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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한스그레텔 님의 서재입니다.

검마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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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작품등록일 :
2024.01.23 19:39
최근연재일 :
2024.05.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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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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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서장.

DUMMY

3년 전에 일어난 대참변(大慘變).

중원 각지에서 마교의 침공이 발생했고, 이도 모자라 원(元)의 잔당들이 중원을 침공했다.

갑작스러운 대규모 습격.

전 중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끔찍한 학살극이 펼쳐졌으며, 황제가 적국에 생포 당하는 중원 역사상 전례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마교는 교활했다.

그들은 300년 전의 치욕을 본 삼아, 중원 무림에 대비했다.

중원 곳곳에 세작을 심어 정보에 혼선을 줬으며, 그 대상은 무림맹(武林盟)과 사도천(邪道天)을 넘어 황궁에 이르기까지 했다.


3년의 걸칠 개싸움.

중원의 패권을 두고 시작한 싸움의 끝은, 결국 마교의 승리로 돌아가게 되었다.

무림의 절대강자, 상천십삼좌(上天十三座)라는 구심점을 잃은 중원 무림은, 압도적인 힘을 가진 마교에 패배한 것이다.

손쉽게 중원을 지배한 마교는 만인을 향해 선언했다.


천마재림(天魔再臨).

만마앙복(萬魔仰伏).


그렇게 중원은 마교의 손에 들어갔다.

그리고 또 다른 장소에선.

한 사내가 마교와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


천산산맥(天山山脈) 정상.

걷는 내내 만년설로 덮인 봉우리.

하늘을 향해 손을 뻗은 시체들이 한없이 펼쳐지는 한복판 속에서, 한 사내가 서 있었다.


‘결국 여기까지인가.’


8척에 다다른 장신의 사내가 입에서 울혈을 내뱉으며 피식 웃고 있었다.

사내의 이름은 무현.

한때 마도제일검(魔道第一劍)이라 불렀으며.

마교의 대호법(大護法)이자, 마교주의 오른팔로 널리 알려진 사내.

항상 선두에 서서 마교의 투쟁을 이끌었으며, 상천십삼좌를 잡아 무릎을 꿇리고, 천하를 제패한 사내가 죽어가고 있었다.


이단이라는 배신자 낙인에 찍힌 채.


‘마교는 틀렸다.’


그가 마교를 나가려는 이유.

변질되어 버린 마교에 큰 회의를 느낀 까닭이었다.

무(武) 자체를 숭배하던 마교가, 현재에 이르러 온갖 잡술과 편법에 빠진 비윤리적인 단체로 변모되었다.

그 누구보다 무에 진심이었던 무현에게, 마교의 변질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런 몸뚱이로는 마교를 무너뜨리는 건 어림도 없겠지.’


이대로라면 자신은 허허벌판 위에서 쓸쓸히 죽어가려는 것을 알기에.

무현은 자신의 방식대로, 죽음을 맞이하기로 했다.


“도주는 포기했나?”


무현의 시선.

한 검붉은 머리의 사내가 살기를 드러내며 다가오고 있었다.

붉은 머리의 사내, 그런 그를 뒤따르는 혈귀대(血鬼隊).

광명우사(光明右使), 적마(赤魔) 광목(廣目).

정도 무림맹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시체의 살과 피를 탐하는 아귀.

그런 적마가 이를 악물며 다가오고 있었다.


“···내가?”


무현은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


“처음부터 이곳이 내 무덤이거늘, 내 목숨은 내가 알아서 마무리할 것이다.”

“······.”

“일개 무인에 지나지 않는 나를 잡으려 애쓰는구나. 그렇게도 날 죽이고 싶었나?”


적마는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렸다.

눈앞의 무현이 여유로운 자세를 잡고 있으니,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곳에서 살아남을 거라는 생각은 집어치워라. 본교를 들쑤신 네 녀석을 노리는 녀석들이 나만 있을 줄 알았나?”

“······.”

“곱게 죽이지 않겠다. 네놈의 사지를 조각내어 갈가리 찢어 혈귀대의 먹이로······.”

“그래서 할 말은 다 했나?”


무현의 그 말에, 적마는 분노로 사시나무 떨듯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마지막 가는 길인 만큼 한번 들어보려 노력했지만, 고작 한다는 말이 패배자의 헛소리인가.”

“이······!”

“긴말하지 않겠다.”


그 순간, 무현의 육신에서 거대한 내공이 줄기차게 솟구쳤다.


“죽고 싶은 자, 내게 오라. 이 몸이 진심으로 상대해 주마!”


상처 입은 짐승이 만들어 낸 살기는, 이곳에 모인 모든 이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모두가 마른침을 삼킨 채, 죽어가는 무현을 바라보던 찰나.


“정신 차려라! 상대는 고작 상처 입은 맹수를 두고 무슨 추태냐!”


적마는 내공을 담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혈귀대 전원! 천라지망(天羅蜘網)을 펼쳐라!”


무현을 중심으로 서서히 좁혀오는 포위망.

그런 무현을 혈귀대가 살기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검을 뽑아 들었다.

지옥의 아귀가 현세에 현신한다면 과연 이런 모습일까.

특히, 무현을 바라보는 적마의 검붉은 눈동자는, 며칠 굶은 표범처럼 날카로웠다.


“쳐라!!”

“존명!”


선두를 달리는 적마.

녀석은 검붉은 기운을 줄줄이 뿜으며 무현을 향해 손을 내질렀다.

무현 또한 이에 맞서 적마의 공격을 받아쳤다.


콰아아아앙-!


적마가 엄청난 속도로 밀려났고, 무현 역시 서너 걸음 밀려났다.


“···흡성대법(吸星大法)을 대성했나.”


상대의 내공을 모조리 갈취하는 마공(魔功) 중의 마공(魔功).

적마는 수많은 정파 무림인을 학살하면서, 그들의 내공을 수도 없이 갈취했다.

그 과정에서 희생된 수만 하더라도, 얼추 수만에 이르렀다.


“쓰레기 같은 놈.”


무현의 눈빛이 돌변했다.

무인에겐 개인의 신념이 존재한다.

자신의 삶을 존중하기 위해, 누구는 무인으로서의 존재 여부를 위한 신념이 존재한다.

무현은 엄연히 후자에 속했다.

무인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누구보다 검을 진심으로 대한 일개 무인.

그는 검을 놓지 않았다.

잠마동 출신 856호의 삶이, 마교라는 수라장을 거치며 검마 무현이라는 삶으로 변했다.


‘네놈만큼은 죽인다.’


검을 쥔다.

그리고 검을 휘두른다.

이것이 무현의 삶이자, 살아가는 방식이며, 무인으로서의 신념이다.


“마지막 발악을 하는구나!”


적마는 선천진기(先天眞氣)를 불태운 무현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가 내공을 더욱 끌어 올리며 무현과 재차 충돌하기 시작했다.


***


큰 희생이 따를 수도 있겠지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화경(化境)의 고수들로만 이루어진 혈귀대, 현경(玄境)에 다다른 적마 본인이라면 눈앞의 배교자를 죽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오판이었다.


“어···째서······?”


적마는 작금의 상황을 두고 애써 부정하고 싶었다.

혈귀대 전원은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된 지 오래며, 적마 본인 또한 단전이 깨지고 사지가 전부 찢겨 나가 사라졌다.

적마의 머릿속엔 단 하나의 단어만이 떠올랐다.


필패(必敗).


푸욱-!


무현의 검이 적마의 등을 비집고 튀어나왔다.

적마는 심장이 꿰뚫렸다는 고통 보단, 그를 죽이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욱 커다란 고통으로 다가왔다.


촤아악-!


검을 뽑자 갈라진 가슴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졌다.

중원 무림을 침공하여 혈겁을 일으킨 마교의 광명우사 적마.

놈은 다 죽어가는 무현의 상대조차 되지 못한 채 싸늘한 시신으로 변모되었다.


“······.”


미련 없이 등을 돌린 무현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전신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선천진기를 전부 불태웠으니, 언제 죽어도 이상치 않은 상태.


‘···이제 끝이구나.’


그것을 마지막으로 무현의 의식은 점점 흩어졌다.


‘빌어먹을···.’


후회가 복받쳐 밀려 들어온다.

동시에 이제껏 반응하지 않았던 검붉은 구슬에서 빛이 뿜어져 나온다.

마교의 신물 혼천옥(魂天玉).

전대 대호법, 천산신녀(天山神女)로부터 받은 신물이었다.

하지만 저잣거리에 돌아다니는 유리구슬 수준에 미치는 효용을 보여줬다.

얄궂게도 죽음을 앞둔 순간에 그 신물의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


파아아아앗-!


전신에 따스한 기운이 퍼져나간다.


‘왜 하필 지금···.’


어째서 지금 신물이 발동되고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이미 생명의 불씨는 꺼져가고 있었다.

죽기 직전의 사람도 살린다는 소림의 대환단도 죽음을 막을 수 없을 테니.


고통은 길지 않았다.

따스함이 완전히 무현을 뒤덮었을 때.

무현은 의식을 잃었다.


***


적막한 새벽.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며 무현의 의식을 깨웠다.

먹구름이 잔뜩 드리운 검은 하늘.

코를 간지럽히는 비릿한 물 냄새, 그리고 불빛 하나 없는 대로 한 가운데에 서 있는 터라 기분이 좀 이상했다.

특이한 점은, 대로 주변에 널린 집들 대부분이 낡고 썩어 문드러진 폐가라는 점이었다.

이런 시가지(市街地)는 중원에도 몇몇 존재하는데, 이곳은 아무리 봐도 기억 속에 남는 장소였다.


“···내가 왜 여기에?”


아무리 오래되었다고 하더라도 기억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육신 또한 멀쩡하다는 것을 깨달은 무현은 천천히 대로를 따라 걸었다.


‘영등현(永登县).’


과거 무현이 마교로 끌려가기 전.

그는 영등현에서 삼류 낭인으로 살고 있었다.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

저잣거리 심부름꾼 노릇이나 하는 삼류 낭인의 한계는 오랫동안 벗어날 수 없었다.

그에겐 스승도, 돈도, 인맥도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음······.”


무현은 비를 맞으며 영등현을 천천히 돌았다.

지저분한 골목길, 앵속(罌粟)에 찌든 중독자, 그나마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건물.

시선이 닿는 곳마다 거리 곳곳에 날 선 분위기가 감도는 것이 보였다.

영등현을 돌아다닐수록, 무의식 속에 감춰 둔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의심스러웠다.


하필이면 왜 이 시기일까?


어쨌든 이곳이 영등현이라는 것은 확실했다.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지만, 이곳에는 명문 정파나 세가는 없다.

옛날 옛적에 전부 쓸려나간 지 오래고, 지금은 흑도만이 난잡하게 얽혀있는 동네였다.

그렇게 한참을 걸은 끝에 도착한 곳은, 낭인전(浪人廛)이라는 가로 붙은 현판만 존재하는 낡은 건물이었다.

두 개의 돌무더기 중 한쪽에 교명을 새긴 현판 한 장만 간신히 매달아 놓았을 따름이었다.


‘이곳도 그대로군.’


딸랑-!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연령대가 다양한 낭인들과 시선을 마주쳤다.


“···또 왔어?”


나이가 지긋이 든 노인이 말을 걸어왔다.

낭인전주(浪人廛主) 곽걸.

낭인전의 주인으로, 60이 넘는 나이에 간신히 절정에 오른 영등현의 세 고수 중 하나다.


“의뢰를 받으러 왔소.”

“의뢰? 동패(銅牌) 급의 의뢰는 없는데···.”

“독사파.”


그 말에 낭인전주 곽걸이 굳은 표정으로 되물었다.


“···네 녀석이 감당할 문제가 아니다.”

“여기가 탁아소도 아니고, 언제부터 낭인전이 낭인의 삶에 관심을 가졌소?”

“흥! 너 혼자서 독사파를 감당할 수는 있고?”


무현은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


“적어도 칼 맞고 죽을 일은 없을 거요.”

“···정말 녀석들을 칠 거냐?”

“녀석들을 죽여봤자 아무도 신경 쓰지 않소. 주변 흑도 놈들만 좋다고 달려들지.”


이런 좁은 시골 바닥에서 흑도란, 참으로 잔혹한 삶의 연속이다.


부모 형제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동고동락해 온 이들도 배신하는 게 흑도다.

그런 녀석들이 모이고 모여 세력을 일구고 민간인을 착취한다.


“이맘때쯤이면, 녀석들이 사업 확장을 위해 대부분 병력을 외부로 돌리지 않겠소.”

“집 지키는 개새끼들이 없으니, 집주인을 노리겠다?”

“그러면 수지타산도 맞지 않겠소?”


무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곽걸은 입매를 잔뜩 비틀며 웃어 재꼈다.


“···크크크.”


삼십 년 동안 낭인 생활을 하면서 이런 녀석은 처음이다.


조금 전부터 무현에게 기운을 흘렸음에도, 그는 눈 한번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유롭게 흘리기까지 했다.


‘끌끌. 이런 혈기 넘치는 젊은이를 본 게 얼마 만인지.’


그 모습에 잠시 말없이 바라보다, 이내 옆에 가만히 서 있는 수하에게 지시했다.


“독사파 관련된 의뢰 싹 긁어 가지고 와라. 최소 5년 전 것이어도 상관없으니깐.”

“네, 전주.”


수하가 건물 안으로 의뢰서를 가지러 갔다. 그 사이 곽걸이 물었다.


“여기서 머물고 갈 거냐?”

“당분간은 그럴 셈이오.”

“2층에 빈방 많으니까 알아서 해라. 의뢰서는 그쪽으로 보내주면 되지?”


무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계단을 올라갔다.


‘할 일이 많군.’


그는 가만히 서서 과거를 돌이켜봤다.


유독 이 시기에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갔다.

죽음은 흑도와 양민을 가리지 않고, 공평하게 목숨을 거뒀다.


‘내가 과거로 돌아온 이유가 뭐지?’


미신 같은 걸 믿는 편이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달리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였다.


그렇다면 이유는?


‘혼천옥···.’


천산신녀가 준 마교의 신물.

그것이 만든 기적인지는 확실하진 않지만, 죽음을 앞둔 순간 피부로 따스한 기운을 분명히 느꼈다.


‘천산신녀 말로는 교주에게 받았다고 했다.’


마교가 중원을 침공했을 당시만 해도, 교주는 끝끝내 모습을 내비치지 않았다.

무현 역시, 그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굳이 마교로 들어갈 필요는 없다.’


이 몸으로 마교를 찾아갔다간 죽기 십상이다. 지금의 무현은 무공도 익히지 않은 건장한 청년일 뿐이다.


‘일단···.’


무현은 계단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무공부터 수련한다.’


과거로 돌아왔다고 해서 수련을 게을리할 생각은 없다.

미래를 알고 있다고 한들, 그대로 따를 생각은 없었다.

정적인 삶은 그가 추구하는 미래를 꿈꿀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 속에서 몸부림쳤던 무현은 오늘 달라질 것이다.


검마의 삶은 여기서부터 크게 달라질 것이다.


검의 끝을 목도하고, 도달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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