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조회수 :
260,402
추천수 :
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6.18 21:11
조회
280
추천
10
글자
8쪽

The Way Back Part-VI

DUMMY

“언제나 그렇듯 저 같은 존재는 남들이 결정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기야 그것은 그럴 것이오. 언제나 그렇듯 결정은 남의 몫이 될 것이니 말이오.”

“그나저나 술이나 한잔 더 마시고 일어나겠습니다. 너무 오래 있으면 아내가 난리를 칠 것입니다. 얼마나 질투가 사나우면 길을 가다가 지나가는 여자를 쳐다보는 것도 겁내겠는지요?”

조금 과장되게 웃고 있는 피터에게 올리는 그 뜻을 이해한다면서 하인에게 잔을 채워주게 했다.



피터가 밖으로 나가고 어느 정도 자리가 정리되고 혼자가 된 올리는 손에 들고 있는 술잔을 만지작거렸다. 잠시 뒤에 조용히 문이 열렸고 나이가 좀 있지만 상당히 건장해 보이는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그 남자가 올리에게 물었다.

“어때?”

“이쪽 편에 설 것 같지는 않아. 지금 있는 루시안 왕과 지나치게 많은 부분에서 엮여 있어.”

“루시안 왕이 힘을 다해 자신의 친위세력으로 키우고 있는 중이지. 루시안 왕이 자신의 세력을 확실히 다지기 전에 제거해야 해.”

“피터 샘란을? 가능하기는 하겠지만 저런자는 언제든 다른 존재로 대체될 수 있어.”

올리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남자에게 루시안 왕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자는 올리에게 진정으로 무엇을 바라는 것이 있는지 물어 보았다. 그러자 올리가 오히려 남자에게 물었다.

“이든, 이든 헤링턴(Ethan Herrington), 나와 같은 근본을 두고 있지만 이 세상의 시작은 다른 형제여. 형은 무엇을 바라고 조엘 왕자를 따라간 거야?”

“어차피 롬지 가문의 작위를 계승하지 못할 바에는 나를 인정하는 사람에게 충성을 다하기로 했지. 나의 맹세를 지키기 위한 거야. 나는 나의 결심이 올바르다고 생각해.”

“만약에 우리 아버지 에드워드가 롬지 가문의 작위를 계승하지 않았다면 이든 형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 전에 올리 네가 없었겠지. 롬지 가문의 일은 더 관심 없다. 물론 나도 롬지 가문의 계승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야. 하지만 코크 가문 출신인 올리 너의 어머니와 아버지 에드워드가 결혼하며 롬지 가문의 영지를 2배로 늘리게 되었으니 나도 더 이상 할 말은 없지. 그 결혼으로 롬지 가문이 코크 가문과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되었고 말이지.”

둘의 아버지 에드워드가 코크 가문 출신 여자와 재혼하면서 영지가 2배로 늘어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롬지 가문의 힘이 더욱 커지게 되었다. 이든 자신은 서자가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근본인 롬지 가문이 성장한 것에 만족했다.

“거듭 말하지만 롬지 가문을 떠난 이후에 나는 나를 알아주는 주인을 만나게 되었다. 신께서 어떤 운명을 내세 예비하셨는지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내 앞에 있는 현실과 앞으로 나가야 하는 미래가 아닌 이뤄지지 않은 일을 돌아보며 아쉽고 안타까워하지는 않는다.”

“좋아. 어쨌든 나도 저렇게 선대 오스카 왕을 시해하고 자신의 멋대로 사람을 죽이고 왕국을 모조리 불태워 버리는 루시안 같은 것을 왕으로 섬길 수는 없어.”

“지금 이 상태로 서부 롱포드 왕가는 동부 세력에게 매몰되어 버릴 것이야.”

“그런 것을 막아야 하지. 그렇기 때문에 저기에 있는 피터 샘란 같은 자들이 조엘 전하를 위해 싸워야 해.”

올리는 피터의 군사적인 재능이 반드시 조엘에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든 헤링턴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했지만 지금 루시안 왕의 잘 드는 칼날 피터를 가장 먼저 죽일 것을 바랬다.

“2년 전만 해도 저 피터 샘란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니 저런 존재가 있다고 해도 아무도 관심조차 없었겠지. 대체 저자의 계책에 떨어진 도시가 대체 몇 개란 말이야? 더욱이 이번에 무어 도시를 무너뜨리고 성주 아브라함 엘름스콧을 죽였다. 기병을 상대로 보병대로 완전한 승리를 거둔 녀석이야.”

“이제까지 계속된 전쟁에서 도시를 함락시키는 것을 저렇게 쉽게 한 경우도 없었지. 어쩌다 한 두 번이면 몰라도 단기간에 서부 롱포드 왕가 도시 여러 곳을 연달아 무너뜨리다니 말이야. 그 덕분에 가짜 왕은 피터에게 이번에 로스던 산맥 서쪽 70개 마을을 영지로 삼도록 했지. 비록 백작과 남작 작위는 수여하지 않았지만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 이미 결론이 나 있다고 생각해.”

“지금 별다른 보호 없이 왕도에 있을 때를 노리도록 하지. 저놈이 혼자서 소탈한 위선을 부리면서 경호원도 하인도 두고 있지 않으니 쉽게 손을 쓸 수 있어. 이쪽으로 끌어들일 수 없다면 죽이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이번 일에 내가 직접 나설 수는 없어. 이든 형.”

아직은 직접 나서야 할 때가 아니라는 올리에게 이든은 자신이 알아서 준비를 하겠다고 나섰다. 올리는 다시 혼자 남았고 손에 들고 있는 술잔을 비웠다.



자택으로 돌아오기 길에 여러 차례 구토를 한 피터는 집에 돌아와서 물을 많이 마시고 한참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배탈까지 나서 여러 차례 변기에 앉아서 자정 무렵에 겨우 몸이 회복되었다.

간신히 몸을 정돈한 피터는 밤이 늦었지만 옷을 벗고 몸을 좀 씻었다. 테사가 얼마나 술을 마셨냐면서 걱정했고 피터는 간신히 진정해 침대에 몸을 뉘었다. 무엇인가 몇 마디를 했지만 이내 육신에 내려앉은 잠의 축복에 빠져들었다.



죽음의 모조품에 사로잡혔다가 깨어난 피터는 다음날 오전까지 침대에 누워 있다가 겨우 정오 무렵 티버톤 가문을 찾아갔다. 테사가 오늘은 그냥 쉬고 내일 가라고 했지만 피터는 잠깐 얼굴이라도 보이고 오겠다며 나섰다.

하루 종일 테사와 함께 있는 것이 즐겁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누워 있는 것은 피터의 성격에도 맞지 않았다. 교관은 피터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격렬한 대련 대신에 가볍게 체력 훈련을 하고 장력 낮은 활쏘기만 하게 했다.

피터도 오늘은 일찍 들어가기 위해서 맨손 운동으로 몸의 근육을 풀었다. 평소에 하던 것의 1/3정도 되는 무게로 벙어리 종, 막대기 종, 주전자 종을 들어 올리는 훈련을 했다. 그런 뒤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연습용 활로 표적을 쏘는 연습을 했다.

아무리 장력이 낮아도 활줄을 맨손가락으로 당기다가 살가죽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게 된다. 처음에는 손가락에다가 끼우는 반지 같은 활줄을 당기는 보조 기구를 쓰다가 이번에는 궁수용 장갑을 사용했다.

이렇게 훈련을 마치니 어느덧 저녁 무렵이 되었고 오늘은 책을 읽는 것은 미루고 일찍 자택으로 돌아갔다. 천천히 자택으로 걷고 있는데 평소와는 다른 기분이 들었다. 여러 사람들이 자신을 노리고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두 번 힐끔 거리며 뒤를 돌아본 피터는 자신의 확신이 맞다는 생각이 들자 천천히 허리에 차고 있는 군용검을 빼들었다. 뒤돌아서면서 칼날을 어깨에 얹은 상태로 잠깐 시선을 아래로 숙였다가 멈춰선 사람들에게 물었다.

“뭐지?”

“내 눈이 맞다면 너는 피터 샘란이지? 다 알고 따라왔다.”

“내가 나를 부정할 것이라고 생각했나? 내가 피터 샘란이다. 너는 누구지?”

“내가 누구라고 말해도 모를 것이다. 다만 한가지 피터 샘란 너를 죽이기 위해서 왔다.”



=========================


무덥네요...ㅠ.ㅠ;


Next-86


이제 본격적으로 무더워지네요. 모든 독자분들 힘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38 뭐이또
    작성일
    22.06.19 20:34
    No. 1

    항상 죽음과 가까이 있는 피터. 이번에도 있는 그대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헤쳐나가겠조?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피와 진흙의 요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90 The Way Back Part-VI +1 22.06.23 284 8 8쪽
289 The Way Back Part-VI +1 22.06.22 297 9 8쪽
288 The Way Back Part-VI +1 22.06.21 279 7 7쪽
287 The Way Back Part-VI 22.06.20 286 8 9쪽
286 The Way Back Part-VI +2 22.06.19 288 10 8쪽
» The Way Back Part-VI +1 22.06.18 281 10 8쪽
284 The Way Back Part-VI +1 22.06.17 292 7 7쪽
283 The Way Back Part-VI 22.06.16 277 8 9쪽
282 The Way Back Part-VI +2 22.06.15 287 8 10쪽
281 The Way Back Part-VI +1 22.06.14 277 7 8쪽
280 The Way Back Part-VI +2 22.06.13 296 7 9쪽
279 The Way Back Part-VI +1 22.06.12 272 9 13쪽
278 The Way Back Part-VI +5 22.06.11 288 9 10쪽
277 The Way Back Part-VI +1 22.06.10 293 7 8쪽
276 The Way Back Part-VI +1 22.06.09 293 9 8쪽
275 The Way Back Part-VI +1 22.06.08 286 7 7쪽
274 The Way Back Part-VI 22.06.07 294 7 8쪽
273 The Way Back Part-VI +1 22.06.06 302 8 8쪽
272 The Way Back Part-VI 22.06.05 287 9 10쪽
271 The Way Back Part-VI +4 22.06.04 292 11 7쪽
270 The Way Back Part-VI +1 22.06.03 298 8 8쪽
269 The Way Back Part-VI +1 22.06.02 299 10 7쪽
268 The Way Back Part-VI 22.06.01 286 10 8쪽
267 The Way Back Part-VI +1 22.05.31 304 10 8쪽
266 The Way Back Part-VI +2 22.05.30 311 10 7쪽
265 The Way Back Part-VI +1 22.05.29 327 10 12쪽
264 The Way Back Part-VI +2 22.05.28 319 12 8쪽
263 The Way Back Part-VI 22.05.27 316 11 8쪽
262 The Way Back Part-VI +1 22.05.26 323 11 8쪽
261 The Way Back Part-VI +2 22.05.25 315 9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