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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양이님의 서재입니다.

대기근을 넘어 조선을 해방하라! - 탐라제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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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양2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0
최근연재일 :
2024.06.12 02:30
연재수 :
10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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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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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6.0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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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해적소탕 3

DUMMY

장군이 해적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즈음 압해도의 송공산 남쪽에서는 허현이 힘든 싸움을 하고 있었다.


허현은 그날 새벽 신안 지역 섬들의 서남단에 있는 우이도에 설치해 둔 임시거점을 출발하여 압해도 남서쪽에 있는 매도라는 섬 뒤에 숨어있었다.


매도와 압해도 사이에 척후선 한척을 띄우고 압해도를 바라보며 감시를 하게 하였는데 척후선에서 깃발을 흔들어 해적들이 출발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해적들이 미끼를 물었다. 해적들의 본거지를 점령하러가자!”


허현이 언덕위에서 천리경으로 상황을 확인하고는 바로 출발 명령을 내렸다.


4척의 배에 육십여명이 나누어 타고 돛을 올리고 노를 저어 압해도 남쪽 나루에 도착했다.


“뻘 밭 위에 가마니를 던져라!

바로 뛰어들어 포구를 장악해라!”


마침 밀물이 들어오기 시작한지 좀 되어서 육지 인근까지 물이 차올라 짧은 거리만 이동하면 되는 터라 가마니를 뻘 밭에 던진 뒤 가마니를 밟고 뛰어서 육지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적들이 나타났다!”


나루 인근의 건물에 해적들 십여명이 있다가 무장을 한 수십명이 뛰어 들어오자 급히 뛰어나왔지만 정예병들은 모두 배를 나포하러 가버린데다 숫적인 열세라 금방 제압되었다.


“나무에 묶어 두고 바로 위쪽을 공략한다.”


허현이 군사를 독려하여 바로 중턱에 있는 본부건물의 점령을 시도했다.


본부건물에는 다섯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는데 아랫쪽 포구에 병장기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자 밖으로 나와 상황을 확인하고 있었다.


“아랫쪽은 이미 상황이 틀린 듯하다.

너는 바로 올라가 두령께 알려라!

우리는 여기서 잠시 저들을 막고 있겠다.”


중간 두령쯤 되어 보이는 자가 상황 판단을 하고 바로 산위로 사람을 보냈다.


“나무뒤에 숨어 있다가 화살을 쏴라! 오르막이라 쉽게 올라오지는 못할 것이다.”


포구의 해적들을 제압하고 산중턱으로 올라오고 있던 허현이 화살이 날라오자 옆으로 피하면서 소리쳤다.


“화살이다 조심해라!”


다들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


“우리도 화살을 쏘면서 조금씩 전진한다!”


본부건물 십여미터 앞까지 전진한 허현이 나무뒤에 숨어서 바로 뒤에 있는 군졸에게 말했다.


“내가 저쪽으로 돌아서 옆을 칠 테니 너희들은 엄호를 해라.”


말을 하고 허현이 오른쪽으로 빙 돌아 목책 뒤에서 활을 쏘고 있는 해적들을 급습했다.


챙! 챙!


한 명은 허현의 칼을 맞아 쓰러지고 다른 한 명은 급히 칼을 들어 막는 사이에 나머지 두 명도 칼을 뽑아 허현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으하합!”


허현이 칼을 들어 막는 자를 발길로 걷어차고는 큰 소리로 기합을 지르며 옆에 있는 목책을 차고 뛰어올라 떨어지는 힘으로 공격하려는 자를 내리쳤다.


“으악!”


해적이 칼을 들어 막아 보았지만 칼째로 밀리면서 가슴쪽이 크게 베이면서 쓰러졌다.


그것을 보고 다른 한 명이 급히 도망을 가다가 올라온 토벌군의 화살에 다리를 맞아 쓰러졌다.


“저자가 많이 다쳤으니 지혈을 하고 상처를 잘 싸매 주거라!”


반시진도 안되어 본부 건물의 점령이 완료되었다.


그 시각 산위로 뛰어올라간 해적이 산꼭대기에 있는 망루에 적들이 침입한 사실을 알리고 바로 산 동쪽의 마을로 가서 마을 어귀에 달린 징을 두번 울리고는 두령 유이금에게 뛰어갔다.


“두령님! 큰일났습니다.”


“무슨 일이냐?”


“토벌군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이미 포구가 점령되었고 산중턱 본부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잠시 일이 있어 마을로 내려왔더니 이런 일이 생기다니!

다섯은 나를 따라 올라오고 너는 여기서 마을 사람들을 모두 데리고 산꼭대기의 성채로 피하도록 해라!”


그때 혜은 스님이 징소리를 듣고 들어오고 있자 말했다.


“스님께서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일단 여기서 마을 사람들과 성채로 올라가겠습니다.”


“여의치 않으면 빨리 떠나십시오.”


“저는 걱정 마시고 어서 올라가 보시지요.”


해적 두령 유이금이 산 정상으로 올라가 형세를 살폈다.


“이미 본부 건물까지 모두 점령된 것 같다.

여기에서 기다렸다 적들이 올라오면 돌을 굴려 막아라!

마을에서 대피가 끝날 때까지 시간을 벌어야 한다.

그리고 너는 산채로 가서 다섯만 남기고 모두 이곳으로 오라고 해라.”


산중턱까지 손쉽게 점령한 허현을 비롯한 토벌군이 바로 꼭대기로 올라오고 있었다.


“돌이 굴러온다! 모두 피해!”


꼭대기 가까이 올라오자 위에서 돌이 굴러 내려오기 시작했다.


“돌이 많지 않을 것이다. 왔다 갔다 하면서 돌을 소진시켜라.”


“으악!”


사방에서 굴러내려오는 돌에 결국 두어명이 다쳤다.


“저놈들이 위쪽에 준비를 단단히 해 놓은 모양입니다.”


“이곳이 경사가 너무 심합니다. 우회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굴러 내려오는 돌이 멈출 기미가 없자 잠시 뒤로 물러나서 숨을 고르며 작전 회의를 했다.


“우회를 하다가 각개 격파 당하는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 지형을 보니 동쪽과 서쪽 능선 중 한쪽만 장악하면 어떻게 될 듯합니다.”


허현이 지시를 했다.


“좌측과 우측 각 십여명씩 몰래 가서 올라가는 것으로 하자.

서쪽은 덕수가 동쪽은 양유추가 한 개 분대씩 데리고가서 몰래 접근한다.

만약 여의치 않으면 너무 무리하지 말도록 하고 나머지는 나와 함께 이쪽에서 우회하는 군사들이 발각되지 않도록 계속 공격한다.”


덕수는 혁명군 중대장 중 한명이었고 양유추는 기존 정규군 출신 갑사였다.


이번 토벌군은 모두 백 이십명 정도의 규모로 오십은 정규군 출신으로 채우고 나머지는 혁명군에서 차출하였다.


혁명군은 중대장, 소대장, 분대장들이 대부분이었고 일부는 희망하는 자들 중 선발해서 데려왔다.


처음하는 전투인데다 바다에서 이루어지고 소수가 해야 하는 전투이다보니 위험할 수도 있어 아무나 데려올 수는 없었다.


혁명군 3개 분대와 기존군 1개분대가 장군의 지휘하에 배를 타고 유인 작전에 나섰고 혁명군 3개분대 기존군 3개 분대가 허현의 지휘하에 본거지 점령에 나섰다.


덕수가 이끄는 혁명군 1개 분대가 서쪽 능선쪽으로 몰래 접근을 시도하였다.


“아직 이쪽은 아무도 없는 듯하다.

그래도 모르니 나무 뒤에 몸을 숨기면서 조용히 접근한다.”


이쪽은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 올라가기가 조금 수월했다.


“와아아!”


능선위쪽 십여미터 근처까지 올라가자 갑자기 함성과 함께 돌 세례가 쏟아졌다.


“매복이다. 뒤로 빠져라!”


깜짝 놀라서 군대를 급히 물렸다.


“화살이 아니어서 다행이지 큰일 날뻔했네.”


동쪽 능선은 약간 더 경사가 있어 정규군들이 올라갔는데도 공략이 쉽지 않았다.


그렇게 한시진 가까이 계속되는 대치국면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 무렵 장군이 이끄는 군사들이 도망가는 해적선을 추적하여 잡아들이고 배를 포획하여 압해도로 끌고와서 섬 으로 상륙했다.


산위의 망루에서 아래쪽 상황을 내려다보던 두령 유이금이 말했다.


“배를 타고 나갔던 사람들이 모두 사로 잡힌 듯하다.

비축해 두었던 돌들도 거의 소진이 되어 이곳에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산채로 들어가도록 한다.”


나갔던 해적들이 이겨서 돌아올 수 도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버티고 있었지만 적은 수로 이만큼 버틴것이 한계였다.


해적들이 물러나는 기미가 보이자 허현이 명령했다.


“적들이 물러난 것 같다. 빠르게 올라가서 고지를 차지하자!”


“와! 와!”


재빨리 올라가 고지를 점령하고 후퇴하고 있던 해적 몇 명을 포획할 수 있었다.


산채 뒤로 물러난 유이금이 상황을 점검했다.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이 서른명 정도 밖에 안 남았구나.

그것도 활을 쏠 수 있는 자들은 모두 배를 타고 나갔으니···

여기 까지가 끝인 것인가?”


산채에는 옛 성곽을 따라서 목책을 둘러쳐 두어서 나름 방어하기도 괜찮았고 안에 우물도 있어서 군사만 있으면 한참을 버틸 수 있었겠지만 서른 남짓의 군사들의 돌팔매로는 얼마 못 버틸 것이었다.


혜은스님이 다가왔다.


“그만 항복을 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더 이상 하다가는 피해만 생길 것 같습니다.”


“제가 스님말씀을 들었어야 했는데 마지막으로 한탕하고 흩어질 생각에 그만 일을 그르쳤군요.

스님께 부탁이 있습니다.

이 산 북쪽으로 내려가면 배가 두 척 숨겨져 있습니다.

여자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 피해 주십시오.

피하는 동안 저와 부하들이 남아서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 보겠습니다.”


최후의 일전을 준비한다는 것을 파악한 혜은이 말했다.


“사실 저는 관군의 부탁을 받고 항복을 권유하러 온 사람입니다.

제가 잘 말해서 여기 사람들이 최대한 처벌을 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그만 항복하시지요.”


유이금이 체념한 듯 원망섞인 말투로 말했다.


“처음 왔을 때 말씀하지 그러셨습니까?”


“그때는 그렇게 말해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중간에 여러 번 돌려서 말씀드렸는데 소용없지 않으셨습니까?”


“생각해 보니 그랬을 것 같군요.

저희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사람들을 많이 상하게 했으니 두령님을 비롯한 몇 명은 벌을 받게 되지 않겠습니까?

나머지 사람들은 최대한 많이 살릴 수 있게 힘써 보겠습니다.”


유이금이 체념한 듯 무릎을 꿇었다.


“스님만 믿겠습니다.”


장군등 토벌군이 성채 근처까지 오자 성채 문이 열리고 혜은 스님이 해젹 두령 유이금을 데리고 나왔다.


“항복하겠습니다.”


* * *


해적들이 항복했기 때문에 성채 정리는 강기석에게 두개 분대를 주어 맡기고 다들 산중턱의 본부건물로 내려왔다.


그동안 전투를 하느라 힘들었기 때문에 쉬게하고 장군과 허현, 혜은스님 그리고 우수영의 초관 윤기화 이렇게 모였다.


혜은 스님이 말했다.


“제가 식솔들은 모두 살려주는 것으로 설득하여 항복하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양민들이니 풀어주는 것이 어떻습니까?”


우수영의 초관 윤기화가 말했다.


“그건 안될 말입니다. 풀어주고 말고 하는 것은 나라에서 알아서 할 일입니다. 우리가 사사로이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허현도 말했다.


“잘못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장군이 설득했다.


“잡혀가면 살아난다 해도 저들은 모두 노비로 전락해 비참한 삶을 살아 가야 할 것입니다.”


윤기화가 말했다.


“제가 데려온 군사들이 증언을 할 수도 있고 확인하면 금방 밝혀질 일입니다. 그러면 우리 모두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혜은 스님이 약속했다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모두 기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치다 그렇게 된 것인데 모든 것을 법의 잣대로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혜은스님도 나섰다.


“제가 여기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 다들 여기로 올 수밖에 없는 사정들이 있었습니다. 이자들이 잡혀가면 바로 죽지 않는다고 해도 최소 장(杖)을 서른대는 맞을 텐데 기근으로 굶주리고 약해진 몸으로는 살아남기 힘들 것입니다.”


그렇게 여러 번 설득을 하자 윤기화가 수긍은 했지만 우려를 표했다.


“저도 생각 같아서는 그렇게 하고 싶지만 추국을 하면 서로 이름을 댈 것이니 곧 밝혀 질 것이고 그러면 우리도 다칠 수 있습니다.”


'맞는 말이다. 더구나 나는 혁명이라는 더 큰 과업을 준비중이 아닌가? 그리고 인정에 휩싸여 나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다.'


결국 약간이라도 처벌을 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그러면 해적들을 가담 정도에 따라서 분류를 해서 처리를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일단 가족들과 식솔들도 있고 이 근처 섬에서 잡혀 온 사람들도 있고 제주에서 왔다가 가담하게 된 경우도 있으니 그들 모두 참가한 동기와 가담 정도가 다를 것입니다.”


윤기화가 말했다.


“적극 가담자, 단순 가담자 그리고 식솔 이런식으로 나누어 처리를 하자는 말이군요.”


“맞습니다.”


“전국 곳곳에 워낙 도둑들이 날뛰고 있으니 이들을 본보기로 삼을 수도 있으니 종국에는 그런 구분이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것은 어쩔 수가 없지요. 그래도 노력은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내일 식솔들만 남기고 적극 가담자와 단순 가담자들을 모두 배에 실어서 병영성으로 데리고 가서 넘기 도록 합시다.”


그날은 압해도에 머물면서 해적들을 면담해서 적극 가담자 50여명, 단순 가담자 40여명 나머지들은 실솔들로 나누어 분류했다.


혜은 스님이 며칠 마을에 머물면서 사전에 많이 만나 보았기 때문에 골라내는데 어려움은 많이 없었다.


적극 가담자는 대부분이 배를 끌고 장군이 타고 있던 배를 약탈을 하러 나왔던 자들이 해당이 되었고 나중에 신안쪽 섬에 도망쳤던 해적들이 마을 사람들에게 잡혀와서 적극 가담자는 6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4명이 나왔는데 대형 쇠뇌에 맞아 죽은자가 2명 총에 맞아 사망한 자가 2명이었고 중상자는 10명 정도 되었고 토벌군은 중상 2명 경상 9명 정도가 발생했다.


우수영에서 배한척을 사로잡고 12명을 포획을 하고 2명을 사살했는데 장군이 배려하여 우수영에서 배 2척을 포획하고 적극 가담자 중 25명을 사로잡고 2명을 사살한 것으로 하였다.


* * *


해적들을 병영성에 넘기고 장군이 제주로 돌아왔고 제주목사등 사람들에게 결과 보고도 하면서 이틀 정도 쉰 후 지운학을 만났다.


지운학은 장군대신 혁명군 병영 두 곳과 성산 일출봉의 특전대 훈련소를 돌면서 훈련 점검을 하느라 바빠서 이제야 겨우 만날 수 있었다.


“그래 실전을 해보니 어떻 더냐?”


“칼을 쓸 일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계속 활만 쏴서 말입니다.”


“그렇지만 무기로 직접 사람에게 쏴 본 적은 처음이지 않더냐?”


“처음에는 일부러 급소에 안맞추려고 노력을 했는데 제가 죽을 뻔하고 나니 아무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칼로도 벨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하하하, 너도 사람이구나. 그렇게 성장해 가는 것이지.”


“하하하, 그런 것 같습니다.”


장군도 정말로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정말로 실전 다운 경험을 하고 났더니 좀 더 성장을 하여 현대인의 티를 좀 벗어 던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전황이 작전대로 안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 지도 좀 알게 된 것 같고 작전을 입안할 때 좀 더 다양한 경우를 고려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이야 요행으로 큰 피해 없이 승리할 수 있었지만 다음에는 그럴 것이라는 보장이 없을 것이었다.


또한 작전이 실패했을 때 어떻게든 최대한 전력을 남겨서 살아남는 것이 지휘관의 중요한 능력이라는 것도 배웠고, 적이었지만 해적 부두령의 임기 응변과 기지 등을 보면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능력도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해적 부두령은 1개 사를 지휘한 적이 있는 파총(把摠)을 역임한 자였고 출신 가문이 비천하여 밀려나서 고향인 함평으로 돌아와 살고 있다가 대기근으로 살길이 막막해지자 산에 들어가 산적이 되었다가 압해도로 들어왔다 했다.


해적들은 일반 백성들이 많았지만 부두령처럼 군에 몸담았거나 무과에 급제한 자들도 십여명 되었고 몰락 양반도 있었고 중인들이나 향소(鄕所)에서 일하던 자라거나 서리등으로 일하던 자들도 있었다.


장군은 그들의 해적이 된 사연을 들으면서 조선 사회의 부조리와 폐해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으며 새로운 조선을 세워야 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한편으로는 해적 같은 조직에서조차 외부에서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서 해적내에서의 위치가 달라지는 것을 보고 조선 전체에 만연한 신분사회의 한계와 그것을 뿌리째 없앨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도 느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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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특급 수송 작전 +1 22.06.18 1,385 25 17쪽
33 역병을 다스리다 2 +3 22.06.17 1,366 27 21쪽
32 역병을 다스리다 1 +1 22.06.15 1,421 29 14쪽
31 삼고초려 +1 22.06.14 1,468 26 19쪽
30 Winter is Coming! +1 22.06.11 1,592 27 24쪽
29 살기좋은 제주 +1 22.06.09 1,627 29 15쪽
28 일대종사 +1 22.06.09 1,564 34 13쪽
» 해적소탕 3 +1 22.06.07 1,547 32 16쪽
26 해적소탕 2 +4 22.06.06 1,569 35 14쪽
25 해적소탕 1 +3 22.06.05 1,655 35 15쪽
24 천리행군과 졸업식 +1 22.06.03 1,644 38 15쪽
23 제주목사 노정을 파직(罷職) 하소서. +1 22.06.02 1,748 36 17쪽
22 출도자 색출 +1 22.06.01 1,655 43 17쪽
21 불금의 밤 +2 22.05.31 1,650 41 14쪽
20 작전명 고래사냥 +2 22.05.29 1,735 37 15쪽
19 멀리서 온 손님 +4 22.05.28 1,751 38 14쪽
18 풍속교화 +3 22.05.27 1,739 37 18쪽
17 군사조련 +3 22.05.26 1,826 40 14쪽
16 을나의 후손들 +1 22.05.25 1,880 39 15쪽
15 니가가라 나가사키 +1 22.05.24 2,020 36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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