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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잠꾼 님의 서재입니다.

은거고수는 슬라임을 키우기로 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귤잠꾼
작품등록일 :
2023.03.18 18:20
최근연재일 :
2023.04.11 14:22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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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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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글자수 :
86,038

작성
23.04.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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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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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14. 매화검법

DUMMY

“하부지!”

“오냐, 팔은 괜찮느냐.”

“웅!”



다음 날 아침. 말코는 바람처럼 왔다가 사라졌으나 푸릉이는 신경쓰지 않았다. 노인이 알아서 잘 해결했으리라 생각할 뿐. 푸릉이는 여느 때처럼 장작을 패고, 아궁이에 불이 꺼지지 않게 후후 바람을 불어주고, 아침밥을 준비하며 바쁘게 시간을 보냈고···


급한 집안일을 모두 마친 푸릉이가 이마에 맺힌 땀을 훔쳐내고 있자, 노인이 푸릉이를 불렀다.


“푸릉아.”

“웅?”

“지금부터 네게 검술을 가르치겠다.”



푸릉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육합검법을 비롯해 지금까지 노인에게 기초적인 검법부터 시작해서 장법, 조법 등 다양한 무공을 배웠다. 그런데 이제와서 검술을 가르친다니··· 허나 노인의 말에는 무게가 실렸다.


“이십사수매화검법(二十四手梅花劍法)”

“!”

“화산파의 무공 중 하나인 그걸··· 지금부터 네게 가르칠 것이다.”



푸릉이는 눈을 크게 떴다. 그 이유는 이십사수매화검법이 화산의 꽃이자, 화산파의 무인들이 반드시 익혀야 하는 기본 중에 기본 검법이기 때문이기도 했고···


“하부지, 괜찮아?”

“그래. 이제 너한테도 전수할 때가 되었다.”

“그치만···”



화산파의 대표적인 무공을 가르친다고 하였으나 푸릉이는 고개를 푹 숙인채 손가락을 꼼지락거릴 뿐이었다. 평범한 또래의 남자아이였다면 뛸 듯이 기뻐할 텐데 대체 푸릉이는 왜 이런 미적지근한 반응인가. 노인은 그 이유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쓰게 웃었다.


‘일전에 한 번 거절했기 때문이겠지.’


푸릉이가 아직 10살 무렵의 생김새였을 때, 중원의 오대세가와 명문정파들에 대해서 설명하던 중, ‘화산’의 이야기가 나왔다. 노인은 화산파 출신이었기 때문에 화산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었고, 매화검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푸릉이는 눈을 반짝였다.


-나도··· 나도 배울래!

-미안하지만 그건 안된다.

-웅?

-이십사수매화검법은 외인에게 가르쳐선 안되기 때문이니라.


노인은 짐짓 엄한 표정으로 그렇게 단언했었다. 푸릉이가 배우고 있는 육합검법 등은 아주 기본적인 무공으로, 화산파에 몸을 의탁하지 않는 속가제자(俗家弟子)들도 배울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이십사수매화검법부터는 화산파에서 제자로 인정받는 무인들이 아니면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노인은 지금까지 속가제자에게 가르칠 수 있을 정도의 무공만을 푸릉이에게 가르쳐왔다. 아무리 본인이 화산파에서 걸어나와 이런 오두막에 칩거중일지라도, 그 근간은 화산에 있었다. 화산의 뜻을 묻지 않고 독단적으로 제자를 가르친다면 그것은 분명히 화산의 뜻에 반하는 것.


“너는 이제부터 내 제자다. 가르침을 전수받을 단 하나뿐인 수제자.”

“하부지···”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내가 다 알아서 할 터이니.”



노인은 빙그레 웃으며 푸릉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었다. 이 여린 아이는 남을 배려하는 것보다 배려받는 상황이 훨씬 어울린다, 적어도 노인은 그렇게 생각했다. 노인의 손길에 푸릉이는 배시시 웃었다.


“웅! 나 열심히 할게!”

“그래 그래, 바로 시작하자꾸나. 이름처럼 초식이 24개나 있으니 아마 겨울이 끝나기 전까지는 할 수 있겠지.”

“검 가져오께!”



푸릉이는 신난 발걸음으로 우다다다 뛰어가며 검을 찾았다. 노인은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애써 참아온 거친 숨을 뱉어내었고, 그 입가에 핏물이 비쳐보였으나 곧바로 지워냈다.


‘이 노부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시옵소서···’


노인은 속으로 그리 바라며 몸을 추슬렀다. 적어도··· 적어도 자신이 모든 가르침을 하사하고 난 뒤. 그 때라면 자신도 웃으면서 이 세상을 떠날 수 있을테니. 노인은 애써 끓어오르는 걸쭉한 피가래를 삼키며 속으로 바라고, 또 바랐다.



* * *



겨울은 오두막의 온기를 빼앗아도 푸릉이와 노인은 서로를 의지하며 힘든 나날을 이어갔다. 푸릉이는 움직이지 못하는 노인을 대신해 집안일을 홀로 하며 하루의 대부분을 보냈고, 노인은 그에 대한 보답이라도 해주고자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푸릉이에게 이십사수매화검법을 가르쳤다.


매화검법에 담긴 24개의 초식은 단기간에 습득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화산파에 제자가 된 아이들이 몇 년은 수련해야 겨우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을 정도. 화산파만의 독문무공임과 동시에 초식이 수십 개라는 점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십사수매화검법의 특징에 있었는데···


“하앗!”



한기에 코와 볼이 발갛게 상기된 푸릉이가, 눈덮인 평상 위에서 칼을 휘둘렀다. 눈보라가 푸릉이의 눈을 어지럽히고, 뼈까지 사무치는 바람에 손가락이 얼어붙는 듯 하였음에도 그는 칼을 놓지 않았다.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은 이른 봄에도 꿋꿋이 꽃을 피우는 매화처럼, 푸릉이는 우직하게 검을 휘둘렀다. 눈이 오는 날에도, 바람이 부는 날에도, 심지어는 기온이 훅 떨어지는 밤에도. 달을 벗삼고, 추위를 품고, 칼바람을 이겨내며 푸릉이의 검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매일매일 집안일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검을 휘두르는 푸릉이었지만, 아쉽게도 실력은 빠르게 늘지 못했다.


“검끝을 흔들고, 상대의 시선을 비산시키는 것이 매화검법의 시작이자 끝이거늘.”


오두막의 문을 살짝 열어 푸릉이를 살피는 노인. 그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푸릉이의 더딘 성취를 탓하고자 뱉은 말이 아니었다. 환검을 이해하기 어려운 푸릉이의 상황이 아쉬울 뿐.


상대를 교란시키는 것이 주된 환검··· 그 환검의 대표적인 정파 무공이 바로 화산파의 이십사수매화검법이다. 그 말은 즉슨, 무공을 익히려면 실제로 자신의 검술이 ‘상대에게 어떻게 느껴지는지’ 매번 효과를 증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훈련 방법이었다. 그것도 아니라면 좋은 스승의 밑에서 실제로 환검의 투로를 느껴가며 장님이 물건을 더듬듯 조금씩 성취를 쌓아가는 것이 일반적이었거늘···


‘내가 몸이 성치 않으니 둘 다 그러지 못하는 구나.’


점점 몸이 안좋아져 이제는 앉은뱅이처럼 오두막을 벗어날 수 없수도, 혼자서는 두 발로 일어날 수도 없는 노인이었다. 노인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기에 푸릉이에게 검을 보여줄 이도, 푸릉이의 검을 맞아줄 이도 없었다. 노인은 그것이 못내 아쉬웠다.


조금이라도 빨리 푸릉이에게 이십사수매화검법을 가르쳤더라면 푸릉이를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히야아앗!”

“......”


기합성과 함께 내질러진 또 하나의 검로. 푸릉이는 검을 휘두르고 또 휘둘렀다. 노인은 그 뒷모습을 묵묵히 바라보았다. 열린 문 틈으로 뼈가 시릴 정도의 찬바람이 숭숭 오두막 안으로 침투했음에도 노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빨려들어갈 듯이 푸릉이의 검을 보며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분석했다.


‘일어서지도, 검을 쥐지도 못한다면··· 이런거라도 해야겠지.’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적은 저 어린 것도 이 추위에 밖에서 검을 휘두르는데. 찬바람 좀 쐬기로서니 엄살을 부릴 수는 없는 노릇. 노인은 피가 섞인 가래침을 뽀얀 눈 위에 조용히 뱉어대며 푸릉이를 관찰했다. 푸릉이도 노인도 서로 마지막인 것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어쩌면 두사람 모두 ‘끝’이 다가옴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도 별 다른 소득 없이 해가 저물고 있었다.



* * *



며칠, 그리고 몇 주의 시간이 흘렀다. 추운 겨울은 항시 푸릉이와 노인을 괴롭혔으나, 12월에서 1월, 그리고 1월에서 2월로 갈수록 그 추위는 힘을 키워왔다. 추위가 기승을 부림에도 푸릉이의 수련 시간은 늘어났으면 늘어났지 절대 줄지 않았다.


그럼에도 푸릉이는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이대로는··· 안되는데···’


힘차게 검을 휘두르던 푸릉이의 검로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잠시 검을 내려놓은 푸릉이. 잠시 검을 납도하며 숨을 골랐으나, 검을 쥔 모양 그대로 얼어붙은 손은 도무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푸릉이는 눈이 소복히 쌓인 눈꺼풀을 닿아 조용히 스스로를 관조했다.


그 깊은 내면에는 조바심이 자리했다.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는 노인이 언제 잘못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노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자신의 마지막을 불태우는 것처럼 열정적으로 자신을 가르쳐주고 있지만··· 그럼에도 대련 상대 없이 홀로 환검을 익히는 것은, 작가가 독자의 반응과 응원 없이 홀로 글을 쓰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었다.


조금 더 빨리 배웠더라면. 노인이 이렇게 아프기 전에 자신이 좀 더 집안일을 도왔더라면. 노인의 상태를 미리 알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더라면··· 의미 없는 가정과 후회가 머릿속을 어지럽히자 푸릉이는 얼어붙어 끝이 모인 머리카락을 털어내었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반성이 아닌 현재의 행동이니까.


“후우··· 후우···”



폐를 가시로 난자하는 고통을 참아내며 푸릉이는 다시 검을 쥐었다. 비록 실패할지언정 마지막까지 시도는 해보겠다. 지금 여기서 멈추고 노인이 죽게 된다면 자신은 평생을 후회하면서 살겠지. 푸릉이는 다시금 손에 힘을 주었고···


-포기하면 편할텐데. 너도 참 아둔하네.

‘...너는.’


눈보라로 시야가 잘 안보이는 상황에서도 상대방의 외형만이 얼추 보였다. 온통 새하얀 순백의 세상에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오직 외형만 보이는 상대. 그 테두리는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푸릉이와 똑같이 생겼다. 푸릉이는 기시감을 느꼈다.


분명 일전에 검을 휘둘렀을 때 자신이 물리쳤던 그 상대와 똑같았으니까.


-뭘 고민하는 거지. 그 무섭고 힘센 노인은 지금 오두막에서 골골거리고 있을텐데. 그냥 다가가서 그 칼로 푹 하고 심장을 찌르면 죽지 않겠어?

“내가 왜··· 하부지를 죽인다는 말야!”

-그야 지금까지는 그럴 기회가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왜···”

-이제와서 사람인 척 하는거야?


그 말에 푸릉이는 헛숨을 삼켰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앞의 그림자를 바라보았으나, 목소리만 웅웅 머릿 속을 울릴 뿐, 얼굴 표정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목소리 또한 푸릉이와 똑같아 더욱 괴리감이 느껴졌다.


-너는 괴물이야. 사람의 껍질을 뒤집어쓴 괴물. 들었지? 지금까지 한 번도 나온 적 없는 생명체··· 그야말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 끔찍한 괴물이란 뜻 말고 더 있겠어?

“아냐··· 나는 괴물이 아냐!”

-부정해봤자 소용없어. 사람은 팔이 잘렸을 때 끔찍한 체액을 흘리지도 않고, 그런 중상을 입고도 며칠이면 멀쩡하게 상처가 회복되지도 않아. 전력질주를 하면 숨이 달리고, 추운 곳에 몇 시간이고 버티면 못 움직이게 되어 죽고 말지. 반면 너는··· 그렇지 않잖아?


푸릉이도 알고 있었다. 하루종일 검을 휘둘러도 노인처럼 숨이 차지 않는다. 팔이 잘려도 다시 붙을 것이고, 목이 잘려도 며칠이면 나을 것이다. 노인처럼 추위에 벌벌 떨며 오두막에서 이불을 둘러 싸매지 않는다. 노인과 함께한 세월에서 푸릉이는 뼈저리게 깨달았다. 자신은 노인과 전혀 다른 생명이라는 사실을.


“그치만··· 하부지는 날 도와줬어!”



그러나 푸릉이에게 그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생명이 다르고, 자연의 섭리가 다르고, 종이 다르고, 핏줄이 다르고, 나이가 달라도··· 푸릉이는 노인에게 많은 것을 받고 또 받았다. 혈연관계도 아니었으며, 같은 인간도 아닌 자신에게. 많은 것을 받으며 성장했고 은혜를 입었으니, 노인이 아픈 지금 상황에서 최대한 그를 도와주는 것이 맞았다.


-그 양반이 변덕으로 널 도와주기는 했지. 너는 그걸 어쩔 수 없이 따라간거고.

“어쩔 수 없는게 아니라···”

-만약 네가 저 노인보다 강했으면 그 손길을 따라갔을까? 얕은 동정심에 불과한 감정으로 행한 것에 무슨 의미를 그렇게 부여하는 거지.

“......”

-어차피 노인은 죽는다. 만약 네가 노인을 정말로 위한다면··· 지금 당장 저 노인을 죽이고 그 시체를 흡수해라.

“뭐라고!”



푸릉이의 고운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럼에도 그림자는 헛웃음과 함께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노인을 만나기 전에 네가 어떻게 살아남았지?

“그야 꽃을 먹고 분해해서 그 안에서 영양분을···”

-그래, 너는 무언가를 먹고 그걸 영양으로 흡수하지. 저 노인은 네가 지금까지 쌓아온 그 모든 것보다도 훨씬 많은 영양분을 가지고 있어. 저걸 먹으면 지금보다도 훨씬 많은 성장을 이룩할 수 있겠지. 그럼 자연스럽게 생존 확률도 올라갈 테니까.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야? 대체 왜···”

-왜냐니.


그림자는 씨익 웃었다.


-다 너를 위해서니까.

“...!”



푸릉이는 조용히 그림자의 말을 곱씹었다. 분명 그의 말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노인이 가지고 있는 막대한 영양분과 그 기운은 자신도 알고 있었다. 노인의 시체를 흡수한다면 분명히 자신은 훨씬 더 강해질 수 있겠지. 하지만···


“그건··· 그건 할 짓이 아니야!”

-설마 알량한 양심이나 도덕을 논하려는 건 아니지? 그딴건 사람에게나 통용되는······

“아니, 그냥 내가 정한거야!”


푸릉이는 고개를 거세게 털어댔다. 도덕? 양심? 윤리? 노인이 가끔 그런 말을 해준 적이 있긴 하지만··· 푸릉이는 그렇게 어려운 말을 잘 기억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했다.


“하부지가 날 도와줬으니까, 나도 하부지를 도울거야!”

-...대화가 안 통하는군.

“읏···?!”



순간 그림자의 기세가 일변했다. 칠흑으로 검게 물든 검을 꼬나쥐며 강맹한 기운을 뿜어대는 그림자. 덩달아 푸릉이도 긴장을 끌어올리며 그림자의 움직임을 눈에 담았고···


-걱정하지 마라. 네가 정신을 잃은 사이에 저 늙은이를 처리해줄테니.

“누구맘대로—!”

-그럼 막아보던가.


직후 가공할만한 파공음과 함께 전투가 시작되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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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거고수는 슬라임을 키우기로 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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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完. 매화만리향(梅花萬里香) +3 23.04.11 125 7 21쪽
» 14. 매화검법 23.04.10 80 3 14쪽
13 13. 말코 23.04.08 75 3 13쪽
12 12. 겨울에 찾아온 괴한 23.04.07 79 3 13쪽
11 11. 겨울의 초입 23.04.06 81 5 12쪽
10 10, 지키기 위한 검술 +1 23.03.31 82 3 11쪽
9 9. 깨달음과 성장 23.03.30 92 3 11쪽
8 8. 검법 23.03.28 99 3 12쪽
7 7. 심법 23.03.27 113 3 10쪽
6 6. 스승과 제자 23.03.24 128 4 11쪽
5 5. 심마(心魔) 23.03.23 122 4 12쪽
4 4. 노인은 괜찮다. 23.03.21 135 3 12쪽
3 3. 노인과 푸릉이의 변화 +1 23.03.20 149 3 14쪽
2 2. 푸릉이 23.03.19 161 4 12쪽
1 1. 괴생명체의 조우 23.03.19 25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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