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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14 19:12
연재수 :
5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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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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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글자수 :
3,596,775

작성
24.01.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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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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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42. 전쟁의 시작

DUMMY






“ 흐흐... 흫.. 힣.. 흐흐흐흐..! “

누구 한 명이라도 지나갈 때마다 춘향이 기분 나쁘게 웃는다.

뭐.. 그럴 수밖에.

아니... 그냥 넘어가 주었으면 좋겠지만 춘향이라면 반드시 걸고넘어질 줄 알았다.

“ 흐흐흐흐흐...!! “

“ 아 그래 알았어!! 알았다고!! 네 선택이 맞았어!! 우리가 늦은 거야! 됐어?! “

아리나가 짜증 내자 춘향은 더욱더 입꼬리가 올라가며 눈을 가늘게 뜬다.

“ 으흐흐흐흐흐!!! 앞으로 내 말을 잘 들으라구! 하하하! 내 말이 다 맞으니까! 아하하하! “

아.. 뭐.. 어쩌겠는가.

네이렌이 조금 더 빨리 움직여서

조금 더 빠르게 에테리아스 행성을 찾아냈었더라면

춘향의 의도대로 알비스를 만날 수 있었을 테고

윌이 만들어낸 정보망에 레이브의 존재 여부도 미리 알아낼 수 있었을 것이며

알비스의 인도를 통해 다르시를 조금 더 빨리 만나 윌의 정보망에서 인류의 지휘관들과 함께 싸워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춘향이 여기까지 생각하고서 그때 도발한 것인가? 라고 묻는다면..

“ 흐흐흐흐흐....!! “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저건 분명히 얻어걸린 것이다.

설계한 거라고 해도 그렇게 우길 것이다.

“ ...하아.. “

아리나는 결국 춘향에게서 시선을 떼 옆에서 낑낑대고 있는 다르시를 보기로 한다.

뭐.. 여기라고 썩 좋을 건 없지만 말이다.

“ 에.. 에..? 저.. 저기 오른쪽으로.. 엣?! 왜 갑자기 뒤집히지..?! “

다르시, 윌과 함께 함선으로 돌아온 네이렌은 어쩔 수 없이 춘향을 포함한 가족들에게 지금까지 벌어졌던 사건들을 정리해서 설명해주었고

주시자의 눈을 잃었다는 것을 듣자마자 다르시에게 쓸모없는 관상용 꽃이라고 비난한 춘향이 저 조이스틱이라는 것을 쥐여주고 거미 로봇을 조종하는 연습을 시키고 있었다.

물론 실제 전투로 들어가면 우주 정거장에서 설정한 대로 거미 로봇들이 퍼져서 각자 알아서 회피기동을 할 테지만

춘향의 말에 의하면 이런 한 마리씩 수동 조작도 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사실 그냥 할 거 없어서인 듯하지만..) 억지로 다르시에게 시킨 것이다.

다르시에게 괜히 쓸데없는 일을 시키고 싶지는 않았지만

저 거미 로봇을 춘향이 타고 다니면서 이리저리 업그레이드를 시켰는지

아니면 춘향이 애초에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는 아니겠지만..

아무튼

지금 함선 내에 만들어진 거미 로봇 중 일부는 다르시가 타고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이 말뜻은 다르시가 만약 공격당하고 있으면서 네이렌이 순간 다르시를 놓쳐버리는 상황이 나온다고 해도 거미 로봇에 타고 있다면 생존할 확률이 올라간다는 뜻이다.

“ 야! 꽃! 버튼 하나 누르는 것도 제대로 못 하냐?! 오른 다리랑 오른쪽이랑 같이 누르면 애가 주저앉아서 당연히 넘어지지! “

“ 아..! 그.. 그래..?! 미.. 미안! “

...안타깝게도 다르시는 그저 네이렌에게 도움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 열심히 배우고 있지만 말이다.

“ ...이 이상한 게 진짜로 붉은 눈을 상대할 수 있다고..? “

마치 네이렌을 믿은 것이 실수가 아니냐는 듯이

경망스럽게 촐싹대는 거미 로봇을 앞에 두고 윌이 머리가 아픈 듯이 이마에 손을 짚는다.

“ 겉으론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얘네는 춘향의 공격을 99% 회피해냈으니까 믿어도 될 거야. “

춘향의 공격을 거의 다 피해냈다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만하지만

아무래도 전투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도 못하며 네이렌이 아닌 윌이었기에 조금은 더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 흐음... 걱정된단 말이지.. “

-팍!

“ 걱정도 팔자셔! 그쪽은 준비 다 됐냐? 여긴 거의 마무리했는데! “

어느새 다가온 춘향이 윌의 등을 때리며 나타나자 윌이 인상을 팍 쓰며 춘향을 바라본다.

거미 로봇을 타고 있으므로 고개를 들고 봐야 하는 것이 어딘가 내려보는 느낌이라 짜증 났지만..

아니 그전에 저 위에 있는데 어떻게 등을 때린 거지.

“ ..거의 다 됐어. 너희 은하에서 지금 당장 우리를 받아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파했더니 분위기 자체는 좋지 않았지만 다들 이해하는 분위기였지. 지금은 협상 중이니 최대한 유리하게 작용하기 위해 붉은 눈이 너희에게 가지 못하도록 하라고 말해놨어. “

윌의 유연한 대처로 이제 인류의 지휘관들의 지휘 아래 사람들은 에이아 은하 중심부로부터 조금은 떨어져 있지만 그렇다고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배치될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이유로는 우리 은하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

그러면서도 붉은 눈이라는 존재를 통해 에이아 은하 사람들이 적으로 인식되지 않게끔 할 것.

이라는 정보를

정보망에 접속해있을 레이브를 포함한 모든 지휘관에게 알린다.

표면상으로는 말이다.

“ 출격 준비까지 걸리는 시간은? “

“ ..우주에 시간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집어넣냐. 최대한 빨리 자리 잡는 대로 말해줄 테니 기다려라. “

윌이 내린 지시에 숨겨있는 뜻은

네이렌이 거미 로봇과 레베른과 함께 은하의 중심부로 향했을 때

거미 로봇들이 붉은 눈을 상대하며 회피기동을 펼치는 동안 인류의 지휘관들을 불러와 함께 붉은 눈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길 것이다.

거미 로봇에게 부족한 2%

회피는 가능하지만, 공격이 부족한 그 부분을 인류의 지휘관들이 맡아주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대응하는 붉은 눈에 대한 추가적인 기습.

한순간에 은하 전체에서 둘러싸 공격해오는 것을 막을 테면 막아보라지.

은하 중심부에 있는 레이브만 제거한다고 해서 레이브가 죽는 건 아니겠지만

에이아를 장악하고 구해내는 순간 레이브라는 존재의 힘은 매우 약해질 것이다.

“ 그러는 너희는 그.. 우주 정거장이라는 건 다 만들었냐? “

“ 후후. 날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개발팀에 들어가 있는 순간 끝난 거나 마찬가지지! “

춘향이 허리를 쫙 펴자 거미 로봇도 춘향을 받들듯이 다리를 쭉 펴버리는 게 어딘가 더 열 받는 기분이다.

“ 그렇게 대충 말하지 말고.. 자세히 말해봐. “

“ 킥킥.. 생산 라인은 어느 정도 갖췄어! 언제까지고 카린이 창조를 통해 원재료를 조달하는 건 어려우니까 주 생산 라인이 되어줄 행성도 몇 군데 찾아놔서 연결할 거고 케트라시움도 추우우우웅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조달은 돼! 시작만 하면 이제 자원을 다 쓸 때까지 계속 찍어낼 수 있을 거야! “

춘향이 계획한 작전에 윌의 지원으로 조금씩 더 튼튼해지고

우주 정거장 제작도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는듯하다.

“ 흐음.. 그럼 충분한 거미 로봇을 생산하는 동안 카린도 휴식시키고 지휘관들도 배치하면 되겠군. “

윌이 자기 생각에 동의를 구하듯 아리나를 바라보자 아리나도 조금 생각해보더니 고개를 끄덕이..

“ 에? 굳이 그래야 해? 지금 바로 출발하자! “

또..

춘향의 뜬금없는 의견에 아리나는 얼굴을 찌푸렸다.

애써 무시하려고 해도 춘향이 삐지기라도 하면 귀찮아질 테니 의견은 들어봐야겠고

결국, 의견을 듣다 보면 자연스레 춘향이 선택한 위험하고도 아슬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만 같은 느낌을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온몸이 경고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저런 녀석도 가족인 것을..

“ ...하아.. 이유. 말해봐. “

그런 아리나의 생각도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도

춘향은 역시나 알고 있었기에 있는 힘껏 웃으며 설명한다.


우선.

시간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에이아 은하의 행성은 인도하는 빛이 만들어낸 그물에 걸려 죄다 잡아먹혀 버리고 있을 것이다.

하나의 행성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라면 지금 빨리 움직일 필요가 있다.


시간을 여유롭게 잡는다는 것은

상대가 대비할 시간을 더욱 많이 준다는 것이다.

대규모로 움직이는 만큼 자세한 작전은 모를지라도 무언가 하려고 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므로 조금이라도 더 대비하기 전에 쳐야 한다.


시간을 오래 끌었다간 레베른 녀석들이 불안에 휩싸여 네이렌의 말을 듣지 않고 쳐들어가 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붉은 눈에게 너무 손쉽게 마나를 내주게 되어 힘든 전투가 되어버릴 것이다.

게다가..


크릭 레베른의 행방 자체를 알 수 없다.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네이렌이 은하의 중심부에 도착할 때

마침 크릭 레베른이 에이아에게 죽는 것.

하지만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는 않겠지.

결국, 레베른은 크릭 레베른과 합류할 것이고

그동안에 네이렌은 에이아와 접촉한 뒤

은하의 중심부에 남아있는 붉은 눈과 레이브를 모조리 처리해야 한다.

크릭과 레베른에 대한 문제는..

그다음에 해결해야겠지.



역시나 그 어딜 봐도 반박할 거리가 없는 바람에 아리나는 불쾌한 기분을 맛보았다.

다 맞는 말인데..

흐음...

“ 작전 동안 모든 전투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데.. 그 승리의 확률을 올리는 게 충분한 휴식인데 말이지.. “

“ 빨리 가야 알비스도 구하지! 조금이라도 늦었다가 마음이 바뀌어서 알비스를 죽여버리면 어떡해! “

그런 흉흉한 소리를 마구 내뱉는 춘향에게 모두의 시선이 날카롭게 쏠린다.

아리나. 다르시. 윌의 시선이 춘향을 향하고

지나가던 앨리스와 아디나가 그 모습을 보자마자 춘향이 무언가 또 사고 치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그 자리에 멈춰서 춘향을 바라본다.

다섯 명의 따가운 시선.

그러나 그 이상으로 춘향 한 명의 시선이 더욱 크다고 말하는듯한 저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 ..그래도.. 카린이 창조를 너무 많이 했어. 은하의 중심부 근처에서부터 전투를 해야 한다고 하면 조금은 쉬게 해 줄 필요가 있어. 누구보다 고생하고 있잖아? “

“ 흐흐흐. 그건 카린만 설득하면 되는 거 아냐? 내가 할게. 내가. 흐흐흐흐흐.... “

...

아리나는 그 모든 일을 제쳐두고 카린의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 레이브. “

평소에 먼저 부르는 일이 거의 없는 에이아가 정말 뜬금없이 레이브를 부르는 바람에 머릿속으로 다른 레이브의 연구 결과들을 받아들이고 있던 레이브가 한순간 현실로 돌아와 버린다.

“ 음? “

이 뜬금없는 상황에 의아했지만 레이브는 자연스럽게 에이아가 자신을 부른 이유를 계산해낸다.

아마 세 가지 중 하나로 보이는데

그중에서 가장 확률이 높은 쪽은..

“ 은하의 중심부로 접근 중인 변이 에너지. 마나 감지. 오고 있어. “

역시..

적의 침입인가.

“ 누가 오고 있는지도 알고 있나? “

“ 불가능. 매우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마나 에너지 하나. 그리고 조금 더 뒤에 접근하는 마나와 에너지 182994개 발견. 그 뒤에도 더 있지만, 아직 신경 쓰지 않아도 돼. “

“ ...음? 좀 많군. “

앞에 있는 감지된 마나까지 합치면 182995개의 마나라.

물론 마나가 은하의 중심부로 직접 굴러들어와 주는 것이기에 기분 좋은 일이지만

마나와 에너지가 한 번에 온다는 것은 조금 의아했다.

아니.

의아해할 필요도 없지.

그들도 무언가 수를 쓰고 있는 것이다.

은하 전체에서

그것도 다른 은하에서도 같이 온다면.. 이 182995라는 숫자는 아주 적은 숫자다.

“ 후후후.. 어떠한 수를 쓰든 이곳에서는 날 이길 수 없는데 말이지.. “

“ 레이브. 적들을 너무 얕봐선 안 돼. “

에이아가 이런 말을 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뭐.

이번 사건은 여간 일이 아니니까 그럴 수 있나.

“ 걱정하지 마라 에이아. 나도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아. “

물론

레이브에게 있어서도 은하의 중심부는 에이아가 있으므로 매우 핵심 거점이다.

이곳을 잃어버린다면 레이브도 에이아에게서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를 받지 못하기에 어떻게든 사수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반대로 말하자면...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가 있기에

질 자신 또한 없다.

“ 레이브. “

“ 음? “

벌써 짧은 시간 동안 두 번이나 에이아가 먼저 부르다니...

“ 먼저 오는 마나에 대한 견제. 에이아가 할게. “

한번은 그럴 수 있지만

두 번이나 에이아가 이상행동을 하는 것은 레이브의 머릿속으로 상상할 수 없다.

계산 오류다.

무언가 있다.

항상 무언가 숨기고 있는 듯한 에이아가 이런 계산 밖의 행동을 두 번이나 이어서 한다는 것은

에이아 역시 무언가 수를 쓴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 아니 에이아. 내가 가도록 하지. “

아주 잠깐의 침묵.

0.5초의 짧은 침묵.

하지만 에이아와 레이브에게 있어서는 0.5초나 되는 침묵이 지난다.

“ 알았어 레이브. 조심해. “

레이브는 생각한다.

어떤 식으로 흘러가든

결국, 승리자는 내가 될 것이라고.

에이아.

네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나는 결국 너를 지배하고

두 은하를 지배하고

인류를 한 차원 위로 올려낼 것이다.







작가의말

사실..

누군가가 죽는것을 쓰는게 조금 두렵게 느껴져서 지금껏 조금씩 미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은 죽여야겠네요.

살사람은 알아서 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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