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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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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2.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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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생사신의(生死神醫) (1)

DUMMY

감숙은 발칵 뒤집혔다.

흑사방주 고득현이 누구던가?

감숙 내의 유일한 초절정 고수다.

일신의 무력만으로, 능히 절정 고수 열 명은 홀로 상대하고도 남을 정도다.


구사검도 마찬가지였다.

보통 무인 하나를 양성하는 데 드는 비용은 천차만별로, 이는 문파의 규모를 가리지 않는 부담되는 수준이었다.

고득현이 구사검을 키운 이유?

무릇 본신의 힘만으론, 절대로 자신의 영역을 다스릴 수 없다.

고득현은 자신의 수족이 되어 움직일 ‘장기말’이 필요했다.


각지의 흑도 방파와 문파가 이에 해당했다.

자신을 따르지 않은 놈들을 상대로 본보기를 보이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장기말로서의 가치를 알아보기 위한 것도 있었다.


흑사방에 그만한 전력이 있다는 소문이 감숙으로 퍼져 간다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세력을 꿇릴 수 있다.

절대고수 한 명의 존재가 이토록 유용하게 써먹을 구석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흑사방이 무너졌다.


철그럭-!


흑사방주 고득현의 얼굴은 터져 나갈 듯 붉게 물들어 있었다.

곳곳에 크고 작은 열상들로 가득했으며, 사지가 결박되어 도살장의 소처럼 끌려가는 모습을 자아냈다.


“······.”


무현 일행은 양민들의 시선을 받으며, 대전 중앙으로 고득현을 끌고 갔다.

흑사방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온 양민들은, 광장 중앙으로 끌려오는 고득현을 보며 명백한 사실을 깨달았다.


‘드디어 이 지옥과도 같은 나날이 끝났다.’


흑사방의 권세 아래.

양민들은 그들의 수탈과 협박에 많은 돈을 뜯겼으며, 심지어 빚을 갚지 못해 자식들을 파는 이들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개미 수백만 마리가 모인다고 해서, 코끼리 한 마리를 상대할 수 없는 것처럼.

결국 양민들은 누군가가 이 고통을 끝내주길 빌며, 비탄과 고통에 신음하고 있었다.

허나, 구원은 찾아왔다.

곧 얼마 지나지 않아 양민들은 이 지옥과도 같은 치하에서 벗어나게 해준 존재를 찾을 수 있었다.


“저자가 바로······.”

“그래, 우릴 구원해 주신 분들이야.”


철그럭-!


사지가 결박된 고득현을, 직접 끌고 가는 무현을 양민들은 선망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모두 들어라.”


무현은 양민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이자는 흑사방주 고득현이다. 다들 알고 있겠지?”


좌중의 시선이 일제히 무현에게 쏠린 채 그의 입을 집중적으로 바라보았다.


“허나, 내가 쓰러뜨린 것이 아니다.”


양민들은 이게 무슨 말이냐며 설명을 요구했고, 무현은 성검련의 무인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바로, 과거 약자에 불과했던 이들이 흑사방을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무현의 이 말에, 양민들뿐만 아니라, 성검련의 무인들 또한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나는 그저 이들이 나아갈 지침을 알려줬을 뿐, 전부 이들 스스로 해낸 결과물이었지.”

“련주···!”

“또한! 이들이 없었으면 흑사방을 무너뜨리겠다는 나의 기획은, 그저 헛된 망상에 지나지 않았을 터.”


무현은 성검련의 무인들을 훑어보며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허나, 이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 수많은 성검련의 무인과 양민들이 희생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그들을 위로할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덥석-!


“커어억-!”


무현은 고득현의 멱살을 잡아당겼다.

붕 떠오르는 감각과 함께, 고득현의 육체가 땅에서 멀어졌다.


“백 마디의 말보단 한 번의 행동으로 보여주는 편이 옳겠지.”

“······?!”


무현의 눈빛이 바뀌었다.

고도로 절제된 기파가 사나운 진동을 발했다.

그의 눈빛은 고요하기만 했다.

일대의 짐승들이 짖었고, 도망치기 바빴다.

무현의 기도가 순식간에 좌중을 압도할 태세로 돌입했다.


우드득-!


“끄어억!”


정확히 급소에 찔린 고득현의 입에서 비명이 새어 나왔다.

그걸 본 고득현의 얼굴에서 분노가 완전히 사라지며, 공포와 절망으로 가득했다.


“제, 제발···그만···그마아아안!”


우드드득-!


살점을 뚫고 지나간 단검이 뼈를 부술 뿐.

고득현은 이 자리에서 당장 죽이기엔 아까운 놈이었다.


“끄아아아아-!”


고득현의 몸이 사시나무 떨듯 공포에 잔뜩 질려있었다.

살아있는 채로 도축 당하는 고통.

짐승이나 가축에게 벌어질 행위가, 지금 고득현에게 벌어지고 있었다.


“그만! 제발 그아아안!”


비명과 절규 그리고 분노의 외침.

무현은 천천히 놈의 고통을 귀로 들으며 놈을 도축하기 시작했다.

상반신부터 하반신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하반신에서 상반신으로 올라가 얼굴을 제외한 모든 부위를 잘게 찢어발겼다.


“······.”


방금까지 분노로 떨었던 좌중은, 한순간에 공포로 전염되기 시작했다.

피와 뇌수 그리고 살점으로 가득한 무현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불교 속 사천왕(四天王), 광목천왕(廣目天王)과도 같은 모습으로 투영되었다.


“···이 장면을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 흑도. 그리고 흑사방의 잔당들은 들어라.”


공포를 자아내는 모습과 반대로, 무현의 압도적이고 고고한 목소리가 좌중을 타고 울려 퍼졌다.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한 채 숨어서 자위하며 느끼는 병신들아. 언젠가 너희를 직접 찾아내어 하나씩 찢어 죽이겠다. 네놈들이 중원 어디를 가든, 끝까지 찾아내 일벌백계로 다스리겠다.”


무현은 목만 남은 고득현을 보며 말했다.


“내가, 그리고 성검련이. 너희를 전부 찾아내 죽이겠다.”


입을 다물지 못한 좌중을 보며, 무현은 고득현의 수급을 양민들 사이로 던져놓았다.


“이건 너희들의 몫이다.”


그 말을 끝으로, 무현은 성검련의 무인들 데리고 떠났다.

다만 한가지.

풍문에 의하면, 그들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박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이것으로 감숙을 호령했던 거대 흑도 조직 흑사방은, 완전히 몰락했다.


그로부터 3개월의 시간이 더 흘렀다.


***


감숙에 평화가 찾아왔다.


성검련의 참전으로 극소수가 살아남았지만, 자신들의 지도자를 잃은 패잔병들이 더 이상 감숙을 찾아오는 일은 없었다.

양민들의 투철한 신고와 성검련의 노력 덕에, 그들은 감숙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거기에 더해 성검련은 전례 없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고.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성검련은 빠른 속도로 피해를 수복했다.

그리고 그렇게 감숙이 빠르게 수복되어 성검련이 급부상할 때쯤.


“모두 앞으로 나오도록.”


적룡방주 철룡.

일검문주 무광.

낭인전주 곽걸.

귀검문주 연위

비검문주 강량.

그리고 일 총관까지.


이들 전부 수많은 무인의 찬사를 받으며, 단상 위에 서 있는 무현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뒤이어 논공행상이 행해지며, 무현의 말이 이어지고.


“···이에 금자 1백 냥과 함께 중상품(中上品) 영약을 선사하겠다.”


와아아아아-!!


성검련의 무인들은 환호 가득한 함성과 함께, 간부들의 업적에 찬사를 보냈다.


***


모두가 잠든 야심한 새벽.


유일하게 잠들지 않은, 두 남녀가 마주 보며 차를 홀짝이고 있었다.

흑사방 건으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이젠 성검련에 볼일이 없어진 무애.

그런 그녀를 마주 보며 집무실 내부는 어색한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몸은 괜찮으신가요?”


낯설고 어색한 한마디.

그 말에 무애를 바라보는 눈을 동그랗게 뜬 무현.

그리고 무현이 이에 답했다.


“괜찮다.”


자잘한 상처는 전부 회복되었지만, 큰 상처가 남은 상태.

물론, 무현은 거기까지 대답하진 않았다.

굳이 남에게 약점을 보일 필요가 없기 때문.


“그동안 수고했다.”


무현의 진심이 담긴 한마디.

그녀가 없었더라면, 흑사방을 무너뜨리겠다는 계획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감숙의 패권을 두고 두 세력이 맞붙는 와중, 고수의 존재는 매우 절실했으며, 마침 무애라는 존재가 나타났다.

그렇기에 무현은 감사할 수밖에 없었고, 그런 그를 바라보는 무애는 아쉬운 소리를 남몰래 속으로 중얼거렸다.


‘마음 같아선 이곳에서 더 배우고 싶지만···’


무애는 과거 무현이 자신에게 조언한 말을 떠올렸다.

중원이라는 세상을 직접 보고, 느끼며 길을 개척하라고.

그 말이 떠올라, 그녀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눈앞의 금자가 담긴 주머니를 바라보았다.


“약속한 대로 계약금이다. 금자로 넉넉히 채워 넣었다.”

“···감사합니다.”


무현이 웃으며 말했다.


“이젠 어떻게 할 거지?”

“···모르겠습니다.”


무애는 자신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검술에 대해서 확신이 없나 보군.”

“부끄럽게도 그렇습니다.”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많은 걸 담아내고 싶은 네 이상(異常)과 육체의 괴리감 때문이겠지.”


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애라면 능히 천하를 앞다툴 검술을 언젠가 만들 수 있다고 강하게 확신했다.

물론 스스로 노력할 끈기가 계기가 필요하겠지만.


“내공, 초식은 전반적으로 잘 성장했다. 앞으로의 발전은 스스로 많은 걸 보고 깨닫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군.”


무현이 자리에서 일어서려던 찰나.


“잠깐만요.”


무애의 부름에, 무현이 몸을 돌렸다.


스르르.


그녀는 머리를 풀어 헤치며 손에 든 무언가를 무현에게 내밀었다.

물건을 보곤 다가온 무현이 물었다.


“이건······?”

“운철로 만든 비녀입니다.”


운철(隕鐵).

운석(隕石)을 가공하여 만든 철로, 같은 무게의 금과 비교했을 때 족히 수십 배의 값어치가 난다.

운철이 귀한 이유가 주 소비처가 황실이기 때문이다.

주로 제사나 황실에 바치는 목적으로 사용되기에, 발견된 운철은 대부분 황실이 차지한다.

간혹 우연으로 발견된 것들은, 실력 좋은 야장의 손에서 신기(神器)로 만들어져, 중원 무림 역사에서 빠지지 않는 귀물로 나타나곤 한다.


‘그 운철을 고작 비녀로 만들었다니.’


무현은 헛웃음이 나올 뻔한 걸 참고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제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이 이것밖에 되진 않지만···.”


무애는 다짐한 듯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이걸 가지고 가문으로 오시면 귀빈으로 맞이하겠습니다.”


가문이라.

처음 봤을 당시, 어딘지 모르게 고귀함이 절로 느껴지는 모습.

그리고 검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더불어 운철을 가공, 제조할 수 있는 야장을 휘하에 둔 가문은 대체 어디일지.

무현은 흥미로운 표정을 지은 채 물었다.


“거기가 어딘데?”


무애가 답했다.


“남궁(南宮).”

“······!”


그 말에, 무현의 눈이 깊어졌다.


‘남궁이라고?’


무현은 과거의 기억을 절로 떠올렸다.

수많은 무인 가운데, 무현이 유일하게 존경해 머지않았던 자.

뇌제(雷帝) 남궁혁.

상천십삼좌의 일인으로, 제왕존(帝王尊) 중 삼제(三帝)에 해당한 절대강자로, 그 위엄은 무림의 검수들에게 존경심이 절로 들 정도였으니.


‘근데 남궁혁에겐 딸이 없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과거 그와 부딪쳤던 시기, 우연히 남궁세가와 관련된 정보를 접했었는데.


‘검룡(劍龍) 남궁위무. 뇌제의 혈육은 그 녀석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눈앞의 저자는 누구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내 고개를 저으며 상념을 떨쳐냈다.


‘그녀는 무인이다. 남궁의 혈족이건 말건 내겐 상관없는 일이다.’


무현은 단순히 무애를 남궁의 혈족으로 바라보지 않고, 무인의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지금 떠날 거냐?”

“동이 트는 대로 떠날 예정입니다.”


헤어지는 무애의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

하지만 무애에게서는 뭔가 아쉬워한다기보다는 속 시원하고 후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언젠가 볼 날이 있다면.”


무현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이룬 검을 내게 보여줘라.”


침묵이 감도는 공간 속.

무애의 잔잔한 음성이 무현의 귓가에 파고들었다.


“그럴게요.”


***


무애가 성검련을 떠나고 일주일 뒤.

한 단체의 수장으로서 무현 또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자금 배분과 식량 구비, 그리고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무인, 엄격한 심사를 거쳐 들어온 무인들의 수가 전년 대비 약 6할이 늘어난 상태였다.

고로, 이를 효율 적절히 배분하기 위해서 안 그래도 복잡한 머리를 굴려 가며 자금을 나누고 있었다.


‘그래도 어떻게 끝나긴 했군.’


주판을 내려놓곤, 무현은 의자에 기댄 채 숨을 내쉬었다.


‘남은 건 성검련이 감숙에 완전히 자리 잡는 걸 기다리는 것뿐인가.’


지금까지 영등현 내의 문파와 방파에 국한되었다면, 현재는 감숙 전체를 싸잡아 범위가 늘어난 상황.

무현은 시기 적절히 간부들에게 배정한 구역을 지정해 관리하도록 지시했다.


후우웅-!


바람이 불었다.

다른 지역보다는 선선한 기후라고는 해도, 역시 겨울이 되니 추웠다.

그럼에도 성검련의 내부는 뜨겁기 그지없었다.

상반신을 깐 채 검을 휘두르고, 신체 단련을 위해 연무장을 구보로 행군하는 무인들.

이젠 어느 정도 무인으로서 자리 잡은 그들을 바라보며, 무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련주님.”


그때, 문이 열리며 일 총관이 들어왔다.


“련주님의 치료를 위해 데려온 의원입니다.”


무현은 일 총관의 옆에 서 있는 중후한 인상의 중년인을 바라봤다.


“율백이라고 합니다. 성검련에 큰 은혜를 입게 되어, 이렇게 련주를 직접 만나고자 찾아왔습니다.”

“······!”


율백이라는 이름에, 한순간의 기억이 뇌리가 스치고 지나갔다.


‘율백이라면······.’


과거 생사신의(生死神醫)로 불리며, 중원 전체에 명성을 떨친 명의 중의 명의이자.

훗날 중원 무림에 큰 혼란을 불러온 영약 혼원단(混元團)을 제조한 장본인이 제 발로 찾아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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