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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Her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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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라끌리에
작품등록일 :
2015.01.04 23:44
최근연재일 :
2015.01.27 20:07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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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90
추천수 :
229
글자수 :
348,419

작성
15.01.09 19:53
조회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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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5쪽

5. 레치드!-(2)

DUMMY

최고의 악당과 최악의 악당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그 둘은 손을 잡고 영웅을 공격할까? 아니면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속이고 혼자서 영웅들과의 결전권을 독차지하게 될까?


내가 어렸을 적에 밤잠이 안 올 정도로 궁금해 했던 수수께끼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의미 없는 의문이었지만, 다시금 그 무가치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만한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카이닌과 내가 레치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본부의 호출을 받고 광장에 달려 나갔을 때, 우리 눈에 제일 먼저 띈 악당은 마인드 리더였다. 저 자식이 어떻게 감옥에서 나왔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전에 레치드가 나타났다.

짜증나는 낮 열두 시에 레치드를 만난 것만으로도 모자라서 이젠 마인드 리더까지 나오다니! 당장 두 악당의 귀를 잡고 질질 끌고 가서 본부에 처넣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 두 악당도 서로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모르긴 몰라도, 레치드가 특히 그랬다. 마인드 리더는 처음에는 놀라워하더니 상황을 대강 파악하고 나선 도리어 쾌활하게 웃으며 이 기막힌 우연을 즐겼다.


그러나 레치드는 그와는 달랐다. 그 녀석은 마인드 리더의 시선을 쭈뼛거리며 피하더니 결국에는 도망치기에까지 이르렀다. 허둥지둥 도망가는 그를, 마인드 리더가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그가 낄낄 웃으며 우리에게 이죽거렸다.


“니들 친구인가 봐?”

“그래, 맞아. 아주 좋은 친구라서 매일같이 보면서 지내고 있어.”

“것 참 갸륵한 우정인데.”


그가 나를 보며 위험한 비웃음을 흘렸다. 대체 뭘 하려는 거야? 그는 장난을 거행하는 악동처럼, 넘어져서 정신을 못 차리는 레치드를 바닥에 꿇어 앉혔다. 그리곤, 그가 손수건으로 레치드에게 재갈을 물리는 것이 아닌가! 내가 깜짝 놀라서 외쳤다.


“너 미쳤어? 걘 악당이라고!”


레치드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는 것 같았다. 마인드 리더는 그것으로는 부족했는지, 레치드의 리모컨을 빼앗아 들고는 그의 두 손을 뒤로 묶어버렸다.


그 절차는 마인드 리더가 인질을 잡을 때나 쓰는 방법이었다. 당하는 본인이건 구경하는 방관자건 저마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레치드를 인질로 잡다니, 이게 대체 무슨 황당한 상황인지! 세상에 악당이 악당을 인질로 잡을 수도 있는 건가?


“악당이 악당을 인질로 잡으면 안 되는 법이라도 있어?”


레치드가 암만 막힌 입으로 악을 써봤자 우리에게 그것이 온전한 문장으로 들려올 리는 없었다. 아마 ‘도와 달라’ 내지는 ‘이게 뭐 하는 짓이냐’겠지. 아무리 악당이라지만 레치드가 인질로 잡힌 이상 우리는 모르는 척 지나갈 수는 없었다.

인질의 목숨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우리는, 특히 카이닌만은,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가 없는 성격이었다.


“마인드 리더. 상대가 악당이든 뭐든 누군가를 인질로 잡은 이상 우리는 너를 용서할 수 없다.”

“영웅들과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내는데 악당 두 명이 서기엔, 이 광장은 너무 좁은 무대가 아니겠어?”


악당의 입에서 정정당당이란 말이 나오다니 꽤나 웃긴 상황이었지만, 내 귀에는 그것이 어째 비아냥거림으로밖에 들리질 않았다. 영웅들을 언제나 악당들과 일 대 다수로 싸우는데 그것을 비판한 것이 아닌가.

마인드 리더가 레치드를 잡지 않았어야만 머릿수가 공정하게 맞는 거였다. 우린 그저 명령대로 팀원수를 짠 거라고. 우리 잘못이 아니야!


나는 조롱당한 것에 참지 못하고 이를 갈며 카이닌과 함께 허리춤에서 장검을 뽑아들었다.


마인드 리더는 중간 지점에서 애매하게 달려오더니 이제는 카이닌이 아닌, 나를 먼저 표적으로 삼았다. 검술에 있어서는 만만해 보이는 나를 먼저 처리할 속셈인 것 같았다.

첫 공격은 가까스로 검을 비스듬히 세워서 막아 보았지만 연이어 치고 들어오는 칼질은 내 옷자락을 자르고 머리카락 몇 가닥을 잘라버렸다.

왜 이렇게 무서운 기세로 공격해 오는 건데! 그가 이번엔 크게 손목을 노렸다. 아마 자르진 않더라도 검을 당분간 못 잡도록 마비시켜놓을 심산인 것 같았다. 으악, 이젠 끝이다!


그러나 카이닌의 검이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내 앞을 막아서듯 마인드 리더의 검을 쳐냈다. 제법 세게 친 것 같은데도 그는 장검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대신, 다른 손에 들고 있던 레치드의 리모컨에는 관리가 소홀했는지 그것을 놓쳐 버리고 말았다.


왜 자꾸만 불행한 일은 쉴 틈 없이 일어나는지! 레치드 녀석은 마침 마인드 리더가 묶어놓은 손수건을 풀어버리곤 땅바닥에 떨어진 리모컨을 주워들었다. 망가진 듯 멈춰 있던 광장의 기이한 기계들이, 레치드가 리모컨의 버튼을 누르자 하나 둘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부 다 없애버려!”


레치드의 무시무시한 명령을 받들어서, 기계들이 우리에게 삐걱대는 손을 뻗쳐왔다. 물론 평소에 잘만 찌그러지던 깡통들이었으니 두렵진 않았다. 나는 주먹으로라도 그 기계들을 부수려고 손을 들었다. 그런데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그 기계가 마인드 리더를 잡아 버렸던 것이다! 하긴 전부 없애버리라는 명령이었으니 그 로봇은 아주 충실하게 레치드의 지시를 따르고 있었다.


문제는, 그 꼴통 기계가 마인드 리더를 레치드에게 던져 버렸다는 것이었다. 둘은 비명을 지르며 충돌했고 사이좋게 기절하고 말았다. 진짜 못 말리는 악당들이다. 그러기에 기계 정비 좀 잘 하고 오지 그랬어.


나와 카이닌은 싱겁게 이긴 승부에 얼떨떨해하며, 어부지리로 얻은 두 악당들을 나눠들었다. 처리반은 이젠 레치드가 끌고 온 고물들을 치우는 데만 해도 인력이 부족하니, 두 악당을 들고 본부까지 이송하는 것은 순전히 카이닌과 나의 몫이었다.


주변의 관람객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나는 레치드를 들었고, 카이닌은 마인드 리더를 들었다. 참 희한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레치드는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그 어떤 사람들―심지어 여자를 포함하더라도―보다 가벼웠다. 그거 하나는 정말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 기절한 사람을 드는 게 얼마나 고역인지, 태어나서 늘어진 사람 부축 한번 안 해본 인간들은 모른다.



“내, 내려놔라! 싫어!”


레치드는 한동안 내 팔 안에서 얌전히 눈을 감고 있더니, 이젠 정신이 돌아왔는지 갖은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자꾸 흔들지 좀 마! 확, 손 놓아서 바닥에 던져버릴까 보다. 가뜩이나 너 때문에 주변에 신경 쓰면서 걸을 수도 없는데!


“너,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 당장 안 내려놔!”

“따지려거든 네 엉터리 기계한테나 따지시지. 이미 오늘 승부는 나와 카이닌의 승리로 다 끝났어. 넌 이제 본부로 가서 꼼짝없이 조사를 받아야 할 걸. 사령관님께서 너를 집무실로 데려오라고 하셨어. 직접 취조를 한다고 말이야.”


레치드가 내 말을 듣더니 얼굴이 새파래졌다. 그가 내 셔츠 칼라를 잡고는 생떼에 가까운 애원을 해댔다.


“그 작자의 앞만은 안 돼! 차라리 감옥에 가겠다!”

“아, 그만 흔들라니까! 레치드. 자꾸 억지 쓰면 널 카이닌에게 넘겨주겠어. 그리고 미안하지만 난 너를 여기서 풀어 줄 수는 없어. 널 놓치면 사령관님께서 실망하신단 말이야.”


내가 이토록 단호하게 나오자 레치드의 얼굴에는 벌써부터 두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본부 대신 감옥에 가고 싶을 정도로 사령관님이 그렇게 싫은 건가? 하긴 영웅들의 우두머리 격이니 당연히 증오할 만도 하겠지.


그나저나, 레치드가 이제 깨어났으면 마인드 리더도 슬슬 정신이 돌아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까지 미친 나는 카이닌을 주목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카이닌이, 그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나는 다급해져서 사방으로 카이닌, 아니, 블루를 불러댔다.


“블루! 블루! 너 어디 있어! 들리면 대답해!”


이 녀석이 또 어디로 사라진 거야! 가뜩이나 마인드 리더는 시한폭탄 같은 녀석이라 오래 데리고 있으면 위험할 텐데. 먼저 본부에 간 건가? 최악의 상황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내 발걸음이 점차 빨라졌다.


만화에서 악당들이 막판에 편법을 써서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목숨이야 위험하지 않겠지만 마인드 리더에게 끌려갔더라면 무슨 일을 당할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나는 나보다 먼저 도착한 카이닌이 마인드 리더를 들고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애써 믿으면서 서둘러 본부로 향했다.



애석하게도, 본부에 카이닌은 와 있지 않았다.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침착하게 집무실로 가서 사령관님 앞에 레치드를 내려놓았다. 레치드는 아까까지만 해도 그렇게 내게서 벗어나려 버둥거리더니 이젠 되레 내게 악착같이 달라붙었다. 옷깃이며 목을 잡고는 절대 바닥에 내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레치드는, 사령관님께서 한심하다는 한숨을 내쉬자 거짓말처럼 바닥에 내려가서 스스로 무릎을 꿇었다. 레치드가 얌전해지자 사령관님께선 카이닌의 행방에 대해 내게 물으셨다.

나는 속으로 조금 뜨끔했지만, 곧 올 거라고 얼버무리며 집무실을 나갔다. 빨리, 카이닌을 찾아야 한다! 나는 머릿속으로 몇 번이고 되뇌며 해가 져버린 거리로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


*


“그 악당을 잡은 이유가 뭐지?”


카이닌이 쓰레기통 위에 비스듬히 앉아 있는 마인드 리더에게 물었다. 어두침침한 골목길은 마인드 리더가 카이닌에게 내보이는 조소마저도 은밀하게 가려주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인질로만 잡으려고 했던 게 아니야. 아예 데려가려고 했었거든.”

“왜지? 무슨 이유로?”


마인드 리더가 카이닌에게 미소가 번진 얼굴을 가까이 갖다대었다.


“왤 것 같나.”

“네가 시키는 대로 널 여기에다 풀어 주었다. 이젠 말해. 레치드를 굳이 인질로 잡은 이유가 뭔지.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였나?”


불과 몇 분전, 카이닌은 자신이 안고 있던 마인드 리더에게 비밀스러운 거래를 요청 받았다. 그의 달콤한 유혹의 내역은 대략 이러했다. 내가 굳이 그 악당을 인질로 잡은 이유가 궁금하지 않아? 카이닌은 처음엔, 그가 되도 않는 잔머리를 굴려서 이 상황을 모면하려 하는 것이라 치부하곤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인드 리더는 꽤나 끈질겼다. 그러면 그 악당이 나를 보고 도망쳤던 이유는 궁금하지 않고? 날 네가 필요한 것을 얻어가는 데 잘 이용해 먹으라고. 좋게 제안을 해줄 때 말이야.


결국 카이닌은 한적한 곳에 그를 내려놓는 조건으로 숨겨진 이야기를 알아낼 기회를 얻어내었다. 자신도 실은 아까의 그 흐지부지 끝나버린 삼파전의 내막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마인드 리더가 조심스럽게 입을 떼었다.


“내가 광장에서 악동들에게 사로잡힌 너희들을 구해 준 일을 기억해? 그것과 같은 취지야. 네 녀석들 좋으라고 잡은 게 아니야.”


카이닌은 얼마 되지 않은 그 일을 다시 기억해냈다. 그는 그때 분명 자신과 머빈을 포박에서 풀어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자신은 그 어린 녀석들을 구해준 것이라고. 그리고……


“나중에 본부에서 해코지 할까봐 걱정되어서?”

“오, 잘 맞추는데? 수수께끼 경연 대회에 참가해도 되겠어. 최우수상 타겠는걸.”

“그건 해코지가 아니라 합당한 벌칙이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넌 그 악당이 기계를 끌고 와서 마을 사람들을 겁주는 것이 정의로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카이닌이 발끈해서 소리치자 마인드 리더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자신의 오른쪽 손목을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래. 네 녀석 눈엔 합당한 일인 것처럼 보이겠지. 근데 말이야, 나는 수수께끼 대회의 방청객에 불과해서 참가자인 너에게 시원스런 답을 내줄 수가 없어. 대신 힌트는 줄 수 있을 지도 몰라.”


마인드 리더가 쓰레기통에서 내려와 옆에 있던 찻주전자를 들었다. 표면에 꽃무늬가 새겨진 고풍스런 찻주전자는 누가 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새것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깨끗이 씻어서 고급스런 진열대에 올려놓았을 때, 그것이 쓰레기장에서 왔다는 것을 아무도 생각지 못할 정도였다. 마인드 리더가 찻주전자를 집어서 조심스레 흔들었다.


“여기엔 무엇이 들어 있을까? 향기로운 차 한 잔? 글쎄, 그건 나도 몰라.”


마인드 리더는 그렇게 말하고는 찻주전자를 기울였다. 카이닌은 쏟아지는 내용물을 보곤 인상을 구기며 뒷걸음질을 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예쁜 찻주전자 안엔, 시커멓고 악취를 풍기는 구정물이 들어 있었다.


*


동네방네 카이닌 녀석을 찾아 헤매다가 겨우내 녀석을 찾아낸 곳은 공원이었다. 카이닌이 피곤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마인드 리더에게 시달렸다가 그를 놓치고 오는 길이라고 중얼거렸다. 하여간 미꾸라지처럼 매번 잘도 도망가요, 마인드 리더 녀석은!


사령관님께 까지 상황을 보고한 후에 집으로 돌아왔더니 가족들은 이미 저녁 식사를 마친 뒤였다. 점심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다니. 나는 기운이 쭉 빠져, 어머니께서 밥을 남겨 놓았다고 말하셨지만 먹지도 않고 겉옷부터 벗었다. 이젠 밥숟가락 들 기운도 없다.


“히어로 화이트 어서 와!”


플로라가 등 뒤에서 내 어깨에 매달렸다. 무거워 이 자식아! 한 대 쥐어박으려다가 말았다. 내가 이 나이까지 여동생이랑 툭탁거려야 되나 싶었다. 내가 아무 대꾸도 않자, 플로라가 기대에 찬 눈빛으로 내게 둘둘 말린 종이를 내밀었다.


“이게 뭔데. 또 신문이야?”

“아니! 내가 미술 수행평가 때 그린 그림이야. 잘 그렸지?”


아직 펼치지도 않았는데 그걸 어떻게 알아, 라고 속으로 꿍얼대곤 고무줄을 풀러내곤 종이를 펼쳐 보았다. 동화나라를 한 폭의 수채화는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명암 처리 잘 했네. 피곤한 내 눈에는 구체적인 그림보다는 색감과 농도만 몽롱하게 들어 올뿐이었다.


플로라가 멍하니 그림만 바라보는 내게 신나서 떠들어댔다. 피터 팬은 오빠고, 이건 오빠랑 만날 싸우는 악당들이야. 동화나 우화가 주제여서 피터 팬을 토대로 그려 봤어. 마인드 리더도 있고 레치드도 있다!

나는 그제야 마인드 리더의 초상을 바라보았다. 후크 선장의 모습을 하고 있는 마인드 리더는 오른쪽 손이 없고, 그 대신 갈고리로 대체되었다. 이 자식, 악당 녀석을 나보다 잘 그려놨어!


나는 다시 종이를 말아서 플로라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곤 감상평을 짧고 굵게 네 글자로 요약했다. 잘 그렸네. 플로라가 쫑알대며 내 성의 없는 반응에 토를 달았다. 왜 이렇게 아무 감흥도 없어! 나도 있단 말이야! 난 팅커벨이야. 항상 피터팬을 도와주는 요정이지! 나는 이렇게 말하며 소파에 몸을 묻었다, 방해나 하지 마셔.


폭신한 감촉에 눈이 저절로 스르르 감겼다. 아까 본 그림 때문인지, 레치드와 마인드 리더가 자꾸만 눈앞에서 아른거리며 떠날 줄을 몰랐다.


작가의말

5화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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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P. 여는 이야기(악당 이야기) 15.01.14 439 2 4쪽
21 E. 닫는 이야기(황혼에 머무는 자) 15.01.14 330 2 7쪽
20 11. 혁명 혹은 반란 15.01.14 419 3 8쪽
19 10. 배반자 15.01.13 471 3 12쪽
18 9. 은폐와 무지 15.01.13 423 2 14쪽
17 8. 지갑-(2) 15.01.12 505 2 9쪽
16 8. 지갑-(1) 15.01.12 426 3 13쪽
15 7. 잠입-(2) 15.01.11 408 3 10쪽
14 7. 잠입-(1) 15.01.11 582 3 10쪽
13 6. 툰드라-(2) 15.01.10 575 3 12쪽
12 6. 툰드라-(1) 15.01.10 479 3 19쪽
» 5. 레치드!-(2) 15.01.09 359 3 15쪽
10 5. 레치드!-(1) 15.01.09 478 3 11쪽
9 4. 구출과 구애-(2) 15.01.08 377 3 10쪽
8 4. 구출과 구애-(1) 15.01.08 666 6 10쪽
7 3. 마인드 리더-(2) 15.01.07 361 5 10쪽
6 3. 마인드 리더-(1) 15.01.07 661 9 16쪽
5 2. 영웅의 임무-(2) 15.01.06 858 11 13쪽
4 2. 영웅의 임무-(1) 15.01.06 1,151 11 11쪽
3 1. 경찰차-(2) +1 15.01.05 1,188 26 14쪽
2 1. 경찰차-(1) +1 15.01.05 2,482 22 15쪽
1 P. 여는 이야기(영웅 이야기) +2 15.01.05 3,623 4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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