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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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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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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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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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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뿌리

DUMMY

“백연아.”


흰 장포를 걸친 초로의 사내. 운결의 표정은 알아보기 힘들었다.


“장문인. 여기까지 내려 오셨......”

“그만.”


다가온 운결이 주저앉아 있는 백연을 보고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다쳤구나.”

“이 정도는 금방 낫습니다.”

“......너와는 조금 뒤에 이야기를 하자꾸나. 네게 할 말이 많다.”

“예?”


의아한 표정으로 올려다 보는 사이, 운결이 뒤편을 향해 손짓했다.

그에 뒤따라온 사람들이 달려나오는 것이 보였다. 신웅과 신유, 그리고 무진, 단휘, 마지막으로 소홍이었다.

급히 다가온 무진이 가뿐하게 그를 들쳐업고는 뒤로 물러났다.


“백연아, 너 뭔 짓을 한거냐.”


박살난 주루의 앞에서 조금 떨어진 자리. 운결과 흑랑이 무어라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장소였다.

그 자리에 백연을 내려놓은 무진이 다짜고짜 물어왔다.


“별거 안했는데.”

“너, 너......위험한 생각 하지 말라고 했잖냐.”


무진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백연은 어깨를 으쓱여 보였다.


“위험한 생각은 안했어. 일이 좀 꼬인거지.”

“거짓말.”


소홍이 끼어들었다.


“네가, 출발할때 위험하다고.”

“아.”


그런 말을 했었나. 쓸데없이 기억력이 좋은 사형이다.

그렇다곤 해도 이렇게까지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리 그라 해도 단신으로 만금장에 쳐들어갈 리는 없으니. 혈령쌍귀와 직접적으로 맞붙게 된 것은 예측 이상의 범위였다.


“그래도 잘 풀렸으면 된거지.”

“잘 풀렸다고? 말도 마라. 네가 밤중에 뛰쳐나온 장문인의 얼굴을 봤어야 했는데.”

“엄청 무서웠다고 진짜.”


단휘가 몸을 바르르 떨었다.

언제봐도 감정 표현이 풍부한 사람이었다. 소홍의 옆에 있어 더욱 그런지 몰라도.


“장문인이 표정 굳힌채로 막 뛰쳐나오고 그 뒤에 소홍이 죄 지은것 마냥 따라오는데. 내가 오금이 다 저려서.”

“죄 지은건 맞지 않냐.”

“그렇죠. 사형씩이나 되어서 사제를 말리지는 못할 망정 같이 따라갔으니.”

“......억울해.”


소홍이 항변했다.


“갔을거잖아. 너희였어도.”

“일어나지도 않은 일 가지고 항변해봐야 소용없다.”


말다툼을 하는 사형들.

백연은 그들의 대화를 한귀로 흘리며 시선을 돌렸다. 저편에서 무언가를 이야기 하고 있는 운결이 보였다. 햇빛을 등지고 선 운결은 생각보다 키가 더 컸다. 흑랑보다 시선이 위에 있을 만큼.


이 밤중에 소홍이 곤륜산에 올라가 불러온 건가. 그렇다고 한달음에 뛰쳐나오다니.


이상한 사람이었다. 곤륜파가 망해가는 문파라지만 그래도 한 문파의 장문인인데. 그가 아는 장문인들은 대체로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들이었다. 삼대 제자 하나가 일 좀 쳤다 해서 직접 이렇게 내려오는 일은 없는 것이다.


‘뭐, 오히려 잘 된 일인가.’


덕분에 흑랑이 굳이 곤륜산까지 올라갈 필요는 없어졌다. 이 자리에서 전부 처리하면 될 일. 만족스러운 상황이었다.


턱을 괴고 앉은 백연이 하품했다. 긴장이 풀리니 피곤이 몰려왔다. 천천히 감기는 눈을 깜빡이며 운결과 흑랑의 모습을 지켜보던 소년이 이윽고 고개를 툭 떨궜다.


그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

흑랑이 운결의 뒤편을 슬쩍 보더니 웃음을 지었다.


“재밌는 녀석이군.”

“......당신의 기준은 알다가도 모르겠구려. 마음에 든 것이오?”

“뭐, 나름.”


운결이 한숨을 뱉었다.


“밤중에 어찌나 놀랐는지.”


아직도 아까 전 소홍이 갑작스레 달려와 소식을 전하던 순간이 생생했다. 그때만큼 자신의 무위가 낮은 것이 원망스러웠던 적이 없었다.


얼굴을 쓸어내리는 운결의 모습. 그것을 보던 흑랑이 물었다.


“백의, 당신이 직접 거둔 아이인가?”

“아니오. 스스로 곤륜을 찾아왔지.”


그게 채 며칠이 되지 않았다. 그 사이에 하고 다닌 일을 생각하면 족히 일 년은 넘었다 해도 믿겠거늘.


“그랬나?”


흑랑이 허, 하고 웃었다.


“그런 주제에 곤륜을 살리겠다 하고. 아니, 그랬기에 살린다고 한 것인가.”

“......그런 소리도 했소?”

“저 아이의 정체가 궁금할 지경이군. 백의, 당신은 궁금하지 않은가?”


잠시 뒤편을 슬쩍 넘겨다본 운결. 시야에 꾸벅꾸벅 졸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들어왔다.

옷은 다 해졌고 한쪽 다리는 다쳐서 불편한지 펼쳐놓고 있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처음부터 들고 있던 검만큼은 손에 꼭 쥐고 있다.


“......아니.”


운결이 고개를 저었다.


“궁금하지 않소.”

“흐음.”

“곤륜파의 삼대 제자. 그것 말고는 알 필요가 없지 않겠소.”

“그 삼대 제자가 혈령쌍귀 중 일인을 홀로 격살했는데도?”


믿기지 않는 이야기였다. 누가 들어도 그럴 터. 개중 누군가는 소년의 정체부터 의심하고 따지고 들 터이다. 마도에서 만든 귀물(鬼物)이거나 새외의 괴물이 아니냐며.

운결은 신경쓰지 않았다.


“곤륜에 올랐고, 입문하고 싶다 하여 입문 시켰소. 소림의 사승들이 탈속한 이의 과거를 묻지 않듯이 나 또한 마찬가지오.”


입문한 이상 곤륜의 제자다. 그것으로 끝이다.


“과거는, 본인이 말을 꺼내고자 하면 그때 들으면 되는 것이니.”

“여전하군. 당신은.”


흑랑이 고개를 저었다. 눈앞의 사내는 처음 봤을때나 지금이나 똑같았다.


백의 운결. 사파의 영역인 청해에서 흰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도인.

혹자는 비웃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손가락질 했다. 힘도 없는 주제에, 곤륜이라는 다 쓰러져가는 문파를 붙들고 있는 멍청한 사람이라고.


흑랑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팔영의 제자 녀석, 죽었다.”

“......그랬소?”

“소식을 알고 싶어 할지 모른다 생각해서.”


그 말에 일순 침통하게 변하는 운결의 표정.

하오문에 들어오는 아이들 중 일부는 운결을 거치고 오는 이들도 있었다. 운결이 구해주었으나 곤륜에 들어가지 않은 아이들.

청해의 수많은 아이들 중, 운결에게 목숨 한번쯤 빚진 사람을 찾기란 어렵지 않았다. 당장 무영방에도 꽤 많이 있었다.


“만금장과 분쟁 도중 휘말렸지.”

“원시천존, 원시천존.”


도호를 중얼거리며 묵념하는 운결.

이윽고 그가 눈을 뜨며 한숨을 뱉었다.


“이것을 말해주는 이유가, 설마 백연 때문이오?”

“덕분에 옥수의 만금장을 처부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니.”


가감없는 사실이었다.

혈령쌍귀를 혼자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둘이 힘을 합치면 왠만한 고수도 능히 대적할 수 있는 이들이니. 백연이 없었더라면 크게 고전했을 터.


“곤륜의 부흥이라. 저 아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어.”

“신유가 비슷한 소리를 하더이다. 천하의 기재라고.”

“기재? 내 생각엔 기재라기 보단......”


흑랑이 고개를 기울였다.


“괴물인데.”

“아이에게 그 무슨......표현을 자중해 주시오. 방주 대리.”

“하하.”


웃음을 흘린 흑랑이 품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여튼, 나는 걸기로 했다. 곤륜의 부흥에.”


흑랑이 내민 것을 받아든 운결. 그것은 빼곡하게 글씨가 써진 얇은 종이였다.

운결은 그것의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흑랑의 얼굴을 응시했다.


“오는 길에 소홍에게 이야기는 대강 들었소. 진심이시오?”

“허언은 잘 못하는 성격이라.”

“......허.”

“저 아이가 반드시 당신이 승인해야 한다 하더군. 나도 동의한다. 집단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수장의 이름이 가장 높이 걸려야 하는 법. 따라서 몇가지 의논하고 싶은게 있는데.”


뒤를 힐끗 쳐다본 운결. 그의 시야에 졸고 있는 백연과, 그 주위로 모여앉은 아이들이 보였다.


종이를 받은 순간 알 수 있었다. 눈앞의 방주 대리가 진심이라는 것을.

그는 가볍게 말했지만 가벼운 내용은 아니었다. 이것은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바람이었다. 한번 흐름에 올라타면 멈출 수 없다. 운결은 그것을 잘 아는 사람이었다. 지금 이 손을 잡으면 좋든 싫든 모든게 크게 바뀔 것이다. 곤륜뿐만 아니라 주변의 많은 것들이 함께.


그리했을때, 저 아이들이 더 행복할 것인가?


......고민은 길지 않았다.

짐은 그가 떠맡으면 된다. 다시 만금장과 같은 곳에 숙이며 빌어먹고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작금의 상황이 안타깝고 원망스러웠던가. 지금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진 것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삼대 제자 한명의 손에서.


결정을 내린 운결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백의의 사내가, 흑의의 사내와 손을 맞잡았다.



※※※



그로부터 세 번의 낮과 밤이 지났다.

백연에게는 눈 깜짝할 사이였다. 여느때와 같이 창 밖을 슬쩍 내다보자 붉게 물들어 오는 하늘이 보였다. 동이 트고 있는 것이었다.


“으, 허리야.”


길거리의 백묘(白猫)마냥 늘어지게 몸을 편 백연이 한숨과 함께 붓을 내려놓았다. 그의 앞에 놓인 것은 글자가 빼곡하게 쓰여진 종이 다발이었다. 지난 사흘간 쉼없이 글자만 써내려갔더니, 이제는 벽을 쳐다봐도 눈 앞에 글자가 둥둥 떠다닐 지경이었다.


“죽겠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몸을 주무른 백연이 주변을 슬쩍 둘러보았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 바깥에서는 아무런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방 문으로 슬그머니 다가간 그가 문을 열려는 순간.


“안돼.”


옆에서 다가온 누군가의 손길이 그의 손목을 붙들었다.


소홍이었다.


“나가면, 일주일 추가.”

“......아무도 모를거야.”

“절대, 안돼.”


눈에 힘까지 주고 노려보는 모습. 딴에는 위협적으로 보이려 한 듯 했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잠깐만 갔다 온다니까? 진짜 안 들켜.”

“내가 말할거야.”

“알았어, 알았어. 안나가면 되잖아.”


협박까지 하는 모습에 결국 손을 들고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그로써도 근신 일주일 추가는 안될 일이었다. 절대로.


그날 곤륜에 돌아온 운결이 백연에게 내린 처분은 일주일의 근신이었다. 소홍도 함께.


근신이라고는 하지만 다리를 다친 백연의 치료 겸, 회복을 위한 것도 있었다. 때문에 매일같이 의원이 찾아와 그의 다리를 진찰하고 돌아갔다. 하오문에서 보낸 사람이라고 했던가. 덕분에 그의 몸 상태는 빠르게 호전되고 있었다.


다만, 빠르게 회복이 되자 몸이 근질거려 참기가 어려웠다. 애시당초 근신이란 것을 해본적이 없는 탓이었다. 전생에는 길바닥 거지였는데 그런게 있었을 리가 없으니.


“자유는 소중하구나.”

“......?”

“그립다. 푸른 하늘이.”

“또 헛소리.”

“아직도 오늘 하고도 사흘이 더 남았다니. 믿을 수가 없네.”


소홍은 대답하지 않았다. 지난 며칠간 그는 사제의 헛소리를 무시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대신 말 없이 백연이 작성한 종이 다발에 다가선 소홍이, 맨 위의 한 장을 집어들었다.


“쓴거야, 전부 다?”

“응? 우선 동공에 관한건 전부 끝났어. 검법도 일부.”

“......대단해.”


약한 경탄이 섞인 목소리.

백연은 머리를 긁적였다. 그 정도는 아닌데.


“엮어서 책으로 만들어야지. 모두 볼 수 있게.”


근신하는 지난 사흘동안 그가 한 일이었다. 종이를 요청해 머릿속에 담긴 무공을 전부 옮겨 적는 것.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그 혼자 무공을 쓸 것이 아니라면. 곤륜파를 제대로 된 문파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 운연동공과 삼원검의 보급이다.


돈과 무공, 사람.


돈은 하오문으로 어느 정도 해결했고, 사람은 사형들이 한가득이었다. 그에 당장의 문제이던 만금장까지 해결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무공.


그래서 백연은 운연동공의 모든 구결과 요체를 하나하나 종이에 써내려간 것이었다. 그러면서 사이사이 부족한 부분마저 채워넣었다. 그가 본능적으로 무공을 창안하는 바람에, 구결이 아닌 몸으로만 느꼈던 부분들. 사소한 것 까지도 전부.


그것도 어제부로 끝났다. 어제부터는 삼원검을 옮겨적는 중이다. 다 엮어내어 장문인의 허락만 받아낼 수 있다면, 이것이 앞으로 곤륜의 새로운 비급이 될 터이다.


“강해질 수 있는거지. 이걸로.”


종이를 훑어보면서 중얼거리는 소홍. 그에 백연이 되물었다.


“강해지고 싶어?”

“응.”

“진짜?”

“응.”

“진심이지?”


세 번째 물음에는 답이 느려졌다. 잠시 백연의 얼굴을 쳐다본 소홍이, 미심쩍은 눈을 하곤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사형이 말한거다. 무슨짓을 해서라도 강해지고 싶다고.”


백연이 씨익 웃었다.

그에 소홍이 종이를 내려놓으며 슬쩍 뒷걸음질 쳤다.


“그런 말 까진, 안했는데.”

“걱정마. 내가 반드시 강하게 만들어 줄테니까. 지금 당장이라도......!”

“너, 근신이야.”


벌컥 문을 열고 나가려던 백연이 멈칫했다.


‘일주일 더는 진짜 안돼.’


그러다간 정말 정신이 나가버릴지도 모른다.

결국 문을 노려보다가 자리에 주저앉아 다시 붓을 집어들었다.


“하아.”


한숨을 한번 내쉬고 글자를 써내려간다. 그의 손길을 따라 삼원검의 구결이 하나하나 종이에 새겨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숨을 쉬며 불평하는 척 했으나, 이윽고 그의 생각은 온통 검법에 빠져들고 있었다. 머릿속을 따라 구결과 검법의 형상이 날뛴다. 너무 많아서 하나 하나 뽑아내기가 어려울 정도로. 손은 쉴새없이 움직이며 그의 생각을 좇는다.


운연동공, 삼원검.

천변만화의 심법과, 정사마를 담은 검법.


글자를 새기고 무공을 되새길때마다 새로이 보였다.

심법의 기는 이렇게 움직여야 좋고, 검법은 이리 휘둘러야 더 낫고. 때때로 곁의 사형에게 설명까지 해가며 생각을 정리하여 글로 풀어낸다.


처음 해보는 일이건만 더없이 즐거웠다.


그렇게 낮과 밤이 오가며 소년의 머릿속에 담긴 검이 세상에 풀려나오고, 마침내 그가 완전히 붓을 내려놓았을 때.


“백연아, 나오거라. 소홍이도 같이......음? 그것은 무엇이더냐.”

“이건.”


두 권의 비급 안에.


“제가 만든 무공입니다.”


곤륜이 뿌리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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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보법(2) +7 23.06.11 12,336 202 14쪽
28 보법 +6 23.06.10 12,927 20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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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암야서고(2) +6 23.06.08 13,129 208 15쪽
25 암야서고 +9 23.06.07 13,323 204 17쪽
24 섬서행(3) +9 23.06.05 13,488 2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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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섬서행 +7 23.06.03 15,081 21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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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뿌리(2) +10 23.06.01 14,888 240 13쪽
» 뿌리 +14 23.05.31 15,400 24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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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엮어내다(5) +10 23.05.24 15,799 249 16쪽
12 엮어내다(4) +9 23.05.22 15,896 267 13쪽
11 엮어내다(3) +9 23.05.21 16,413 260 12쪽
10 엮어내다(2) +9 23.05.20 16,846 260 12쪽
9 엮어내다 +8 23.05.19 17,313 275 13쪽
8 사형, 사제(2) +11 23.05.18 17,834 271 12쪽
7 사형, 사제 +8 23.05.17 18,255 279 12쪽
6 운연공(2) +12 23.05.15 18,543 3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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