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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쇼 님의 서재입니다.

인생역전 재벌가 입성기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건쇼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28 20:03
최근연재일 :
2024.06.28 07:50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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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660
추천수 :
2,177
글자수 :
170,700

작성
24.06.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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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30화 뉴코리를 잡아야 합니다.

DUMMY

30화 뉴코리를 잡아야 합니다.




서서히 그 모습을 갖춰가는 신사업팀.

악몽 같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국내 상황.

연일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었고, 기업들은 줄줄이 무너지고 있었다.

무너지는 기업에 다니던 사람들은 퇴직금 한 장 받지 못한 채 하루아침에 실업자의 신세로 전락해버렸다.


은성의 기획 2팀 사무실 역시 흉흉한 분위기 덕인지 많이 다운된 채 팀원들이 앉아있었다.

다운된 분위기를 깨줄 안 과장의 목소리가 사무실 멀리에서 들려왔다.


“뉴코리의 매장들이 경매로 나왔답니다!”


지난달 재계 30위 안에 들었던 뉴코리 그룹의 부도로 계열사의 매각에 들어간 뉴코리 그룹.

뉴코리 그룹의 김희연 회장이 취임하고 3년 동안 늘린 매장의 개수는 전국에 19개.

짧은 시간 동안 무리하게 확장했던 매장들이 고스란히 뉴코리의 발목을 붙잡았던 거다.


“올 게 왔군요. 얼마나 나왔나요?”


“모든 매장을 다 내놓았습니다. 가장 인기가 높은 건 역시나 반포의 종합 쇼핑센터입니다.”


지금의 뉴코리를 있게 만든 반포의 뉴코리 쇼핑센터.

그와 함께 눈에 띄는 지점으로는 서울 강동에 자리 잡은 할인 마트와 송파 쪽 마트였다.

은성 마트가 서울 강북 쪽으로 포진 되어 있었다면, 강남 쪽은 뉴코리와 함께 유통업계의 라이벌인 론도 그룹이 자리하고 있었다.

론도 그룹의 핵심인 잠실의 론도 백화점과 뉴코리의 마트 덕에 송파 강동에 매장을 열기 쉽지 않았었다.


“서울 동남쪽 지역은요?”


“거기도 다 나왔죠. 생각했던 금액보다 금액이 좀 높습니다.”


전략 기획실에서 정보를 받아든 안 과장은 자신이 받은 서류를 직접 내 손에 전달해주었다.


“이건 회사를 포기한 수준이네요.”


“위에 분위기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굳이 망하는 매장을 살 이유가 있나 싶기도 하고요.”


뉴코리 그룹이 망하게 된 이유는 사실 시대를 잘못 타고났기 때문.

아마 IMF가 3년 후에 왔다면 뉴코리가 넘어갈 일은 희박할 수 있었다.


박리다매의 전략이 먹히던 시대.

공격적인 투자로 매장을 빠르게 늘린 뉴코리의 마트와 백화점들은 많은 돈을 끌어 모았을 수도 있었다.

물론 너무나 싼 가격을 지향하면서 고객들에게 싸고 품질이 나쁘다는 인식을 가지게 한 건 실책이었지만, 충분히 마케팅을 통해 뒤집을 수 있는 힘을 가진 뉴코리였다.


“아마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장을 넘길 겁니다.”


잡아야 하는 곳은 정해져 있었다.

반포를 비롯한 서울의 동남쪽.

그리고 목동을 중심으로 하는 강서지역의 매장이었다.


‘아파트 상권을 중심으로 서울권을 잡아야 해!’


아직은 강북쪽과 강남쪽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시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강남쪽의 발전은 강북과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물론 강남쪽의 땅값이나 건물이 더 비싸긴 하지만 20년 후처럼 격차가 크진 않았다.


“론도나 다른 업체들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겉으로 보기엔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곳은 없습니다. 다들 눈치만 슬슬 보고 있죠.”


다른 곳들도 지금 현금 보유고가 부족한 시기였다.

금융권도 휘청휘청 넘어가는 상황에 기업 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정말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는 뉴코리의 매장들.


“이거···남 주긴 아까운데···.”


“팀장님은 입찰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안 과장이 사뭇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자신의 판단에는 지금 무리하게 입찰하는 건 좋지 않다는 생각이었기에 내 의견도 궁금했던 모양.


“향후 이쪽 지역에 이 가격으로 매장을 열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겁니다. 마트 부지를 위해 모아둔 자본을 지금 투입해서 사는 게 전 좋을 거란 판단입니다.”


“이곳들의 매출들 보신 거죠? 반포를 제외하고는 은성 마트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한 매장이 하나도 없습니다.”


현 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수치로는 이 매장들을 사는 게 좋은 판단은 아니었다.

하지만, 미래 가치를 본다면 절대적으로 손해가 아니었다.

아니, 꼭 사들여야 하는 곳들이었다.


“그건 지금의 가치만 본 거죠. 향후 우리 은성마트가 이 자리에 들어갔을 때 지금의 뉴코리 마트와 매출이 같을까요?”


“아아···.”


깨달았다는 듯 손가락을 튕기는 안 과장.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겉으로는 내 의견에 동조하는 듯했다.


“그렇지만, 그건 우리 생각이고, 결정은 저 위에 높으신 분들이 하시겠죠···.”


“그렇네요. 우리가 이렇게 열 내봐야 아무 상관 없었는데···.”


현실을 깨달은 안 과장은 축 처진 어깨로 자리에 앉았다.


“입찰이 5일 뒤라···.”


다음 주 화요일이 입찰 기한.

그 안에 관심 있는 기업들은 자신들이 생각한 금액을 자유롭게 제출할 거다.

그 중 가장 조건이 좋은 기업에게 매장을 팔게 될 뉴코리.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아까운 입지였다.


‘아! 희주!’


은성의 윗 선을 움직일 방법이 나에겐 있었다.




****



그 주의 돌아오는 주말.

희주의 동네인 동부이촌동으로 천천히 들어서고 있었다.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살아서인지 동네에도 느껴지는 여유로움.

한껏 추워진 날씨에 지나는 사람은 잘 보이지 않았다.


‘희주 찬스를 써서라도 뉴코리의 매장들을 사들여야 한다!’


뉴코리의 매장들을 아까워하던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 부회장의 말이 있었다.


[저녁이나 한 끼 하러 오게.]


먼저 제안해주었기에 바로 희주에게 연락해 저녁 약속을 잡게 되었고.

그게 바로 오늘이었다.

대수롭지 않게 바로 오라는 장 부회장의 말에 주말에 바로 약속을 잡아버린 나.

급하게 잡은 거 같았지만, 다음 주 입찰인 걸 감안한다면 이번 주밖에 시간이 없었다.

다른 경영진들의 의견이나, 장 부회장의 의견이 뭔지 몰랐기에 그들이 입찰할 수 있게 내가 손을 써야 했다.


어느덧 눈앞으로 보이는 희주의 집.

높은 담장밖에 보이지 않는 전형적인 재벌가의 집이었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축구를 해도 될 만큼 넓은 잔디밭과 지하 2층 지상 3층으로 이뤄진 단독주택의 집이 있었다.


‘여기는 10년만인 거 같은데···.’


나와 희주가 결혼하고 나서도 장현수 부회장은 여기서 계속해서 지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온 게 10년 전 그쯤이었다.

그 후로는 희주와 하루에 한마디도 하지 않았기에 동부이촌동에 올 일이 없었고.

골목 앞에 차를 대고 웅장하면서 굳게 닫힌 문 앞으로 섰다.


-딩동! 딩동!


현관 벨을 누르자 이내 한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어! 선호씨! 들어와!”


당시엔 최첨단 기술이었던 인터폰.

그것도 카메라가 달려 사람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폰이었다.

21세기야 원룸에도 다 있는 인터폰이었지만, 지금은 없는 집이 훨씬 많았다.


-덜컹!


그리고 자동으로 열리는 현관문.

아마 내가 여기 처음 오는 거였다면 그 스케일에 기가 팍 죽어버렸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웅장함보다는 그리움이 느껴지는 집.

후회가 가득한 발걸음으로 계단을 올라가자 집의 전경이 눈에 가득 들어왔다.

집에서 나와서 나에게 걸어오는 희주 역시 눈에 보였다.


“잘 찾아왔네?”


“저번에 왔었잖아? 안 잊어버렸지.”


“여기 안에 들어왔었어?”


“아니, 요 앞까지···.아버님 이거 좋아하시려나···.”


장 부회장의 최애 취미인 골프.

그걸 알았기에 내가 준비한 아버님의 선물은 아버님의 손에 딱 맞는 골프채.

다른 값 비싼 메이커들이 즐비했지만, 장현수 부회장의 손에는 TANDO의 골프채가 딱 맞았다.


“오, 이거 아빠가 쓰는 골프채 같은데?”


“벌써 사셨어? 이거 나온 지 얼마 안 된 신상이라던데···.”


“그건 모르겠네. 있다가 아빠한테 물어보자.”


그와 함께 또 준비한 하나의 선물.

날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장모님을 위한 선물이었다.

역시나 허세가 가득한 그녀를 사로잡는 건 명품.

재벌 집 사모님답게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장모님이었다.


“이거···선호씨 이걸 어떻게?”


내가 준비한 명품백을 보고 놀라는 희주.

내 한 달 월급보다도 비싼 가방과 골프채를 본 희주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런 걸 뭐 하러 사 왔어! 이거 엄청 비싼 것들인데!”


“희주네 처음 초대받은 건데 어떻게 빈손으로 와. 그리고 부회장님의 품격에는 이 정도는 준비하는 게 맞아.”


초대를 먼저 권한 건 부회장님이었지만, 원한 건 나였다.

희주와 아직 식을 올리지 않았기에 정식 부부가 된 건 아니었다.

지난 생에 결혼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희주와 다시 결혼할 수 있다고 보장할 순 없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장담할 수 없지.’


그랬기에 최선을 다해서 은성가의 눈에 들어야 했다.

은성가에 입성한다면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었다.


“아빠, 엄마! 선호씨 왔어!”


집 안으로 들어서자 입구에서 날 맞아주는 연임 아주머니.

젊게 보이는 얼굴이었지만,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희주와 나가 살기 전까지 이 집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존재가 바로 연임 아주머니였다.

이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맡아서 해주는 가정부였던 연임 아주머니는 항상 날 안쓰럽게 생각했었다.


[이사님, 일 좀 쉬엄쉬엄하세요. 건강 상하세요.]


부모님이 없었던 나에게 따뜻함을 나눠주셨던 분을 다시 보니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감정이 솟구쳐 올랐다.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가워요.”



인자한 목소리였지만, 정중한 인사.

나 역시 정중하고 바른 자세로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번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생의 마음의 빚을 갚겠다 다짐하면서 들어선 거실.

장 부회장의 취향이 아닌 화려하고 웅장한 거실의 분위기는 이곳에 누가 가장 오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왔구나! 여기 앉아라.”


미리 거실에서 날 기다리던 장 부회장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안녕하셨습니까! 아버님, 어머님!”


한쪽 소파에서 역시나 탐탁지 않는 눈으로 쳐다보는 송 여사.

인사도 받는 둥 마는 둥 하고는 자기 할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 빨리 식사나 하죠. 아줌마! 식사 바로 준비해줘요!”


송 여사의 말을 들은 연임 아주머니는 바로 대답과 함께 저녁 준비를 시작했다.


“저, 초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좋아하실 줄 모르겠지만 이거 받아주세요.”


골프채가 들어있는 가방을 건넸다.

가방을 본 장 부회장의 얼굴에 자신도 모르게 환한 미소가 지어지는 장 부회장.


“아니, 이런 걸 뭐 하러 사와.”


언행 불일치를 보여주는 표정과 말.

가방을 열고 골프채 하나를 꺼내 보더니 결국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허허, 이걸 준비했어? 내가 골프 좋아하는지는 어떻게 알고?”


그리고 이어서 송 여사에게도 준비한 가방을 건넸다.


“이건 어머님 겁니다.”


역시나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환하게 웃는 송 여사.


“어머! 이거 뭐야? 신상이야?”


차넬의 1998년 신상 백을 알아보는 송 여사.

마음먹으면 살 수 있는 두 사람이었지만, 내 돈 주고 사는 것보다 남이 선물한 선물이 더 기분 좋은 법이었다.


“네,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좋아, 마음에 들어. 센스가 조금 있네?”


새침한 표정으로 말하는 송 여사.

겉으로는 새침해도 속마음은 하나의 자물쇠가 풀린 송 여사였다.


“감사합니다. 선물이 마음에 드셔서 다행입니다.”


“뭐, 좋네.”


그사이 준비된 저녁 식사.

연임 아주머니가 직접 만든 저녁이 식탁에 가지런히 놓이고 있었다.


“자, 그럼 저녁을 먹도록 하지.”


천천히 식탁으로 자리를 옯기는 은성가의 식구들.

커다란 식탁엔 수십 가지의 반찬이 접시에 담겨 있었다.


“잘 먹겠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먹는 저녁 시간.

처음엔 간단한 안부로 시작한 대화는 어느새 점점 회사의 이야기로 변하고 있었다.


“아버님. 아, 부회장님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음? 뭔가?”


“이번 뉴코리 입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젓가락을 쓱 내려놓은 장 부회장.

이어지는 내 말에 자신도 모르게 팔짱을 끼고 생각에 잠긴다.


“뉴코리를 잡아야 합니다.”


은성의 2000년대가 지금 상황에 달려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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