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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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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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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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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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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458. 한번 실패했던 방법

DUMMY








사람은 어딘가에 소속이 될 수는 있어도 그 소속에서 하는 말들에 절대적으로 따라서는 안 된다.

사람은 각자의 개성을 살려 각자의 생각을 꽃피우며 그 생각들을 존중해가며 살아가야 한다.

사람은 사람이지 기계 부품이 아니다.

그 모든 것이 한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세계는 만약 모두가 원한다고 해도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한 길드가 그것을 좌우하는 것 또한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그 한 길드가 의견에 대한 ‘ 정리 ‘ 만 하는 거라면 아슬한 선에서 괜찮은 것이 아닌가 싶다.

눈앞의 전투가 너무나도 중요하지만

그 눈앞의 전투만을 보고 살 수 없는 은하이기에

그 미래를 생각해 아디나는 신의 대리인 자리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고 정보망을 우리 은하에 직접 연결해서 온갖 의뢰들을 서로 간에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며 혹시나 모를 사건에 대한 정리나 최초의 신이, 아디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보망을 통해 네이렌에게 연락할 수 있게끔, 네이렌이 정리할 수 있게끔 만들려고 했다.

하나가 되는 은하는 아니지만

필요에 의해, 정보에 의해, 자신이 직접 판단해서 언제든지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는 은하.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며 사람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사람답게 살아가는 은하.

그런 사람 하나하나가 기계 부품이 아닌 은하가 되어야만 했다.

“ 다들 모여줄래? 의논할 게 있어. “

그러나 최초의 신에게 오는 의뢰를 직접 하나씩 처리하던 아디나는 오랜 시간에 걸쳐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알고 있는 것보다 너무나도 큰 신뢰를 얻어버렸으며

그 신뢰들이 쌓이고 쌓여 뭉쳐버리더니 이렇게 적과 마주하자 확연히 드러나 버렸다.

이미 이 은하는 아디나라는 존재로 하나가 될 준비가 되었다고.

아디나 ‘ 같은 ‘ 지휘관도 아닌

아디나 ‘ 라는 ‘ 지휘관이 필요하다고.

“ 오? 끝났어? “

지금 당장에는 빌 크람린 길드와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딱히 할 일이 없던 네이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베리슈와 정보망을 확인하고 있는 윌과 알비스를 제외한 모두가 모였다.

특히나 지루함이라는 것을 참지 못하고 언제나 사고만 치는 춘향은 어쩐일로 사고 치지 않고 가만히 있었기에 더욱 끝나는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 안타깝게도 아직. 조금.. 난감한 부분이 있어서 말이야. “

“ 빠.. 빨리 좀 보내주면 안 돼? 쟤네 날 자꾸 흘끔흘끔 쳐다보는 게 기분 나쁜데..! “

하긴.. 이제는 카린만의 특징 같은 느낌이라 별로 신경 쓰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날개 달린 사람은 충분히 신기할 만하지.

춘향 같은 사람들은 그 시선을 즐길지 몰라도 적어도 주목받고 싶지 않아 하는 카린에게는 부담으로밖에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 그런데.. 어디서 보는데? “

“ 저기 우주선에서..! 다들 창문으로 계속 이쪽을 보고 있어서 아무것도 못 하겠어..! “

“ ...저게 보여? “

아무리 가까이 붙여놨다고 해도 꽤 거리가 있는데..

역시 새는 새인.. 아니.. 천사는 천사인가.

항상 날아다니며 지상을 바라보는 만큼 눈이 좋은가보다.

피렌도 확인해볼까 했지만, 저쪽에서도 이쪽을 보고 있다면 활에 있는 스코프를 통해 확인했다간 공격하는 것으로 착각할지도 몰랐기에 확인은 해보지 않기로 한다.


“ 우선.. 우리가 레이브를 상대하고 있는 동안 우리 은하의 다른 길드들은 레베른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었던 모양이야. 조금씩 삐걱대기 시작하더니 길드 간에 사이가 별로 안 좋았던 길드들끼리 다시 또 충돌이 일어났나 봐. 한두 곳이 아니고 여러 곳에서 말이야. “

마치 심심해서 놀러 온 어린아이가 수학 문제집을 받은 것처럼 춘향의 얼굴이 썩어들어간다.

하긴.. 골때리는 문제니까 짜증 날 만도 하지.

특히나 머리 좋은 춘향이라면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한 번에 계산됐을지도 모른다.

“ 그래서 우리 은하에서도 길드 전체를 지휘해줄 사람이 필요한 모양이야. 그리고... “

“ 그걸 아디나 너에게 맡겼다는 거지? 잘된 거 아냐? 내가 생각해도 우리 은하에서 가장 확실한 사람처럼 보이는데? “

라티안의 그러한 말 자체는 고맙기는 하지만 아디나는 그런 건 원치 않았다.

아니. 네이렌이라면 다들 곰곰이 생각해 자신의 주장을 펼치겠지.

“ 크게 좋다고 볼 순 없어. 아디나님은 우리에게 있어서도 강력한 전력이다. 아디나님을 우리 은하 쪽 지원으로 빼서 레베른을 상대한다면 레이브를 상대하는 데도 꽤 힘들어질 거야. “

“ 그렇다고 저쪽을 이대로 두면 그것도 그것대로 문제 아니야? 내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는 거잖아. “

라티안답지 않은 깊은 생각에 모두 감탄하며 라티안을 바라본다.

내분.

레이브와 레베른을 상대하기도 벅찬데 우리끼리 싸우고 있다간 순식간에 우리 은하가 잡아먹혀 버릴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기에 지금 당장 길드 간에 골이 깊어지더라도 전선에서 우리끼리 전쟁은 벌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믿지 못하는 동맹과 어떻게 나란히 서서 목숨을 걸고 싸울 수 있겠는가.

“ 올. 웬일이래? 라티안 머리 좀 썼는데? “

“ 춘향. 넌 좀 좋은 의견 없냐? 짜증 나지만 나보다 머리 좋잖아. “

“ 귀찮은 건 딱 질색이거든~ “

춘향이 라티안을 칭찬하자 라티안은 오히려 눈을 조금 찌푸린다.

하긴.. 제 멋대로인 녀석이니 저렇게 말해도 뭐라 할 말 없지.

아디나는 이런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네이렌의 모습에 하나만 더 물어보고 싶어졌다.

“ 나는 솔직히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너희는 어떻게 할래? “

그렇게 물어보고 모두의 표정을 바라보니

참 다양한 표정이었다.

“ 아디나님께서 그렇게 판단하신다면 계속 저희와 함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답이 없는 문제이니 앞으로의 행동에 따라 달렸겠지. “

물론 라라케니아와 레오네라는 비슷한 표정으로 똑같이 말했지만, 그마저도 자신들의 의견이 조금씩은 담겨있다.

네이렌은..

“ 무작정 안된다는 건 조금 그래. 어쨌든 레베른도 상대해야 하는 적이기도 하니까. 우리도 지원을 가주는 게 좋잖아? “

“ 신의 대리인이라는 이름도 있으니 아디나가 가면 훨씬 더 도움은 될 거야. 하지만.. 레이브 쪽도 문제네... “

“ 그래도 아디나가 가기 싫다면 난 그걸 들어주는 게 맞다고 보는데? 아디나가 원하는 일이잖아. “

“” 그것도 그렇지만.. “”

“ 다른 해결책은 없나? “

마치 은하수에 맛있는 마나 하나를 던져놓자 수백 마리의 피아들이 물어뜯듯이

주제 하나를 던져주자 네이렌은 자기들끼리 심각하게 토론하며 이런저런 의견을 펼친다.

어쩌면 이러한 분위기가 아디나가 오랫동안 우주에 나가 있었어도 네이렌이 편하게 느껴지고 네이렌이 좋아지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은하 전체가 내 앞에서도 네이렌처럼 자유롭게 지내주었으면 좋겠는데..

“ 춘향. 귀찮다고 대충 넘기고 뒷짐 지고 놀고 있는데. 그러지 말고 너도 의견을 좀 내주지? “

날카로운 피렌답게 화살의 방향을 자연스레 춘향에게 돌린다.

하지만 춘향은 그 화살을 가볍게 회피하기 위해 몸을 돌려버린다.

“ 글쎄~ 나는 생각나는 게 별로 없는데? “

“ 거짓말. “

지금까지 단 한마디도 없이 지켜만 보고 있던 앨리스의 한마디가 가볍게 피해버리는 바람에 춘향을 지나쳐 버리는 시선의 화살을 강제로 꺾어버린다.

정말.. 한 사람의 아름다운 목소리 한마디가 이렇게까지 주목받게 만드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 아닐까?

“ ...쳇. “

춘향도 이미 앨리스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파악해버렸는지 가볍게 혀를 차자 앨리스는 아름다운 미소로 미안하다고 말한다.

“ 방법.. 알고 있잖아 춘향. “

“ 이미 실패한 걸 말해봤자 뭐하냐? “

“ 꼭.. 실패라고 볼 순 없었어. “

앨리스와 춘향의 대화가 오가고

보이지 않는 창과 방패의 싸움 같아 보였지만 춘향은 앨리스를 이길 수 없다.

“ 에휴.. 그래. 내가 널 어떻게 이기겠어! 대신 도움 될지 안 될지는 모른다? “

“ 괜찮아. “

어쩌면 유일하게 춘향을 완벽하게 굴복시킬 수 있는 건 앨리스가 아닐까.

앨리스는 아주 예쁘게 웃어주며 춘향의 등을 밀어 아디나에게 보낸다.

“ 난 말이지? 네가 하려는 거 이미 한번 해봤거든. 모두가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탑을 쌓아가는 거 말이야. “

지구.

앨리스에 의해 한번 무너졌던 지구가 다시 일어서면서 춘향은 온갖 곳에 나라를 만들고 자신이 관리와 결만 잡아줬을 뿐 모든 것들은 인간이 알아서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었다.

그러면서도 남들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좋지 못한 일만 꾸미는 곳은 직접 돌아다니며 싹을 잘라냈었으며(그러는 와중에 다소 불필요한 피해도 나왔지만 이건 대충 넘어가고..) 각자의 꿈을 펼치며 이롭게 만드는 사람들은 왕족으로 세운 녀석이든 평범한 녀석들이든 상관없이 엄청난 지원을 해주기도 했다.

마치..

아디나가 원하는 은하의 축소판이랄까.

물론 행성 하나에서 벌인 일을 은하 전체에 똑같이 적용한다는 건 스케일도, 상식도, 생각도, 문명 수준도 전부 다르기에 차원이 다른 문제이지만

그래도 경험해봤다는 것이 어디인가.

“ 시간이 없으니 간단하게 말할게. 나는 지구를 내 멋대로 바꿀 때 기초를 다지는 데 있어서 절대 나 혼자 하지 않았어. 각각의 세력에서 한 명씩 뽑아서 언제든지 의견을 듣고 언제든지 참고할 수 있다는 식으로 보여줬지. 뭐! 사실 그 녀석들은 다 나한테 협박받아서 그런 거지만! “

“ ..사기 아냐? “

“ 하지만 나 혼자서 공포정치를 해봤자 결국 걔네들은 내 인형밖에 안 되는 거잖아? 그런 건 싫었는걸? 어느 나라에서 어떤 특산품으로 장사를 하면 돈이 되고, 그 돈으로 하려던 것을 꿈꿔라! 정도까지는 지시해도 그 외에는 적당한 방향만 잡아줬었어! “

춘향이 혼자서 다시 일으켜 세운 세상이지만

춘향이 주목받지 않는 이유.

먼저 나서서 씨앗을 뿌리고 밭을 갈았지만

어떻게 그 농작물을 팔지는 알아서 생각하게 두어 농민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성장해 성공할 수 있는 길을 닦아주기만 했던 것이다.

“ 전쟁도 마찬가지야! 물론 나중 가서는 전쟁 자체가 벌어지지 않게 틀어막긴 했는데 그전에는 내가 양측의 전쟁 이유를 듣고 각각 한 명씩 뽑아서 게네 둘이 의견을 타협하고,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둘이 싸워서 이기는 쪽을 전쟁의 승자로 정했어! 그땐 지구 자체에 인구수가 적어서 많은 피를 보고 싶지는 않았거든~ “

그게 무슨 전쟁이냐고 묻는다면 할 말 없지만 뭐 어떤가.

춘향이 만든 세상에서 춘향이 그렇게 전쟁을 정의했으면 그것이 전쟁인데.

“ 이걸 지금 우리 상황에 적용해보면 말이지? “

우선 필요한 것은 아디나에게 반항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게 반대하는 의견으로 아디나의 지시에 자신의 의견을 부딪칠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서로 간에 토론이 가능할 것이고 그렇게 더 나은 작전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건 지금까지 네이렌이 싸워가면서 직접 증명해왔다.

물론 다른 길드들은 아디나에게 반항하는 사람을 좋게 여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쯤은 견뎌내야 한다.

그렇게 아디나 한 명에게 맞춰졌던 시선을 다른 의견을 내는 사람에게도 시선이 분산되게 만든다.

그 분산된 시선이 한 번 더 분산되고, 또 나뉘며 점점 생각을 하게 되고 점점 발전해 더 나은 작전이 ‘ 알아서 ‘ 세워지게끔 만든다.

그렇게 이번 전쟁을 아디나 혼자의 지휘가 아닌 그 양옆의 보좌관들에 의해 차례대로 퍼져나가 각자가 싸울 수 있게끔 만들고

전쟁이 끝난 뒤 이 전쟁의 최대 공헌자를 아디나 혼자가 아닌 모두가. 그리고 아디나를 보좌한 보좌관들이 받을 수 있게끔 만든다.

그리고 그것은

네이렌이 되게끔 만든다.

그렇게 된다면 아디나가 원하던 은하.

최초의 신을 거치지 않고 스스로 의뢰를 정보망에 전달하고 각자 알아서 수락하고 일을 해결하며 각자가 각자만의 생각으로 발전하며 네이렌은 그 정보망에 대한 관리 및 도저히 두고 볼 수 없는 사건에 대해서만 관여하는 식으로 은하가 예쁘게 흘러가게 될 것이다.

“ 흐음~.. 사실 이미 실패한 방법이어서 쓰고 싶지는 않았는데. 뭐. 실패한 원인이 외부에서의 갑작스러운 침공이니까. 게다가 한번 실패해 봤으니 그런 부분도 대비할 수 있겠고? “

춘향이 이리저리 생각해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아디나를 바라본다.

아디나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조금씩 고개를 끄덕인다.

“ 그럼 누가 아디나랑 함께 하는데? “

물론 지금 말한 라티안은 절대 안 되겠지.

어느 정도 지휘는 할 수 있을지언정 상대도 바보가 아니기에 상대의 노림수에 최대한 걸려들지 않는 전략가를 아디나의 옆에 세워 레베른을 상대해야 할 것이다.

“ 우선. 얘! “

춘향이 가리킨 사람은

라라케니아 페인레리트.

길드에 대한 것도 잘 알고 있으며 이미 수많은 훈련생을 가르쳐본 경험과 함께 전투에도 자신이 있다.

게다가 아디나랑 친하기도 하면서도 네이렌 소속이 아니기에 겉보기에 네이렌 한쪽으로 치우친 형태가 아니게 될 것이다.

“ 그리고 다른 사람은 아디나 네가 알아서 골라 가! “

참.. 고마운 동료다.

그것이 정답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데 있어서 100% 도와준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도 인원을 빼가는 바람에 자신들이 위험해질 수 있더라도

동료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라는 듯한 느낌이랄까.

아무튼..

춘향의 말대로라면 결국 아디나는 네이렌에서 전력을 빼간다는 것이 된다.

아디나가 없어도 네이렌은 끝까지 레이브와 붉은 눈과 싸워나갈 것이다.

그렇기에 너무 많은 전력을 빼는 건 절대 안 된다.

꼭.. 한 명 이상은 네이렌을 포함해야 할 테고..

전략가이면서

라라케니아와 의견 충돌에도 감정 상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러면서도 전장의 지휘에도 알맞은 사람.

“ 피렌. 도와줄 수 있어? “

“ ..은하 차원에서의 지휘는 해본 적 없는데. 사전 공부가 필요하겠군. 아는 게 있으면 정보 좀 넘겨줄래? “

해본 적 없는 일인데도 망설임 없이 도와주겠다니.. 이렇게 고마운 동료가 또 있을까.

매번 고맙다는 말밖에 안 하는 것 같지만

고마우니까..

그렇게 정리를 하고 있자

두 명의 남자가 갑판 위로 올라왔다.

윌과 알비스다.

“ 나도 가도록 하지. 지휘 자체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함선이랑 연결하는 정보망이 필요하지 않겠어? 게다가 은하 차원에서 지휘하는 거면 우리 사람들과도 부딪칠 수 있으니까. “

아디나는 딱 라라케니아와 피렌만 데려가려고 했다.

라라케니아와 피렌.

그 두 명조차도 정말 소중한 전투 전력이며 그 이상 누군가를 빼가는 건 네이렌에게 치명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윌이 자진해서 나서버린다.

“ 응? 네가 가면 여기 정보망은 누가? “

“ 알비스가 할 거다. 이럴 때를 대비해 가르쳤으니까. 할 수 있지 알비스? “

“ 아... 네! 간단한 수준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죠! 제가 할게요! “

심지어 아디나가 선택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나서서 참여하겠다고, 어떤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하며 설득하는 모습을 보자니 아디나도 믿고 맡길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참 고마운..

또 고맙다고 해버렸네.


그러다 문득

아디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얘네들한테 내가 어떤 은하를 만들려고 하는지 자세히 말한 적은 없지 않나..?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알고 있는 거지?

“ 근데.. 얘들아? 내가 만들어나가려는 은하를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말 한 적 없지 않아? “

“ 킥.. 니 얼굴에 다 드러나는 것도 모르냐? “

“ 함께 해온 세월이 얼마인데.. “

“ 아디나. 너가 원하는 은하가 어떤 것인지는 말 안 해도 다 알고 있어. 우린 그 꿈을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고. 가족이잖아? “

...먼 과거 때부터 얼굴에 티가 많이 난다고 듣긴 했지만..

그래도 과거는 과거. 고쳐진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다.

지금까지 네이렌은 항상 아디나를 배려해주면서.

언제나 생각하면서 행동했다는 것을 알아낸 아디나는 미소지었다.

“ 고마워. “

또 말했네.








작가의말

흠..

도화지에 그려왔던 그림이 상당히 크고 복잡했구나..?

처음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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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459. 신뢰를 얻기 위한 작은 전쟁 24.02.11 117 0 14쪽
» 458. 한번 실패했던 방법 24.02.10 119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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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450. 외부의 문제 24.02.02 13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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