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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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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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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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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암야서고(2)

DUMMY

백연이 눈을 깜빡였다.


‘무슨?’


분명, 방금 전까지 그가 있던 장소는 하오문의 전각이거늘.

지금은 아니었다. 새하얀 눈발이 사방에 흩날렸다. 드넓은 벌판을 따라 곳곳에 눈이 쌓여가는 것이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태양은 구름에 가려 어둑한 빛만이 앞을 밝히고 있었다.


“술법무공?”


그래도 말이 되질 않았다. 제아무리 술법무공이라 해도 이런 현상을 자유 자재로 만들어 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술법으로 만들어진 환각에는 한계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더해, 그의 인식을 단번에 파훼하고 정신을 지배한다니. 제아무리 성화방주가 드높은 고수라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술법무공, 특히 그 중 환각술은 당하는 사람의 무공 수위보다 정신 상태가 중요하므로.


백연은 몸은 아직 약한 어린 아이였지만 정신만큼은 아니었다.


그때.


[아, 아. 들리나?]


위치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울림. 육합전성과도 같은 소리가 사방을 진동시켰다.


“하령? 이게 대체 무슨.”

[좋아. 잘 들리나보네.]

“이게 뭡니까.”

[이건 내 술법무공의 일부분이야. 간단한 시험이지. 이 공간을 탈출할 것. 그러면 합격이야.]


뒤따르는 웃음소리. 아이 같은 천진한 웃음소리에 백연의 표정이 구겨졌다.


“갑자기 무슨 시험이란 말입니까?”

[네가 조건으로 내건 것들. 흑랑은 나름의 기준으로 네가 합격했다 말했지만, 나는 흑랑이 아니야. 직접 보고 들은게 아니라면 쉬이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이지. 때문에 준비한 간단한 시험이 바로 이것.]

“불쾌하군요.”


들려오던 육합전성이 잠시 멈췄다.

백연은 잠자코 눈살을 찌푸렸다. 누구 마음대로 시험이란 말인가. 이미 흑랑과 한번 계약을 진행했고, 그는 더 이상의 시험을 거쳐야 할 이유가 없었다. 물론 강자들은 자기 멋대로 사람을 시험하기를 좋아하는 족속들이라지만.


‘짚을건 짚고 넘어가야지.’


이윽고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을때 거기에는 웃음기가 섞여 있었다.


[재미있네. 흑랑이 마음에 들어한 이유를 알겠어. 좋아. 내 멋대로 계약을 무시하고 시험한건 사과하도록 할게. 대신 네가 시험을 통과하면 내 나름의 선물을 주도록 하지. 어때?]

“......좋습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소리였다. 어차피 성화방주가 마음 먹은 이상 시험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지금 자신은 그의 상대조차 되지 않는 수준. 그가 저렇게 사과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이 정도면 충분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됩니까?”

[말 그대로야. 어떤 방법을 써서든 이 공간에서 탈출하는 것.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성공이야.]


겉보기에는 간단한 소리였다. 물론 그 내용까지 그럴지는 알 수 없었다. 수많은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아닐 가능성이 더 높은데.


[대신 무언가가 당연히 네 탈출을 방해할거야. 그게 뭔지는 나도 모르지만.]

“그건 무슨 소립니까? 모른다니.”

[왜냐하면 방해자는, 네 심상에 자리한 적이거든.]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백연은 움찔했다.

심상에 자리한 적이라고?


“잠깐만......”

[자, 그럼 힘내고. 꼭 성공하길 바래!]


후욱. 순식간에 하령의 기운이 사라지고.

황량한 눈밭에 홀로 남겨진 백연이 침을 삼켰다. 갑작스레 긴장감이 온 몸을 휘감았다.


“설마.”


그제서야 밑을 내려다본 백연. 그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하얗고 얇은 어린 아이의 몸이 아니었다. 군데 군데 찢어진 검은 장포와 큰 키. 수없이 많은 수련의 흔적이 남은 팔다리. 잘 짜여진 근골이 강철을 실로 엮어낸 것 마냥 꿈틀거리고, 전신의 세맥은 강대한 기파로 진동했다.


시야는 한층 높아져 멀리까지 훤히 내다보였고 팔다리의 간합은 더 길었다.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대니 희미하게 남은 길쭉한 흉터가 느껴졌다.


더해, 허리춤에 매인 한자루의 검.


“......이건.”


손잡이부터 검날까지 한번의 쇠질로 만들어진 검. 날은 빛을 빨아들이는 듯한 묵빛이었고 무게는 무거웠다. 한평생 그와 함께했던. 검귀의 검.


“젠장.”


백연이 시선을 번쩍 들어올렸다. 이 술법무공 속에서 그의 몸이 검귀의 시절로 돌아왔다면, 그를 방해한다는 심상의 적은 설마.


쿠웅.


지면이 진동했다. 그의 시야 저편에 불길하게 일렁이는 검은색 기운이 보였다. 일견 월영신공의 그림자와도 비슷해 보였지만, 조금 달랐다. 하늘을 타고 흐르듯이 쏟아지며 사방을 잠식해가는 흑색 기운. 곧 그의 시야에 들어오는 지평선 전체가 끈적한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이런 개같은......!”


욕설을 내뱉은 백연이 검을 뽑아들었다.

아무래도, 시험 한번에 목숨을 걸어야 할 듯 싶었다.



※※※



“무슨 짓이지?”


흑랑이 불쾌한 듯 미간을 좁혔다.


“합의가 된 사항 아닌가. 이 녀석을 암야서고에 들여보내 주기로 한 건.”

“그랬지. 그런데 나도 호기심이 생겨서 말이야.”

“하령. 제멋대로 굴지 마라.”

“나도 나름의 기준이 있어. 네 뭣같은......아니, 까다로운 안목을 통과했으니 자질은 충분하겠지만, 그걸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싶은걸.”


높은 의자에 앉아 발을 달랑거리는 하령. 그의 눈 앞에는 쓰러진 백연이 누워 있었다. 잠을 자는듯한 편안한 얼굴이었다.


“그런데 얘 얼굴.”


하령이 감탄 어린 표정을 지었다.


“뭐 선인의 핏줄이라도 되는거야? 용모가 보통이 아닌데.”

“외양이 무슨 의미가 있지?”

“됐다, 됐어. 내가 너랑 무슨 말을 하겠니.”


냉막한 흑랑의 반응에 하령이 한숨을 뱉었다.

언뜻 쓰러진 백연을 구경하며 놀고 있는 듯 보였지만, 늘어진 하령의 소매는 쉴새없이 펄럭이고 있었다. 그가 발출하는 강대한 기파의 영향이었다.

동시에 그의 주변을 따라 수십장의 종이와 붓이 날아다니며 무언가를 기록하고 작성하고 있었다.


“역시 흥미로워.”

“......하령. 네 제멋대로인 행동. 이번까진 넘어가겠지만, 다음은 없다.”


불쾌한 듯 입매를 비틀며 노려보는 흑랑. 그에 하령이 픽 웃었다. 소년의 얼굴에 떠오른 웃음은 여유섞인 미소였다.


“네가? 나를?”

“충분하다.”

“많이 컸네, 우리 흑랑. 그런데 어쩌지.”


소년이 가볍게 손을 휘저었다. 그 순간.


쿠웅.


“......큭.”


흑랑이 약한 침음성을 흘렸다. 막대하게 응축된 기파가 그의 전신을 내리친 것이다. 잠시 비틀거린 흑랑의 신형. 이윽고 그의 발치에서 일어난 그림자가 기파를 대신 받아내었다.


“내 술법진 안에서는 안될 것 같은데?”


그 말대로였다. 현재 그들이 발딛고 있는 곳은 하령이 그려놓은 거대한 술법진의 위. 하오문 서안지부 전체는 하령의 영역이었다. 구축하는데 있어 막대한 비용과 시간, 그리고 하령의 힘이 들었지만, 그 덕분에 술법진 내에서의 하령은 본신의 무력을 한 층위 뛰어넘은 존재였다.


“무영방주 직함이라도 달고 찾아와. 상대해줄게. 지금의 네가 현 무영방주 녀석을 이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령이 가벼운 손짓으로 기세를 날려버렸다. 순식간에 대기중의 기파가 흩어져 원 상태로 돌아갔다. 어차피 그도 흑랑과 진심으로 싸울 생각은 없었으니.


“그나저나 너, 시간 바빠?”

“......바쁘다.”

“혹시 가능하면 걔들 좀 치워줘봐. 수라궁. 지금 종남파랑 화산파랑 힘을 합쳐서 섬서 전역을 들쑤시고 다니는데도 극성이야. 무슨 일인지 대체.”

“종남과 화산이?”

“그래. 그 사이 나쁜 놈들이 손잡고 싸울 정도로 심각해. 수라궁이 자꾸만 이곳저곳에서 난리를 쳐대는 바람에 섬서에 몰려드는 유통 흐름이 다 끊겼단 말이야. 이대로 놔둘 순 없어. 내 돈이 말라가고 있는데!”


주먹을 꽉 쥐며 울분을 토하는 하령. 그의 말에 흑랑이 턱을 매만졌다. 이 녀석이 이렇게까지 말할 정도라면 심각한 일이었다. 게다가 구파 중 가장 강한축인 두 문파가 힘을 합쳤음에도 수라궁이 자꾸 난리를 친다니.


“이상하긴 하군.”

“그치? 그니까 네가 좀 도와줘.”

“싫다.”


단칼에 거절하는 흑랑. 그에 하령이 미간을 좁혔다.


“왜?”

“구파 둘이 붙었는데 해결 못한 일을 나보고 해결하라고?”

“아, 그런가.”

“그 정도면 무영방을 단체로 동원해도 쉽지 않을 일이다. 거절하지.”


합리적인 이유에 하령이 입을 다물었다.


“그냥 네가 종남과 화산을 지원해주는게 편하겠군.”

“누가 그걸 모르겠어? 이미 하고 있다고.”


하령이 투덜거리며 손을 움직였다. 허공에 도열한 종이들이 흩어지고 합쳐지며 날아다녔다.


“그래도 퇴치가 안되니까 그렇지. 하여간 괴물같은 수라궁 놈들.”


그때였다.


쿠웅!


강대한 기파가 터져나오며 주변을 뒤흔들었다. 그 여파로 주변 허공에서 날아다니던 종이가 흩어져 바닥에 후두둑 떨어졌다. 당황한 하령이 의자 위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야?”


그가 흑랑에게 고개를 홱 돌렸다.


“설마 너......”

“아니다.”


흑랑이 고개를 저으며 앞을 가리켰다.


“저기.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하령의 시선이 누워있는 백연에게 돌아갔다. 그의 상태를 본 하령의 얼굴빛이 굳었다.


“뭐야, 이거.”


방금 전 그들을 강타한 거대한 기파는, 백연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것이었다. 그의 몸을 타고 기운이 쉴새없이 일렁이고 있었다. 검고, 끈적한 기운이.


“네 술법무공. 대체 무슨 무공이지?”

“그냥 내면 심상에 있는 적을 불러내는 것 뿐인데. 설령 심상 공간에서 싸운다 해도 그것이 현실에 여파를 미칠 수는 없어. 이게 무슨......!”

“눈앞에 일어나는 현상이 정확히 그것 같은데.”


입매를 비튼 흑랑이 품에서 비도를 뽑아들었다. 순식간에 그의 몸을 타고 일어나는 그림자. 여차하면 백연을 찌를 기세였다. 동시에 하령은 손을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그의 손끝에서 기파가 자유자재로 뭉치고 합쳐진다. 눈 깜짝할 새에 하령의 손을 타고 내달린 흰빛의 기파가 반구 형태의 기막으로 전환되어 백연의 몸을 감쌌다. 뿜어져 나오는 기파에서 외부를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이거면 화산 장문인이 후려도 한번은 버텨.”

“안쪽에서 후려도?”

“마찬가지야!”


그 순간.

백연의 몸에서 거친 기운이 내달렸다. 검은 기파가 몸을 뒤틀듯 사방으로 뻗치며 하령의 기막을 연이어 타격했다. 폭발하듯 쏟아져 나오는 기운이 파도처럼 몰아치고, 다음 순간.


서걱!


“버틴다며.”

“어, 어라?”


하령이 만든 기막이 깨끗하게 직선으로 잘려나갔다. 동시에 거칠게 뻗어나오던 검은 기운이 다시 빨려들듯 백연의 몸속으로 사라졌다.


직후.


“......후.”


한숨과 함께 백연이 눈을 떴다.


그의 눈동자를 따라 새파란 불꽃이 일렁이고 있었다. 그것을 본 흑랑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귀안?”

“귀안이 뭔데?”

“저놈이 쓰는 무공. 이봐 백연. 괜찮나?”


잠시간 주변을 둘러보는 백연. 그의 눈가에서 한줄기 핏물이 흘렀다. 이윽고 형형하게 발하던 안법이 꺼지고.


“......괜찮아 보입니까?”


백연이 힘없이 중얼거렸다.

입에서 비릿한 맛이 감돌았다. 그의 시선이 곧 옆의 하령에게로 옮겨갔다. 눈길을 받은 하령이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선물, 뭔진 몰라도 좋은 거여야 할겁니다.”



※※※



“자, 끝났어.”


상체를 드러낸 백연의 등에서 하령이 손을 뗐다. 그의 등을 따라서는 복잡한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문양을 따라서는 천천히 흐르는 기운이 느껴졌다.


“이 술법진. 어떤 상황에서도 네 목숨을 한번 지켜줄거야. 물론 움직이거나 씻는다고 지워지지는 않으니 안심하고.”

“감사합니다.”


옷을 챙겨입은 백연이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에 하령이 피곤한 얼굴로 손을 내저었다.


“됐어. 내가 약속한건데 뭘. 덕분에 오랜만에 선천진기까지 조금 끌어다 썼다만. 이 정도면 충분히 귀한 거 맞지?”


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령이 그려준 술법진. 그 정도 실력이라면 말한대로의 효능일 것이다. 여벌의 목숨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차고 넘치는 선물이었다. 하령이 말한대로라면 하령 본인의 선천진기를 끌어써야 그릴 수 있는 술법진이기에 몇 차례 그려줄 수도 없는 귀한 것.


‘교주랑 다시 한판 붙은 대가로는 충분하네.’


심상에서 그를 공격해온 것은 신교의 교주였다. 어찌저찌 살아나오긴 했다만,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었다.


“여하간 시험은 훌륭하게 통과했네. 암야서고에는 언제든지 마음대로 출입해도 좋아. 네 동료들도 전부. 그리고 서안에 머무르는 동안 필요한게 있으면 나한테 말해. 들어줄테니까.”

“그렇게 하지요.”

“아참 그리고.”


하령이 손을 펼치자 그 안으로 종이 뭉치가 날아들었다. 그 위에 그려진 것은 복잡한 선이었다. 무언가를 그려낸.


“네 무공. 흑랑이 귀안이라고 하던데. 나중에 시간 되면 한번 물어도 괜찮겠어? 나는 난생 처음보는 무공들에 관심이 많거든.”

“그렇습니까?”


하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네 무공들에도 관심이 많아. 흑랑 말로는 처음 보는 무공들을 쓴다던데. 기회 되면 알려줘. 사례할게.”

“생각은 해보겠습니다.”

“고마워.”


싱긋 웃은 하령이 손을 휘저었다.


“더 이야기하고 싶은데. 자꾸 날 부르는 사람이 많네. 오늘은 이만 가볼게. 다음에 또 보자?”


동시에 그의 몸이 일렁이며 흐릿해졌다. 술법무공. 고강하기 그지 없었다. 흑랑의 말로는 이 서안 지부 내에서만 저리 강력한 것이라고 했지만, 그것만 해도 충분히 엄청났다.


이윽고 하령의 신형이 완전히 사라지고, 흑랑이 고개를 저었다.


“미안하군. 성화방주는 항상 제멋대로라.”

“당신이나 하령이나 별 차이가......”

“뭐라고?”

“아니에요.”


그를 흘깃 쳐다본 흑랑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저 정도면 네가 단단히 마음에 들었나보군.”

“그런가요? 잘 모르겠는데.”

“저놈이 타인에게 술법진을 그려준 걸 보는건 이번이 두번째다.”

“그랬군요.”


성화방주가 그에게 알 수 없는 호의를 보인다 해도 딱히 신경쓰이진 않았다. 나쁘지 않은 일일 뿐. 협력을 이어가야 할 관계인 하오문의 방주가 호의를 보이는 것은 어느 모로 봐도 좋은 일이다.


제멋대로인 것 정도는 등에 그려준 술법진이면 상쇄할 수 있을 정도의 미미한 결함.


‘말이 안 통하는 것도 아니고.’


다짜고짜 그를 시험하려 든 것 이외에는 대화도 잘 통했다. 선물도 주고.

성화방주는 인격자였다.


“암야서고는 당장 들어갈 생각인가?”


흑랑의 물음. 백연은 고개를 저었다.


“일행과 같이 들어갈겁니다.”

“편한대로 하도록. 서고에서 원하는 것을 얻었으면 좋겠군.”


그럴 생각이었다.

우선 암야서고에 들어가 얻어야 하는 것은 두가지. 그중 가장 우선이 될 것은 역시, 그만의 걸음이었다.


‘암향표.’


그의 머릿속에서 화산이 보여주었던 걸음이 스쳤다. 전방위를 점하는 절세 보법.


‘월영신공.’


그림자와 같은 걸음 또한 있었다. 술법에 가깝다 느껴질 정도의 무공. 그림자를 이용한 걸음이 인상적인 무공이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오늘 심상에서 겪었던 교주와의 전투. 검귀의 보법과 움직임.

모든것이 머릿속을 휘돌며 하나의 줄기 아래 짜여지고 있었다.


전부터 필요하다 느끼고 있었던 것.

백연은 곤륜파의 보법을 이번 기회에 완성해낼 심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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