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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쇼 님의 서재입니다.

인생역전 재벌가 입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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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쇼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28 20:03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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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7.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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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
11쪽

34화 내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 거죠.

DUMMY

34화 내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 거죠.




앞으로 변화할 유통 업계.

모두가 그 변화를 예측하고 미리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업계의 특성상, 세기말에 따른 사회 변화와 기술 발전에 적응해야 하는 삶에서, 시대를 너무 앞서가는 혁신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흔히 말하는 ‘시대를 잘못 만났다.’라는 의미를 알기에 지금의 트렌드에 맞는 마트가 가장 좋은 리모델링이었다.


“싼 제품을 많이 팔아야 더 이익이 극대화되는 거 아닌가요? 그러려면 통로를 좀 줄여야 매대가 많이 들어갈 거 같은데···.”


지금까지 일반적인 마트의 기본.

은성 마트도 사실 뉴코리랑 별반 다를 게 없었다.

행사를 위한 매대와 물건을 진열해 놓는 매대로 꽉꽉 들어찬 매장 내부.

주말에 사람이 많을 때면 만원 지하철만큼 붐비는 마트 내부였다.


“지금이야 싼 물건이 많은 마트를 사람들이 선호하지만, 불편한 곳에 계속해서 오지는 않을 겁니다. 매대를 조금 줄이고 편한 느낌이 들게 디자인을 해보죠.”


앞으로 마트는 또다시 변화한다.

자동차의 증가와 가정 내 냉장고의 대형화로 대량 구매의 시대인 지금.

어려운 경제 상황과 맞물려 대량으로 싸게 산 제품을 냉장고에 보관해 놓고 소비하면서 절약하는 시대에서.


‘결국은 편리함이야.’


이제는 각각 집집마다 TV를 통한 홈쇼핑이 유행하게 되는 시기가 이제 올 거다.


“팀장님 의견 반영해서 다시 내부 디자인 진행해 볼게요.”


첫 미팅이었기에 간단하게 의견만 교환한 디자인팀과 기획 2팀.

간단한 의견이라지만, 꽤 오랜 시간이 걸린 회의가 끝이 났다.


“오늘 회의 내용은 제가 전략 기획실로 전달하겠습니다.”


“저희는 예일에 기본적인 견적 요청하면서 세부 디자인을 검토하겠습니다.”


황 과장과 홍 과장이 자리를 정리했고, 우리 2팀은 회의실을 빠져나왔다.

다시 2팀 사무실로 가는 길.


“기본적으로 뉴코리의 마트는 뭐랄까··· 좀 싼 티가 많이 나는 느낌이던데요?”


바쁘게 회의로 오느라 이야기하지 못한 느낌을 말하는 안 과장.

이 말에 신 대리도 동조하며 말했다.



“맞아요. 여기가 재계 30위의 마트가 맞나 싶던데요. 건물 안에 있는 시장? 그 안에 임대를 준 개인 사업자들의 물건 품질도 영 별로였습니다.”


뉴코리의 실패의 원인이 여기에 있었다.

과도하게 은행 돈으로 늘린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 매장 내부를 개인에게 임대를 주었고.

임대료를 지급하고 들어온 사업자들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싼 제품을 비싸게 팔고 있었던 것.

그 결과 고객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결국 회사가 무너지게 된 뉴코리였다.


“입지가 좋더라도 경영이 잘못되면 망하다는 걸 보여줬네요.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아야 우리 밥줄도 유지됩니다.”


난 고개를 끄덕이며 팀원들의 말에 한 마디 덧붙였다.

우리가 경영자는 아니었지만, 회사가 무너지면 실직할 수 있다는 걸 요즘 많이 목격하고 있었다.


“그러게요. 저희 옆집 아저씨도 이번에 실직하셨더라고요. 아침에 서류 가방을 들고 공원으로 가시는데···표정이 너무 안 좋더라고요.”


밥줄이 끊길 수 있다는 위기감.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회사원들은 항상 불안감에 회사를 다닐 수밖에 없었고,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려 더욱 열심히 일하던 시기였다.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도 몸 사려야 합니다. 꼬투리 잡히지 않고 회사 배를 불려줘야죠.”


“하아···어렵네요.”


한숨이 가득한 복도에 열정이 가득한 우리는 각자의 생각과 사무실로 돌아가고 있었다.




****


며칠이 지난 출근길.

사무실로 향하는 길에 직원들이 우르르 사내 게시판 앞에 몰려 있었다.


“무슨 일 있나?”


그렇게 홀린 듯 발걸음을 옮기자 게시판에 가장 위 ‘조직 개편’이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이제 시작이네.’


드디어 조직 개편이 발표된 거다.

사내 게시판에는 변경된 조직 개편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는 직원들 사이로 나 역시 비집고 들어갔다. 


[변화하는 시장에 대처하고자 ‘신사업팀’을 새롭게 구성한다.]


비집고 들어간 사내 게시판.

눈으로 확인한 게시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역시나 신사업 팀의 내용이었다.


“신사업팀?”


“이런 판국에 신사업팀이 생겨?”


“와, 우리 경영진들 대단하네!”


“신사업팀을 근데 누가 맡을까?”


“그러게. 이거 완전 고양이 목에 방울 걸기 아니야?”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른 신사업팀.

아직 조직 개편에 관한 내용만 게시됐기에 이어질 내용에 다들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전략 기획실의 이 부장님이 맡지 않았을까? 아무래도 맡을 사람이 없다.”


“에이, 이건 독이든 성배야. IMF에 신사업을 어떻게 성공시켜. 현상 유지만 해도 다행이지. 위에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아직 새로운 발령 상황은 아직 게시가 안 되었기에 모두가 궁금해하고 있었다.

그렇게 사무실로 들어서자 반갑게 인사하는 2팀의 식구들.


“팀장님 오셨습니까?”


“오늘 게시판에 조직 개편 떴던데요?”


각자 이야기를 나누던 팀원들의 관심도 역시나 신사업팀이었다.


“네, 이제 시작이네요. 아마 조금 있으면 인사 발령도 게시될 겁니다.”


신사업팀의 인원 구성도 어느 정도 끝마친 상황이었다.

이제 인사 발령까지 마무리된다면 새로운 업무를 바로 진행해야 했다.


“아, 저희 인력은 어떻게 됩니까?”


그동안 희주를 통해서 많은 직원에게 영입 의사를 보냈었다.

오케이를 한 직원도 있었고, 한사코 거절한 직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직원들로 구성한 신사업 팀이었다.


“저희는 크게 두 개 부서로 나뉠 예정입니다. 우리 2팀을 주축으로 하는 국내 파트와 해외 파트로요.”


“오, 저희도 인력 충원이 있나요?”


“한 명을 충원해 5명으로 국내를 담당할 겁니다.”


“한 명을 충원하면 4명인 거 아닌가요? 희주씨?”


“저도 포함해야죠. 물론 해외도 병행하겠지만 아직은 국내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생각해본다는 심지훈 차장의 연락을 기점으로 국내 파트는 완성이 된 상황.

해외 파트의 인력을 구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처음 구성 단계부터 해외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해외 파트는 신중을 기해서 인력을 수급했다.


‘에릭은 미국을 맡아 줄 거고.’


이충훈 사원, 미국 이름 에릭 리와 함께 미국을 맡아줄 인원이 아직 충원되지 않은 상황.

아직 해외 파트는 시간이 남았기에 신중히 영입을 고려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중국 시장을 위해 영입한 인물.


경력 입사로 들어온 구매팀에 있던 이철민 대리를 낙점했다.

은성에 들어오기 전 안 해본 일이 없었다는 이철민 대리.

어려웠던 가정 형편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군대를 갔다 와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던 이 대리.

고졸인 그가 큰돈을 벌기 위해 선택한 일은 무역선 일이었다.

당시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를 기점으로 활발한 무역이 이뤄지고 있었다.

처음엔 단순 잡부였던 그는 점점 중국어를 익히면서 무역을 배우게 되었고, 그 결과 유창한 중국어와 함께 무역업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배를 그만 타려고 들어온 회사가 여기였다니···.’


직접 만나본 이 대리는 역경을 이겨내온 내공이 느껴지는 내가 찾는 최고의 인재.

연봉을 부르는 만큼 맞춰준다는 확답을 듣고 영입한 해외 2호 직원이었다.


‘거기에 법무팀 인원 1명까지 하면 8명.’


생각했던 구성 열 명에 두 명이 아직 모자라는 상황.

그 두 명은 해외 업무가 시작하기 전까지 모집을 완료할 생각이었다.


“그럼 해외 파트는 어떻게 되나요?”


내가 해외 파트에게 말하려는 찰나.

웅성거리는 바깥의 소리가 들려 바깥을 바라보니 직원들이 모두 자리를 뜨고 있었다.


“인사 발령 나왔어!”


모두가 기다리던 인사 발령.

조직 개편보다 더 관심을 끄는 발령 소식에 모든 직원들이 게시판으로 향하고 있었다.


“우리도 확인해보러 갈까요?”


“저희는 정해졌는데요 뭘, 그래도 궁금하니까 가보시죠.”


몰려든 직원들 뒤로 선 2팀의 직원들.

예상대로 신사업팀으로 발령 난 2팀을 향해 다른 직원들의 질문 세례가 이어졌다.


“와! 뭐야? 한 팀장이 신사업 팀을 맡았어!”


“맙소사! 한 팀장님이 부장 승진?”


“한 팀장 차장 단지 1년 된 거 아니야?”


“2팀 사람들 다 승진했네?”


“승진과 함께 신사업 팀 발령? 진짜야?”


전무후무한 진급.

이번 인사 발령의 최고의 소식은 내 진급 소식이었다.

1년 만에 승진이라는 어마무시한 내용은 직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본 직원은 그 성과가 눈부셔 특별 진급 조치와 함께 신사업팀장으로 보직을 명한다?”


“축하드립니다. 팀장님!”


“와아! 이거 놀라서 축하도 늦었네? 축하해요! 한 팀장!”


충격에서 빠져나온 직원들은 뒤에 서 있던 나를 향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니까 이런 일도 있네요.”


축하인사를 하던 직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지난 1년을 도아보기 시작했다.


“맞네. 올해 한 팀장이 성공하게 한 것만 몇 개야?”


“크라이트도 팔러 미국도 갔다 오고, PB상품도 대박을 내고!”


“매출로 따져도 어마무시한 성과네.”


올해 성공적으로 런칭에 성공한 신성을 비롯한 은성의 PB 브랜드.

다른 제품들도 런칭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그 반응이 좋았다.

아직 PB상품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시절 올린 최고의 성과였다.


“2팀 식구들도 PB상품 대성공했잖아!”


“열심히 하니까 보상 받는 거네.”


“진짜 축하해!”


“그런데 2팀 다 신사업 팀으로 간다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부서인 신사업팀.

회사 생활을 어느 정도 해본 사람이라면 새로운 팀을 발령 난 후의 생활을 잘 알고 있었다.


“당분간 집에 못 들어가는 거 아니야?”


“승진도 좋긴 한데···. 앞으로 힘들어지겠어···.”


축하를 받던 분위기에서 미리 애도를 보내는 직원들.

다들 신사업팀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도 자리를 잡으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다들 감사합니다. 신사업팀 잘 꾸려 나가겠습니다.”


“이러다 내년에 임원 되시겠습니다. 한 팀장님.”


부장이라는 직급이라는 힘은 나보다 먼저 들어온 선배들도 어느새 존대하게 만들고 있었다.


“내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 거죠. 시간만 때우려 일하면 시간도 안 가고 재미도 없어서···.”


성공하는 직원들은 그 이유가 다 있다.

지금껏 내가 봐왔던 성공한 사람들은 마인드 자체가 달랐다.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닌 자발적으로 일을 찾아서 했고, 그 결과가 좋았다.


‘신사업팀의 모든 직원도 그런 마인드로 일할 수 있게 만든다.’


그런 마인드를 가진 직원이 있는 팀은 성과가 좋을 수밖에 없었고, 그런 팀이 많은 회사는 계속 성장 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온 은성의 관심이 신사업팀에 쏠린 상황.

열심히 일 한 만큼 보상받은 직원들이 다수 있고 은성에서 가장 빠르게 진급한 책임자가 맡은 부서.


은성의 성장을 책임질 신사업팀의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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