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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한스그레텔 님의 서재입니다.

검마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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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작품등록일 :
2024.01.23 19:39
최근연재일 :
2024.06.14 20:1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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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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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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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무림대전(1)

DUMMY

동굴 속에서 깨달음을 수습한 뒤.

무현은 이름 모를 색목인 고수의 시신을 수습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멀쩡한 유골을 곱게 쌓아 빛이 잘 드는 곳에 무사히 안치하고, 고수가 남긴 유품부터 살피기 시작했다.


우선 무현이 탐독했던 낡은 서책부터.

시신의 주인이 입고 있던 검은 도복까지.

특이한 점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먼지만 약간 쌓여있고 전부 멀쩡했다.


‘나중에 일 총관한테 물어봐야겠군.’


펄럭-!


무현은 낡고 바스러진 옷을 검은 도복으로 갈아입고 동굴에서 빠져나왔다.


“···이름 모를 고수여. 후학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묘지 안에 영혼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무현은 예를 다하며 말했다.

그리고 약간의 식량을 올려 절밥을 공양했다.


“변변치 못하나 맛있게 드셔주십시오.”



산에서 내려온 무현은 관도를 따라 걸어갔다.

얼핏 무현이 느린 속도로 걷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내공을 극한으로 운용한 채, 날아가듯 전진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선 굉장히 높은 무공의 조예도 필요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경지에도 도달해야 한다.


동굴 속에서 얻은 깨달음이 건곤신결에 더해져 이젠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격렬한 전투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른 것이다.


***


하룻밤 하고도 반나절이 지나자, 아침 햇살이 등선 너머로 고개를 내밀었다.


무현은 어느새 안휘성(安徽省)에 도착한 상태였다.


이번 무림맹의 무림대전(武林大典)은 남궁세가(南宮世家)에서 개최되는 비무대회다.

4년에 한 번 개최되기에 그리 긴 역사는 없었지만, 정파 무림의 유서 깊은 비무대회였다.

그 전엔 따로 장소를 마련하여 개최했지만, 지금은 오대세가와 구파일방이 번갈아 개최하며 현재의 무림대전이 만들어졌다.


무림대전은 정파 후기지수들에게 있어 선망이자 꿈의 대회라 할 수 있다.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예선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무림인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거기다 본선에 진출한 인물이라면, 후기지수들 가운데 최소한 100위 안에 꼽힌다는 말이 된다.


무림에 명성을 떨치는 것은 대부분 무림인의 꿈이다.

악명을 떨치는 악인들을 상대하지 않고도 사문과 스스로의 명예를 드높일 유일한 방도가 바로 무림대전이다.


거기다 무림대전은 ‘명예’와 같은 보상에 더해, 물질적인 보상도 함께 따라온다.

본선에 진출한 이들 가운데, 우승이라도 하면 개최하는 문파의 보물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남궁세가에서 개최되는 무림대전의 우승상품은 창천신단(蒼天神丹).

하지만 무현은 1등 상품보단 그 뒤의 2등 상품 만년산삼(萬年山蔘)에 관심이 있었다.


율백 선생의 비원을 이뤄 줄 열쇠이기도 했으며, 무현의 환골탈태의 단서가 되어 줄 재료이기도 했다.


대회가 개최되는 장소에는 단순히 참가자들만 오는 게 아니었다.

참가자가 아니더라도 후기지수들의 비무를 관전하러 온 무인들도 있었고, 그들 중에 옥석을 가리기 위해 확인하고 그들을 포섭하는 상인들도 있었다.

그리고 아예 무공을 익히지 않은 백성들도 비무를 관전하기 위해 자주 오곤 했다.


각지의 사람들이 모여 대회라는 이름의 걸맞은 규모로 모인 것이다.

그렇게 한참 구경하다가 배가 고파져 객잔을 찾고 있을 때.


웅성웅성!


마치 무언가를 구경하듯 관중들이 서 있었다.

규칙적이고 정렬된 발걸음 소리가 날 때마다 모두가 탄성을 자아냈다.


“우와!”

“저것 봐!”

“남궁세가의 창천검대(蒼天劍隊)야!”

“얼마 전에 혈수조(血手爪) 위무학을 쓰러뜨렸다지?”


시내 한복판을 걷는 창천검대를 보며 사람들은 환호성을 내뱉었다.

창천검대는 일렬질서를 유지하며 시내 주변을 살피다 이내 걸음을 멈췄다.


‘어디서 본 거 같은데?’


무현이 기억을 되짚어 보고 있을 때.


“이상 무! 전부 확인했습니다!”


귀를 때려 박은 듯한 과격한 목소리에 가까이에 있는 관중들이 화들짝 놀랬다.

그리고 그런 창천검대 대원들 앞에서, 중검(重劍)을 든 중년 사내가 앞에 섰다.


“창천검대! 일렬종대로 복귀한다!”

“예-!!”


어느샌가 관중들 사이로 무현이 가까이에 가서 창천검대를 살폈다.


‘창룡검(蒼龍劍) 남궁학무.’


훗날 무림맹의 선두에서 가장 많은 마두를 베어 낸 사내로, 양민들 사이에서 대협객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

그리고 마교의 좌호법, 적마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비운의 인물이기도 했다.


‘뭐, 내가 신경 쓸 이유는 없지.’


남의 앞길을 걱정할 만큼 무현은 오지랖이 넓진 않았다.

저들이 죽든 말든, 무현은 신경 쓰지 않는다.

단지, 저들이 소속된 남궁세가가 신경 쓰일 뿐.


‘남궁의 그 양반도 아직도 생생하려나.’


뇌제(雷帝) 남궁혁.

상천십삼좌 중 삼제의 일인이자, 무현이 유일하게 존경한 사내였다.

뇌제라는 별호를 넘어서.

그는 한 명의 무인으로서도, 한 명의 검수로서도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과거 마교의 중원침공 당시에도, 그는 세가의 식솔들을 데리고 앞장서 무림맹이 병력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어줬다.

그는 무현에게 죽기 직전임에도, 몸을 던져 가문의 식솔들이 피할 시간을 벌어줬다.


과거의 인연은 정도(正道)와 마도(魔道)의 관계였지만, 현재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 고수와 하수의 관계.

만약 언젠가 인연이 닿게 된다면···.


‘그땐 진심으로 검을 섞고 싶구나.’


무인으로서의 호승심과 씁쓸함이 담긴 말이었다.


‘그러고 보니······.’


감숙에서 만났던 여인 무애가 남궁세가 출신이었다.

그 부분을 떠올리자, 무현은 피식 미소를 지었다.


‘조금 성장했으려나?’


그녀의 검무(劍武)에 대한 집착과 집념은, 그 어떤 무인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한 풍모를 가지고 있었다.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며, 매일 새벽에 찾아와 질문하고, 대련을 요청했다.


무현 또한 무애로부터 많은 점을 배웠다.

서로가 추구하는 무(武)의 길은 다를지언정, 이상(理想)을 추구하는 무인들끼리 동질감을 느꼈다.

무현은 그녀의 이상을 응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되었다.


검에 자신의 신념을 담는다는 건, 보통의 천재들도 할 수 없는 이상향(理想鄕)의 너머였다.

일반적인 무인들이라면 중도에 포기하거나. 현재에 만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무애에게서 가능성을 엿본 무현은, 곧 다가올 무림대전에 기대심을 품었다.

만약 그녀가 자신의 이상향을 검에 담는 데 성공했다면···?


‘세상에 없는 검술이 탄생하게 되겠지.’


시대를 발전시키는 건 범부의 몫이지만.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건 천재의 몫이다.


격동의 시기에서 살아가는 두 무인의 삶은.

서로의 인연이 닿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


합비의 거리를 거닐다 어느새 저녁이 되어간다.


숙식을 위해 무현은 옥호객잔(玉狐客棧)으로 들어섰다.


안은 시끌벅적했다.

안쪽에서부터 바깥까지 발 디딜 틈도 없었다.

객잔 내엔 무림대전에 참가, 혹은 관람하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정원엔 다양한 모양의 탁자 수십 개가 놓여있었고, 고급스러운 식기들이 곳곳에 널려있었다.

사람들은 담소를 나누며 음식이 오기를 기다렸고, 열댓 명의 점소이가 한데 모여 바삐 음식을 날랐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열띤 분위기였다.


“어서 오십시오!”

“숙식을 하고 싶은데, 남는 방이 있소?”


점소이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죄송하지만 지금 방이 전부 다 찬 상태입니다. 남은 건 특실밖에 없는데···.”

“상관없소.”


무현은 점소이에게 금자 5냥을 손에 쥐어줬다.

이에 화들짝 놀라는 점소이.

무현은 점소이에게 말했다.


“내가 이곳 지리를 잘 몰라서 그런데. 혹, 이곳만의 특별한 요리라도 있소?”

“저희 옥호객잔만의 비법 양념으로 볶은 연소봉미하(燕巢鳳尾鰕)와 포공어(包公魚)를 많이 찾으십니다!”


점소이의 태도는 자신만만했다.

무현은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온면(溫麪)도 함께 주시오.”

“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간만에 건수를 잡았은 점소이는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무현을 안으로 안내했다.

무현은 가장자리 탁자에 자리를 잡았다.

사람들은 음식과 술을 먹어가며 대화를 나눴고, 무현은 가만히 앉아 그들의 이야기를 한참 들었다.


대부분 이번 무림대전의 우승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대화가 주를 이뤘고, 서로 누가 이길 거 같네, 마네 하면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무인의 이름을 떠벌렸다.


대화의 분위기가 한참 열띤 도중.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뜨끈뜨끈한 요리들이 입맛을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며, 점소이의 손에 들려왔다.

객잔을 대표하는 요리가 나오자, 점소이는 음식에 대해 신나게 설명했다.


“연소봉미하(燕巢鳳尾鰕)는 소호(巢湖)에 사는 큰 새우를 갖가지 채소와 함께 튀겨 저희 옥호객잔만의 비법 양념으로 볶은 요리입니다. 그리고 포공어(包公鱼)는 합비 지역에서만 잡히는 붕어를 잡아 비린내 없이 요리한 음식입니다!”


설명을 마친 점소이에게 무현은 웃으며 말했다.


“바쁜 와중에도 설명하느라 수고했소.”


무현은 점소이의 손에 은자 한 개를 쥐여주며 가서 볼일 보라고 손짓한다.

은화를 받은 점소이는 쾌재의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벗어났다.


먼저 연소봉미하부터 맛을 봤다.

짭짤한 양념과 바삭하게 튀긴 새우의 식감이 어우러져 술이 절로 생각나는 맛이다.

다음으로 나온 요리는 포공어와 온면이었다.

포공어는 유채(油菜) 기름으로 튀겨 비린내 없이, 산뜻하고 담백한 맛과 향을 자아냈다.

거기에 곁들인 온면은 색깔이 진하고 부드러운 국물은 여행에 지친 몸을 녹이고, 포만감을 불러왔다.


‘돈은 이럴 때 쓰는 거지.’


무현은 빙그레 웃은 뒤 포공어의 살코기와 온면을 곁들여 먹었다.

그간의 고생이 눈 녹듯이 따스하고 풍부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반짝이는 밤하늘 아래.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담소가 어우러져, 평화로운 분위기를 밝혀 주었다.


***


축제의 열띤 분위기는 합비의 거리를 밝혔지만, 예외는 있었다.


남궁세가 내원.

그곳에서도 한 명의 존재로 인해 세가의 무인들이 눈앞의 대련 장면에 눈을 감추지 못했다.


남궁무애.

15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절정에 올라 18살이 되어서 초절정의 경지에 다다른 천재 중의 천재.

후기지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남녀를 따로 구분하여 용(龍)과 봉(鳳)의 칭호로 부르지만.

눈앞의 남궁무애는 그런 칭호 따위로 부를만한 존재가 아니었다.


카가가각-!!


철과 철끼리 부딪치며 만들어 낸 굉음.

대련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살벌한 현장 속에서 그 누구도 함부로 입을 열지 못했다.


상대는 창천검대의 대원들.

남궁세가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이들 중, 가주가 직접 선별한 이들로 구성된 대대가 바로 창천검대다.

대련 상대가 비록 말단이라지만, 전부 절정의 경지에 다다른 자들이었다.

그런 그들조차 남궁무애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상대는 궤를 달리하는 천재 중의 천재였다.


채앵-!


“져, 졌습니다!”


마지막 남은 대원마저 검이 날아가자, 그는 두 손 들어 항복 의사를 표했다.


“···수고하셨습니다.”


대련을 마친 무애의 숨소리는 일정하고, 검에 맺힌 검강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찬란한 푸른빛을 잃지 않았다.

절정 무인 15명을 동시에 상대했음에도, 호흡하나 흐트러진 적이 없다.

놀라운 점은, 손목과 발목에 철환을 차고 대련했다는 것이다.


경지의 차이가 있다고 해도, 스스로 제약을 걸고 대련에 임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결과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


“내일 사천당문(四川唐門)과 조찬(粗餐)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목욕을 마치고 돌아온 무애의 곁으로 시비가 방 너머로 그녀에게 수건을 건넸다.


“일 없으니, 나 빼고 알아서 하라고 전해라.”


너머에서 물기를 마저 털어낸 그녀는,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입을 열었다.


“이 시간 이후로 방 안으로 아무도 들이지 마라.”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시비가 떠나고.

홀로 남은 보금자리에서 무애는 얼굴에 면사를 벗고, 서책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도합 칠천오백삼십 권.


남궁세가의 모든 서고뿐만 아니라, 세가의 직계만 이용할 수 있는 창천서고(蒼天書庫)의 서책도 모조리 읽었다.


사락.

사락.


책 넘기는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히고.

만월이 완전히 꼭대기에 올라가서야 그녀는 서책을 덮었다.


“···후우.”


의자에 몸을 기댄 채 한숨을 내쉬었다.


가문 내의 모든 서책을 탐독했고, 저잣거리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무공서도 전부 머릿속에 담겨 있었다.


그럼에도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본인이 담고자 했던 검법이 자신의 이상향과 일치한 지.

혹은 자신이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


‘부족해···.’


무애는 침대에 누워 상념에 잠겼다.


이상에 대한 실마리를 잡았다.

하지만, 그걸 실행시킬 마땅한 인물은 없었다.

남궁세가의 무인들도.

용과 봉의 칭호를 얻은 머저리들도.

그리고 가주도.


‘그 사람이 올까?’


자신에게 무인으로서 가르침을 내려준 사내.

그리고 자신과 같은 무인의 길을 걷는 자.


‘만나고 싶어.’


그녀는 소망했다.

1년 동안이나 길게 이어지는 무의 갈증을 해결해 줄 그 사내가 나타나기를.


다가올 무림대전을 기다리며.


그녀는 일말의 기대심을 품고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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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경화수월(鏡花水月) +1 24.03.11 2,356 37 14쪽
34 감정 +1 24.03.08 2,397 3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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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되다 만 자들(2) +1 24.03.06 2,361 38 14쪽
31 되다 만 자들(1) +1 24.03.05 2,425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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