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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학교 포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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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orce
작품등록일 :
2021.03.05 13:00
최근연재일 :
2021.05.09 18:42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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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수 :
193,622

작성
21.05.0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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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두 가문의 깊은 악연

DUMMY

로날드는 자신의 폼이 떨어진 것을 인식하자마자, 학교 대항전 마지막 경기 직전에 카밀라에게 들은 이야기를 떠올렸다. 사실 그때와는 상황이 정반대인데, 그때는 자신의 역할에 대한 중압감에 무리해서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은 경기 감각을 상실한 것이었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카밀라의 조언은 지금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로날드였다.

‘그냥, 편하게 해야겠어. 무조건 잘해보겠다는 생각에 둘러싸여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건 피해야 하니까.’

그래서인지 그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제는 아무렇지 않은 듯 넘어가기로 했다. 오늘은 오늘이고, 실전에서 잘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었다.


다음 날, 프리츠가 로날드를 불렀다.

“로날드, 어제 너의 상태에 대해서 묻고 싶었어. 지금 마음가짐이라든가, 몸 상태라든가...”

“사실, 저도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저, 저 한 명에 많이 의존하는 팀 특성상, 제가 모든 걸 해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린 게 가장 큰 것 같더라구요.”

“너도, 고민을 많이 했구나. 그래서 지금은 어때?”

“그냥, 다 털어버리기로 했어요. 그냥 편하게 하겠다는 생각뿐이에요.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당히 놓고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 안 그래도 그 말을 하고 싶었어. 그래서 불렀는데 너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다행이네. 그럼, 다음 주에 보자.”

사실 프리츠도 이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당장 해결할 방법은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로날드의 멘탈을 잡아주는 것 정도만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그는 지금도 자신의 후임 골키퍼를 찾는 것은 물론이고, 후임 주장까지도 물색하고 있다.

같은 시각, 포이어 교장실. 브라이너는 오스마어와 기오르가체에게 연락을 취했다.

“옵스쿠루스를 사용한 사람의 지팡이의 성분을 알아냈단다.”

오스마어가 말했다.

“어떤 성분인가요?”

“유니콘의 뿔이란다. 이걸 쓰는 사람이 누가 있더라?”

기오르가체가 말했다.

“감이 안 잡혀요. 그럼 이 문제는 어떻게 할까요?”

“그렇다면, 마법부에 이 일을 제보하는 수밖에 없겠군. 이 지팡이를 쓰는 사람이 누군지를 알기 위해서는 마법부의 도움이 필요하단다.”

오스마어가 말했다.

“그렇게 되면, 차우버 일보에도 이야기가 나오겠군요.”

“그렇지. 하지만, 이것밖에는 방법이 없단다.”

“사실, 유니콘의 뿔로 만들어진 지팡이를 쓰는 마법사를, 딱 한 명 알고 있어요.”

“그게 누구니?”

“요아힘 그로스에요. 설마 그 사람이...”

“역시, 그럴 줄 알았단다. 하지만, 그걸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지. 그러기 위해서는 마법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해.”

결국, 3현자는 이 사건을 마법부에 제보하기로 결정했다.


이 이야기가 끝난 뒤, 기오르가체는 오스마어에게, 요아힘 그로스와 접점이 있었는지, 그리고 있다면 무엇인지 물었다.

“요아힘 그로스는 나와 같은 학년이었고, 모든 영역에서 부딪쳤어. 수업 시간은 물론이고, 차우버발 경기에서까지. 나와는 반대되는 성향이면서, 최고의 자리를 찾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지. 결과적으로는 내가 이겼고, 그 후에는 나를 포함한 로트 소속 학생들을 아무 이유 없이 적대하기 시작했지.”

“그럼, 그때부터 시작이었던 거야?”

“아니, 정확히는 가문 대대로 앙숙이었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절대로 그로스 가문에는 지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있었으니까. 그건 그로스 가문도 마찬가지였을 테고.”

그래서인지, 로날드와 예레미아스 그로스도 사이가 매우 나쁜 편이다. 정확히는 그로스 쪽에서 열등감을 느끼는 것이었지만, 아직은 접점이 많지는 않으니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그 다음 주 일요일은 차우버발 대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그 주부터 로트 팀은 겔프 팀-그륀 팀 순으로 모두 이기고, 3주차에 블라우 팀을 만나게 되었다.

중계석에 앉아 있는 학생은, 카밀라였다. 그녀는 로만의 뒤를 이어, 차우버발 중계를 담당하게 되었으니.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로트 팀과 블라우 팀의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 포이어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 매치로 손꼽히는 두 팀의 경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블라우 팀은 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 라인업이 바뀌어 있었다. 중앙 공격수이자 주장이었던 칼러가 졸업해서, 주장은 뵈쉬가 맡게 되었고, 칼러의 빈 자리는 그로스가 차지하게 되었다. 로트 팀은 라인업이 전 시즌 그대로이다.

“그럼 지금부터, 포이어배 차우버발 대회 3차전, 로트 팀 대 블라우 팀의 경기를, 시작합니다!”

선공은 로트 팀. 로날드가 공을 잡았다. 그리고 앞으로 이동하려는 찰나, 그로스가 그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케르퍼, 지금 이 순간 너의 시대는 끝이다!”

그러면서 이렇게 도발까지 했다. 물론 그런다고 도발에 넘어갈 로날드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맞받아칠 뿐이었다.“차우버발은 말로 하는 게 아니다. 실력이나 제대로 증명하고 나불대시지!”

그리고 로날드는 우측을 돌파한 마누에게 패스했다. 그리고 마누는 즉시 중앙으로 이동해서, 슈팅을 시도했다.

“골! 로트 팀이 선취점을 뽑아냅니다!”

로날드를 도발하려다 역으로 당한 그로스는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블라우 팀이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에르드만에게 공을 빼앗겼다. 그리고, 에르드만은 그 공을 로날드에게 패스했다. 바로 그때, 이것이 차우버발인지 종합격투기인지 헷갈리게 하는 장면이 나왔다. 그로스가 로날드를 들이받은 것이다. 두 선수는 빗자루에서 떨어졌고, 말도나도가 휘슬을 불었다.

“네, 이건 반칙이죠.”

말도나도는 그로스를 불러, 노란색 카드를 들었다.

“네, 경고가 나왔습니다. 이런 식의 플레이는 보는 사람 눈살을 찌푸리게 하죠.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입니다.”

로트 팀에게 자유투가 주어졌다. 그것도 골대 근처였던지라, 로트 팀에게는 득점 기회이기도 했다. 로날드는 골대 앞에서 슈팅을 했다. 그리고 그 공은,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네, 자유투 성공입니다. 로트 팀의 득점이군요.”

블라우 팀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블라우 팀은 슐레서-라이스-그로스로 이어지는 공격 루트를 따라갔고, 마지막 차례인 그로스의 득점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그들의 추격은 여기서 끝이었다. 그 이후 양 팀은 득점이 없었고, 이렇게 20 대 10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네, 경기 끝났습니다. 오늘 경기는 로트 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로스는 팀이 경기에서 패배하자, 분을 삭이지 못하고 로날드에게 달려들었다. 물론 로트 팀 선수들이 제압한 덕분에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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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 두 가문의 깊은 악연 21.05.09 12 0 7쪽
56 56. 사건의 배후 21.05.08 13 0 7쪽
55 55. 세 개의 탑 21.05.07 12 0 7쪽
54 54. 플라메의 3현자 21.05.06 15 0 8쪽
53 53. 2단계 대지 마법 21.05.05 14 0 7쪽
52 52. 다크 뤠스 방역 대작전 21.05.04 12 0 7쪽
51 51. 확산을 막아라! 21.05.02 23 0 7쪽
50 50. 다크 뤠스의 근원 21.05.01 14 0 7쪽
49 49. 2단계 번개 마법 21.04.30 14 0 7쪽
48 48. 데페카티오 21.04.28 13 0 8쪽
47 47. 수상한 기척 21.04.27 16 0 7쪽
46 46. 신성 마법 수업 21.04.26 22 0 7쪽
45 45. 2단계 물 마법 21.04.25 16 0 7쪽
44 44. 트란스포르미스 21.04.24 18 0 7쪽
43 43. 2단계 불 마법 21.04.23 17 0 7쪽
42 42. 어두운 기운 21.04.21 14 0 7쪽
41 41. 친구들을 초대하다. 21.04.20 15 0 7쪽
40 40. 포이어에서의 학교 대항전 3 21.04.19 1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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