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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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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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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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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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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보법(2)

DUMMY

생경한 감각이었다. 온몸을 감싸고 휘도는 바람. 마치 한줄기 바람결을 붙잡아 올라탄 듯 했다. 신선이라도 된 듯.


‘가벼워.’


세맥을 따라 일어난 진기가 가닥 가닥 풀려나와 전신을 타고 흘렀다. 순간 몸의 무게가 사라진 듯 했다. 운연동공으로 모은 내공을 이용해 달릴때마다 어렴풋이 느꼈던 감각. 그 감각이 실체화되어 온몸을 감쌌다.


동시에, 앞으로 한 걸음을 내딛었다. 감각을 느끼는 찰나에 일어난 일이었다.

일순 주변의 풍경이 뒤로 움직였다. 분명 제자리에 서 있었던 것 같은데.

인지한 순간 그는 땅에 걸음을 디디고 있었다. 그리고 그 걸음이 땅에 닿는 순간.


후우욱!


발 끝에서 기파가 일어났다. 첫 걸음을 내딛을때 몸에 쌓인 추진 경파. 도착하는 순간 내딛은 발에 그대로 전달되었다. 걸음을 떼는 순간 몸에 담긴 반탄력이 도착함과 동시에 온전히 기파로 전환되어 퍼진다.


그의 발치에서 바람이 일어 주변을 휘감았다. 사방으로 부푼 바람이 바닥에 미미하게 쌓인 먼지를 훅 날려보냈다.


“......”


서고를 타고 회전하는 바람이 느껴졌다. 보법의 여파였다. 사방을 감싸는 바람. 자연적인 바람이 아니었다. 대기 자체에 기파가 깃들어 있었다.


느낄 수 있었다.

곤륜의 보법. 첫 걸음을 방금 내디뎠다는 사실을.


“바, 방금 그거 뭐야?”


한손 가득 책을 들고 오던 단휘. 놀란 표정으로 책을 떨어뜨리고는 입을 벌린다.


“방금 너, 저기서 여기까지 순식간에.”

“닿은 것 같아. 곤륜의 걸음에.”

“......네가 보법을 만든거야? 정말로?”


눈을 휘둥그레 뜨는 모습. 놀란 얼굴이 재미있다. 그가 무공을 만드는걸 처음 본 것도 아닐 것인......


‘아, 처음이구나.’


생각해보니 그가 무공을 만드는 것을 본적 있는 사람은 여기서 한명 뿐이었다.

뒤를 돌아보자 소홍이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축하해.”


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보법. 이름은 뭐로 할거냐?”


어느새 다가온 무진. 멀지 않은 곳에 있었던 모양이었다.


“아직 미완이야. 이름은 완성되면 붙이려고.”

“그게 미완이라고?”

“응.”


여러가지가 부족했다. 첫 걸음에 기파를 발출하는 것 부터, 기파를 갈무리하고 다루는 법까지. 백연은 방금 한 걸음에서 많은 가능성을 봤다. 그것을 실체화 시켜 다듬는 것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이해하기 쉽게.’


구결을 짜 기록하고 비급으로 만드는 것. 거기까지가 무공의 창안이다. 하나도 허투루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방금 그거 빨리 정리해놓거나 해야 하는거 아니야? 심득은 잊어버리면 안된다고 들었는데.”

“그럴 필요는 없어.”


백연은 무심히 답했다.


“한번 감각에 새긴걸 잊어버린 적은 없으니까.”

“......와, 너.”

“재수없어.”


백연이 피식 웃었다.


그의 타고난 감각 자질. 다른 이들이 그와 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오래된 일이었다. 동시에 그렇기에 타인을 가르치지 않은 것도 있었다. 몸으로 느낀 것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니까. 그러나 그 결정은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후회로 남아 있다.


때문에 백연은 다시금 새겼다.

곤륜파에서는 달라야 한다.


그가 무공에서 느낀 모든 것을 타인에게 완벽히 전수할 수 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갈아내고 날카롭게 다듬을 것이다. 소년의 목표였다.


“몇번 더 걸어봐야 할 것 같아.”


공간에 감도는 기파가 아직 채 흩어지지 않았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보법의 여파. 이것을 이용할 수 있을 듯 싶은데.


그렇게 백연이 가만히 고민에 잠겨들때였다.


“너희, 지금 좀 나가줘야 할 것 같다.”


우웅.


허공이 구겨지듯 일렁이더니 그 사이로 긴 소매의 하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옅은 미소를 띄고 일행을 둘러보았다.


“방주님?”

“아직 안 불렀는데요.”

“나도 알아. 그런데 지금 일이 생겨서, 내가 자리를 비우면 너희들 여기서 못 나가거든. 그러니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도 괜찮겠지?”


그렇게 말하는 하령의 얼굴빛은 평소보다 다급해보였다. 미소 아래 드러나는 눈동자의 움직임이 그랬다. 천하 무림에 명성을 떨치는 성화방주. 그가 다급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


잠시 하령의 얼굴을 살피던 백연이 물었다.


“수라궁에 관련된 일입니까?”


하령이 눈을 깜빡였다.


“그건 어디서 들었어?”

“화산파와 만났습니다.”

“아, 그랬다고 했지.”

“루주가 이야기 해준 것도 있고요.”


하령이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얼굴에 피곤이 스쳤다. 어린 아이의 얼굴에 일순 담긴 세월의 흔적이 묘한 느낌을 주었다.


“걔들 맞아. 이번에는 좀 크게 일을 쳐서. 내가 직접 가야될 것 같아.”

“그렇군요.”


담담히 답하는 백연의 대답에 하령이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의외네?”

“뭐가 말입니까.”

“행선지를 알면 너는 같이 가고 싶어할 줄 알았는데.”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 혼자였다면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서라도 따라갔겠지. 보법도 활용해볼 겸.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없었다.


“홀몸이 아닌지라.”


그의 답을 들은 하령이 눈을 몇번 깜빡이더니 이윽고 맑은 구슬같은 웃음을 터트렸다.


“아하하핫. 무슨 소리인가 했네. 알았어. 그럼 다들 그냥 내보내주면 되는거지?”

“그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여기로 모여봐. 이번엔 바쁘니까 한번에 하자.”


그새 합류한 청율. 어느새 백연의 뒤로 와 사형들을 모으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행들이 한데 모이자 하령이 고개를 끄덕이다, 문득 무엇이 생각났는지 백연에게 시선을 돌렸다.


“아참, 네 보법 잘 봤어.”

“보셨습니까?”

“응. 아직 미완이지? 조언 하나만 해줄게.”


하령이 손을 펼쳐 주변을 가리켰다.


“나는 이곳에서 더없이 강해. 그 이유는 이 공간이 내 영역이기 때문이지. 술법무공은 시전자의 영역이 구축되어 있을수록 강한 힘을 내는 무공이야.”

“그건 알고 있습니다.”

“그럼 내가 외부에서 싸울때는 어떻게 할까.”


술법무공의 고수가 자신의 영역이 아닌 곳에서 싸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해본 적 없는 일이었다. 허나 백연의 생각은 곧장 하나의 답으로 모였다.


“그 자리에서 영역을 새로 구축합니다.”

“정답.”


싱긋 웃는 하령.

반면 그의 조언을 들은 백연의 머리는 복잡하게 얽혀들었다. 걸음, 기파. 보법에 묻어나는 바람과 기파를 활용할 방법. 방금의 짧은 문답에 그 답이 있었다.


“자, 그럼. 준비하시고.”


그때 하령의 목소리가 맑게 울렸다. 여전히 고민에 잠긴 백연을 제외하고, 한곳에 모여든 이들이 눈을 감았다.


“하나, 둘......얍!”


장난치듯 기합성을 넣는 하령. 동시에 그의 손끝에서 새하얀 광채가 터져나왔다.

빛이 몸에 닿는 순간, 기이한 감각이 사방을 뒤덮었다.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감촉이 사방을 점유하는 느낌.


그와 함께 눈 앞이 아무것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새하얘지고.

다음 순간 일행은 처음 발을 들였던 전각에 서 있었다.


“또 봐도 놀랍네.”


단휘가 감탄했다.

성화방주의 술법 무공은 인세를 벗어난 지경이었다. 적어도 서안지부 내에서는 그랬다. 무학의 끝자락에 다다른 이만이 쓸 수 있다는 공간을 뛰어넘는 무공. 방주 본인은 다른 원리라 했지만, 겪는 이들 입장에서는 거기서 거기였다.


‘이런 영역을 구축한다.’


전장에서.


백연이 손을 매만졌다. 몇번만 사용해본다면 느낌이 잡힐 것 같았다.


“가서 수련좀 해야겠다.”


아무래도 지금 당장 완성할 수 있을것 같았다.



※※※



그들이 머물고 있는 객잔.

뒤편에 자그마한 수련장이 있었다. 서안에 무인들이 많이 왕래하는 탓이었다. 객잔 내에서 칼부림 하는 것 보다는 외부에서 하는게 나으니.


덕분에 백연과 사형들은 근 며칠간 이곳에서 수련하고 있었다. 검을 휘두르는 그들의 모습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다.

그래도 그것을 제외하면 평소에는 한산한 공간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수련장에 발을 들였을때 그 자리에는 아무도 없을 줄 알았건만.


“흡!”


기합성이 울리고, 모여든 구경꾼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수련장에 들어찬 사람들의 숫자가 한둘이 아니었다. 그 광경에 백연이 머리를 긁적였다.


“허.”


이럴 줄은 몰랐는데.


사람이 가득 들어찬 수련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은 검은 무복의 무인들, 화산파였다. 관중들 사이로 번뜩이는 검광이 날카롭고 쾌속했다.


한번에 서넛이 올라가 검을 휘두르고 있었는데, 서로 검로가 겹치지 않고 제각기 자유로이 움직이는 것이 하루이틀 같이 연습한 것이 아닌 듯 했다.


검이 오르고 떨어지는 모습이 퍽이나 화려했다. 관중들이 환호하는 이유도 알 법 했다.


“보기 좋네.”


확실히 명문 정파의 고매한 검이라 할만 했다.

다만.


‘수련은 어디서 하지.’


이곳 전체를 화산파가 쓰고 있는 이상 연습할 자리가 없었다.

백연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입술을 비죽거렸다. 밖에 나갈 생각은 없었는데. 이리 되면 잠시 외출을 다녀와야겠군.


“사형들, 가자.”


그렇게 일행이 몸을 돌려 수련장에서 나가려는 순간이었다.


“오, 백연 공자 아니시오?”


인파를 헤치고 나오는 목소리. 진무였다.


“여긴 어쩐 일이시오. 혹 수련하려고......?”


백연이 어깨를 으쓱였다.


“그럴까 했는데, 자리가 없군요. 해서 다른곳에 다녀오려던 참이었습니다.”

“허어, 그러셨군. 죄송하게 됐소.”

“아닙니다. 먼저 온 사람이 쓰는 것이지요.”


달리 불만은 없었다. 화산파도 수련을 해야할터. 그들이 늦게 온 것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근처에 수련할 곳은 찾으면 또 있을테니.


“그럼 이만......”


그때였다. 관중에서 갑자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시선을 돌려 수련장을 바라보니 마침 화려한 검격이 허공을 수놓고 있었다. 떨리듯이 분열하며 잔상을 남기는 검격. 좌상, 좌중단으로 내리치는 연격이 부드러우며 강맹했다. 춤을 추듯 떨어져 내리는 연격이 이어지고, 이윽고 마지막 검격을 내리친 검객이 관중들에게 고개를 숙여보였다.


‘뭐야.’


아는 얼굴이었다. 분명 저번에 종남파와 거리에서 합을 겨루고 있던 화산파의 검객이다.


‘여전하네.’


짧은 감상이었다. 잠깐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그의 검격은 저번에 봤을때와 하등 별 차이가 없었다.


그때였다. 인사를 하던 검객의 시선이 이쪽을 향했다.


“사숙, 이 정도면......음?”


얼굴에 기쁨을 담고 진무를 찾던 시선이, 옆을 보더니 급격히 일그러졌다. 그에 백연이 머리를 긁적였다. 저번에 너무 심하게 말했나. 아무래도 자신에게 악감정이 남은 모양이었다.


납검한 검객이 이쪽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오는 모습.

이윽고 백연의 앞에 선 그가 짧게 포권을 하더니 다짜고짜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공자에게 비무를 신청하고 싶소.”


진무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잠깐만, 유걸. 그게 무슨 소리냐.”

“허락해 주십시오. 사숙.”

“이게 무슨 무례냐. 다짜고짜 비무를 신청한다니. 화산파의 일원으로써 이리 경거망동 하면......”

“좋습니다.”


백연이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동시에 진무와 주변의 시선이 그에게 훅 쏠렸다.


“진심이시오, 공자?”

“예, 뭐. 안될거 없지 않겠습니까.”


싸움을 찾아가지 않기로 마음먹었지만, 걸려오는 싸움이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거기에 생사결도 아니고 단순한 비무 정도야.


‘시험할 것도 있고.’


혼자 수련을 통해서 완성시킬 생각이었는데.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을 시험하기 딱 좋은 상대가 나타났다.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시작하시죠.”


인파를 헤치고 성큼성큼 가운데로 향하는 백연. 어느새 양쪽으로 갈라진 사람들이 길을 내주었다.


“바, 바로?”


도리어 비무 제안을 한 유걸이라는 자가 당황하는 모습이다. 와서 비무를 신청할 때까지는 세상 당당한 모습이더니.


“기다려드려야 합니까? 슬슬 배고픕니다만.”


순식간에 유걸의 얼굴이 구겨졌다. 화를 참는 듯 표정을 몇차례 찡그린 그가 답했다.


“......아니. 바로 시작하겠소.”


백연의 뒤를 따라 들어온 유걸. 서로 반대편에 자리를 잡고 시선을 마주한다.

검파에 가벼이 손을 올린 유걸. 올라올때 까지는 감정의 동요가 커 보였는데, 막상 마주보고 자세를 잡으니 호흡이 달라졌다. 감정과 검격은 별개의 것이라는 건가.


‘자세는 좋네.’


반대로 백연은 검을 잡지 않았다. 가벼이 늘어뜨린 손. 이 자리에서 검을 꺼내 바로 맞받아칠 생각은 없었다. 상대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 그가 관심있는 것은 미완의 보법 뿐이었다.


“선수를 양보하지요.”


목소리에 별다른 높낮이가 없는 백연의 제안. 그저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에 유걸의 입매가 비틀렸다. 하지만 그는 거절하지 않았다. 저번에 진무와의 일합을 본 기억. 백연이 그를 모욕한 것과는 별개로 실력을 지니고 있는 무인이라 봐야 했다.


“......먼저 가겠소.”


챙.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든 유걸이 기수식을 취했다. 발검으로 들어올까 궁금했는데, 처음부터 제대로 된 일격을 날릴 모양이었다. 나쁘지 않은 자세였다.


“시작하시오.”


진무의 목소리가 들리고, 다음 순간.


“흐읍!”


기합성과 함께 은은한 향기가 허공에 뿌려졌다. 암향표였다. 동시에 허공을 따라 검로가 피어났다. 잔상을 남기듯 흩어지는 검격. 전부 선명히 눈에 보였는데, 어느 것이 진짜 검격인지 굳이 파악하지 않았다.


‘바람을 몸에.’


서고에서 내딛었던 감각을 순식간에 재현한다. 한번 붙잡은 감각을 다시 살리는 것은 숨쉬는 것 만큼 쉬운 일이었다.


‘거기에서 머물면 안돼.’


추진 경파를 몸에 담고 걸음을 내딛는다. 단 한걸음.

공간을 격하듯 움직인 백연의 신형이 검격에 한발 앞서 유걸의 옆을 스치고.


후우욱!


발걸음을 따라 피어난 바람이 수련장을 휘감았다. 허공을 감도는 기파가 사방을 잠식한다. 동시에 백연은 두번째 걸음을 내딛었다. 첫번째 걸음에 흩어져 나온 경파를 반대발에 휘감은 채였다. 마치, 그의 발걸음으로 술법진을 그려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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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불꽃 +6 23.06.14 12,504 19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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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보법 +6 23.06.10 12,957 205 16쪽
27 암야서고(3) +7 23.06.09 13,194 196 15쪽
26 암야서고(2) +6 23.06.08 13,160 209 15쪽
25 암야서고 +9 23.06.07 13,353 205 17쪽
24 섬서행(3) +9 23.06.05 13,517 218 14쪽
23 섬서행(2) +8 23.06.04 14,248 21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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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완성하다(3) +11 23.05.28 15,348 2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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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엮어내다(2) +9 23.05.20 16,880 260 12쪽
9 엮어내다 +8 23.05.19 17,348 275 13쪽
8 사형, 사제(2) +11 23.05.18 17,874 271 12쪽
7 사형, 사제 +8 23.05.17 18,295 279 12쪽
6 운연공(2) +12 23.05.15 18,585 3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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