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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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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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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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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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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곤륜(3)

DUMMY

“오늘부터 네가 머물곳은 여기다.”


신웅이 백연을 데려온 곳은 한 커다란 전각이었다.

삼 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나마 주변의 다 쓰러져가는 다른 전각들에 비해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


“운향관이라 한다.”


백연은 낡은 방을 둘러보며 눈을 깜빡였다.


“좋은......이름이네요.”


격조 높은 이름이었다. 곤륜의 품격에 걸맞는다 할 수 있는.

낡은 건물의 외양에는 그다지 걸맞지 않아 보였다.


“다른 이들은 이미 잠들었을 시간이니, 오늘은 이 독방을 쓰도록 해라.”

“예.”

“그리고 하나만 먼저 일러두도록 하겠다.”


신웅이 손가락으로 백연의 허리춤을 가리켰다.


“그것, 진검일 터이다.”

“그렇지요.”

“본디 문파의 제자들은 스승이 허락하기 전까지는 진검을 받을 수 없다. 알고 있겠지.”


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따라서 네 검은 가져갔다가 나중에 돌려주는 것이 옳겠으나, 그렇게 하지는 않겠다. 다만.”


신웅의 눈썹이 위협적으로 꿈틀거렸다.


“만일 그것으로 인해 사고가 일어나게 된다면 너를 곤륜에서 즉시 쫓아내겠다.”

“알겠습니다.”

“소중한 물건일텐데 간수 잘 하거라.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화려한 것에 욕심이 많다. 알아들었겠지?”


백연이 고개를 끄덕이자 신웅이 문을 닫고 사라졌다.

놀랍게도 발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나무 바닥이 낡아 삐걱거리기 쉬움에도.

덩치와는 다른 면모이다.


‘욕심이 많다라.’


하긴, 이런 거지소굴에서 눈에 띄지 않을리가 없는 검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검을 숨겨두고 다닐 생각은 없었다.

그는 감추고 다니는 것에 익숙한 성정이 아니었다.


‘검으로는 사고치지 말라고 했으니까.’


신웅의 경고가 백연의 머릿속에서 멋대로 재해석되는 순간이었다.



※※※



“이 아이는 오늘부로 곤륜에 입문하게 된 백연이다. 다들 환영해주도록 하거라.”


짝짝짝. 힘없는 박수 소리가 울렸다.

그나마도 한 두개 뿐이었다.


이른 새벽이었다.

수련장에 불려나온 백연은 열을 맞춰 선 십수명의 아이들 앞에 서 있었다.


‘......얘들이 백자 배 제자들인가.’


곤륜은 운신청백의 배분을 사용한다.

그말인즉슨 눈앞의 아이들이 곤륜의 새싹이자 미래라는 것.


‘곤륜의 미래는 죽었네.’


쯧. 백연은 속으로 짧게 혀를 찼다.


아이들의 행색은 초라했다.

낡은 무복과 거친 행색, 풍족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이들 특유의 눈빛까지.

개방 거지들보다 딱 한끝 나은 모습이었다.


당장 백연을 바라보는 눈빛도 그다지 호의적이지 못했다.

개중 몇몇은 유난히 적대적인 감정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이제 아침 수련을 시작할 시간이니 너도 들어가서 서거라.”


신웅의 말에 백연이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아이들의 뒤편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침 수련의 담당 또한 신웅이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움직이는 것을 보니, 나름의 구색은 갖추어져 있는 듯 했다.

모여있는 아이들 중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 것이 그 증명이었다.


“모두 순서는 기억하고 있겠지. 맨 앞줄부터 시작해라.”


신웅의 신호와 함께 아이들의 주먹이 허공에 꽂혔다.


‘호오.’


백연은 속으로 감탄을 흘렸다.


기합과 함께 주먹을 뻗고, 보법을 딛는 아이들의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신웅의 지도 하에 수없이 반복적으로 연습을 한 것이 분명하다.

여러명의 사람이 동시에 권법을 펼치면서도 동작에 겹침이 없다.

본디 합공(合攻)이 어려운 이유이다. 아군의 움직임까지 신경써야 하기에, 왠만큼 손발을 맞춘 이들이 아니고서야 사용이 쉽지 않다.


‘이게 곤륜인가.’


그러니까 한마디로.


‘개판이네.’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엉망이었다.


내뻗는 주먹은 제대로 끊어치지 않아 힘이 실려있지 않았고, 움직이는 발끝에 실린 힘도 불안정했다. 호흡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무공의 고하나 숙련도를 따지기 이전에 기초부터 문제였다.


‘당연히 내력이 높을거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심법으로 쌓는 내공은 수련한 기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영약을 섭취하거나 기연을 얻은 것이 아니라면.

그렇기에 어린 나이의 단련은 외공이 더욱 중요하다.


눈앞의 아이들이 펼치고 있는 것은 무술이 아니었다.

그저 재롱잔치였다.


그렇게 앞에서 수차례의 움직임이 지나갔다.

연속해서 이어지는 재롱잔치에 하품이 나올 정도였다.

이윽고, 백연의 차례가 당도했다.


“잘 보았느냐?”


신웅이 물었다.


“이것이 네가 가장 우선적으로 배울 것이다. 낙안권(落雁拳)이라 하지.”

“낙안권......이군요.”

“그래. 곤륜의 보법과 권법을 하나로 엮어 만든 기초 무공으로, 외공을 단련함과 동시에 자연스레 내기(內氣)의 순환을 돕는 효과도 있다.”

“......”


이런 말 어디서 자주 들어보았는데.

그래. 생각해보니 마도의 약팔이들이 자주 써먹던 어법이었다.

바르기만 하면 낫는 금창약이라던가.


“우선은 첫 출수의 움직임부터 알려 주도록 하겠다.”


백연은 고개를 저었다.


“괜찮습니다.”


진실이었다.

신웅의 눈썹이 꿈틀거리는 순간, 이미 백연은 한 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쾌속한 출수였다.


권법은 그냥 서 있는 자세에서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내딛는 걸음이 온몸에 힘을 더한다.

하체의 움직임은 곧 허리를 타고 올라와 상체로 전달된다.


무게중심이 중요한 이유였다.

하체의 균형이 잡혀 있지 않으면, 보법에서 나오는 힘이 흩어져버리기 마련이니.


오른발이 진각을 밟음과 동시에 백연의 주먹이 허공을 격한다.

이완되었던 근맥은, 팔이 완전히 펴지기 직전 수축하며 온몸의 힘을 그대로 손끝에 전달한다.


펑.


작게 공기 터지는 소리가 울렸다.

발경의 기본이었다.


“이렇게 하면 됩니까?”

“으, 으음? 그래. 잘했다.”


신웅이 얼빠진 표정으로 답했다.

다른 아이들의 얼굴도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숫제 이상한 것을 보는 눈빛.


“자, 그럼 다음 초식을 시작하겠다. 다시 앞에서부터......”


신웅이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 아이들 앞에서 구령을 외치기 시작했다.

백연은 그 모습을 보다가 하늘로 시선을 돌렸다.

이른 아침의 하늘이 유난히 푸르렀다.


‘갈길이 멀구나.’


음.

정말로 멀다.

대체 어디까지 가야할지 가늠도 되지 않을만큼.


‘곤륜파......살려낼 수 있겠지?’


문득 드는 생각이었다.



※※※



“앉거라.”


낙안권을 수련한 뒤였다.

다른 아이들이 각기 자유로이 움직일 시간에 백연은 따로 불려나와 있었다.


“나는 신유라 한다.”

“백연이라 합니다.”


선하게 생긴 사내였다.

단정한 옷차림과 외모가 같은 배분의 신웅과는 천양지차였다.


“내가 너에게 알려줄 것은, 곤륜의 기초공이다.”


백연이 줄곧 기다리던 것이었다.

허나 그럼에도 오전에 낙안권을 본 입장으로써는 크게 기대가 되지 않기도 했다.


‘심각했지.’


분명 낙안권에 담긴 움직임이 저열하거나 못써먹을 정도의 무공은 아니었다.

오히려 부분부분 드러나는 움직임에서 그것의 연원이 고강한 무공에 뿌리를 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헌데, 그것이 더 문제였다.


‘그런걸 기초라고 가르치는게 말이 되나.’


차라리 삼재검법을 연마하는게 백 배는 더 도움이 되리라.

아니, 그 시간에 무공이 아닌 체력 단련을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자신의 무게 중심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으니.


그런 상황이니 심법에 대한 기대도 자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이것도 엉망이면.’


그렇게 된다면 아예 뿌리부터 다 뜯어고쳐야 할지도 몰랐다.


그리 고민하는 사이, 신유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백연은 서둘러 귀를 기울였다.


“심법의 이름은 운연공(雲煙功)이라 한다.”


들어본 이름이다.

그가 쓰러져 있을때, 장문인과 신웅의 대화에서 언급되었던 심법.


“구파의 절세 신공에 비하자면 보잘것 없어 보일지 모른다. 허나, 운연공은 곤륜의 가장 깊은 뿌리이다. 무한한 잠재력을 담고 있으니 잘 익혀 너의 것으로 만들기를 바란다.”


무한한 잠재력. 흔히 들리는 허언이었다.

하지만 썩어도 한때 드높았던 곤륜이다. 그 사실과 더불어 더없이 진지한 신유의 눈빛이 백연으로 하여금 허언을 귀담아 듣게 만들었다.


“지금부터 구결을 알려줄테니 잘 기억하거라.”


구결을 기억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외려 대방파의 심법이 이리도 간단한 구결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지경이었다.

물론 심법의 고강함이 구결의 난해함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었다.


“심법은 처음인가 보구나. 몸에 내공이 쌓여있지 않은 것을 보니.”

“그렇습니다.”


그랬다.


백연의 몸에는 쌓여있는 내공이 한줌도 없었다.

어느 정도 의도된 바였다. 깨어난 직후 아무런 심법을 익히지 않았으니.

새로 무공을 익히기에는 깨끗한 몸이 좋다.


“몸에 힘을 빼고 편히 앉거라. 우선은 기본적인 외기를 느껴야 한다. 처음으로 기를 느끼는 것은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 조급한 마음을 먹지 말거라.”

“후우.”


날숨과 함께 백연이 눈을 감았다.


“이제 방금 외운 구결을 떠올리거라. 구결은 곧 이정표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자연지기를 인도해 네 육체로 끌어들이는 것이......”


신유는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침착하던 그의 표정이 당황으로 물들었다.


“이게, 대체 무슨.”


기감에 느껴졌다.

주변의 자연지기가 순식간에 눈앞의 소년을 향해 이끌려 들어가고 있었다.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본디 심법에 처음 입문하는 이들이, 자연지기를 느끼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수 주에 달한다.

기를 느끼고 나서도 축기를 위해서는 다른이가 첫 소주천을 직접 도인해주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늘.


생전 처음 목도하는 광경 앞에서, 신유의 머릿속에는 한가지 단어만이 떠오르고 있었다.


‘기재다.’


정작 백연의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미친 산맥이......!’


운연공의 문제는 아니었다.

문제는 곤륜산 그 자체였다.


‘빌어먹을, 무슨 기운이 이렇게......!’


산 아래에서 느꼈던 망망대해 같은 기운.

그것을 바라볼 때에는 그저 고요한 바다와도 같았으나, 곤륜산 한 가운데에서 운공을 시작하자 상황은 전혀 달라졌다.

한번, 한번의 호흡마다 밀려오는 자연지기가 해일이며 태풍이었다.


백연은 이를 악물고 정신을 집중했다.


머릿속에서 필사적으로 운연공의 구결을 떠올린다.

마음이 이는 곳에 기가 따른다.

심법의 구결이란 그러한 것이다. 통제불능의 자연지기에 방향성을 부여하는 것.


놀랍게도 운연공은 해일처럼 몰려오는 자연지기를 어찌어찌 흘려 보내고 있었다.


구결 하나 하나를 붙잡아 방패로 쓰며 해일 속을 헤치고 나아간다.

방대한 양의 자연지기가 그대로 몸속으로 들어오면 단숨에 찢겨 죽어도 이상하지 않으니.

그 사이에서 아주 조금씩만을 취해 받아들인다.

구결을 따라 인도된 기운은 세맥을 타고 전신 혈도로 뻗어나가 몸을 타고 돈다.


소주천이었다.


운공부터 소주천까지, 일련의 흐름이 칼날을 타는 것과 같이 아슬아슬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마침내 아랫배 하단전에 자리잡은 기가 자그마한 공간을 형성한다.

단전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것을 느끼자마자 백연은 천천히 구결을 거둬들이며 숨을 뱉었다.


“후우우.”


눈을 뜨자 그의 앞에서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신유가 보였다.


“......성공했느냐?”


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굉장히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생각보다 훌륭하게 끝마쳤다.

곤륜산의 강대한 자연지기. 그것을 버티고 운공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심법이라니.

과연 곤륜의 운연공......


‘음?’


백연이 미간을 좁혔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게냐.”


백연은 아무말 없이 방금 생겨난 자신의 단전을 확인했다.


‘축기량이.’


이상했다.

운공을 할때는 해일과도 같은 자연지기를 받아들였는데 단전에 남은 양이 터무니없이 작았다.


그래. 본디 첫 운공에서 많은 양의 기운을 담는 것은 당연히 불가하다.

허나 이것은 그 기준으로도 터무니 없는 수준이었다.

전생의 검귀가 길바닥에서 배운 심법으로 만들었던 첫 단전. 어림잡아 그때 얻었던 기운의 십분지 일도 되지 않았다.


“내공의 양이.”

“음? 어디 한번 보자.”


백연에게 다가온 신유가 그의 몸을 짚어 살폈다.

그리고는 크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찌 이런 일이.”

“느끼셨습니까? 축기량이 이상합니다. 구결에 뭔가 문제라도......”

“대단하구나! 내 평생 너 같은 기재를 본 적이 없다. 첫 운공에 축기를 하는것도 모자라 이리 많은 기를 쌓다니.”

“......예?”


백연이 황당한 얼굴로 신유를 바라봤다.


“내 단언코, 곤륜에서 첫 운공에 너보다 뛰어난 성취를 거둔 이는 없을 것이다. 크게 대성할 재능이로구나.”


백연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지금 이게.’


본래 운연공의 축기량보다 많은 것이라는 소리인가.

방금 자신이 죽을뻔 하면서 쌓아간.

이 좁쌀만한 양의 내공이?


‘하, 하하.’


속으로 헛웃음을 지은 백연이 얼굴을 쓸었다.


‘곤륜파는 망했어.’


아무래도, 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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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곤륜 +10 23.05.11 24,221 3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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