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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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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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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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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섬서행(2)

DUMMY

※※※



그로부터 일주일은 수련의 나날이었다.

그 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번에는 그 강도가 달랐다.


“있는 힘껏 덤벼.”

“......다쳐도 모른다?”

“사형이 나를? 걱정할 필요 없어.”

“흐읍!”


기합성과 함께 검이 허공을 가르고 맞부딪힌다. 새벽부터 한밤까지.


“다음. 단휘 사형.”

“무섭다 무서워.”


쾌속으로 베어들어 오는 검격. 세 사형들과 검을 맞대며 백연은 착실하게 자세를 교정해주었다. 각각의 신체와 성향에 맞추어서. 개개인이 지닌 특성이 다르기에 같은 검법이라도 그 형세가 달라진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배우면 파괴력은 배로 올라간다. 독문 무공을 지닌 낭인들이 강한 이유다. 자신만을 위해 만든 무공을 쓰기에.


백연은 그것을 사형들에게 전부 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하나씩 붙잡아서 일대일로.


“단휘 사형은 좀 더 걸음을 자유롭게. 상완에 힘을 많이 줄 필요가 없어. 무진 사형이라면 몰라도, 단휘 사형은 걸음으로 검격의 힘을 이끌어 내야 해.”

“걸음으로?”

“응. 진각을 내딛으며, 그 반동으로 자연스레 팔이 움직이게. 상체에 힘을 주어 베는 것이 아니라 전신을 사용해. 검격에 실린 힘이 배로 올라갈거야.”

“하지만 그러면 균형 잡기가 어렵고 동작이 커질텐데.”

“그래서 단휘 사형한테만 주문하는거야. 균형감각이 좋으니까.”


후욱.


검이 허공을 가르는 기세가 달라진다. 단휘가 놀란 눈을 한다. 여태껏 휘두르던 검과 달라진 힘. 스스로도 느끼고 있을테지.


“느낌은 기억했지? 다시 덤벼.”

“......후. 간다!”


수십번 잘라들어오는 쾌속한 검격. 사형들의 실력은 배운 기간에 비해 빨리 늘고 있었다. 비단 이 셋 뿐만이 아닌, 대부분의 사형들이 그랬다. 생각해보면 놀랄 것은 없었다. 이들이 수련하고 있는 양은 적다고 말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그럼에도 다들 열심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더불어 또다른 이유라면 아마.


‘어렸을적 부터 싸움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니까.’


검격을 내침에 망설임이 없다. 당장 자신에게 질러오는 사형들의 검도 살초에 가깝다. 정파의 무인들이 대련할 때는 결코 쓰지 않을법한 공격들. 허나 이들에게는 이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평생을 그런 곳에서 살아왔기에.


“다음. 소홍 사형.”

“응.”


그리고, 눈앞의 사형은 그 중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존재였다.


“간다.”


자신이 요청하기도 전에 기습적으로 질러들어오는 공격. 걸음과 출수가 동시에 이뤄진다. 오른발을 내딛으며 간합을 줄임과 동시에 소리없이 찔러들어오는 검격. 살수의 검이다.


챙!


즉각적으로 반응해 검을 돌렸다. 원으로 베어낸 공간에 찔러들어온 검이 막힌다. 사선으로 튕겨나가는 검격.


“손목이 약해.”


찌르는 검격의 위험한 점이다. 실리는 힘이 약하기에 받아치기 좋다. 저번에도 알려주었던 약점인데. 보완해 왔을까.


휘익!


‘역시. 바꿔왔네.’


검이 튕겨나가는 방향 그대로 몸을 맡기며 회전한다. 자연스레 자세를 낮추며 횡으로 잘라 들어오는 검. 그가 거력부와의 일전에서 보여주었던 모습과 일견 닮아있었다. 알려주었던 약점에 대한 대처를 고안해온 것이다.


챙! 채앵!


연속으로 검이 부딪힌다. 다른 두 사형보다 실린 힘은 가벼웠으나 더 매서운 기세로 찔러들어왔다. 서로의 검이 맞닿는 시간이 지극히 짧다. 부족한 힘을 빠르게 치고 빠지는 연격으로 보완하고 있는 것이었다.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있어.’


변칙적인 검격이 여러 각도에서 쇄도한다. 그러면서도 일격 일격이 노리는 곳은 거의가 급소였다. 막지 않을수도 없는 공격들.


“후.”


짧게 숨을 내쉬며 몸에 진기를 끌어올린다. 생각보다 검로가 뛰어나 어설프게 대응하기 어려웠다. 방어로 일관하던 자세 그대로 검을 휘둘렀다.


카가각!


검이 허공에서 얽혀들었다. 공세의 움직임을 찾아 그 사이에 검을 찔러넣은 것이다. 덕분에 치고 빠지던 소홍의 검이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허공에 멈춰섰다.


“윽.....!”


검을 회수하려 힘겨루기를 시도하던 소홍이 이윽고 한숨을 뱉으며 포기했다.


“졌어.”

“아하하, 이길거라고 생각했어?”

“시도는, 해야지.”

“좋은 마음가짐이네. 어디가 잘못된지 알겠어?”


소홍이 고개를 끄덕인다.


“파괴력. 변초. 어설퍼.”

“맞아. 힘이 부족하다 해서 지는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정도는 필요해. 당장 소홍 사형의 검격은 내가 검에 제대로 진기를 불어넣고 싸우면 전부 튕겨나갈거야. 빠르게 끊어 치는걸로 대응하고는 있지만, 변초가 부족해. 변초와 허초를 제대로 섞어 공격하려면......”

“연습해야지. 계속.”


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잘했어. 저번보다 훨씬 나아졌는데.”

“고마워.”

“음, 그리고 대련만으론 한계가 있을지도 모르겠네. 방법을 좀 생각해보자. 변초와 허초를 섞는 검술은 가장 중요한게 있어서.”

“살기?”

“맞아. 모든 검격에 살기가 실린 것처럼, 또는 실리지 않은 것처럼 베어야 상대가 허초를 알아채지 못해. 실전이 좀 필요할지도 모르겠네.”

“......너랑?”

“아니. 나랑 실전을 하면 안되지. 실전처럼 해줄 수는 있지만.”


죽음의 공포를 몇 번 느껴보면 발전한다, 라고 하지만. 눈앞의 사형은 이미 그런걸 몇번 겪었던 몸이다. 애시당초 여기 있는 모두가 그렇다. 정파의 꼬맹이들이면 살기가 실린 공격으로 충격요법을 시전할 수 있을텐데.


‘이런건 아쉽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그렇기에 이렇게 빨리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불평할 일이 아니었다.


“오전에는 여기까지. 다들 심법 수련 하고. 오후에 나머지 검술 수련을 하자.”


그렇게 일주일은 바쁘게 흘러갔다.


그 사이 백연 또한 무공의 연구를 이어나갔다.


‘화기.’


양기와 화기는 조금 다른 영역의 산물이다. 때문에 고민을 거듭하던 백연은, 이윽고 화기를 담는 것을 고민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음양을 다루는 무공은 존재한다.’


태극. 무당파의 무공이 곧 음양을 다루는 무공이다. 체내에 상반되는 두 기운인 음양을 받아들여, 그를 통해 태극을 그려내는 무공. 도가 무공의 정점에 달한 무학이라 봐도 좋았다.


그가 무당파의 무공 요체를 직접 배운 적이 있는 것은 아니나, 음양을 다룬다는 사실만큼은 잘 알고 있었다.


‘두개의 기를 동시에 다루지.’


양의신공이라 했던가. 한 몸에서 두개의 기운을 다루는 신공절학을 숨쉬듯이 쓰는 것이 무당의 검선들이었다. 지금은 어떨련지 모르지만.


때문에 양기를 다루는 무공이 이미 있는 이상, 그쪽 방향을 가고 싶지는 않았다.


반면 화기는 조금 달랐다.


‘극양지체가 아니면 몸에 담는게 어려운 기운.’


좀 더 직접적으로 불꽃이라는 근원에 가까운 기운. 음양으로 나뉜 커다란 틀에서의 양기가 아닌, 오행의 일각인 화(火)기이다. 그 본질 자체가 파괴적이고 기운이 사나워 무공에서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을 본 적은 없다. 루주가 알려준 무공들이 아마 전부에 가까울 터.


“없으니까 하고 싶은거다.”


누구도 가지 않는 길. 그것을 하고 싶은게 무인의 마음.


물론 이런 장난같은 이유가 아닌 두 번째 이유도 있었다.


‘운연동공의 기운, 그러니 자연지기가 곧 풍(風)기에 가까우니.’


음양으로 나누기엔 적합지 않은 탓이었다. 운연동공으로 얻어낸 기운에 오행의 성질을 부여하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음양은 엄밀히 말하면 성질이 아니다. 아예 다른 길이라 봐도 무방하니.


“좋아, 어디 한번......”


햇볕이 잘 드는 장소였다. 곤륜파의 근처 봉우리 중 가장 높은 곳. 저 아래 내려다보이는 곤륜파의 전각들을 보면서 백연은 정신을 집중했다.


“후우.”


손끝을 따라 진기가 일렁였다. 체내의 기운을 뽑아내 바깥으로 흘려내는 것. 동시에 심상에 불꽃을 가득 담는다. 기운의 성질을 심상에 합치시켜 불꽃을......


다음 순간.


화르륵!


“으앗!”


일순 거센 불길이 손끝을 타고 치솟았다. 화끈한 열기가 사방을 가득 채웠다. 얼굴의 피부가 익어버릴 것 같은 열기. 다급하게 정신을 집중했다. 손끝으로 쉴새없이 빠져나가는 기운을 잡아채 끊어낸다.


이윽고 허공을 가득 채우던 불꽃이 점차 잦아들고.


“후아. 죽을뻔 했네.”


불꽃은 화끈거리는 열기만을 남겨둔 채 소멸했다.


한숨을 내쉬며 얼굴을 쓸어내리는데 손에 끈적한 것이 묻어났다.


“응?”


피였다. 어김없이 코에서 터져나오는 핏물. 손바닥을 따라 흘러내리는 붉은 액체를 보자 한숨이 새어나왔다.


“왜 나한테만 이러냐.”


심법과 관련된 일이면 어김없었다. 자연지기가 너무 격하게 반응하는 바람에 항상 기운이 그의 통제를 벗어난다. 운연동공의 문제는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은 한번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처음 운연공을 배울적부터 그랬는데, 여전했다.


‘정파의 고수라도 찾아가봐야 하나.’


몸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적과 검을 맞대고 싸울때보다 심법을 연구할때가 더 위험한 기분이다.


‘곤륜산이 문제인가?’


조만간 알게 될 일이었다. 내일이면 산맥의 영향권에서 벗어날테니. 핏물을 훔쳐낸 백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은 화기를 담는 무공에 대한 실마리가 잡히지 않았다. 운연동공으로 모은 기가 유독 성질 변화가 쉽다는 것. 그것 외에는 모든게 부족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파괴적인 기운을 몸 속에 담는다는 것은 위험을 동반하는 일이다. 때문에 이 무공을 만드는 것에 성공해도, 타인에게 전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었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무공을 전수하면 그게 곧 사파 나부랭이나 신교와 다를게 없으니.


“만들기 전에 내가 타 죽을지도.”


한숨을 뱉은 백연이 걸음을 옮겼다. 무공 연구는 산맥에서 벗어난 다음 다시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백연아, 방금 봉우리에서 불꽃이......너 얼굴이 왜 그래?”

“응? 별거 아니야.”

“야, 너. 피, 피!”

“아, 또 나오네.”


그렇게 작은 소란과 함께 일주일의 시간이 바람같이 지나가고, 마침내 루주와 약속한 날짜가 되었다.



※※※



산 아래였다. 옥수로 들어가기 전, 도시 바깥의 장소.


“청율이라고 합니다. 여기 아이들은 무진, 단휘, 소홍이라 하고요. 백연은 아실테니.”

“소소하게 주루를 운영하고 있는 몸이에요. 선화라고 불러주세요.”

“소소하게......?”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아침. 그들을 맞이하러 나온 것은 루주 본인이었다. 피풍의를 걸치고 나온 가벼운 옷차림. 팔다리의 행동 반경을 제한하지 않는 복장이 그녀가 무인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었다.


“공자님, 준비는 끝났나요?”

“끝났습니다.”

“좋아요, 그럼 이쪽으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마차였다. 생각보다 화려한 외양에 백연이 떨떠름한 목소리를 내었다.


“마차입니까?”

“네. 일행분이 전부 말을 타실 수 있는지 모르기도 하고, 짐도 있을테니 마차로 준비했어요.”

“......감사하긴 한데. 너무 화려한거 아닙니까.”

“그거야 제 물건이니까요.”


당연한 듯이 말하는 루주.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검은 나무에 둘러진 장식이 멀리서도 눈길을 잡아챘다. 고관대작의 것 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허름한 것도 아니었다. 누가 봐도 돈깨나 있을법한 사람이 타고다닐 물건.


‘......가다가 습격당하겠네. 한번, 아니 한 네 다섯번 정도.’


“부서져도 전 모릅니다.”


습격당해서 박살나도 모른다는 의미로 중얼거리자 루주가 웃었다.


“상관 없어요. 아예 드리는거니까.”

“비싼 물건 아닙니까?”

“공자의 호의가 더 비싼 값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 정도 값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흑랑이 인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공자. 그리고 전 방주 대리의 눈을 믿죠.”

“그럼. 감사히 받지요.”


이러나 저러나 좋은 일이었다. 루주 정도 되는 인물이 호의를 보인다는 것은.


가만히 마차에 다가가자, 마부석에 앉은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 흑의를 입은 사람이었는데,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 졸고 있는 듯 했다.


‘잠깐만.’


백연이 눈매를 좁혔다.


“......저기요.”


그의 목소리에 마부가 고개를 천천히 들어올렸다. 주름진 얼굴에 맺혀있는 웃음.

아는 얼굴이었다.


“또 만나는구려.”

“왜 여기 있습니까?”

“헛허. 섬서 물이 좋다길래 노부도 한번 가보려 생각해서 왔소.”


한쪽 팔이 없는 노인이 자글자글한 미소를 지었다. 무영방의 그림자 중 하나, 팔영이었다.


“내 소싯적 마차를 기가 막히게 몰았거든.”

“흑랑이 보냈습니까?”

“아니오. 내가 온거지.”

“팔 한짝으로 괜찮겠습니까.”


그의 말에 팔영이 허허 웃었다.


“노부가 당신보단 약해도, 길 가다 죽을 몸은 아니오.”

“그렇다면야. 잘 부탁드립니다.”


팔영이 고개를 끄덕이고, 뒤에서 기다리던 일행들이 마차에 올라탔다.


마지막으로 백연이 올라타기 전, 뒤에서 루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공자, 섬서에 도착하면 주의하세요. 현 그곳의 정세가 어지러워요.”

“천라방의 정보입니까?”

“네. 수라궁(修羅宮)이 종남과 화산의 무인들과 자주 충돌하고 있어요. 섬서는 본디 하오문을 제외한 사파 세력이 발을 들이지 못하는 곳인데. 근래 수라궁이 섬서에 자꾸 발을 들이고 있더군요.”

“새겨두겠습니다.”

“함부로 엮이지 마세요. 암야서고에만 출입하는 건 문제 없을테니.”


루주의 경고. 평소와 달리 단호한 목소리가 확실한 정보임을 알려왔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곤 마차에 올라탔다.


“출발하겠소.”


팔영의 목소리가 들리고, 마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에 자리잡은 사형들이 앉기 무섭게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들었다. 잠을 잘 수 있는 모든 순간에 자는 그들. 고된 수련의 여파였다.


고요한 새벽에 마차의 바퀴 소리만이 울렸다.

백연 또한 그 소리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들었다.


‘수라궁, 종남, 화산이라. 한번 확인해봐야겠네.’


어쩌면 그들의 무공에서 배울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 특히 화산이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터. 지금 연구하는 무공의 실마리가 될 지도 모른다.


어느새 루주의 경고는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백연.


섬서행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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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보법 +6 23.06.10 12,927 20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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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암야서고(2) +6 23.06.08 13,129 208 15쪽
25 암야서고 +9 23.06.07 13,323 204 17쪽
24 섬서행(3) +9 23.06.05 13,488 2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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