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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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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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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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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저녁 식사가 끝나고 피터는 숙소로 돌아와 있는 로즈마리를 찾아 다른 말없이 감싸 안고 있기만 했다. 로즈마리도 여러번 조금 전과 같은 취급을 받았기 때문에 애써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이 더욱 큰 눈물을 흘리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내가 롬지라는 것이 화가 나네. 인버란 평야 지대를 온통 불태워 버리고 그곳에서도 저주를 받을 존재가 되었어. 롬지 가문은 이런저런 선택의 실패로 가문을 몰락시켜 버렸지. 그런 뒤에도 한 번도 자신이 잘못했음을 말하지 않았어.”

“로미는 내 여자야. 무슨 일이 있어도 로미를 지킬 것이니 걱정하지 않도록 해.”

“아아, 모든 것에서 실패해서 그 혼자서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그냥 어딘가로 도망쳐 은거해 버렸고 말이지.”

“나는 로미의 남자로 로미는 나 피터의 여자로 사는 거야. 이것은 변하지 않아.”

갑자기 기분 좋아진 로즈마리는 배가 좀 고프다면서 빵과 맥주를 좀 먹고 마시고 싶어했다. 피터는 곧 사람들에게 음식을 가져오게 했고 로즈마리의 등과 머리를 쓸어 만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푸짐하게 대접을 받은 칙사는 써스톤으로 돌아갔고 피터는 도시를 지키면서 무어 도시와 결전을 벌이기 위한 준비를 서둘렀다. 기병용 군마 1천 필 이상을 확보했지만 문제는 피터 쪽에서 이 만큼의 기병대를 유지할 능력이 없었다.

매일 같이 막대한 양의 사료가 들어가고 있고 그냥 먹이만 준다고 되는 것이 아닌 전문가의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이 군마다. 혼자서 모두 감당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니 피터는 부담을 나눠 가지기로 했다.

제롬과 논의 끝에 예비용 군마를 포함해 1백 필만 울스티 도시에 남기고 나머지는 각 도시로 나눠 보내기로 결정했다. 급하게 보낸 전령문에 대한 답신으로 아서의 허락이 떨어지니 피터는 즉시 나머지 군마를 주변 도시로 나눠 보냈다.

군마의 숫자를 대폭 줄여 버린 피터는 아서에게 각 도시에 소집된 2천 명의 보병을 울스티로 보내 달라는 부탁을 했다. 본래 피터가 직접 각 도시로 병력을 보내라는 사람을 보내고 싶었지만 제롬이 반대했다.

병력 보충과 지원에 관한 일은 아서를 통해서 해야 하며 피터가 직접 나서면 입달린 것들이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확신했다. 피터도 상황을 이해하고 제롬의 뜻에 따라서 아서에게 병력 보충을 요청했다.

다시 제롬의 조언을 받아들여 휴 기트에게도 선물과 서신을 보내서 전폭적인 협조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지원을 부탁한다는 뜻을 전했다. 굳이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피터는 국왕 아서에게 토링턴 강 남쪽의 군대를 소집하고 자원을 사용할 권한을 부여 받았다.

이러한 이유에서 아서에게 요청을 하고 부탁을 할 필요는 없었지만 제롬은 일단은 괜한 문제를 일으키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제롬은 피터가 짧은 시간 지나치게 높은 전공을 세운 것을 걱정했다.

“백작님께서 조엘 롱포드의 10만 대군을 격파하고 여러 도시들을 되찾아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런 때 더욱 조심해서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을 보전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제리. 적절하게 말씀을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솔직히 제가 지금 완전히 말씀하시는 뜻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제리의 말대로 하도록 하죠. 그것이 올바른 판단으로 생각되니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허리를 굽히고 자신을 낮출 수 있는 겸허함을 가슴에 품고 계시니 결국에는 이것이 스스로를 보전하게 될 것입니다. 괜히 권력자들과 공훈을 다투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스스로 공훈이 높다고 자만한다면 아서 전하의 주변에 있는 입달린 것들이 헛된 말을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죠.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피터도 아서 주변에 있는 권력자들 즉 정치 권력자들이 가지는 힘의 무시무시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제롬의 우려를 이해한 피터는 더욱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이겠다고 약속했다



매튜와 헤롤드가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있을 때 피터는 로즈마리를 비롯해 호위병 다섯 명과 함께 도시의 서문으로 나와 있었다. 피터는 서문 쪽에 있는 작은 술집에 앉아 울스티 도시로 들어서고 있는 상인 마차를 바라보았다. 로즈마리가 물었다.

“뭘 그렇게 보고 있어? 그냥 마음이 편안해 보이네.”

“아, 너무나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서.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도시는 모든 것이 마치 무덤속에 들어와 앉아 있는 것 같았어.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의 무덤이 되기도 했고 말이야. 그런데 지금은 다들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어서 말이야. 좀 이상하기도 해서 말이지.”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야. 살고 있는 사람은 살아야지.”

“그러네.”

로즈마리의 대수롭지 않은 대답에 피터는 갑자기 아버지 웨이드와 형 조나단 생각이 났다. 둘은 죽음의 길을 먼저 걷고 있고 피터는 삶이라는 여정을 걷고 있다. 이때 울스티 도시의 유력자 몇 명이 피터를 찾아왔다.

모두들 피터에게 도시를 떠난 유력자들이 내려놓고 간 저택이나 상가를 자신들에게 판매해 줄 것을 바랬다. 이런 일들은 도시 총독이 해야 할 일이기는 하지만 전부는 아니고 중요한 소유권이 불분명한 것들도 있고 전리품으로 피터 몫으로 받을 것도 있었다.

이곳에 있는 저택이나 상가 모두 저 멀리 스톰빌에 있는 피터가 관리할 수는 없었다. 거의가 처분을 해야 하는데 그때 자신들에게 판매를 해줄 것을 부탁하기 위한 것도 있었다. 당장 확답한 것은 아니지만 피터는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을 생각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력자들은 선물을 놓고 물러났고 피터는 사람들은 어떤 경우라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기억했다.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도 잠시 문득 오늘 오전에 받았던 조엘 롱포드가 무어 도시로 도망친 것이 확인된 보고를 기억했다.



무어 도시 곳곳에서 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벤자민은 도시 안과 밖에 주둔하고 있는 군대의 준비 상황을 보고 받았다. 울스티 도시에서 탈출한 보병 3천과 기병 2천은 도시 밖에서 재편성에 들어가고 있다.

다들 무기, 군마도 내던지고 허둥대며 도망쳐 온 탓에 모든 것을 다시 지급해 줘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뒤이어 울스티 도시가 함락될 때 투항한 보조병들이 석방되어 무어 도시로 돌아왔는데 태반이 귀향을 요구했다.

벤자민은 재계약을 바라는 소수의 사람들은 남도록 했지만 귀향을 바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돌아갈 수 있도록 허락했다. 상황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니 그 동안 도시로 들어와 숨어 있던 조엘 롱포드가 벤자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프리스터 가문이 인정하고 있는 서부의 왕은 갑옷도 없이 무어 도시로 도망쳤고 마치 유령, 나그네, 걸인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증언이 아니었다면 누구인지도 몰랐을 것이다.

벤자민은 절실하게 마음 같아서는 서부 왕가의 조엘 롱포드를 처벌하고 싶었지만 아직 에드워드의 결정이 없으니 무어 도시로 받아들였다. 무어 도시에 숙소를 정해 주고 울스티 도시에서 도망친 보병과 기병을 지휘할 수 있게 배려했다.

조엘을 대우하는 것이 서부 왕가 국왕과의 우정과 영원한 평화 그리고 프리스터 가문의 최대 이익을 위해서라고 한다. 그렇지만 벤자민은 스스로 내던지는 이 지겨운 질문에 이미 답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다.

‘가문의 주인이자 세상의 주인인 아버지 에드워드가 영원히 서부 왕가를 정복해 버리겠다는 의지만 있다고 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꺼야.’

서부 왕가 아니 롱포드 왕가의 정통성을 인정하면서도 아버지 에드워드는 스스로 해리퍼드 왕가의 후손임을 자처하고 있다. 세상을 지배하고 권력을 가진 것에 대한 정통성을 갈구하는 마음이고 판단이다.

‘아버지가 정통성을 손에 넣고 싶어하는 마음을 알고 이것을 이용하는 조엘의 잘못된 야망과 판단은 항상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 모든 행동을 이끌 것이야.’

덕분에 수많은 고통이 뒤따르고 있고 엄청난 손실이 쏟아지고 있다. 만약에 조엘이 아니었다면 벤자민은 에머리 와인월과 함께 세상의 끝자락에서 자신만의 작은 왕국을 이룩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모든 것이 사라졌다.’

작은 그렇지만 더할 수 없이 큰 용기를 가진 피터 샘란은 이 전쟁에 기대를 걸었던 모두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아직까지도 어깨의 통증이 사라지지 않은 벤자민은 어떤 이유든 모든 힘을 다해 피터 샘란을 끝내 버리겠다고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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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눈오고...웅...ㅠ.ㅠ;


Next-28



그나저나 춥고 눈오고 정말로 이리저리 일이 많네요...ㅠ.ㅠ; 감기 환자들도 많고 말이죠...웅...ㅠ.ㅠ; 모든 독자분들...늘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부비적)(부비적)...저 작가넘 하루하루의 큰 힘이 됩니다.(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건강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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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30 75 3 10쪽
3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9 68 2 8쪽
3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8 71 3 10쪽
3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27 76 3 15쪽
3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6 78 3 8쪽
33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5 83 5 9쪽
32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4 78 4 10쪽
32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3 79 4 11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2 83 3 9쪽
3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1 74 4 10쪽
3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20 74 2 9쪽
3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9 75 3 8쪽
3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8 83 3 9쪽
3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7 84 2 9쪽
3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6 87 2 9쪽
3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5 79 4 10쪽
3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4 82 4 11쪽
3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1.13 90 3 12쪽
3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2 84 3 8쪽
3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1 78 6 8쪽
3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10 84 3 9쪽
3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9 83 3 8쪽
3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8 81 5 9쪽
3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7 84 4 9쪽
3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6 81 2 12쪽
3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5 88 5 9쪽
3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4 80 4 8쪽
3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3 82 3 9쪽
3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2 78 3 8쪽
3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1 77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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