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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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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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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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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섬서행(3)

DUMMY

※※※



마차의 움직임은 거침없었다. 자신이 마차를 잘 몬다고 했던 팔영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때문에 그들은 삽시간에 옥수를 벗어나 길을 내달렸다.


“청해는 최대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좋소. 이후부터는 천천히 이동해도 괜찮소만.”


백연도 동의했다. 사파 세력의 습격. 상대가 약하다곤 해도 굳이 계속해서 위험을 감수할 이유는 없었다. 이동하다 혹 커다란 세력이라도 만나면 좋지 않은 일이다.


그랬기에 그들이 쉬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말들이 지치면 잠깐씩 쉬고, 잠은 움직이면서 잤다. 중간 중간 나타나는 하오문의 지부마다 들러 말을 갈아치우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저게 다 하오문 것이냐?”

“응. 하오문은 어디에나 있으니까.”


이동을 해도 해도 끊임없이 나타나는 하오문의 지부에 놀람을 감추지 못하는 무진. 다른 사형들도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엄청나구나.”

“돈, 많아.”

“하오문의 세력은 많기에 강하지. 무공을 익히지 않은 구성원들도 많으니 이런 설비를 준비해 놓는것도 이상할 게 없어.”


그로써도 그 규모가 황실의 역참에 달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지만 말이다.


“청해 일대와 정파의 손이 닿지 않는 영역에는 대부분 구축되어 있소. 감숙에 진입하고 나서부터는 이리 빠르게 가기는 힘들테지만.”


정파의 영역까지 하오문이 대놓고 손을 대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개방과의 은근한 알력다툼도 있을테고.


그럼에도 이렇게까지 지원해주는 것은 예상외의 일이었다. 하오문으로써도 돈깨나 들 일일 터. 본디 그가 암야서고까지 왕복하는데 필요하다 예상했던 시간은 넉넉잡아 두달이 넘는 시간이었는데, 돌아가는 모양새가 그 절반으로 단축될 것 같았다.


“감숙부터는 정파의 영역인터라, 요란하게 다니지는 못할 것이오. 하오문이 정파와 반목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파인지라. 특히 감숙은 공동파가 자리하고 있으니.”

“공동파. 현천검제라는 무인이 있다 들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소?”


어두운 밤. 한창 마차를 몰고 있던 팔영이 답했다. 다른 이들은 모두 안에서 잠든 상태였다.

백연 혼자만 마차의 지붕위에 앉아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혹 무언가 다가오지는 않는지.


“검제라는 별호가 붙을 정도면 강한 무인 아닙니까.”

“맞소.”


푸르륵.


말을 부드럽게 다루며 굴러가는 마차. 속도가 느리지 않음에도 흔들리는 소리가 그리 크지 않았다. 덕분에 조용한 밤을 배경으로, 백연과 팔영의 대화소리만이 나직하게 울렸다.


“작금 공동의 장문인이자 현 무림의 천하제일검(天下第一劍)을 뽑으면 언제나 한손에 꼽히는 검객이오.”

“헌데 검제 앞에 붙은 현천이라는 별호는 특이하군요. 처음 듣는류의 별호인데.”

“그 별호는 검제의 적들이 붙여준 것이오. 두 가지 뜻을 지니고 있는데, 그가 사용하는 검법의 이름에서 따온 별호기도 하지만, 검제가 검을 내리치면 대낮이라 해도 하늘이 검게 물든다는 의미에서 붙었기도 하오.”

“......하늘이 검게 변한다?”

“무학의 극성에 달한 자들이 보이는 경지요. 일례로 화산의 장문인은 검격이 하늘을 노을로 물들인다더군.”

“재밌군요.”


신공절학에 더불어 고강한 무위를 지니게 되면 자연물까지 바꿔버리게 되는 현상. 알고 있다. 검귀조차 마지막까지 다다르지 못한 경지이나 상대해본 적은 있었다.


‘교주.’


사방 천지를 뒤덮던 끈적한 검은색의 무공. 끝내 베어내고 도망치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무서운 경지였다. 그것을 탈출하는데 시간을 쓰지 않았다면 천라지망에 잡히는 일도 없었을텐데.


‘더 강해져야 해.’


지금도 그를 벌레처럼 짓눌러 죽일 수 있는 강자들이 너무 많았다.


“현천검제는 정파의 괴물들 중에서도 사마외도와 가장 많은 싸움을 치른 인물이오. 사마외도의 무도한 강자들에게는 저승사자나 다름 없는 이니.”

“하오문은 충돌한 적 없습니까?”

“문주께서 몇차례 손을 나눈적은 있으나 전면적으로 대립한 적은 없소. 하오문은 중립이니 굳이 공동도 적대할 이유가 없지 않겠소.”


그렇게 말하며 말을 몰던 팔영이 문득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 이전에 이미 백연의 손에는 검이 들려 있었다.


“또 오는군요.”

“노부가 남은 한 손이라도 거들어주리오?”

“됐습니다. 이번건 저 혼자 처리하죠. 다른 사람들은 안깨게 해주세요.”


팔영과 그가 대화하는 사이 멀리서부터 끼어든 낯선 소리. 사파 무인들이 말을 타고 달리는 소리다. 마적이었다. 낮이었다면 사형들에게 실전을 겪을 기회를 주었겠지만, 지금은 단잠을 자고 있는 사형들을 깨울 생각이 없었다.


팔영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마차의 속도를 줄이고. 자연스레 뒤편에서 쫒아오던 마적들이 서서히 그들을 따라잡았다. 선두에 선 마적이 백연과 뚜렷하게 시선이 마주친 순간.


퉁.


소년이 마차의 지붕 위에서 가볍게 몸을 날렸다.


“으음?”


당황섞인 마적의 목소리가 울리고, 은빛 검광이 밤하늘 아래 번뜩였다.

일검에 선두에 선 마적의 목을 베어버린 백연이, 달리는 말 위에서 재차 갈아타기를 반복했다. 그가 말을 갈아탈 때마다 마적의 수가 하나씩 줄었다.


‘형편없군.’


한바탕의 묘기가 끝나고, 살아남은 마적들이 혼비백산해 사방으로 도망가는 모습.

굳이 뒤쫓지는 않았다. 마적은 대규모로 무리짓는 적들이 아니다. 하나 둘 도망간다 해서 문제될 일은 없는 것이다. 사방으로 흩어지는 놈들을 일일이 추적해 잡는것도 어려운 일이었고.


푸르륵.


“가라, 너희들은.”


마적이 타고 다니던 말 무리를 풀어주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자 근처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마차가 보였다.


“고생했소.”


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볍게 몸을 날려 지붕에 올라타자 다시금 마차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 곧 청해를 벗어날테니 습격은 없을 것이오.”

“얼마나 남았습니까?”

“오늘 밤이 지나면 감숙에 도착하오.”

“그렇군요.”


다음날 아침, 팔영의 말대로 일행은 마침내 청해를 벗어났다. 공동파의 영역인 감숙에 접어든 것이다. 밤낮없이 달린지 이주일째 되는 날이었다.


“난주의 국수가 그리 맛있다던데.”

“무진 사형은 머릿속에 먹는게 전부입니까?”

“단휘야. 너도 마찬가지잖냐.”


일행의 수다에 팔영이 허허 웃었다.


“안타깝지만 난주는 이번에 거치지 못할 듯 하오. 서안까지 직선으로 달리는 중이라. 난주는 훨씬 북쪽으로 가야 있으니 말이오.”

“아쉽군요.”

“가고 싶다면 암야서고에 볼 일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겠소.”


감숙에 접어든 이후는 한결 조용한 여정이었다. 전보다 느릿하게 움직이며 밤에는 무공을 수련했다. 백연의 지도하에 무진과 단휘가 무공을 수련하고 청율이 그들의 모습을 봐주었다.


반면 소홍은 팔영과 여러차례 대련을 했다.


“살수 무공을 익힌 듯 한데, 노부가 좀 봐드려도 되겠소?”


백연은 흔쾌히 동의했다. 팔영은 경험이 많은 그림자이자 살수였다. 소홍의 움직임, 살수의 무공은 백연 자신으로써도 경험이 많지 않은 부분이었다. 장점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는 비슷한 무공을 쓰는 이가 봐줄 필요성이 존재했다.


팔영은 생각보다도 더 탁월한 스승이었고 소홍의 실력은 빠르게 늘었다. 지켜보던 백연이 놀랄 정도로.


그로부터 다시 이주일.


마차 위에서 무공을 익히며 보낸 시간이었다.


“여기군요.”


낮은 언덕 아래 펼쳐진 거대한 도시. 서안을 바라보며 백연이 중얼거렸다.

감숙에서 서안까지 이주일의 시간이 더 걸린 것이었다. 새삼 청해가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밤낮없이 달려 청해를 벗어나는데 이주가 걸렸는데, 감숙에서 서안까지 천천히 왔음에도 같은 시간이 걸렸다.


“정말 크구나.”


마차에서 나와 곁으로 다가온 청율이 중얼거렸다. 목소리에 감탄이 서려 있었다.

사형들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저기가 서안.”

“......종남의 도시.”


중원 무림에 손꼽히는 대도시중 하나. 그 모습이 경탄을 자아낼만 했다. 옥수도 나름 크다 생각했는데 그와는 비교가 되질 않았다. 도시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으니.


“슬슬 내려가서 구경할까? 오늘 할 일이 많아.”


백연의 재촉에 일행이 정신을 차리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들은 거대한 도시에 발을 들이고 있었다.


서안 입성이었다.



※※※



“난 나갔다 올게. 사숙이랑 사형들은 주변 구경이라도 하고 있어.”


객잔에 들어와 행낭을 푼 뒤였다.


서안의 번화한 거리에 자리한 객잔. 돈깨나 있는 사람 아니면 들어오기 어려워 보이는 외양이었는데, 이 또한 하오문과 연이 있다 했다. 덕분에 쉽게 잠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어디 가는거냐?”

“여기 하오문 사람들 만나고 와야지.”

“조심히, 다녀와.”


가벼이 고개를 끄덕이고 바깥으로 걸음했다. 팔영과는 헤어진 상태였다.


-외팔이 노인과 이 마차는 너무 눈에 띄니. 노부는 지부로 직행하겠소. 나중에 봅시다.


그런 말을 남긴 채 팔영은 사라졌다.


때문에 거리를 걷는 백연은 오랜만에 완전히 혼자였다. 최근 한달간의 여행을 제쳐두더라도, 옥수에 있을때는 거의가 다른 사람과 함께였으니까.


‘섬서 서안.’


종남파의 영역이자 중원 일대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중 하나. 매일 수만에 달하는 사람이 오가기를 반복하고 산더미같은 물자가 오간다. 근처의 화산까지 합쳐 구파중 둘의 비호를 받는 지역이기에.


덕분에 이곳은 천하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라 했다. 다른 어디에 가도 흔하게 보이는, 길거리에서 칼부림을 하는 일 같은게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챙. 챙!


저런 검이 맞부딪히는 그런 소리가......


‘음?’


백연이 눈을 깜빡였다. 분명 그의 귓가에 들려오는 것은 검이 맞부딪히는 소리였다.

헌데, 서안의 한 가운데에서?


‘무슨 일이지.’


자연스레 걸음을 돌린 백연이 소리가 나는 방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하오문의 서안 지부를 찾아가는 일은 머릿속에서 이미 지워버린 후였다. 조금 늦는다 해서 탈날 일은 아니었으니.


소리의 근원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쉬이 찾을 수 있었다. 인파가 가득 몰려있는 탓이었다.


사람들이 둘러싼 구역 안에 두 명의 검객이 검을 맞대고 있었다. 한쪽은 새하얀 무복 위에 학이 새겨진 옷을 입고 있었고, 반대편은 대비되는 검푸른 무복에 꽃이 새겨진 옷을 입고 있었다.


백연이 도착한 시점에는 이미 검이 한창 어지러이 얽히는 중이었다.


주로 흑의의 검객이 공격을 주도하고 백의의 검객이 수세로 일관하는 형세였는데, 그것이 실력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눈에 잘 보였다.


‘걸음이 무겁다.’


백의의 검객이 휘두르는 검은 무거웠다. 걸음 하나 하나가 강한 진기를 담고 상대의 공세를 착실히 저지하는 형세. 부드러우며 묵직한 방어초가 인상적이었다. 뚫리지 않을 듯한 난공불락의 성을 마주하는 듯 했다.


동시에 흑의의 검객이 휘두르는 검은 화려했다. 허공을 수놓는 연격이 쉴새없는 공세를 퍼부었다. 일견 검의 궤적이 시선을 홀린다 느낄 정도로. 일초(一招)식의 검격 사이에 수십번의 허초와 변초가 섞여 들어간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서로의 검격을 파훼하지 못한 검객들이 이윽고 비무를 멈추고 검을 거둬들였다.


“......여기까지 하는게 어떻겠소? 보는 눈이 많은데.”

“좋소. 생사결을 할 것이 아닌 이상 더 나아가면 안되겠지.”


떨떠름한 표정의 검객들이 서로 포권을 하고 돌아서 걸음을 옮겼다.

그제서야 두 사람의 뒤편에 모여선 무리가 보였다. 두 검객과 마찬가지의 무복을 입은 검객들이었다. 각기 열댓명 정도 되어보였는데, 하나같이 내뿜는 기세가 약하지 않았다.


그때 관중들 사이에서 누군가 목소리를 내었다.


“그래서 누가 이긴 것이오?”

“승부의 결과를......”

“엄밀히 따지면 종남이 이긴 것이 아니겠소? 저쪽은 공격을 한번도 성공시키지 못했는데.”


마지막 말에 흑의의 검객들이 반응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관중들의 눈이 맞지 않겠소?”


반면 백의의 검객들은 즐거운 눈치였다. 은근히 관중들이 그쪽의 편을 들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그에 모여든 흑의의 검객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곳은 서안이니 그렇겠지. 좀 더 객관적인 눈을 가진 사람을 데려오시오.”

“누가 봐도 그러하지 않겠소. 틀린 말은 없는데.”

“그대들의 검도 우리에게 닿지 못한것은 마찬가지 아니오?”


점점 목소리가 높아지고 언쟁이 격해진다. 금세라도 다시 검을 뽑아들듯한 무인들.

백연은 그 모습을 흥미로운 기분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다시 붙나?’


기왕이면 한번쯤 더 붙어주면 좋을텐데. 아직 검법 견식이 끝나지 않았다. 대화로 미루어 보아 저들은 화산과 종남의 검객들. 그들의 무공을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되다니. 행운이었다.


그때.


“거기 검객분. 검을 차고 있으니 무인이겠지요?”


갑자기 자신에게 쏟아지는 눈길이 느껴졌다. 어느새 주변의 사람들이 전부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네? 저요?”


당황스러운 기분이었다. 다짜고짜 그를 지목한 이유는 대체 뭐란 말인가.


“보아하니 무공을 익히신 검객인듯 싶은데, 서안 출신이시오?”


백연이 고개를 젓자 양측의 얼굴이 밝아진다.


“허면, 우리 중 누가 승리한 것으로 보이시오?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자 하는데.”


그에게 집중되는 이목. 그제서야 백연은 자신이 언제나처럼 검을 차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곳에서 구경하고 있는 관중들 중 거의 유일하게.


“......제 의견이 중요합니까?”

“그렇소. 당장 이곳에서 생사결을 치룰 수는 없는 노릇이니 누군가의 중재로 끝을 봐야지.”


백연이 머리를 긁적였다.


“음.”


생각에 앞서 입이 말을 뱉었다.


“누가 이겼는지 의미 없을 정도로 두분 다 처참하군요. 다시 기초부터 배우는게 어떤지.”


말하고 나서야 백연은 깨달았다. 생각만 하고 있는다는걸 입 밖으로 내뱉었다는 사실을.


“아, 실수.”


일대에 적막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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