군. “

“ 맛있으면 그냥 먹지 뭘 그리 인상을 쓰고 있대? “

에이아 은하에서 네이렌과 윌리, 알비스, 다르시와 함께해서 일시적으로 11명이 되었다면

이곳에서는 가레드와 세레티. 그리고 세레스와 함께하는 조금 새로운 조합으로 11명이 되었다.

“ 여기. “

“ 와아..! 감사합니다 앨리스님..! “

카린이 창조해 준 음식을 처음 먹는 세레스와 세레티는 신세계를 경험하며 열심히 고기를 뜯고 있었다.

세레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앨리스가 옆에 앉았지만..

어쩌다 보니 엄마가 된 느낌이랄까.

겉보기에는 비슷한 나이처럼 보이지만 앨리스가 하나하나 고기를 제대로 익혀가며 나눠주는 모습이 참 재밌게 느껴진다.

그렇게 평화로운 식사 시간을 보내는 도중 가레드답다면 가레드답달까 뼈 하나를 발굴해내자마자 본론을 꺼낸다.

“ 그래서 너희는 우리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거겠지? 지금부터 천천히 설명해줄 테니 잘 들어라. 알겠냐? “

“ 밥 먹다 체할 일 있냐? “

“ ...춘향 넌 계속 먹어. 그게 더 도움 되겠다. 가레드. 얘는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해줘. “

참.. 변함없는 녀석들이다.

뭐. 그러니까 믿을 수 있는 거겠지.

“ 우선 우리 인도하는 빛은 최초의 신의 지휘하에 은하에 경계선을 그어놓을 계획이야. 마나의 부정을 역이용해서 만든 일회성 경계선이지만 일시적으로나마 최고의 보호막이 되어줄 거다. 어차피 단 한 번 뚫리면 모든 것이 끝날 테니 걱정하지 마. 그러니 너희는... “

“ 자.. 잠깐만... 이해하기 쉽게 말해봐. “

한참 설명을 이어나가던 도중 가레드는 이들이 은하에 대해서는 상당히 멍청한 녀석들이었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깊은 한숨과 함께 들고 있던 뼈를 중앙에 던진다.

“ ...잊고 있었군. 이 멍청이들에게 은하를 가르쳐준 게 나였는데 말이야.. “

어째서 모든 것을 알고 있을 아디나는 이런 사소한 기초 교육을 하지 않았는지 살짝 원망스러운 마음을 담아 눈빛을 보내보지만..

아디나는 애써 무시한 채로 얇은 무채에 고기를 얹어 한입 크게 먹고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보지 않았다는 듯이.

..에휴...

“ 우선 우리 인도하는 빛은 세밀하게 조정한 등불을 동시에 비춰 은하수의 흐름을 짜 맞추고 은하 전체를 뒤덮을만한 거대한 그물을 짜낼 거다. 그리고 이것. “

가레드는 손을 내뻗어 무언가 힘을 주더니 잘 안되는지 눈을 찡그리고 세레스를 바라본다.

아무런 매개체 없이 혼자서 인도하는 빛의 힘을. 신이 내린 힘을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것을 알고 있었기에 세레스는 자신의 손을 건네주어 힘을 빌려준다.

그렇게 두 손이 겹치고 한 마리의 피아가 두 사람의 손 위에서 세상을 어항 삼아 헤엄치기 시작했다.

“ 엑. 물고기. “

딱히 좋은 추억은 없는.

매번 마주칠 때마다 함선을 갉아 먹고, 공격해 먹는 저 악랄한 물고기에 춘향이 싫다는 듯 짜증 내자 가레드가 그 이상으로 짜증 났는지 대놓고 째려본다.

“ ...이건 피아다. 우리 은하에 흐르는 은하수에 서식하는 생물이잖냐... 그새 잊어버리면.. 하아.. “

“ 생물은 무슨. 얍! “

“ 아앗..! “

춘향이 가볍게 낫을 휘둘러 피아를 썰어버리자 아름다운 빛으로 흩어져버린다.

“ ..아무튼. 너희는 이 피아가 뭐라고 생각하나? “

다시 한번 만들어낸 피아가 이번에는 춘향을 조금 무서워하는 느낌이 들었다.

흐음..

피아가 뭐냐고 묻는다면..

뭐라 답해야 하지..?

“ 우리 함선을 갉아 먹는 짜증 나는 애. “

“ 마나를 좋아하는...? “

“ 우주 생물.. 정도로..? “

뭐.. 이렇게 말하면 가레드가 분명 한숨을 내쉬겠지만 어쩌겠는가.

마주했던 피아들은 죄다 공격해오기만 하고 이로운 점은... 아.

그나마 길잡이를 해주었던 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그때를 생각하자면 피아는 단순한 생물은 아니었던 듯하다.

“ 최초의 신이 내려준 힘을 물려받은 우리 인도하는 빛은 은하에 떠도는 마나들을 정렬하고, 하나의 강처럼 흐르게 만들어 끊임없이 회전시키고 있지.

덕분에 최초의 신이 우리 은하의 미래를 볼 수 있기도 하고, 은하는 안전하게 마나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는 거다.

그리고 그 은하수의 흐름에 휩쓸린 온갖 우주 쓰레기들이 많은데. 그것들을 제거해줄 만한 것들이 필요하다고 느낀 우리 인도하는 빛은 피아를 만들어 은하수에 띄우기 시작했다. “


그런 피아는 은하수의 흐름에 휩쓸려 떠내려간 작은 돌조각들부터 시작해 아무도 타지 않은 우주선 같은 쓰레기나 사람이 우주에서 죽고 마나화되어 떠돌다 변해버린 마나 등등을 잡아먹으며 은하를 깨끗하게 관리해 주었다.

동시에 인도하는 빛을 공격하는 은하에 무지한 자들에 대한 견제를 하며 우리 은하의 보호막이 되어준다.

그렇게 피아는 인도하는 빛에게. 은하수에 없어서는 안 되는 생물이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계속 은하수를 따라 흐르고 있었다.

“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렇게 자주 피아를 만들어내지는 못해. 드물게 피아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녀석들이 인도하는 빛이 되어 우리의 리더가 되었지만.. 지금은 공석이라서 말이지. “

왠지 모르게 춘향은 눈을 찌푸렸지만, 설마 아니겠지 싶은 생각에 마지막 남은 고기를 집어 들고 카린에게 더 만들어 달라고 말한다.

“ 아무튼. 우리는 은하가 합쳐질 때 은하수에 피아에게만 치명적인 독을 집어넣어 이 피아를 변질시킬 거다. “

가레드가 들고 있던 손에 힘을 주자 춘향을 두려워해서 뒤로 물러나려던 피아가 부르르 떨기 시작하더니 점점 검게 물든다.

“ 검은 마나? “

그렇게 예쁘게 빛나던 피아가 완전히 검게 물들자마자 춘향에게 덤벼들고

춘향은 가볍게 몸통을 붙잡아 꽉 쥐어 터트려버렸다.

“ ...날 보고 만든 거냐? “

“ 자의식 과잉이 심하군. 널 보고 만들었다면 지금도 우리 말을 들었겠지. 이건 더이상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생물이야. “

그렇게 에이아 은하가 충돌해오는 방향으로 거대한 은하수를 만들고, 피아를 퍼트려, 전부 검게 물들인다.

그렇게 만들어놓은 검은 마나의 피아들을 마치 그물처럼, 하나의 보호막처럼 펼쳐놓고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집어삼키며 우리 은하를 보호한다는 작전이다.

“ 그렇다고 해서 이게 무적인 건 아니야. 방금도 봤지? 춘향이 터트려버리니 쉽게 부서져 버리는 거. 물론 실제 그물은 우리들이 끝없이 마나를 주입해 훨씬 단단하겠지만 그래도 얼마든지 뚫릴 수 있어. “

“ 음.. 우린 그럼 뚫려버리기 전에 에이아 은하의 붉은 눈을, 레이브를 처리해야 하는 건가.. “

아무도 가레드의 말을 듣고 있지 않은 채로 고기만 처먹는 것 같았지만

아리나와 피렌, 앨리스만큼은 진지하게 들어주는 느낌이었던지라 그나마 미소지은 가레드는 만족스러운 듯이 미소지었다.

설명을 들어야 하는 8명. 아니 아디나를 빼고 7명 중에서 3명만 집중하는 건 조금 그렇지만..

“ 최초의 신이 계산한 대로라면 저 다른 은하의 중심부를 제외한 모든 행성을 파괴할 수 있을 만큼은 버틸 거라더군. “

“ ....? “

“ ...어? 야. 잠깐만.. 그건.. “

아마 가레드의 말을 완벽히 이해한 사람은 앨리스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그나마 한 명 더 넣자면 춘향 정도랄까.

곧 우리 은하와 에이아 은하는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접근하는 모든 것을 피아가 잡아먹는다고 한다면..

은하의 중심부에 있는 에이아는 아마 쉽게 통과할지 몰라도 나머지 모든 행성은 이 그물에 걸러지며 전부 부서져 버린다는 소리다.

“ 어쩔 수 없어. 저 은하의 별들과 우리의 별들이 합쳐지면서 서로 부딪치는 행성도 있을 테고, 갑작스레 파고든 사람들이 우리를 공격할지도 모르고, 마나와 에너지가 합쳐져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도, 붉은 눈이 은하의 중심부로 쉽게 침투할 수도 있으니까. 우리 은하의 사람들을 지키려면 이게 최선이야. “

아디나의 입에서 아주 잔혹한 소리가 나오지만, 그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었다.

가레드는 가장 욕먹을만한 말을 아디나가 대신해준 것에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넨 뒤 추가 설명을 덧붙인다.

“ 그러면서 최초의 신은 이렇게 말하더군. 너희가. 그러니까 네이렌이 저 에이아 은하를 ‘ 완벽하게 ‘ 안정화하고 나면 이 그물망을 해제하라고 말이야. 즉, 저 은하에서 얼마나 많은 수의 행성이 터져버릴지는 너희에게 달린 거다. “


작가의말

에? 나만 이해 못했어?

왜 니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심각해지는건데?

에?

천천히.. 천천히 다시 좀 설명해줘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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