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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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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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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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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13,967

작성
22.06.14 21:12
조회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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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8쪽

The Way Back Part-VI

DUMMY

“알겠어. 명심하겠어.”

“그나저나 다시 워터빌을 다녀올 꺼에요? 지금은 잠시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일을 맡기도록 해요.”

피터가 영지에 집착하고 군대를 육성하며 그 지역의 민심을 얻는데 힘을 다한다면 테사는 이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마땅히 피터의 의무이자 권리이기도 하지만 영지를 관리하고 군대를 키우는 행동이 귀족들에게 위험한 존재로 판단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지금은 그곳에 있는 휴 기트와 브로디 우드퍼드, 토마스 네이브하고 그 또 누구였죠?”

“매튜 헤슬링턴이야.”

“아, 매튜, 지금 당장은 그 친구들에게 맡겨 둬요. 가보는 것은 여름이 지나고 수확이 끝나거나 수확 직전에 찾아가요. 당장 피터는 치안 유지 병력만 해도 거의 4백 명에 상비군 1백까지 포함해서 5백이나 되는 대군을 유지시키고 있어요. 이 정도 병력이로 피트의 능력이면 도시 하나를 집어 삼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여길 껄요?”

“위협으로 여기겠군. 내가 군대나 영지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겠군.”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테사는 피터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더라도 직접적으로 겉으로 드러내지 않기를 바랬다. 테사의 마음을 이해한 피터는 거듭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며 일이 없을 때 티버톤 가문을 찾아가 수련을 하겠다고 맹세했다.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피트. 이해되지 않더라도 지금은 내가 하라는 대로 해줬으면 좋겠어요.”

“알겠어. 그렇게 할 것이니 걱정은 하지 않도록 해.”

“피트가 있어야 나도 이렇게 살 수 있어요. 피트가 없다면 수녀원으로 가서 살아야 할 것 같은데 이제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거든요.”

“수녀원 생활이 어렵지? 나는 말로만 들어서 잘 모르겠어.”

테사는 그냥 한 두 마디로는 설명하기 힘들다면서 결혼하면서 자신의 삶이 이렇게 즐겁다는 것을 감추지 않았다. 피터는 이것이 테사가 자신의 기분을 좋게 해주기 위해서 하는 말임을 알고 있지만 그냥 모르는 척 하기만 했다.



아직 티버톤 가문에서 배울 것이 많았기 때문에 피터는 70개 마을을 통치하는 영주가 되기는 했지만 써스톤에서 머물며 수련을 계속했다. 이제는 슬슬 주전자 종이나 막대기 종, 벙어리 종의 무게를 늘리면서 체력 단련을 반복했다.

전투 훈련이 끝나면 활쏘기를 계속했는데 간신히 장력이 매우 강한 활로 30대를 발사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장력이 얼마나 강한지 한 두 번은 그냥 활줄을 당길 수 있어도 세 번째 부터는 손가락 살이 찢어질 정도였다.

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해 활쏘기 장갑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아예 반지 같은 활줄을 당기는 보조기구를 끼우고 다녔다. 단순한 궁수가 아닌 피터는 궁수 장갑 보다는 반지 모양의 손가락에 끼우는 보조 기구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워낙 활 장력이 강해서 궁수 장갑을 사용했고 사용이 끝나자 벗어 놓았다. 단순히 전투 훈련과 활쏘기 외에 더 집중한 것은 책을 읽는 것으로 아직은 문장을 완전하게 읽을 수는 없었다.

단어가 글자 조합으로 적혀 있는 것과 소리를 내어 읽는 것이 다른 경우가 제법 되기 때문에 아직도 단어와 문장의 뜻을 완전히 읽기 힘들었다. 어쩔 수 없이 여러 차례 나뭇가지로 바닥에 글자를 그대로 쓰고 외우는 것만 반복했다.



한창 여름의 뜨거움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을 때 올리 롬지가 써스톤에 도착했다. 올리 롬지가 도착하자 루시안 왕은 머물 저택을 하사하고 도널드 티버톤의 부사령관으로서 복무하게 되었다.

계속해서 루시안 왕을 돕고 기퍼드 백작 카이엔의 부관으로 종군했으며 도널드가 출전했을 때 개별 부대를 이끌어 혁혁한 전공을 세운 피터가 부사령관으로 적합했다. 하지만 정작 피터는 아무런 감정도 의견도 내보이지 않았다.

별다른 일 없이 본래 그러했던 것처럼 티버톤 가문을 찾아가 전투 기술을 연마하고 책을 읽는 일을 반복했다. 피터도 올리 롬지가 써스톤 군대의 부사령관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서 다른 불평을 할 이유는 없었다.

자신은 본래 평민, 귀족들의 입장에서는 시궁창의 쥐와 같은 천민으로 높은 위치에 있다고 해도 귀족 지휘관들을 이끌 수 없었다. 피터가 군 사령관이 되어 명을 내린다면 귀족 중에서 명예가 실추된다고 반발할 사람들뿐이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피터는 며칠 지난 후 오후에 올리 롬지를 찾아갔다. 올리 롬지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군영에 도착한 피터는 만남을 청했고 잠깐 기다린 뒤에 서로 마주할 수 있었다. 테사의 조언으로 미리 준비한 고급 브랜디를 선물로 건넸다.

“오래 간만이오. 샘란 경. 지난번에 제이든 왕자의 반란 때 타운필드에서 작별한 이후 처음이지?”

“그렇습니다. 롬지 경. 이렇게 다시 뵙게 되니 반갑습니다.”

“갑자기 왕도로 오게 되어서 많이 걱정이 되네. 그나저나 샘란 경은 별다른 직위를 가지고 있지 못하는군. 분명 큰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말이야.”

“저는 지금 자유롭게 살고 있는 삶이 좋습니다. 제 나이에 아무도 가지지 못하는 것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에 만족합니다.”

굳이 일일이 나열할 것 없이 피터는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해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동안 같은 나이 사람들은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것들을 손에 쥐고 있다. 애써 그것에 만족한다고 하니 올리는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샘란 경 같은 사람이 직위가 있어야 할 것인데 말이오.”

“필요하실 때 티버톤 나리와 롬지 경께서 저를 잊지 않고 찾아 주시면 됩니다. 반드시 제 힘을 다해서 돕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소. 여기 선물도 감사하오. 한잔 하시겠소?”

“아,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올리는 하인을 시켜 브랜디의 마개를 열게 했고 두 잔을 따라서 하나를 피터에게 건넸다. 피터는 고맙게 받아 마시면서 사소한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올리의 급여가 상급 기사 수준으로 자신의 절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방의 대귀족인 올리에게 급여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이것은 피터에게도 마찬가지다. 물론 피터가 영지에서 나오는 돈으로 편안하게 먹고 살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했지만 자신이 올리보다 2배 이상의 급여를 받게 되는 것에 놀라기는 했다.

그나마 이제 피터는 군영에 소속된 궁수가 아니고 국왕 기사로서 엄연히 작위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조금은 어깨를 펴고 다녀도 될 것이지만 기사로서 갖춰야 할 소양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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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려 세상을 차갑게 적셔 주네요...좋네요...^__^


Next-82


●‘血天狂魔’님...핫핫...그러고 보면 저 작가넘의 가호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깨닫게 되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피터는 진짜 개뿔도 없던 존재였는데요. 그나마 활을 좀 쏜다는 것 정도였는데 말이죠...으흐흐흐...

말씀대로 이제 자식만 갖는다면 이룰만한 것은 어지간히 이뤘습니다. 물론...;; 이런 시대에 기본적인 혈액형 검사 같은 것은 없겠죠. ㅎ.ㅎ;;

그나저나 날씨가 비가 내리고 몹시 차갑네요...ㅠ.ㅠ; 갑자기 추워져 감기 환자들 많습니다...웅...; 건강 조심하시구요. 아시죠?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편안함이 함께 하는 밤 되시구요...^^(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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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38 뭐이또
    작성일
    22.06.15 03:37
    No. 1

    그래도 피터가 급여는 빵빵하게 정기적으로 받는다니 그나마 위안이 되는듯 하네요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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