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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잠꾼 님의 서재입니다.

은거고수는 슬라임을 키우기로 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귤잠꾼
작품등록일 :
2023.03.18 18:20
최근연재일 :
2023.04.11 14:22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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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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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글자수 :
86,038

작성
23.03.2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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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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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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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 노인과 푸릉이의 변화

DUMMY

푸릉이와 함께한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갔으나, 노인의 생활 패턴은 푸릉이가 있던 없던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하며 산을 한차례 둘러본다. 돌아와 점심을 먹고 검을 휘두른다. 쉬었다 휘두르기를 반복, 지칠 때 쯤 저녁을 먹고 잠에 든다. 가끔 달이 밝으면 그를 벗삼아 술잔을 기울이곤 한다. 삶의 방식은 푸릉이가 있기 전과 같았다.


“푸릉!”


큰 틀에서 보았을 때 삶은 같았으나 그 안의 푸릉이가 있었기에 소소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다. 밥을 먹을 때 녀석과 함께 한다는 것, 잠을 잘 때에도 같이 붙어서 잠을 청한다는 것. 혼자였을 때는 느낄 수 없었던 감각을 푸릉이와 함께 하면서 노인은 느꼈다. 괜히 오래된 제자들이 으레 하던 핀잔이 떠올랐다. 그 때 당시에는 와닿지 않았던 제자의 조언들.


-스승님, 언제까지 혼자 사시렵니까. 아직 늦지 않았으니 나잇대가 맞는 고수분과 만남을 주선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맞습니다! 스승님도 혼자 살기 적적하실텐데 참한 색시라도···


나이가 30, 40줄이 넘도록 장가를 들지 않자 오히려 주변에서 더 화근이었다. 그럴 때마다 노인은 이해할 수 없었다. 혼자 사는것이 훨씬 운신의 제약도 없고 편안할진데 왜 그리 남의 장가를 못 보내 안달인 것인지.


“푸릉! 푸릉!”

“하하, 여기 있다. 고기를 익는 것도 못 기다리느냐.”

“푸릉!”


노인은 고기 한 점을 푸릉이의 정수리 위에 올려주었다. 치이익 거리는 기포소리와 함께 푸릉이는 좋다는 듯 푸들푸들 떨었다. 그 모습을 보니 괜히 입꼬리가 올라갔다. 자식 자랑하던 주변인들의 마음을 요 며칠간 이해할 수 있었다. 혼자 사는 것이 적적하다는 것은 지금까지 오두막에서 확실히 느꼈으니.


‘그 때 멧돼지에게서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노인은 평상에 앉아 술잔을 기울였다. 보름달이 떠오르면 술잔을 기울이는 노인. 그의 시선이 노르스름한 달에서 오두막으로 이동했다. 며칠 간 푸릉이가 오두막 이곳 저곳을 쏘다닌 덕에 세월의 흔적이 많이 지워져 있었다.


꼬질꼬질했던 오두막이 전체적으로 멀끔하게 변했다. 외부조차 저리한데 안은 어떠하랴. 푸릉이가 지나다니는 곳마다 자동으로 청소가 되어버리니 노인 입장에서는 매우 편했다. 음식물 쓰레기도 남지 않으니 고약한 냄새가 나거나 벌레가 꼬일 일도 적었다. 물론 좋은 일만 있던건 아니었다.


“욘석, 술은 안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푸릉···”


노인이 잡고 있는 술병을 툭툭 건드는 푸릉이였다. 저번에 휘청휘청 걸으며 곤욕을 치뤘음에도 푸릉이는 노인이 술만 마시면 은근히 졸랐다. 자신의 팔에 닿는 차가운 감촉에 노인은 결국 술병을 들었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주마. 나 먹을 것도 없거늘···”

“푸릉~”


푸릉이의 머리 위에 술병을 쪼르륵 부어주었다. 한 잔 분량도 되지 않겠지만 녀석은 몸을 부르르 떨더니 이윽고 기분 좋은듯 통통 튀었다. 평소 푸른 반투명한 녀석의 몸에 붉은 기가 조금 도는 것 같았다. 평상 위에서 폴짝폴짝 뛰어다니던 푸릉이가 착지를 잘못하여 평상 아래로 데구르르 굴렀다.


“그러게 술을 먹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푸릉···”


겨우겨우 휘청거리며 평상에 찰싹 붙은 푸릉이. 노인은 손을 뻗어 녀석을 평상 위로 다시 올려주었다. 다시 휘청거리며 통통 튀는 녀석을 보고 노인은 술잔에 손을 뻗었다.


‘참으로 사고뭉치로다.’


푸릉이와 함께한 나날들은 물론 재미있고 행복했으나 위험한 일도 많았다. 기본적으로 푸릉이는 호기심은 많지만 겁이 없는, 인간이었으면 단명할 부류였다. 같이 지낸 기간이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이런저런 이야깃거리가 많았다.


장작을 패던 노인에게 가까이 붙어 모습을 구경하다가 나뭇조각이 튀어 몸에 박힌 적도 있었다. 바로 흡수해서 몸에 이상은 없었으나 노인은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이후로 장작을 팰 때는 푸릉이가 얼씬도 못하도록 단단히 주의를 줄 정도였다.


노인이 집안 구석에 숨겨두었던 영약을 훔쳐먹어 노인이 크게 혼낸 적도 있었다. 산 중턱에 있는 강물에 같이 몸을 담갔다가 둥둥 떠내려 갈 뻔 한 적도 있었다.


당시에는 곤욕스럽고, 푸릉이 때문에 이런저런 고초가 많아 힘들었으나 노인의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자리했다. 사고를 치는 만큼 각인이 되어 곤란한 기억들이 추억이 되었고, 반복적이었던 노인의 일상에 자그마한 파문들을 계속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지난 십 여년의 독수공방보다, 요 근래 푸릉이와 살면서 겪은 날들의 무게가 더욱 무거웠다.


“어이쿠.”


푸릉이는 어느새 잠에 들었는지 지쳤는지, 노인의 다리 옆에 찰싹 붙어 있었다. 노인은 한 손을 뻗어 녀석의 둥그런 몸체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밤바람을 맞아 더욱 서늘해진 녀석의 몸. 노인은 마지막 고기 한 점과 함께 술잔을 비워냈다.


“술맛이 좋도다.”


노인은 달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둥그런 몸체에 밝게 빛나는 것이, 꼭 옆에 있는 푸릉이를 닮은 것만 같아서. 일전에는 그저 자연의 위대함만 보였다면, 지금은 그 안에서도 푸릉이를 찾고 있었다.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린 것처럼. 노인의 눈에는 생기가 흐르고 있었다.


“들어가자꾸나.”

“푸릉···”


노인은 푸릉이에게 손을 뻗어 오두막 안으로 들어갔다. 칭얼거리는 녀석을 안아주며 이불 안으로 들어간 노인. 그렇게 하루가 또 다시 흘러갔다.



* * *



“후우···”


여느 때와 같이 점심을 먹고 칼을 휘두르는 노인. 자유로운 몸짓으로 칼이 공중에 일필휘지 선을 그었다. 직선과 곡선으로 이뤄진 하나의 예술작품을 허공에 수놓은 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노인은 칼을 칼집에 집어넣었다.


‘나쁘지 않구나.’


십 여년 간의 노력이 허사는 아니었는지, 푸릉이가 옆에 있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기운이 많이 좋아졌다. 신의가 절대 고칠 수 없다고 단언했던 단전은 점차 여물어 내공 한 줌 품을 수 있는 것으로 변모했다. 개개인이 가진 고유한 기운, 선천진기 역시 지난 세월동안 정양한 결과 조금은 회복한 듯 보였다.


‘영산에 들어온 보람이 있어. 역시 선인들의 지혜라고 해야 할지···’


단전과 선천진기 모두 반쯤 잃어버린 그는 무림인으로서 살아갈 수 없었다. 그러나 노인은 무림인으로서 살고, 무림인으로서 죽고 싶었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고서를 찾아다닌 결과, 결국 ‘산좋고 물좋은 곳에서 꾸준히 정양하는 것’이 결론이었다. 그것이 지금에서야 결실을 맺었다.


“오늘은 좋은 것을 먹어야 겠구나. 푸릉아.”


노인은 오두막 앞에 있는 푸릉이에게 다가갔다. 오늘도 노인이 칼을 휘두르는 것을 구경했는지 딱 붙은 채 움직이질 않았다. 오늘은 저번에 캤던 도라지와 함께 몸에 좋은 영양식을 먹고, 녀석에게도 먹여야 겠다.


“...왜 그러느냐?”


이변을 눈치챈 것은 푸릉이의 지척까지 다가왔을 때였다. 아무리 가까이 다가가도 몸을 부들부들 떨기만 할 뿐, 자신을 반기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이상함을 깨달은 노인이 푸릉이에게로 손을 뻗었다. 조심스럽게 허리를 숙여 푸릉이를 살핀 노인은 기함했다.


‘기운이 맹렬히 회전하고 있다. 이게 대체 무슨···’


노인은 기감을 펼쳐 푸릉이의 상황을 면밀히 짚어냈다. 푸릉이의 정중앙에 있는 보석을 중심으로 무형의 기운들이 난폭하게 몸 안을 활주하고 있었다. 혈도가 없기에 마구잡이로 회전하는 기운.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했으나 속은 이미 진탕이었다.


노인의 이마에서 식은 땀 한 줄기가 훅하고 흘렀다. 대체 왜 이러는 것인지 노인은 알 수 없었다. 점심을 먹은 지는 시간이 꽤 지났고, 평소와 다른 음식을 먹인 것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이 칼을 휘두르는 것을 지켜봤을 뿐일 텐데···


그 순간 노인의 머리에 한 가지 가설이 떠올랐다.


‘검술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으나 주화입마(走火入魔)가 온 것인가.’


언젠가 노인은 현재 푸릉이와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있었다. 무림에서 깨달음이란 자신의 경지를 한 단계 높여줄 수 있는 하나의 기연이지만, 그것도 문무와 심신이 준비가 된 인물에게나 통용되는 말이었다. 자신의 능력 밖에 있는 깨달음을 잘못 얻었다가는 몸이 기운을 버티지 못하기 때문.


-스승님··· 저는···


그가 문파에 몸을 담고 있었을 때, 노인은 재능있는 제자가 바스러지는 것을 보았다. 먼 곳을 바라보느라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했고, 비상한 두뇌로 깨달음을 얻었으나 신체는 아직 받쳐주지 못했다. 결국 그는 몸의 혈도가 갈기갈기 찢어져 죽었다. 칠공분혈(七孔噴血)을 하는 제자를 안고서 미숙한 스승이었던 노인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그는 미숙한 스승이 아닌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老將)이었다.


“푸릉아, 참거라. 지금 내가 어떻게든 해줄 터이니.”


노인은 침착했다. 청년이었으며, 경험이 부족해 미숙했던 과거의 노인은 없었다. 심마에 걸려 시름시름 앓던 이도, 운기조식 도중 집중이 흐트러진 제자도 여럿 경험했다. 노인은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며 푸릉이의 위에 두 손을 올렸다.


뭉근한 내공 한 줌이 노인의 단전에서 울컥 쏟아져 나왔다. 혈도를 타고 흐르는 미약한 내공. 그러나 놀라울 정도로 세밀하게 내공이 푸릉이의 몸에 스며들었다. 탁월한 집중력과 내공 운용 능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기예였다. 노인의 내공은 푸릉이의 몸 전체에 스며들어 난폭하게 날뛰는 기운의 속도를 점차 늦추었다.


이미 땀에 젖었던 무복은 노인의 몸에 달라붙어 체온을 빼앗고, 어느새 질끈 감은 두 눈과 앙 다문 노인의 입술에는 땀이 가득했다. 당장이라도 손을 떼고 싶을 정도로 격통이 혈관 마디를 타고 흘렀으나 노인은 멈추지 않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노인의 구슬땀이 푸릉이 위로 떨어졌다. 노인은 파르르 떨리는 눈을 간신히 들어올리며 푸릉이를 살폈다. 푸릉이의 몸 안을 감돌던 매서운 북풍은 어느새 잔잔한 산들바람으로 변해 있었다.


“다행이구나, 정말 다행이야···.”

“푸릉?”


푸릉이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폴짝폴짝 뛰며 노인의 주변을 돌았다. 노인은 숨을 색색 몰아쉬면서도 푸릉이의 기운찬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몸의 집중이 풀리며 억지로 움직인 내공의 반동이 노인을 엄습했다. 제일 먼저 반응한 것은 단연 단전이었다.


“다행··· 쿨럭.”

“푸릉!”


서둘러 입을 막았으나 이미 늦었다. 기침과 함께 나온 피가 노인의 새하얀 무복 소매를 적셨다. 억지로 내공을 사용한 반작용. 노인은 몸 안의 기운을 갈무리하였으나 몸 속 상황은 이미 최악이었다.


‘겨우 여기까지 회복하였으나··· 어쩔 수 없는 법인가.’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무인으로서의 회복. 푸릉이의 치료를 위해 그 회복을 대부분 잃어버린 노인이었다. 억지로 힘을 끌어다 쓴 단전은 다시금 침묵했으며, 억지로 끌어올린 기운에 혈도 곳곳에도 상처가 일었다. 모래성 위에 겨우 깃발을 꽂나 생각하였으나 파도가 몰아쳐 성이 골조부터 무너진 기분이었다.


“다행이구나.”


그럼에도 노인은 다행이라는 말을 입에 담았다. 자신이 십 년이 넘는 기간 노력했던 것이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음에도, 눈 앞의 자그마한 생명이 바스라지지는 않았기에. 노인은 웃을 수 있었다.


“푸릉! 푸릉!”

“그래, 이제는 아프지 말거라.”


각혈한 노인을 걱정하는지 연신 자신의 몸을 비비는 푸릉이였다. 말이 어느정도 통하는 영물이었기에 자신이 위험했던 것을, 그리고 노인이 그런 자신을 구해줬음을 알고 있는 걸까. 걱정하듯 통통 튀기는 푸릉이를 노인이 가볍게 손으로 잡았다.


“나는 괜찮다. 그러니 걱정할 필요는··· 음?”


손에 잡힌 푸릉이가 바둥거렸으나 노인은 그러거나 말거나 녀석의 몸을 살폈다. 푸릉이의 기운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긴 것이었다. 몸 가운데 존재하는 보석의 크기가 미세하게 커진 것은 물론, 몸을 감돌던 기운의 세기, 속도, 양이 비약적으로 증가하였다. 빛깔도 조금 더 좋아진 것 같았고, 크기도 1할 정도 커진 것이 이제는 한 손에 완전히 잡히지도 않았다. 마치 이류에서 일류로 경지가 오른 여느 무림인처럼.


“그래도 보람있는 일이었구나.”


노인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아무런 일도 아님에 자신의 몸을 혹사한 것이 아니었다. 푸릉이의 경지 상승을 위해서 자신이 희생했다고 하니 그것이 더욱 기꺼웠다. 마치 무인이 깨달음을 얻고 수련하여 계단을 오른 것처럼, 푸릉이도 그러한 절차를 밟은 것이 아닐까. 좋은 기운이 있는 영산에서 맛좋은 음식들을 먹고 성장한 까닭에 한 단계 높은 경지에 다다른 것이리라. 자세히는 몰라도 제 식구같은 놈이 성장하였다는데 기쁘지 아니할 이유가 없었다.


“살아줘서 고맙다.”

“푸릉?”


노인은 천천히 푸릉이를 안아주었다. 발버둥치려던 푸릉이도 노인의 품 안에서 점차 움직임을 멈췄다. 노인은 그저 감사했다. 자신의 힘으로 푸릉이를 살려냈음에, 아직 녀석이 나와 같이 함께 할 수 있음에. 그렇게 노인은 잠시간 푸릉이를 안으며 생명의 박동을 느꼈다. 물론 답답함을 느낀 푸릉이는 일각도 채 되지 않아 노인의 품을 뛰쳐나왔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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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거고수는 슬라임을 키우기로 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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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完. 매화만리향(梅花萬里香) +3 23.04.11 125 7 21쪽
14 14. 매화검법 23.04.10 80 3 14쪽
13 13. 말코 23.04.08 75 3 13쪽
12 12. 겨울에 찾아온 괴한 23.04.07 79 3 13쪽
11 11. 겨울의 초입 23.04.06 82 5 12쪽
10 10, 지키기 위한 검술 +1 23.03.31 82 3 11쪽
9 9. 깨달음과 성장 23.03.30 92 3 11쪽
8 8. 검법 23.03.28 99 3 12쪽
7 7. 심법 23.03.27 114 3 10쪽
6 6. 스승과 제자 23.03.24 128 4 11쪽
5 5. 심마(心魔) 23.03.23 122 4 12쪽
4 4. 노인은 괜찮다. 23.03.21 135 3 12쪽
» 3. 노인과 푸릉이의 변화 +1 23.03.20 150 3 14쪽
2 2. 푸릉이 23.03.19 161 4 12쪽
1 1. 괴생명체의 조우 23.03.19 25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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