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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who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히어로즈(Her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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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라끌리에
작품등록일 :
2015.01.04 23:44
최근연재일 :
2015.01.27 20:07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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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48,419

작성
15.01.0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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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14쪽

1. 경찰차-(2)

DUMMY

초짜 영웅인 우리에게 굴러들어오는 일은 별로 없었다. 왜, 최고의 미용사도 처음에는 머리카락 쓸고 닦는 것부터 시작한다고들 하지 않던가. 본부에서 따로 일을 시킬 때도 있다만 대부분은 서류 정리였고, 간혹 다른 영웅들 사이에 껴서 민간인들을 구출하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꼭 이러한 위기상황이 닥쳐오면 귀걸이를 가장한 발신기에서 신호음이 울리곤 하는데, 이 소리는 착용자만 들을 수 있었다. 귀 따가워 죽겠다. 이래서 영웅들이 다른 소리는 몰라도 살려달라는 소리는 기가 막히게 알아듣는구나.


그러던 어느 날, 우리가 경찰차 콤비의 이름을 빛낼만한 멋진 기회가 생겼다. 세 명의 악당들이 나와 카이닌이 다니는 학교에 쳐들어온 것이다. 거기까진 괜찮았다. 정해진 영웅이 그들을 처리할 것이고, 나와 카이닌은 뒤에서 참관만 하면 되었으니까. 문제는 그 정해진 영웅들이란 게 일이 생겨서 나오질 못한단다.

그럼 어쩌겠는가. 아직까지는 무명의 영웅인 경찰차 콤비께서 납셔야지. 아, 물론 우리가 나설 기회가 생겼다고 해서 그 악당들이 고맙다는 소리는 아니다. 그 망할 놈들이 우리 반 여자애들을 몇 명 납치해 인질로 삼았기 때문이었다. 이거 참 은팔찌감인데. 나는 결국 학교 뒤편으로 카이닌을 끌고 가야만 했다.

왜 굳이 그런 곳에서 가냐고? 애들 앞에서 옷을 갈아입을 수는 없지 않은가! 하기야 교전 시에는 이미 복장을 갈아입은 상태에서 겉옷만 바꿔 입기도 하지만 말이다. 영웅의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걸 변신이라고 한다지. 사실은 변장인데 말이야.



“더 크게 말해. 뭐라고?”

“잘못했습니다. 다신 안 그럴게요.”


실수할까봐 아주 약간의 불안에 사로잡혔던 것이 무색해질 정도로 이 악당들은 시시하기 짝이 없었다. 무슨 악당이 반전도 없고 그냥 몇 대 치니까 백기를 들어. 그래서 매우 간단하고도 쉽게 그들을 때려잡곤 주르륵 벌을 세워 놓았다.

한마디로, 싱거운 졸개들이었다.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높이 들라고 했는데, 요것 봐라? 손이 점점 내려간다?


“저 영웅들은 누구야?”

“글쎄, 나도 처음 들어봐.”

“어머 저것 봐. 너무 잘생겼다.”


다 들리거든! 가면을 썼는데 뭐가 잘생겼다는 거야! 벌써 인질이었던 여자애들은 불가사의한 흑 장발 왕자님의 등장에 아주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하기야 무뚝뚝한 카이닌 녀석이 그걸 알아챌 리는 없었고 말이다. 나는 별로 치열하지 않았던 전투장면을 되짚어보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카이닌은 악당 한 명을 처리하곤 인질을 구하는 데에 열중했고 나머지 두 놈은 모두 내 몫이었다. 별로 날카롭지도 않은 단도를 들고 어설프게 설쳤으니 망정이지 진짜 실력자였으면…… 으으,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첫날부터 엄청 깨지고 들어온다니, 내 영웅 생활은 그것으로 마감일 것이다.

나는 별로 유쾌하지 않은 생각은 집어치워버리고 퇴장할 준비를 했다. 그저 악당에게 착하게 살라는 둥 몇 마디 훈계를 해주곤 바람처럼 사라지면 되는 것이다. 애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것도 잊지 않고 말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 영웅들이 해야 할 일의 전부였다.


사령관님께선 경찰차 콤비의 실력이 마음에 드셨는지, 이젠 아예 우리를 정식 영웅 취급을 해 주셨다. 굉장한 영광이었지만, 이번에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아니, 뭔 놈의 영웅 일이라는 게 뭐 이리 학교생활에 지장을 주는지! 공 차려 하면 한번, 밥숟갈 들면 한번, 책에 연필을 갖다 대면 한번, 아주 미칠 노릇이었다.


이놈의 귀걸이, 확 던져버리고 일이 있어 못 간다고 해버릴까 생각해봤지만 우릴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인질들의 표정이 생각나 그러지는 또 못했다. 하지만 그것이 수행평가까지 빼먹게 만드는 만행을 저지를 줄은 몰랐다. 아씨, 그때 확 던져버렸어야 했는데! 물론 영웅 특별 전형인지라 최하점을 받는 것은 면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놈의 체벌은 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나랑 카이닌은 사이좋게 저번 수행평가를 땡땡이친 벌로 복도에서 무릎을 꿇어 앉아있어야 하는 잔혹한 벌을 받게 되었다.


“어휴! 꼭 이럴 때는 출동 신호가 없지. 내 팔자야.”

“목소리 낮춰, 머빈. 우린 벌 받는 중이잖아.”


카이닌 녀석이 이 와중에도 의젓한 척을 했다. 에그, 잘나셨어!


“그게 뭐 우리 잘못인가? 죄다 하필 그때 난동부리는 악당들의 잘못……”


그때, 굉장히 반가운 소리가 귀걸이에서 울려왔다. 출동이다! 내가 방정맞게 기뻐하자 카이닌이 못 말리겠다는 듯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야, 하루도 명상을 거르지 않는 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렇게 꿇어앉아 있으면 다리가 저려 돌아버릴 지경이라고! 나는 엉덩이를 탁탁 털며 일어나……지는 못했고 오리걸음으로 교실 창문에서 벗어났다.

선생님의 시야에 걸리는 날에는 우린 영웅이고 뭐고 그냥 초죽음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슬금슬금 복도를 빠져나가 구조 요청이 들어온 장소로 향했다. 이런 우리의 노고를 인질들이 좀 알아줬으면 좋으련만!



“다녀왔습니다…….”

“오빠! 오빠는 오늘도 화이트로 변신했어? 악당이랑 싸운 얘기 해줘!”

“알았어, 알았다고.”


들러붙지 좀 마라 플로라. 나는 녹초가 되어서 침대에 길게 늘어졌다. 아, 오늘도 피곤하구나. 사령관님은 아주 친절한 얼굴로 우릴 부려먹기 일쑤라니까. 뭔가 독특하고 소신 있는 악당이랑 싸운다면 영웅담이라도 생기지 이건 뭐, 그냥 강력반 형사 같은 느낌이다.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주긴 한다만 이건 좀 너무한 처사 아닌가.


“그래서 무슨 악당이랑 싸웠는데?”

“응? 별거 없어. 그냥 범죄자들. 좀도둑이나 강도 같은 시시껄렁한 놈들뿐이었지.”

“하얀 괴도 같은 악당은 없는 거야? 신문에 나올 정도로 대단한 악당이잖아, 이것 봐!”


플로라가 신문 기사를 보여주었다. 난 별로 읽고 싶지 않았는데 플로라가 끈질기게 내 앞으로 신문을 들이대 받아들고야 말았다. 이럴 수가. 읽길 잘 한 것 같다. 신문의 표제는 내가 가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얀 괴도, 살해당하다!


“하얀 괴도에게 양아들이 있었다나봐. 양아들에게 죽임을 당했대. 그것도 사람들이 훤히 보는 앞에서 말이야!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 양아들은 아마 두고두고 벌을 받아야 할 거야. 아무리 악당이라지만 양아버지를 죽이는 게 어디 있어!”


에휴, 세상 말세네! 그래서 요즘 하얀 괴도에 대한 소식이 뜸했구나. 한번 붙어보고 싶었는데 아쉽네. 나는 들고 있던 신문을 다시 플로라한테 건네고 돌아 누워버렸다. 뭐 유행처럼 이 또한 지나가겠지.


“오빠! 안 신기한 거야?”

“아니 신기해.”

“근데 왜 아무 말도 않아!”

“피곤해서.”

“아이 참!”



결국, 나는 밤새 플로라에게 시달리다가 늦게 잠이 들었다. 아, 오늘 선배 영웅들과 상견례가 있다는 것을 조금만 더 일찍 생각해 냈더라면 플로라 녀석을 피할 구실을 찾아낼 수 있었을 텐데. 오늘 내 몰골은 정말이지 말이 아니다.

눈두덩에 검은 자국이 턱 밑까지 내려왔다니까. 카이닌이 그런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너 오늘이 상견례인지는 알고 밤잠을 설친 거냐? 나는 얼굴을 재빨리 가렸다. 그, 그런 눈으로 보지 마. 난 나름 다 사정이 있어서 이런 거라고!


“너희들이 이번에 새로 들어온 영웅들이구나. 경찰차라고 했지? 멋있는데?”

“선배님들을 봬서 영광이에요!”


내가 흥분해서 악수를 하며 소리쳤다. 히어로 레드를 실물로 보게 될 줄이야!

본부에는 이미 선배 영웅들이 먼저 와 있는 상태였다. 영웅들마다 일정이 다 다르기에 오늘은 고작 네 명의 선배 영웅들을 볼 수가 있었다. 히어로 레드, 옐로, 그린 그리고 퍼플. 까놓고 말하자면 아무리 최정예부대를 짠다고 치더라도 레드 선배만 있으면 실속은 다 갖춘 셈이다.

영웅 레드, 본명은 다니엘 레드. 정의로 똘똘 뭉친 멋진 영웅이지! 입에 침 바른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나는 그를 영웅으로서 존경한다. 어디 하나 트집을 잡을 수가 없는 완벽한 악당 처리 능력, 언변 그리고 인질들에 대한 매너까지! 레드 선배는 그야말로 영웅의 표본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카이닌 블루입니다.”

“그래, 반갑다. 난 다니엘 레드. 너희 같은 신생 영웅들이 많이 생긴다는 건 아주 좋은 일이야. 세상이 점차 살기 좋아질 테니까.”


카이닌까지 어색하게 인사를 마치자 퍼플 선배를 제외한 나머지는 출동 신호음이 울리자 부리나케 현장으로 달려 나갔다. 퍼플 선배는 주로 본부에서 정보부 에서 사무 처리를 하므로 여유가 좀 있었던 모양이었다.

보랏빛 눈의 라일리 퍼플 선배는, 회사원 같이 깔끔한 분위기의 옷을 갖춰 입고 있었다. 본부에만 눌러앉은 경력이 자그마치 삼 년이라던가. 그녀가 능숙하게 우리에게 본부 이곳저곳을 소개해주기 시작했다. 드넓은 본부를 모두 견학하러 다니니 다리가 무척이나 아팠지만, 티를 낼 수는 없었다.


지금은 역대 영웅들의 사진이 걸려있는 명예의 전당을 둘러보고 있는 중이었다. 라일리 선배가 현직 사령관님의 사진이 담겨있는 액자를 가리켰다.


“사령관님의 성함은 알다시피 제퍼나이어 커멘더야. 우리 마을과 이웃 마을까지 통틀어 관리 중이시지. 본부는 우리 마을에만 있어서 이웃 마을에 영웅이 부족하면 여기서 파견하기도 하지.”

“이건 젊었을 적의 모습인가요? 잘생겼는데요?”


내가 어느 청년의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사진 속에는 까만 머리에 쪽빛 눈을 한 청년이 어느 여인과 웃으면서 서 있었다.


“맞아. 사령관님이 그 말 들으면 좋아하시겠다.”

“이 사진은 뭐죠?”


이번엔 카이닌이 물었다. 퍼플 선배와 내가 저 구석에서 사진을 보고 있는 카이닌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카이닌이 가리킨 사진에는 사람이 없었다. 다만, 사람의 그림자 같은 커다란 검은 형상이 빨간 망토를 휘날리며 마을의 꼭대기에 서 있는 유화였다.


“그건 전설의 영웅이야. 영웅 1호이자 최초의 영웅이지.”

“최초의 영웅이요?”


우와! 전설로만 듣던 그걸 실물……은 아니지만 영웅 본부에 와서 직접 들을 수가 있다니! 내가 들떠있자 라일리 선배가 웃음을 터뜨리며 말을 이었다.


“그래. 그 영웅은 하늘도 날 수 있었고, 크기도 집채만 했지. 시민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악당들도 때려잡고.”

“에이, 하늘을 나는 건 좀 그렇네요. 지금의 영웅들도 복잡한 장비가 없으면 못 나는걸요. 게다가 그 영웅은 몸집이 아주 컸잖아요. 어떻게 그런 사람이 날 수가 있죠?”


내가 한 손으로 턱을 감싸며 말했다.


“그래서 전설이라니까. 그 영웅은 절대 권력을 가졌어. 시민들은 그런 그를 싫어하지 않았어. 오히려 좋아했지. 질서를 바로 세우고 치안에 위협이 되는 악당들을 제거해서 자신들의 불안감을 단박에 해결시켜주었기 때문이지. 그러나 악당들은 달랐어. 악당들은 덜덜 떨며 그의 말에 절대 복종해야만 했어. 그가 손 하나만 까딱해도 무릎을 꿇었지.”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습니다. 악당과 시민을 나누는 기준이 대체 무엇이죠? 민간인도 범죄를 저지르면 악당이 되는 건가요?”


카이닌이 예리한 질문을 했다. 어, 듣고 보니 그렇다. 그럼 반대로 말하자면 악당도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살아가면 시민이 되는 건가? 이것 참 애매한걸. 라일리 선배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그 문제는 바로 여기서 생겨. 잘 들어봐. 영웅 1호가 처음 세상에 나타났을 때, 그는 온 세상을 평화롭고 범죄가 없는 세상으로 만들고자 했어. 그래서 그가 멋대로 정해버린 거야. 누가 악당이고 누가 영웅인지. 어떤 것이 선이고 어떤 것이 악인지. 죄를 짓는 사람. 정신이 이상한 사람. 평탄하던 사회를 뒤집어엎으려는 사람 등 시민들에게 위협이 되는 이들을 악당이라고 칭했지. 사람들은 그래서 더는 보이지 않는 악당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된 거야. 그가 정해주었으니까. 반면, 그러한 보이는 악당들을 처리하는 이들을 영웅이라고 칭한 거지.”

“하지만 영웅의 자식이 영웅이 되는 거라면 악당의 자식도 악당이 된다는 소리잖습니까. 이건 불공평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카이닌이 끈질기게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카이닌, 여긴 역사 교실이 아니라고. 정말 호기심 하나는 못 말린다니까. 하기야 우리 학교 역사 시간에는 이런 전설 따위를 다루지 않으니까 신기할 만도 하겠지. 라일리 선배가 쓴 미소를 지었다. 부담스러워서 저러는 거겠지?


“오히려 그게 나은 것 일수도 있어. 각자가 각자의 본분에 맞춰서 살고 있으니까. 민간인들이나 영웅들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 악당들이 선행을 하지도 않고. 뉴스나 신문을 보면 알 수 있잖니. 문제를 일으키는 범죄자들은, 항상 악당들이야. 선천적인 부류일지라도 말이야.”


그때, 움직임을 감지하던 센서가 고장 났는지 전당의 불이 모두 나가버렸다. 우리는 반사적으로 깜깜해진 천장을 쳐다보았다. 라일리 선배가 웃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 전등이 또 이러네. 얘들아 어서 나가자. 다음에는 회의실을 보여줄게.”


그러곤 그녀가 다급하게 나와 카이닌을 출구 밖으로 밀어 넣었다. 어어, 아직 다른 전대 영웅들은 구경도 못했는데! 나는 아쉬움에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어두컴컴한 명예의 전당에는 영웅 1호의 초상화가 찬란한 빛을 내고 있었다.


작가의말

1화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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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P. 여는 이야기(악당 이야기) 15.01.14 439 2 4쪽
21 E. 닫는 이야기(황혼에 머무는 자) 15.01.14 330 2 7쪽
20 11. 혁명 혹은 반란 15.01.14 419 3 8쪽
19 10. 배반자 15.01.13 472 3 12쪽
18 9. 은폐와 무지 15.01.13 424 2 14쪽
17 8. 지갑-(2) 15.01.12 505 2 9쪽
16 8. 지갑-(1) 15.01.12 426 3 13쪽
15 7. 잠입-(2) 15.01.11 408 3 10쪽
14 7. 잠입-(1) 15.01.11 582 3 10쪽
13 6. 툰드라-(2) 15.01.10 575 3 12쪽
12 6. 툰드라-(1) 15.01.10 479 3 19쪽
11 5. 레치드!-(2) 15.01.09 359 3 15쪽
10 5. 레치드!-(1) 15.01.09 478 3 11쪽
9 4. 구출과 구애-(2) 15.01.08 377 3 10쪽
8 4. 구출과 구애-(1) 15.01.08 666 6 10쪽
7 3. 마인드 리더-(2) 15.01.07 361 5 10쪽
6 3. 마인드 리더-(1) 15.01.07 661 9 16쪽
5 2. 영웅의 임무-(2) 15.01.06 858 11 13쪽
4 2. 영웅의 임무-(1) 15.01.06 1,151 11 11쪽
» 1. 경찰차-(2) +1 15.01.05 1,189 26 14쪽
2 1. 경찰차-(1) +1 15.01.05 2,482 22 15쪽
1 P. 여는 이야기(영웅 이야기) +2 15.01.05 3,623 4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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