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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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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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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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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흑사방(1)

DUMMY

무공을 수련하는 건 도(道)를 수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보통 무공을 익히는 이들에게 ‘깨달음’이란 성장이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이 있듯이, 처음은 뼈를 깎는 고통을 수반하지만, 후엔 먼 이치에서 찾아온 깨달음에 큰 도움이 된다.

이것이 성검련의 목표이자, 이룩하고자 하는 이상향과 마찬가지였다.


매화루주 일 총관, 낭인전주 곽걸, 적룡철방의 철홍.

그들은 무현의 지위 아래, 무공을 수련하며 성장하는 재미를 깨달았다.

처음엔 검을 백번 휘두르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시간은 그들에게 인내라는 축복을 내려줬다.

백 번이 천 번이 되고, 천 번이 만 번이 되는 과정은 그들에게 황홀함을 선사했다.

묵룡이 아니었더라면, 지금처럼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젠 그들에게 성장이 기쁨과 동시에, 한 가지 목표가 바로 세워졌다.

어엿한 무인이 되는 것.

무인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의 성품이 우선되어야 한다.

성검련에 소속된 문도들은 전부 흑도 출신들이다.

그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지금쯤 흑도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성장하려 했다.

무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죽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현재 대부분의 문도가 일류의 경지를 앞두고 있었으며, 수장들 또한 절정을 앞두고 있었다.

그렇게 고통 섞인 함성이 섞인 연무장 앞으로 무현이 나타났다.


“좋았다.”


무현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방금 끓어오를 듯한 고통을 소리로 아주 잘 표현했다. 이런 비명은 마구 지르도록 허락하겠다. 그리고···.”


묵룡의 씩 웃으며 말했다.


“가장 빠르게 목표 개수까지 채운 세 명에게 하품 영약 세 개를 주겠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우오오오오-!”


광기 어린 함성이 울려 퍼졌다.

무현은 다시 만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제 다음으로 넘어가도 되겠어.’


이때, 일을 마치고 돌아온 일 총관이 다가왔다.


“들어가서 이야기하지.”


무현의 말에 이리 총관이 전각 안으로 들어갔다.


***


전각문이 닫히자마자, 일 총관이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수하를 대동하지 않으셔도 괜찮으시겠습니까?”


무현은 철환을 찬 다음에 대답했다.


“괜찮다. 준비는?”

“의심될 만한 건 전부 배제했습니다만, 그가 우리 밑으로 들어오겠습니까?”

“그는 반드시 들어온다.”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일검문주는 절정에 오른 지 오래된 고수입니다.”


무현은 옷을 갈아입으면서 말했다.


“지금 찬물 더운물 가릴 신세가 아니다. 놈들은 지금도 흑도를 집어삼키기 위해 수작을 부리고 있다는 걸 알아라.”

“···제가 실언했습니다.”

“물론, 네 말도 틀린 건 아니지. 그와 난 어떠한 일면식도 없는 사이니깐. 하지만 우리만 흑사방을 달가워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중 하나에 그도 포함되어 있다는 거지.”


무현은 누가 봐도 평범한 옷으로 갈아입으면서 일 총관에게 명령했다.


“당분간 네가 문도들을 이끌어라. 공식적으로 련주는 지금 폐관 수련 중으로 대충 넘기고.”

“명을 받들겠습니다.”


***


난주(兰州), 유중현(榆中县).


일검문주는 유중현에서 그 누구보다 청렴하기로 저명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검문의 방침이자, 가훈이기도 했다.

일검문의 문도들은 이에 따라, 난주에 크고 작은 사건을 직접 해결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래서 유중현에서 만큼은 그 누구도 일검문을 향한 악의적인 비판은 존재하지 않았다.


“···왜 따라왔지?”


무현의 시선은, 함께 나란히 걷고 있는 여인을 향해 있었다.

무현이 유중현으로 향하겠다는 말을 듣고, 같이 따라온 것이다.


“이곳도 엄연히 흑도의 영역이라 볼 수 있으니까요.”


이곳 역시 흑도의 영역권이라 할 수 있지만, 버팀목이 되어주는 몇몇 문파가 자리하고 있어 그나마 사람이 살만한 동네다.

다만 치안이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고, 그마저도 점점 흑사방의 압력에 못 이겨 대거 이탈하고 있는 게 현 실정이다.


“그나저나 이곳에 온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유라···.”


반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현의 곁을 봐서 그런지,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판단하고 있었다.

의중을 알 수 없어서 그렇지, 감정에 이끌려 공과 사를 구분 못 하는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쓸데없이 자존감만 높고, 세상 물정 모르는 정파보단 훨씬 낫다.


“동료 모집.”


그렇게 한참을 걷던 와중, 일행은 외각 부근에 자리 잡은 집을 찾았다.

소규모 문파치곤, 제법 규모가 컸다.


“이곳입니까?”


여인이 문 앞에 서서 중얼거렸다.


“지금부터 만날 사람 앞에선 웬만하면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거다.”


여인은 현의 분위기가 평소답지 않게 무거운 것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대체 누구길래···?’


자신이 만났던 그 누구보다 당당한 자세로 임했던 무현이다.

그런 그가 각별하게 주의를 주니 호기심이 솟아올랐다.


“···이곳엔 무슨 볼일이오?”


대문이 열리자마자 험상궂은 문도들이 보였다.


“일검문주를 만나러 왔다. 흑사방에 관련된 일이라면 알아서 올 것이다.”

“···날 보고자 한다고.”


안뜰에서 목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

쭉 찢어진 눈매에 그 안에 담긴 눈동자는 매섭고, 묶지 않은 머리카락은 등허리까지 길게 늘어섰다.

연령대는 대략 서른 중반 정도. 잘생겼다기보단, 사내다운 면모가 돋보이는 인상.

무엇보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거의 8척에 가까운 거대한 그의 육체였다.


‘오랜만입니다. 무광(武狂).’


과거 무현의 상관이었으며, 그가 없었더라면 검마의 자리에 올랐을 사내.

그리고 무현의 스승.


“어느 안전이라고 입 밖으로 흑사방을 꺼낸 이유가 무엇이오?”


당연히 처음 만나는 사이였으니 그가 묵룡을 알아볼 리가 없었다.

무현은 예를 갖춘 어조로 말했다.


“영등현에서 온 무현이라 합니다. 성검련이라는 자그마한 단체의 련주입니다.”

“···옆에 온 여자는?”

“일행이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 말에 무광은 눈을 연신 끔뻑였다.


“본론만 말하겠습니다. 최근 흑사방으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 말을 내가 쉬이 믿을 거 같소?”

“믿기 힘든 건 나도 알고 있습니다. 어느 미친놈이 아침 댓바람부터 동맹 제의를 하겠냐만···전 진심으로 하는 소리입니다.”


무광은 입을 다물고 가만히 서 있었다.

지루할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무현은 불평하지 않았고, 무광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동안 수많은 동맹 제의를 해왔지만, 전부 흑사방의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기 부지기수요. 한데 무슨 자신감으로 나와 뜻을 함께하겠다는 것이오?”


무현은 문도들을 한번 살피고는, 이내 대꾸했다.


“우리 같은 사람이야 상관없다지만, 저 뒤에 문도들을 생각하십시오. 아직 지학(志學)도 채 되지 않은 아이들을 사지로 내몰 셈입니까?”

“······.”


무현이 그에게 이렇게까지 말한 이유가 있었다.

무광이 일찌감치 문도들을 위해 깨달았으면 하는 심정이었기 때문이다.


전생의 무광은 이랬다.

조용히 문도들과 살아가던 무광은 흑사방과 분쟁이 발생해서 멸문지화를 입는다.

하지만 검수(劍手) 무광은 살아남아서, 전광검귀(戰狂劍鬼) 무광이 된다.

그리고 흑사방은 훗날 마교로 전향한 무광에 의해 철저하게 짓밟히며 죽는다.


무림은 참 잔인하다.

삼류 낭인이 검마가 되었으며, 협객은 검귀가 됐다.

무현이 성검련을 뒤로 눈앞의 사내를 찾아온 이유는 간단했다.

무현의 선택으로 그가 올바른 삶을 살 수만 있다면. 무현은 다시 검마가 될지언정, 무광까지 다시 복수에 미친 검귀가 될 필요가 없었다.


피를 묻히는 건, 무현 혼자만으로 족하다.

평화를 꿈꾸는 사내가 원한을 품으면 얼마나 무서워질 수 있는가.

그것을 입증한 사내가 무광이다.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검을 휘둘렀던 사내는, 점점 피에 물들어지면서 복수를 갈망하는 검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복수를 꿈꾸는 사내는 전쟁이 돌입하게 되면서, 결국 흑사방을 멸문시켰다.

흑사방에 소속된 무인들을 끝까지 추적해 찾아내서 죽이고, 관련된 무인들도 결국 모두 찾아서 죽였다.


무현이 그를 만났을 때, 무광은 무림인 자체를 혐오했다.

그가 그동안에 많은 무림인을 상대했기 때문이다.


그를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그의 마음은 꺼져가는 장작처럼 공허하기 그지없었다.

무현이 이런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것은, 마교에 납치되어 허송세월하고 있을 때 그가 스승을 자처하여 묵룡을 가르쳤기 때문이다.

검에 미친 사내들끼리 어떻게 통했는지, 그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마음이 통했다. 동병상련의 마음이랄까.


“···생각할 시간을 주시오.”


찰나의 고민 끝에 무광이 내놓은 대답.


“대답을 결정하셨으면, 소요객잔이라는 곳으로 오십시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일행은 입구에서 멀어졌다.

그 모습을 아무 말 없이 쳐다보는 무광의 가슴 한구석이 욱신거렸다.


***


소요객잔(逍遙客棧).


유중현 서쪽에 자리 잡은 숙소로, 유중현에서 가장 큰 객잔이다.

총 5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층이 오를수록 내는 비용이 부지기수로 많다.

일행은 조용히 지내기 위해 최상층으로 향했다.

처음엔 일행의 행세를 본 점주가 눈살을 찌푸렸지만, 약간의 성의를 보이니 알아서 굽신거렸다.


“어서 오십시오! 식사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숙박을···.”

“둘 다 하겠소. 일단 식사부터 준비해 주시오.”

“방은 일반부터 특실까지 있는데···.”

“특실로 하겠소. 그리고 최상층에 식사도 가져다주시오.”

“예이! 금방 대령해 드리겠습니다!”


일행은 5층 계단을 타고 구석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일검문주, 그자는 대체 뭐죠?”


여인이 물었다.

겉으론 내색하지 않았지만, 일검문주의 무위가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다.


“올곧은 신념을 지닌 자.”


무현이 대답했다.


“그 이상으로 설명할 단어는 없다. 그는 내가 본 누구보다 사람답고 무인다운 사내다.”

“···그렇군요.”


그 말을 끝으로, 일행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그저 음식이 나오기만 기다리려 했다.


그때, 한쪽에서 강한 시선이 느껴졌다.

웬 두꺼비같이 생긴 녀석이 웃으며 다가왔다.

시선 끝에 있는 것이 여인인 것을 확인한 무현은 녀석을 쳐다봤다.


‘정말 못생겼군.’


여차하면 패 버리고 싶을 정도.


타악-!


여인의 앞에 선 두꺼비가 입을 열었다.


“이봐라, 계집.”


의뭉스럽다 못해 음흉함이 가득 담긴 목소리.

걸음걸이부터가 흑도라고 자랑하고 다니는 사내.

손 안쪽으로 물집과 굳은살이 가득한 걸 보니 검을 익힌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거절하겠습니다.”


눈빛 속에 숨겨진 감정을 읽은 여인이 고개를 들어 녀석을 쳐다보고는 서늘한 말투로 말했다.


“하하, 고 계집. 한번 튕기는 맛이 꽤 있구나.”


분명 거절 의사를 밝혔건만, 두꺼비는 제멋대로 계속 말을 이었다.


“이 몸은 대 흑사방의 간부이자, 질풍검(疾風劍) 남풍이다. 들어는 봤겠지?”


구사 남풍.


흑도 내에서도 악명이 자자한 녀석이다.

질풍검이라는 별호는 스스로 지은 것에 불과하고, 무림에선 색광(色狂)이라는 별호를 가지고 있다.

녀석이 간살(奸殺)한 여인들의 수만 해도 족히 수십은 이른다.

그럼에도 그가 흑사방의 간부라는 점 때문에 아무도 녀석을 죽이지 못했다.

녀석은 뒷짐을 진 채로 다가오면서 목소리를 잔뜩 깔았다.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 몸에게 봉사해라. 내년이 대 흑사방의 간부를 품게 되었다는 걸 영광으로 여겨라.”


‘미친놈.’


보다 못한 무현은 녀석의 입을 찢어버릴 기세로 검에 손을 얹으려 했다.

그때.


“더 이상 못 들어주겠군.”

“뭐?”


여인은 어벙한 표정의 두꺼비를 향해 말했다.


“그 못생긴 두꺼비 같은 면상 치워라. 이 자리에서 죽기 싫으면.”

“······!”


객잔 손님들의 떠들썩한 소리가 순식간에 잠잠해졌다.

이어지는 대화를 듣던 중 분위기를 파악한 몇몇은 그대로 소리 없이 객잔 밖으로 빠져나갔다.

한순간에 말을 잃었던 녀석이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소리쳤다.


“이런 미친년이!”


뺨을 휘두르려는 모습에 여인이 일어나 녀석의 명치를 검집으로 찔렀다.

일직선으로 쭉 날아간 녀석은 그대로 쾅 하고 부딪쳤다.


“크윽! 이, 이런 썅년이!!”


순식간에 당한 게 치욕스러운지, 놈은 안 그대로 못생긴 얼굴을 잔뜩 붉히고 있었다.


“···개년이.”


명치를 부여잡으며 일어선 두꺼비가 검을 휘두르자, 여인은 그것을 받아쳤다.

힘 하나 들이지 않고 순식간에 막아내는 모습을 본 녀석은 샐쭉한 표정을 지었다.


하는 짓이라곤 약자를 짓밟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녀석이다.

그런 점에서 이미 녀석의 패배는 정해져 있다.

여인은 날아오는 공격을 가볍게 막아내며 녀석을 향해 걸었다.

마치 고수가 하수를 상대하는 듯한 모습에 지켜보던 이들의 입가에 일말의 기대심이 맺혔다.


“뭣?!”


자신의 공격을 모두 튕겨낼 거라 생각하지 못한 두꺼비가 다급히 방어하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


스걱-!


그것은 철퍽! 소리를 내며 떨어지며 뜨거운 액체와 함께 바닥을 적셨다.


“···어?”


그것을 본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개중엔 이미 창백하다 못해 하얗게 질린 사람도 있었다.

그중엔 무현도 포함되어 있었다.


“끄아아아아아!!!”


놈은 피가 철철 흐르는 사타구니를 붙잡으며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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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정서시(1) +3 24.03.13 2,352 35 14쪽
36 창궁무애검법(蒼穹無涯劍法) +3 24.03.12 2,283 37 14쪽
35 경화수월(鏡花水月) +1 24.03.11 2,244 37 14쪽
34 감정 +1 24.03.08 2,284 37 15쪽
33 되다 만 자들(3) +1 24.03.07 2,280 33 14쪽
32 되다 만 자들(2) +1 24.03.06 2,258 38 14쪽
31 되다 만 자들(1) +1 24.03.05 2,316 33 14쪽
30 무림대전(3) +2 24.03.04 2,312 39 14쪽
29 무림대전(2) +1 24.03.01 2,352 37 13쪽
28 무림대전(1) +2 24.02.29 2,428 33 14쪽
27 구도(求道)의 검 +1 24.02.28 2,461 39 15쪽
26 인연이라는 이름의 빛 +1 24.02.27 2,425 37 15쪽
25 소 잡는 백정. +3 24.02.26 2,428 32 15쪽
24 가중된 혼란. +1 24.02.23 2,438 33 14쪽
23 광우대(2) +2 24.02.22 2,533 35 13쪽
22 광우대(1) +1 24.02.21 2,543 39 14쪽
21 종남파(2) +1 24.02.20 2,532 36 14쪽
20 종남파(1) +1 24.02.19 2,644 35 13쪽
19 섬서행 +1 24.02.19 2,852 32 13쪽
18 생사신의(生死神醫) (2) +1 24.02.15 2,996 38 14쪽
17 생사신의(生死神醫) (1) +1 24.02.14 3,015 38 14쪽
16 결전의 날(2) +1 24.02.13 2,888 38 14쪽
15 결전의 날(1) +4 24.02.12 2,944 38 14쪽
14 흑사방(5) +1 24.02.09 3,020 42 14쪽
13 흑사방(4) +3 24.02.08 3,022 44 13쪽
12 흑사방(3) +1 24.02.07 3,103 40 14쪽
11 흑사방(2) +1 24.02.06 3,218 46 13쪽
» 흑사방(1) +3 24.02.05 3,484 4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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