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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님의 서재입니다

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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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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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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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섬서행

DUMMY

※※※



“시원한 과주(果酒)사세요 과주! 북해에서 가져온 얼음으로 차게 팝니다!”

“여기, 이 도포로 말할 것 같으면 항시 몸을 차게 식혀주고......”


날이 더웠다.


봄의 중순에 접어들었던 날씨가 달아오르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삼 주의 시간동안 산 아래의 날씨는 확연히 더워졌다. 곤륜파는 산 높은 자리에 있어 아직까진 선선했으나, 그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덕분에 옥수의 낮 거리는 한산했다. 더운 열기탓에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만금장과의 전쟁 탓도 있겠지만.’


하오문이 만금장을 몰아낸 이후, 한동안 옥수의 거리는 어수선했다. 만금장의 세력을 지워버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단순히 만금장의 지부 뿐만 아니라 그에 빌붙은 자잘한 세력들까지 찾아내는 일이었으니.


흑랑과 무영방, 그리고 천라방의 사람들이 밤낮없이 뛰어다닌 끝에 거리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 맞게 도시의 분위기 또한 많이 바뀌었다. 향락과 유흥, 그리고 무법에 가깝던 옥수는 하오문의 관리하에 점차 정돈되어 갔다. 물론 그런것은 아직도 많이 있었으나, 적어도 대낮의 옥수는 여느 중원의 도시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띄게 되었다.


그러니까......


“거기 꼬마 공자님. 이것 한번 구경 좀 하지 않겠소?”

“괜찮습니다.”


이런 장사치들이 길거리에서 호객 행위를 할 만큼.


“그러지 말고 잠깐만......어어?”


백연의 옷소매를 붙들려던 장사치.


신기루처럼 손아귀 사이로 빠져나간 옷소매를 놓치고 멍한 표정을 짓는다. 목표로 하던 삿갓을 쓴 하얀 도포의 꼬마는 어느새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인파가 그리 많은것도 아니었는데.


“더워서 헛것을 봤나.”


이윽고 생각을 털어버린 장사치가 다른 희생양을 찾아 호객 행위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대놓고 검을 차고 다니는데 무섭지도 않나. 왜 자꾸 건드리는지.”


순식간에 장사치들의 사이를 빠져나와 좁은 골목에 접어든 백연.


한숨이 절로 나왔다.

본래의 옥수였으면 검을 차고 다니는 사람한테 호객 행위를 할리가 없었거늘.


“......괜히 바꿨나?”


약간은 후회되는 것 같기도 했다. 사파의 도시에서 무슨 질서와 안전이냐 싶기도 한데.

그래도 결국은 필요한 일이다. 미래를 생각하면.


한숨을 한번 더 내쉰 백연이 걸음을 옮겼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로를 피해 돌아갈 생각이었다. 장사치들은 집요했으니까. 특히 그의 체격이 작은 영향도 있는 듯 했다.


“도끼 매고 다니는 팔척 거한이면 건드리겠냐고.”


다들 무서워서 멀어지지.

음, 거력부 정도의 덩치였으면 딱 좋았을텐데. 아니면 신웅 정도라도. 하오문한테 가서 키 크는 약 같은건 없냐고 물어볼까.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걷자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란 주루가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옥수의 중심에 위치한 거대한 주루이자 하오문의 옥수 지부 본거지. 백야주루였다.


‘벌써 수리가 끝났네.’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는 아래층부터 삼 층까지 거의 반파된 상태였는데. 지금은 깨끗했다. 아니, 오히려 전보다 더 화려해진 것 같기도 했다.


성큼성큼 걸어가자 문 앞에 있던 사람들이 길을 막아섰다. 다들 덩치가 컸다.

마음에 안 들게.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정보 사러요.”

“......천라방은 금시 운영중이지 않습니다. 이따 저녁에 다시 오십시오.”

“올거면 이 시간에 오라고 해서 왔는데.”

“예? 누가 이 시각에......”

“당신들 상관인.”


백연이 손을 뻗어 삿갓을 들어올렸다.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던 삿갓 아래로, 흑단 같은 머리칼과 새하얀 얼굴이 드러났다. 그것을 보자마자 문지기들이 숨을 들이켰다.


“루주가 그랬는데요.”

“배, 백연 공자님! 죄송합니다. 당장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무영방 방주 대리와, 백야주루의 루주가 공인한 손님이다. 당연히 얼굴을 모를리가 없었다. 그제서야 소년이 항상 차고 다니는 검과, 곤륜파의 하얀 도포가 눈에 들어왔다.

한번에 알아보지 못한 자신들의 멍청함을 탓하면서 문지기들이 안으로 달려들어갔다.


“왜 저렇게 난리람.”


어깨를 으쓱인 백연이 뒤따라 주루에 걸음을 들였다.


주루는 한산했다. 당연하지만 손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백연의 안내는 더없이 신속하게 이뤄졌다. 순식간에 주루 최상층의 방으로 안내를 받은 백연.


‘생소한 기분이네.’


저번에 왔을때 보다도 훨씬 극진한 대접이 재밌었다. 혈령쌍귀와의 전투가 끝나고 일주일의 근신을 마친 직후. 흑랑에게 무영비도에 관한 몇가지 정보를 더 알려주려고 내려왔었는데.


당시 백연을 알아보지 못하고 박대한 하오문도들이 몇시진에 걸쳐 루주에게 혼난 일은, 백연은 모르는 뒷사정이었다.


방에 들어서고 잠시 기다리자, 이윽고 반대편의 문이 열리며 한 사람이 걸어나왔다.

백연의 앞에 소리없이 앉은 그녀가 미소지었다.


“그래서 오늘은 무슨 정보가 필요해서 왔을까요, 우리 공자님은?”


백야주루의 주인, 루주였다. 천라방의 일원이자 옥수 지부를 관리하는 사람. 흑랑을 제외하면 이곳에 있는 사람중 가장 높은 직책이었다. 선이 가는 여인이었는데, 첫 만남은 저번에 내려왔을 때였다. 그러니 이번이 두 번째로 보는 것.


그런 것 치고는 첫만남부터 자신에게 과하게 호의적이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키 크는 약 있습니까?”

“......예?”

“아닙니다. 잊어버리시죠.”

“그런 약을......들어본 적은 없는데. 혹시 필요하다면 천라방의 힘을 이용해서 찾아볼 수는 있어요.”

“그냥 해본 말입니다.”


진심으로 당황한 루주의 표정. 아마 키 크는 약은 존재하지 않는 듯 했다. 아쉬운 일이었다.


가슴 한구석에서 미련을 치워버리고는 삿갓을 벗어 내려놓았다. 시야를 가리던 것이 없어지자 한결 답답함이 줄어들었다. 햇빛이 워낙 강해 쓰긴 했는데, 앞으로는 쓰지 않는 것이 나을 듯 했다.


“다른건 아니고, 혹시 열양지기나 화(火)기를 이용한 무공에 대해서 들어보셨습니까? 관련된 정보라거나.”

“음......현 정파 무림에는 그러한 무공은 거의 없어요. 애시당초 열양지기는 타고 나는게 아니면 가지기 어려우니. 수많은 사람들을 제자로 받아들이는 정파에서 그런 식으로 한쪽에 특화된 무공을 가르칠 리가 없죠. 화산의 자하신공이 불꽃의 기운을 다룬다는 소리는 들어봤지만. 그걸 제외하면 전무해요.”

“그렇다는 소리는 정파를 제외하면 있다는 겁니까?”

“세 곳 정도 있어요.”


루주가 손가락을 접으며 말했다.


“첫째는 새외의 달뢰라마(達賴喇嘛)가 수장으로 있는 포달랍궁(布達拉宮)에서 태양을 닮은 무공을 쓴다는 이야기.”


새외는 의미 없었다. 거기에다 루주가 저렇게 말한다는 것은 진위 여부 확인이 어려운 소문. 검귀 시절에도 새외는 독자적인 무공의 집단이었다. 필요없는 정보였다.


“둘째는 동영(東瀛:일본)의 무인들이 불을 다루는 무공을 쓴다는 이야기.”

“......동영의 무인들이 실제로 존재하긴 하는 거였습니까?”

“물론이죠. 황실에서 교역을 하는걸요. 물론 저 무공의 존재 여부는 미확인이지만.”


더욱 쓸모없는 정보였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마교의 우호법이 사용한다는 염혈신공(炎血神功)이 있겠네요.”

“마교?”


무심코 되묻자 루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교의 우호법. 악랄한 손속으로 유명해요. 십여년 전까지 중원 북부에 출몰하며 자주 학살을 자행했는데, 공동의 현천검제(玄天劍帝)와 맞붙어 패퇴한 이래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요.”

“아니, 아니. 그 전에.”


우호법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것이 문제였다.


“마도가 아니라 마교라고요?”

“네, 마교.”

“마교가 뭡니까?”

“......?”


루주의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마교를 모른다고요?”

“교라니, 신교랑 연관이 있습니까?”

“신교라는 명칭은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데. 맞아요. 그들 스스로는 천마신교(天魔神敎)라 부르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마교라고 통칭하죠.”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천마? 천마신교라고?’


“신교의 앞에 천마를 붙였다는 겁니까?”

“혹 무슨 문제라도......”


‘미친 새끼들이.’


천마, 천마 그렇게 부르짖더니 교의 이름에 천마를 붙였을 줄이야.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었다. 무덤에 들어간 천마가 보면 억울해서 뒤집어질 일을 버젓이 행하다니.


‘그런 놈들이 가져다 쓸 이름이 아닌데.’


검귀의 시절에도 신교는 천마의 유지를 이었다고 자칭했다. 마도 내에서는 지탄받았지만.


본디 마도는 천마가 생전 황실의 압제에서 벗어나고자 일군 영역이었다. 그런 자리에 신교가 들어차 천마의 유지를 이었다는 소리를 지껄이며 전쟁을 일으키고 학살을 자행하니, 마도 내에서도 신교는 악랄한 세력이었다.


하여 자신도 신교의 제안을 거부하고 정파와 손을 잡아 신교를 공격한 것이 아니었던가. 근데 그 이름 앞에 천마를 붙였다니 기가 막힌 일이었다.


후.


이윽고 호흡을 가다듬은 백연이 고개를 저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화가 난 것 같은데......”

“전혀 아닙니다.”


어차피 당장 할 수 있는것도 없다.

신교가 건재하고, 곤륜이 부흥하면 언젠가는 맞붙게 될 수 밖에 없을 터. 그때가서 본때를 보여주면 그만이다.

정신을 다잡은 백연이 원래의 질문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그 세 무공이 끝입니까?”

“아까 말했듯이, 화산의 무공을 제외한다면 네. 그게 끝이에요.”

“자하신공......”


화산파가 다루는 기운이 화기에 가깝다라. 그나마 한번 알아볼 만한 건 이것 뿐이었다.


“물어보려던건 이게 전부인가요?”

“찾던 정보는 그게 전부이고, 따로 요청할 것도 있습니다.”

“무엇이죠?”


청율과 대화를 나눈지 삼 주. 그 기간동안 사형들은 열심히 수련에 매진했다. 자신도 마찬가지이고. 그랬기에 지금의 백연은 삼 주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발전했다. 기본적인 몸이 받쳐주니 삼원검으로 끌어낼 수 있는 파괴력도 차원이 달라진 상황.


‘슬슬 때가 되었어.’


“암야서고에 갈 생각입니다. 흑랑이 당신에게 말하라고 하더군요.”

“......암야서고. 흑랑이 당신과 무슨 거래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비싼 정보를 팔았나 보네요. 정말로 외부인에게 출입을 허가해줄 줄이야.”

“갈 수 있습니까?”

“네. 흑랑이 언질해 뒀기에 준비는 이미 해뒀어요. 안내인도 준비되었고. 바로 갈 생각인가요?”


백연은 고개를 저었다.


“그럼 언제......”

“일주일 뒤. 그믐에.”

“좋아요. 그럼 그때로 준비해두죠.”


볼일을 마친 백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질문에 대한 정보료는.”

“아, 이번 건은 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거야 높은 등급의 정보라고 할 수도 없는 조잡한 것이라. 솔직히 그것밖에 알려줄게 없어서 천라방의 일원으로써 자존심에 상처가 날 정도네요.”


고개를 끄덕이고 방을 나서려다, 문득 생각이 든 것이 있어 멈춰섰다.

품에서 은자 주머니를 꺼내어 루주에게 건네자 그녀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안 받는다고 했을텐데요?”

“정보료는 아니고, 살게 있어서요. 쓸만한 검 몇자루 있습니까?”



※※※



“자 다들, 선물이야.”


쿵.

묵직한 소리와 함께 커다란 보자기가 바닥에 놓였다. 수련장의 돌바닥에 드러누워 숨을 헥헥대던 사형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게 뭐야?”

“고기?”

“영단?”


사형들의 머릿속에는 고기와 영단만 들어있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며 백연이 보자기를 풀어헤쳤다.


그 순간, 사형들의 얼굴에 갑자기 생기가 돌았다.


“검?”

“검이다!”


순식간에 벌떡 일어나 몰려든 사형들.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 상당히 기쁜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선뜻 손을 뻗지 않았다.


“뭐해? 하나씩 가져가.”

“......가져가도 되는거야?”

“맞아. 이런거 비싸잖아.”

“사형들이 먹은 영단이 훨씬 비싸거든? 잔말 말고 가져가.”


그제서야 하나둘씩 달려들어 검을 가져가는 모습.

그 광경에 백연이 고개를 저었다.


줘도 못 받아먹는 모습이 천상 가난뱅이들이었다.


‘어차피 임시로 쓸 검인데.’


다들 검을 받아가고, 맨 마지막으로 무진과 단휘, 소홍이 다가왔다.


“......이건 뭐냐 또?”

“뭐긴 뭐야. 검이잖아.”


무진이 눈을 가늘게 떴다. 신나서 검을 가져간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반응이었다.

그도 그럴게, 무진은 지난 한달간의 경험을 통해서 느낀것이 있었다. 눈앞의 사제 놈이 뭔가를 준다는 것은 그걸 통해서 더 괴롭힐 것을 만든다는 이야기였다.


당장 운연동공을 제일 빨리 익혀 영단을 먹은 사람이 그들 셋이었다.

영단을 먹은 날은 정말이지 뛸 듯이 기쁘고 온몸에 힘이 넘쳐 못할게 없을 듯 했는데.


‘하루만에 생각이 바뀌었지.’


영단을 먹었으니 강해졌다고 더 악독하게 굴리는 놈이었다.


헌데 검이라니. 그것도 꽤나 좋아보이는 진검들을 아무런 이유 없이 선물로 준다?


“무슨 계획이냐.”

“그냥 선물이라니까? 왜 이렇게 불신의 기운이 가득해.”

“그거야 니가......”


뒤에 생략된 수많은 수련의 고통을 집어삼킨 무진. 이윽고 그가 한숨을 내쉬곤 검 한자루를 집어들었다.


“흠흠, 좋긴 하네.”


그래도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때, 귓가에 웃음섞인 사제의 목소리가 파고들었다.


“그럼 이제 검도 받았으니 검법 수련을 해야겠지?”

“......이미 충분히 하고 있다만.”

“아니지, 아니지. 충분히 한다는 건 없어.”


백연이 웃었다.


“죽지 않을 만큼 하는거지.”

“맞는 말.”


소홍이 거들며 검을 집어들었다.

단휘도 함께였다.


“오오, 검 좋은데?”


신난 표정을 짓는 단휘. 표정은 그대로였지만 소홍도 눈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들이 검을 만지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입을 열었다.


“오늘부터 무진, 단휘, 소홍 사형은 일주일 동안 신웅 사숙조 대신 나랑 같이 수련할거야.”

“너랑?”

“응. 심법 수련도, 검법 수련도.”

“어째서? 아, 물론 네가 강하다는건 잘 안다. 수련도 아마 사숙조보다 훨씬 악독하게......아니, 잘 시키겠지. 그런데 왜 일주일이지?”

“일주일 뒤에 가야할 곳이 있으니까.”


그 말에 세 쌍의 눈동자가 이쪽을 향한다. 호기심 섞인 눈이다. 개중 소홍만이 유일하게 자신이 무슨 말을 할지 이미 눈치챈 모양이었다.


“다들, 섬서는 안 가봤지?”

“......섬서? 내가 아는 그 섬서 말이냐?”

“멀어.”

“평생 청해 밖으로 벗어나 본 적이 없는데 나는.”

“그 섬서 맞고, 먼것도 맞고, 이번에 벗어나보면 되겠네.”


이들 셋을 고른데에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무공 성취가 가장 빠르고, 소위 말하는 싹수가 보였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에게는 열망이 있었다.

자신이 아무리 굴려대도 이 악물고 따라오며 강해지고자 하는 열망이.


“거기에 들러야 할 곳이 하나 있거든. 암야서고라고.”

“암야서고라.”

“다들 갈거지?”

“......네가 가자면야 가야지.”

“나도 좋아. 중원 유람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찬성.”

“좋아 그럼.”


백연이 씩 웃었다.

섬서의 서안. 다음 목적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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