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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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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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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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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1.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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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9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벤자민이 걱정하고 있는 것은 울스티 도시의 백작과 그 도시 출신의 유력자들이 동부로 이동 중에 모조리 암살되었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이 널리 공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 벤자민은 로버트가 에드워드의 명령으로 망명자들을 죽였다고 생각했다.

다시 자세히 알아본 결과 아서 롱포드의 명으로 이뤄진 일이고 머리가 잘려 나갔고 소지하고 있던 재물들도 모조리 강탈되었다고 한다. 여러 가지로 마음이 복잡해진 벤자민은 지금 절실하게 에머리 생각이 났다.

모든 말이든 다 들어 주고 자신을 보듬어 줬던 것이 에머리였다. 절실히 에머리 생각이 났지만 이제는 오직 기억에서만 매만질 수 있었다. 너무나도 안타깝고 애석했다. 자신의 에머리를 죽인 것이 바로 피터다.

‘반드시 피터 샘란 그 놈을 이 전쟁이 끝나기 전에 죽여 버리겠어.’

벤자민은 복수를 위해 평화 협상이 진행된다고 해도 다시 전쟁을 벌여 반드시 피터를 전장에서 죽여 버리겠다고 다짐했다.



만약에 제롬 란파에의 노력이 없었다면 피터는 울스티 도시를 관리하는 것 자체만으로 몹시 골치가 아팠을 것이다. 덕분에 피터는 계속해서 무어 도시와의 전쟁을 준비하면서도 개인적인 시간을 가졌다.

이날 로즈마리와 개인 체력 훈련을 했는데 서로 자세도 확인해 주고 횟수도 점검해 보았다. 잠깐 쉰 후 개인 전투 훈련을 했는데 무기를 교체하며 여섯 번 대련을 했는데 다섯 번 연달아 패배하고 마지막에 한 번을 겨우 이겼다.

대련이 끝난 후 피터가 기운이 빠져 완전히 주저앉으니 로즈마리는 지난번 길버트 카우스톤과 대결했어도 자신이 승리했을 것이라며 으스댔다. 기분 좋게 웃으며 로즈마리가 옆에 앉으니 가볍게 키스를 한 피터는 가슴을 살짝 만진 후 직접 일어나서 맥주를 따랐다.

한잔 나눠 받은 로즈마리는 맥주를 몇 번에 걸쳐 나눠 마셨지만 피터는 단숨에 잔을 비웠다. 수건을 들어 로즈마리에게 건네고 자신도 다른 것으로 대강 얼굴과 손을 닦았다. 로즈마리는 전쟁이 끝난 후 스톰빌로 돌아갈 것인지 물었다. 피터가 차분히 대답했다.

“가야지. 그곳이 이제는 내가 있어야 할 곳이니 말이야.”

“그래야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많이 아쉽기는 해. 이곳에서는 매일 피트와 같이 있고 또 같이 자고 아침이 되는 것을 같이 볼 수 있는데 말이야.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너무 아쉬워.”

“안타깝지만 일단은 전하의 여동생이니 존중 해야지. 그래도 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로미 밖에는 없어. 그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야.”

“알아, 그래도 끝내 아쉬운 마음은 변하지 않네.”

로즈마리는 맥주잔을 완전히 비운 후 피터의 땀을 씻겨 주겠다고 나섰다. 기대한다고 대답한 피터는 대련하는 동안 난로에 걸려 있는 솥에서 데워진 물을 직접 나무통에 옮겨 놓고 다른 통에 있던 찬물을 적당히 섞어서 온도를 맞췄다.

“그나저나 이번 전쟁은 굉장히 위험한가 보네. 피트가 준비를 굉장히 철저하게 하니 말이야.”

“철저하게 준비하고 훈련해야 어쨌든 부딪쳤을 때 상황을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이끌어 낼 수 있기는 해.”

“하기야 언제든 그렇지만 위험하지 않고 힘들지 않은 일은 없더군.”

“그래도 로미하고 지금 이렇게 있는 이 시간은 힘들지 않고 즐겁고 행복한데? 일단 옷부터 벗어.”

피터가 수건을 물에 적시니 로즈마리는 천천히 입고 있던 의복을 벗기 시작했다. 여러번 같은 모습을 보았지만 로즈마리가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을 때 피터의 그것은 터질 듯이 열을 내며 정면으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무어 도시로 도망쳐 온 조엘 롱포드는 계속해서 전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병력과 물자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 협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니 놀라 벤자민을 찾아왔다.

그런데 벤자민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대답할 뿐이니 조엘은 직접 에우스턴으로 사람을 보냈다. 로버트에게 동부 세력과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며 최종적으로 무엇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지 물었다.

다만 지금 조엘에게 중요한 것은 동부 세력의 가장 중요한 결정권을 가진 에드워드 프리스터의 의향이다. 벤자민이나 로버트 모두 에드워드의 뜻을 거스를 수는 없기 때문에 동부의 패주(覇主)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로렌스 팬그레그 백작을 비롯해서 서부 왕가의 망명자들, 자신을 왕으로 존경하며 마땅히 오른쪽 무릎이 해야 할 일을 잊지 않은 자들이 모두 곁을 떠났다. 조엘은 아직까지는 서부의 왕이지만 언제까지 왕으로서 존재할지 알 수 없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는 왕위에 있지만 그 왕의 권위가 에드워드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이것이 바로 자신의 영지가 없는 왕, 망명 왕이기 때문에 동부의 패주(覇主)가 유죄라고 한다면 유죄가 된다.

에드워드는 왕이 아니지만 왕 중의 왕으로서 왕 이상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 그 왕은 그 자체로 판사이자, 배심원이며 사형집행이다. 토마스 롱포드 왕은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해 해리퍼드 왕가를 무너뜨리고 세상의 왕 중의 왕에 올랐다.

그 후손들은 토마스 왕의 유산을 삼등분 했고 각자의 방식으로 오직 한 사람에게 몰락해 갔다. 스스로 멸망을 향해 내달린 못된 후손들 중 하나가 바로 조엘의 부왕인 오스카 롱포드 왕이다.

서부 왕가의 국왕으로서 무려 57년 동안 걸맞지도 않는 왕위에 올라 앉아 서부 왕가를 역병에 걸려 썩어 구역질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조엘은 추방되었고 지금 다시금 추방 아니 죽음과 불명예의 공포에 지배되고 있었다.

왕이지만 왕이 아닌 이름을 가진 조엘 롱포드, 그리고 성공의 한 걸음에서 자신을 가장 아래 직전까지 추락시킨 것이 피터 샘란이다. 가장 아래까지 내던져 버릴 존재가 바로 에드워드 프리스터다.

세상의 정의를 바로세우고 다시금 롱포드 왕가의 존속을 위해 일어난 조엘이다. 중부 왕가의 마지막을 빛낸 조프리, 동부 왕가의 헨리 모두가 위대한 토마스 롱포드의 후손들이지만 결국에는 에드워드의 모든 것이 무너졌다.

전쟁만 없다면 로타르 왕국의 풍경은 정말로 경이롭고 여름에는 날씨가 숨 막힐 듯 무덥고 겨울은 대항하는 자가 없을 만큼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조엘은 자신의 모든 것을 초조함이 집어 삼키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도망칠 수도 숨을 수도 피할 수도 없었다.



피터는 다른 도시에서 굉장히 신속하게 보내온 석궁과 화살들을 살펴보았다. 아서가 각 도시에 명을 내린 대로 2백 벌씩 포장되어 왔고 화살도 충분했다. 울스티 도시에서 무기가 자체적으로 생산되기는 해도 부족한 것은 이렇게 외부에서 보충해야 한다.

석궁의 상태를 확인해 보고 병사들에게 나눠주게 한 피터는 제롬과 함께 보급품 공급 문제도 논의했다. 무어 도시에는 노획한 보급 물자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것을 필요한 만큼 운송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제롬이 걱정했다.

“일단 전투를 신속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서 전하께서 직접 울스티 도시까지 찾아오신 것은 하루라도 빨리 전쟁을 일으키라는 것입니다. 최소한 무어 도시 주변에 있는 적의 부대를 최대한 궤멸시켜야 할 것으로 봅니다.”

“서둘러야 하겠죠. 일단 결과가 어떻게 되든 전쟁을 시작해서 전하께 내가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야 합니다.”

“확실히 승리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훈련을 하고 군수 물자를 풍족하게 갖춘 다음에 움직여야 하겠죠. 적을 등에 매달고 움직여서는 안되지만 백작님께서 군대를 움직이지 않으시면 하루마다 아서 전하의 근심과 의심이 한 뼘씩 들어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직접 명령을 수행하지 못하는 시간만큼 이쪽의 목숨도 한뼘씩 줄어들겠군요.”

제롬은 언제나 그렇듯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출전할 것을 권했다. 이겨도 좋지만 만약에 패배해 병력을 모두 상실한다고 해도 의미가 있었다. 제롬은 아서가 울스티 도시를 적에게 넘긴 도적을 정리하고 피터를 찾아와 전쟁을 계속할 것을 명한 이유를 걱정했다.

“울스티 도시는 제리가 남아서 지켜주세요. 만일의 사태가 벌어졌을 경우에 도망쳐 올 곳이 있어야 하고 말이죠. 가장 걱정되는 것이 지난해 1만의 최정예 창병이 기병대에게 휩쓸려 도시 밖에서 묶여 있었던 일입니다. 그때의 일이 다시 반복된다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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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네요...


Next-31



춥고 힘드네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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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9 68 2 8쪽
3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8 71 3 10쪽
3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27 76 3 15쪽
3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6 78 3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5 83 5 9쪽
32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4 78 4 10쪽
32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3 78 4 11쪽
32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2 82 3 9쪽
3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1 74 4 10쪽
3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0 74 2 9쪽
3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9 75 3 8쪽
3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8 83 3 9쪽
3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7 83 2 9쪽
3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6 87 2 9쪽
3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5 79 4 10쪽
3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4 82 4 11쪽
3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13 90 3 12쪽
3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2 84 3 8쪽
3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1 78 6 8쪽
3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0 84 3 9쪽
3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9 83 3 8쪽
3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8 81 5 9쪽
3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7 84 4 9쪽
3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6 81 2 12쪽
3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5 88 5 9쪽
3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4 80 4 8쪽
3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3 82 3 9쪽
3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2 78 3 8쪽
3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1 77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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