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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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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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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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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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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성장(4)

DUMMY

※※※



등롱이 물결처럼 사방을 채우고 있었다. 일렁이는 불빛이 눈에 다 담을 수 없을만큼 많았다. 하룻밤 사이 이곳에서 태우는 기름만 얼마에 이를 것인가. 그 양이 셀 수가 없다.


호북 운현. 무당산의 코앞에 자리잡은 도시는 부가 넘쳐 흐르는 도시였다. 특히 비무제전의 기간 동안은 그것이 평소의 몇배로 나타나겠지.


“저기, 저기봐!”


선아가 가리킨 왼편을 따라서는 화려한 불빛 아래 섬세한 장신구가 수십 늘어서 있고, 눈 앞의 객잔에는 막 익혀 나온 먹거리가 김을 흘리며 창틀에 얹어져 있었다. 육향(肉香)이 허공을 감싸고 향긋한 주향(酒香)이 바람을 타고 휘돈다.


오른편에는 이름 모를 악단이 흥이 돋는 가락을 연주하고 저편에서는 하늘하늘한 옷자락을 걸친 여인들이 부채로 얼굴을 반쯤 가린채 눈웃음을 엿가락처럼 늘어뜨린다.


붉고 푸르고 샛노란 불빛이 사람들의 그림자를 따라 춤추는 도시.


아직 술시 초(戌時:오후 일곱시) 정도밖에 이르지 않은 시간임에도 운현은 밤을 밝히는 불빛으로 가득했다. 아직 입춘에 이르지 못한 겨울의 끝자락인 까닭에 해가 일찍 지기 때문일까.


그 덕택에 사방에 볼것이 산더미처럼 많았다. 눈을 매혹시키는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견문이 얕지 않은 백연도 이렇게 화려한 도시의 밤은 본 기억이 많이 없었다.


선아가 눈이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리 와봐, 이리!”


자신의 손을 잡아끌며 이리저리 쪼르르 달려가는 것이 저잣거리에 처음 나와본 소년 같았다. 그 활달한 모습에 백연은 미소를 지었다.


“세상에, 이거 진짜 남보석(藍寶石:사파이어)인가요?”

“그야 당연히 진짜지. 운남 너머에서 어렵사리 공수해온 것이라고!”

“와아. 너무 예뻐요. 이만한 장신구면 품이 정말 많이 들었을텐데. 금을 주조한 방식도 뛰어나네요.”

“젊은 처자가 보는 눈이 있구먼. 섬서 지역의 유명한 공예가가 만든 물건이야. 지금 사면 내 특별히 조금 깎아드리지.”


고민하듯 고개를 갸웃 기울이는 선아의 모습. 그에 장사꾼이 곁에 선 백연을 쳐다보더니 말한다.


“거기 청년! 여기 처자랑 연인 아니시오? 정인(情人)이 가지고 싶다는데 사주는 것도......”

“그, 그런거 아니에요!”


벌떡 일어난 선아가 황급히 손사래를 치며 백연을 잡아끌었다. 삽시간에 인파 사이로 사라지는 두 사람을 보며 장사꾼이 머리를 긁적였다.


“분명 잘 어울리는 한쌍인줄 알았는데. 에잉. 아쉽게 되었구먼.”


음악 소리와 사람들 사이를 타고 걷는 두 사람의 걸음이 빨랐다. 백연은 선아가 이끄는대로 가만히 걸음을 옮기며 입을 열었다.


“사고 싶으면 사지 그랬어. 돈은 충분히 있으니까.”

“괜찮아. 장신구야 어디서든 살 수 있고. 또 내가 저런걸 해봐야......”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선아가 백연을 휙 돌아봤다. 그녀의 눈매가 미묘하게 휘어 있었다.


“정말?”

“응.”


가감없는 진심이었다. 선아는 푸른 남보석으로 꾸며도 잘 어울리겠지.


그녀의 미모는 뛰어난 편이었다. 짧은 머리칼에 꾸미고 다니는 일도 그닥 없어 예쁘장한 소년 정도로 보여 크게 이목을 끌지 않았지만.


‘오히려 지금은 여인들이 꼬일 것 같기도 하고.’


지금도 길거리에서 선아를 향해 눈길을 던지는 여인들이 간간히 보였다. 물론 그런 방면에 둔감한 선아인 까닭에 눈치채지는 못하고 있는 듯 했다.


혹자의 눈에는 뛰어난 외양을 지닌 소년 검객 정도로 보이려나.


그러고 보면 한번에 선아의 성별을 간파한 보석상인도 눈썰미가 좋다 해야할 것이다.


“헤헤.”


무엇이 좋은지 백연의 대답에 헤실헤실 웃음을 흘린 그녀가 중얼거린다.


“그래도 나는 남보석보다는 다른게 좋아서.”

“뭐를 좋아하는데? 홍보석(紅寶石:루비)나 녹옥 같은거?”

“아니.”


생긋 웃은 그녀가 답했다.


“나는 자수정이 제일 좋아.”


백연이 눈을 깜빡였다. 예상 외의 대답이었다. 자수정도 보석이긴 하나, 홍보석이나 남보석, 또는 녹주석을 위시한 보석류에 비해서는 가치가 떨어진다. 물론 좋아하는 것은 가치와 상관 없긴 하다만.


“자수정이라. 기억해둘게.”

“기억해둔다고 했다?”


장난스레 던지는 말끝이 올라간다. 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 하나 못해줄까.


“아앗. 저기봐!”


그 사이 또다시 쪼르르 어딘가로 달려가는 선아.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간 그녀가 멈춘 곳은 거리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기인(伎人)들의 앞이었다.


눈과 코를 가리는 가면을 쓴 사내가 한손에 횃불을 든 채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이윽고 숨을 훅 들이켰다 내뿜는 순간 사내의 입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온다. 흡사 불경에 나오는 야차가 저런 모습이려나.


“신기하다.”


곁에서 선아가 감탄하는 목소리가 요란했다. 백연도 가볍게 박수를 쳤다.


“뛰어나네.”


뒤이은 공연은 더욱 더 화려한 기술들의 향연이었다. 불을 뿜는 사내가 사방을 휘저으며 불을 흩뿌리고, 그 위에 외줄에 올라탄 여인이 춤추듯 허공에서 노닌다. 줄 한가닥에 의지해 춤추는 모습.


어둠속에 검게 칠해진 줄이 잘 보이지 않아 흡사 허공을 걷는 것 같기도 했다.


‘허공답보인가.’


백연이 피식 웃으며 생각했다. 내공 한 점 없는 평범한 이들임에도 저리 뛰어난 기예를 보여준다. 감탄을 자아내는 광경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참을 신기한 것을 보며 구경을 다녔다. 운현의 거리는 그야말로 별세계였다.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도 그랬다. 비무제전이라는 전 중원 무림에서 가장 거대한 축제 중 하나가 열리고 있기 때문일까.


‘지금은 이곳이 가장 안전하니.’


모두가 마음을 놓고 여유를 즐긴다. 항시 경계를 푸는 법이 없는 백연조차도 조금쯤은 마음이 편해질 만한 분위기였다.


“이거 써봐, 백연!”


어디 서역에서 가져왔다는 꽃잎 줄기같은 모양의 금속 공예품을 백연의 길다란 흑발에 가져다 댄다. 즐거워 보이는 선아의 모습에 백연은 가만히 머리를 맡겼다. 그렇게 백연의 머리를 매만지길 한참.


장난스레 웃던 선아의 표정이 점차 미묘하게 변한다. 뒤이어 공예품을 팔던 상인이 감탄을 흘렸다.


“그것 참 잘 어울리십니다! 귀한 핏줄이라도 되시는지.”

“네 눈에는 어때?”


백연의 물음에 선아가 잠시 시선을 피한다.


“자, 잘어울려!”

“마치 은하수가 내려앉은 것 같습니다요. 이리 잘 어울리는데 구매하시는 것도......”

“여기요. 얼마라고 했죠?”


재빨리 값을 치르는 선아의 손이 바빴다.


구경하고, 사고, 걷다가 단것 몇개를 사먹었다. 그때쯤에는 선아의 머리칼에도 작은 장식이 붙어 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진짜 잘먹는다. 단거 많이 좋아하는구나? 이것도 먹어, 이것도.”


당과를 오물거리는 백연의 품에 자꾸만 과자를 넣어주는 선아의 표정이 묘하게 흐뭇해 보였다.


한시진을 넘게 돌아다니자 그들을 알아보는 사람들도 꽤 생겨났다. 대부분은 무림인들이었는데, 곤륜파의 무복을 보자마자 화들짝 놀라 다가오는 얼굴들이 재밌었다.


“아, 암화 백연!”

“곤륜파의 신성이......”

“옆은 선아라고 했던가? 압도적인 불꽃이 인상적이었는데.”


그런 이들에게 간간히 인사를 답하고.


“저는 떨어졌지만, 본선 응원하고 있습니다. 암화!”

“감사합니다.”


술을 거하게 걸친듯한 황산파의 무인 몇을 만나기도 잠시.


“음? 비무제전 본선 진출자들한테는 돈 안받소. 마음껏 시켜서 드시고 가시구려.”


무뚝뚝해 보이는 주인장의 객잔에 들어가 열간면(熱幹面)을 공짜로 얻어먹은 뒤에는 이미 깊은 밤이었다. 그럼에도 거리의 열기는 식는 일 없이 달아오르기만 했다.


객잔의 창틀 너머로 보이는 불빛들. 밤새 꺼지지 않고 흐르겠지.


“흐아아. 재밌었다.”


침상에 주저앉은 선아의 목소리에 만족감이 담겨 있었다. 창밖을 쳐다보던 백연이 이내 운현의 불빛에서 시선을 떼고 선아를 쳐다보았다.


“생각보다도 신기한게 많네.”

“백연 너도 신기했어?”

“나라고 이런 축제 기간의 도시에 머문 일은 많지 않으니까. 게다가 이곳의 규모는 특히 크고.”

“너라면 모든것에 익숙할 줄 알았는데.”


말하며 생긋 웃는 얼굴이다. 백연은 어깨를 으쓱였다.


“나도 모르는 것 많아.”

“그렇겠지? 하지만 평소에는 언제나 침착하니까. 도무지 그렇게 보이지가 않는달까.”


중얼거리는 그녀의 시선이 흐르듯 백연의 얼굴을 스쳤다.


“나는 다 생소해서. 할아버지랑 돌아다닐때도 이렇게 큰 도시에 머문적은 없었고......”


말하며 머리칼의 장신구를 매만진다. 은은한 자색으로 빛나는 조그마한 금속 장신구가 흐린 빛을 낸다. 이윽고 백연을 향해 미소지은 그녀가 말했다.


“그래서 오늘 엄청 즐거웠어. 새로운 경험도 나쁘지 않은걸.”

“즐거웠으면 좋은 일이지. 이제 본선 기간동안은 바쁠테고, 그 뒤로는......”


말끝을 흐린 백연이 창밖을 힐끔 응시했다.


비무제전의 끝자락에 무엇이 다가오고 있을지 모를 일이었다. 다만 백연은 그리 순탄할 것이라곤 생각지 않았다.


정파의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난세임에도 힘을 끌어모아 개최한 비무제전이다. 사마외도의 종자들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겠지. 그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고, 언제고 문제는 일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지금 방비가 약해진 지역들이.’


호북 이외의 곳은 조금 더 무방비하게 노출되었다 봐야 했다. 물론 각 문파의 일대제자들을 비롯한 주 전력은 남아 있다고는 하나, 문파를 이끄는 수장들은 전부 이곳에 모여있다.


‘비무제전이 끝나자마자 움직여야 해.’


곤륜산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나, 혹시 모를 일들이 생길수도 있다.


이리 평화롭게 놀 수 있는것도 아마 오늘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 뒤로는?”

“아무것도 아니야.”


희미하게 웃은 백연이 선아에게 다가갔다.


“약선객한테 연고 받았지? 내가 봐줄게. 천을 지금 갈아놓자.”

“네, 네가 해준다고? 그냥 혼자 해도 되는데......”

“혼자 하기엔 불편하잖아.”

“그래도 이건......!”

“고집 부리지 말고.”


백연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선아가 팔을 내준다. 천을 풀고 붉게 아문 상처 위로 연고를 덧대어 바른다. 처음에는 눈을 질끈 감은채로 귀를 빨갛게 물들이고 있던 그녀도 시간이 흐르자 가만히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창밖에서 들려오는 가락에 귀를 기울이며 팔의 상처를 봐주기를 한참.


“있잖아, 백연.”


문득 선아가 입을 열었다.


“왜?”

“몇가지 묻고 싶은게 있는데......”


망설이듯 머뭇거리는 목소리. 백연은 태연히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뭔데?”

“네가 궁금해.”


백연이 선아를 응시했다. 망설임이 깃든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 선아가 말을 이었다.


“내가 곤륜파에 들어오고 꽤 지났잖아. 이곳의 사람들은 다 각자의 사정이 있더라고. 소홍 사형도 그렇고, 무진 사형도 그렇고......”

“그렇지.”

“하지만 네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말이야. 너는 어떤 사람인지. 어디서 왔는지. 어렸을 적의 너는 어땠는지.”


너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어서-라고 덧붙이는 목소리가 조심스럽다. 백연은 가만히 그녀의 팔을 매만지며 답했다.


“내 과거가 궁금한거야?”

“응. 네가 곤륜파에 일년 전 정도에 입문했다는 것은 알지만, 그 이전의 이야기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백연이 미소를 지었다.


‘그 과거는 나도 모르는데.’


아는 것이 없기에 정말로 해줄 말이 없었다.


그렇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수는 없겠지. 그리고 선아가 원하는 것이 그런 이야기도 아닐테다. 선아는 백연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는 것이니까.


그렇다고 하면 그가 살아온 삶은 역시.


‘검귀의 이야기.’


백연이 선아의 팔에 천을 감아주며 중얼거렸다.


“그리 좋은 기억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야. 듣기에 안좋을텐데.”


어렸을 적의 유백연은 아무것도 없었고, 악착같이 죽지 않기 위해 살아왔다. 그리 흥미롭거나 달가운 이야기는 아니었다. 검귀에 이른 뒤의 이야기라면 모를까.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선아의 시선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래도 듣고 싶어.”


천을 부드럽게 감아 상처를 덮어준 백연이 그녀의 시선을 마주쳤다.


이윽고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한 소년이 있었어.”


부모도, 혈육도 없는, 천애고아 하나. 두어살때 버려진 소년을 발견한 것은 한 가난한 낚시꾼이었다. 시체들의 틈바구니에서 소년을 찾은 그는 아이를 지키듯 끌어안고 있는 시체의 품에서 이름자 하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게 소년의 이름이 되었지.”



※※※



낚시꾼은 아이가 여섯이 되기 전에 죽었다. 백연이 기억하는 과거는 그때부터였다.


언제나 자신에게 맛없는 어죽을 주며 누런 수염 사이로 이빨 빠진 미소를 짓던 중년의 사내. 그는 아이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 하루 하루가 다른 마도 무림에서 쓸데없는 인연이 깊어지면 안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당시의 유백연은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그가 기억하는 것은 어느날부터 낚시꾼이 돌아오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 뿐.


낚시꾼이 집을 떠나고 사흘이 지났을때, 백연은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소년은 집을 떠났다. 다리 아래에 지어진 거지같은 움막이었지만 백연은 그것을 집이라 기억했다.


집을 떠난 소년이 이른 곳은 다리 너머의 작은 마을이었다. 모두가 가난한 곳에서 소년에게 마음을 써줄 사람은 없었다. 거지꼴을 한 아이는 살아남기 위해 쓰레기를 주워먹다 아프기를 반복했다.


개방도도 존재하지 않는 마도 무림. 당시는 신교가 막 세를 불려가던 때였고, 하루가 멀다하고 사람들의 다툼이 일어나던 시기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창검을 든 사람들이 들이닥쳤고.


학살이 일어났다.


그 속에서 소년은 간신히 살아남았다. 어쩌면 조그마한 거지 꼬마 하나에 신경 쓸 가치가 없었기에 죽이지 않았는지도 몰랐다.


이유도 원인도 모르는 학살. 소년이 처음으로 기억하는 죽음이었고, 그 속에서 소년은 문득 이름모를 흑의인의 허리춤에 낚시꾼의 단검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막 다섯에 이른 아이가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기는 어려웠을 일이다. 하지만 백연은 이미 어렴풋한 상황을 알고 있었다. 홀로 서기 위해 빨리 자라야 했기 때문일까.


아이의 마음 속에 처음으로 살의(殺意)라는 감정이 일었다.


그러나 아이는 복수를 할 수 있는 힘이 없었다. 무작정 달려든 백연은 가볍게 걷어찬 발길질 한방에 피를 토하며 나가 떨어졌다.


그때.


문득 누군가의 검이 하늘을 갈랐고.


흑의인의 목이 피를 뿌리며 바닥에 떨어졌다.


그 속에서 백연은 처음으로 제대로 된 검법(劍法)을 마주했다. 소년의 뇌리에 검(劍)이 깃드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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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본선 +5 24.02.21 2,415 7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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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창염(蒼炎) +7 24.02.19 2,418 74 16쪽
190 만천(滿天)(4) +6 24.02.17 2,555 79 19쪽
189 만천(滿天)(3) +9 24.02.16 2,476 76 19쪽
188 만천(滿天)(2) +8 24.02.14 2,492 76 15쪽
187 만천(滿天) +6 24.02.13 2,474 7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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